오늘은 아침부터 과제 제출이다 뭐다 해서 저녁까지 물만 먹고 하루를 보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족. 10,000원 냈는데 그럭저럭 포만감 느끼며 나왔습니다.
이미지 출처 : 다음 지도 / 다음지도 바로가기, 구글지도 바로가기
6시 땡 하고 나와서 배고픈 배 달고 종종걸음으로 달려갔습니다. 제가 역삼역쪽에 쬐끔 더 가깝게 있다 보니 걸은 거리는 조금 됐던걸로 기억하지만..
아무튼, 이제보면 신논현역과 강남역 거의 정 가운데라 어느쪽에서 내리셔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면 신논현쪽이 조금 더 가까운것 같긴 하군요.
무튼 근처를 걸으면 위와 같이 위로 길게 뻗은 가게 간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입구에는 메뉴와 가격이 표시된 입간판이 서있구요.
입구가 라멘집, 최소한 '음식점' 분위기는 팍팍 나는 편이니 찾기는 많이 어렵지 않으실거라 생각.
영업시간은 사진에도 있지만 평일(토요일까지)은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한시간 빨리 닫는군요.
올라가서 자리에 앉으면 물통과 김치 같은걸 갖다줍니다.
위 사진에서 물통과 반찬류(김치와 접시 하나 더), 계산서 빼고는 다 테이블에 이미 셋팅되어 있는 물건들.
메뉴판이 있기에, 슥 보고는 가장 많이 먹는다는 하카타 돈코츠라멘과 바로 위에 있는 라멘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돈코츠라멘은 제가 가격을 가려버렸는데; 8,000원이고 라멘 세트는 2,000원입니다. 라멘 세트는 밥 한공기랑 교자 3개가 나온다네요.
참, 세세한 메뉴들과 가격은 이글루스 채다인님의 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주변을 두리번. 제가 앉은 좌석처럼 음식 만드는 주방을 향해(주방쪽으로 향해 있긴 했는데 위가 뚫려있진 않았습니다) 앉는 자리와
일반 음식점 같은 좌석 모두 존재합니다. 뭐 대개 우리나라 일본 라멘집 가면 이런식으로 좌석이 구성된것 같긴 하지만..
제가 간 시간대가 6시 15분? 거의 퇴근 직후 시간대인데, 사진에는 없지만 구석자리쪽 테이블들은 찬 상태였고
오른쪽 사진의 테이블들도 직전까지는 손님 세테이블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휑한 가게는 아닌듯. 오늘 처음 온거라 판단하긴 좀 그렇지만요;
그렇게 있다 보니 직원분이 음식을 갖다주시네요. 카메라에 기록된 정보에 따르면 주문하고 10분 남짓 걸린듯.
하지만 배고파서 천고의 세월처럼 느껴졌네요. 그도 그럴게 이시간에 먹는게 이날 첫끼였으니;
국물을 먼저 먹어봤는데, 먼저 먹으러 다녔던 부탄츄 보다는 국물의 진함이 약간 덜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뭐 제 안에서는 납득할만한 수준.
면은 함께 들어간 숙주보다 약간 가늘었습니다. 씹는 맛이나 그런것도 제 선에서는 무난했던듯.
차슈라고 하던가요, 저 라멘 안에 들어가는 고기. 장조림처럼 짭짤하더군요. 그래도 두꺼워서 고기 먹는 느낌은 확실히 받아 좋았습니다. 고기..헤헤...고기
삶은계란은 뭐 그냥 평범한 삶은계란이고. 근데 원래 저렇게 한개를 넣어주던가.. 싶긴 하더군요. 부탄츄에서는 반만 넣어줬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외에 '라멘 세트'로 2,000원에 추가되어 나온 음식들. 교자 3개와 밥 한공기.
교자는 저 노릇노릇한 부분은 확실히 노릇노릇한데 다른 부분은 좀 삶은만두 느낌이랄까, 바삭함은 덜하더군요.
사실 교자가 확실하게 어떤 음식인지는 모르고 개인적으론 '군만두 같은 느낌의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는데(부탄츄에서 그런걸 처음 먹었었기 때문에)
그걸 고려한다면 조금 부족한 교자라 하겠습니다. 근데 바삭함 빼고는 다 좋았어요. 속도 비교적 꽉 찬 편이었고 간장 같은거 없이도 맛있었고.
밥은.. 제가 사진엔 나름 크기 비교 되랍시고 젓가락 하나를 넣고 찍었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는군요;
저건 제가 반 먹고 찍은거고, 원래는 소복하지도 않고 적당히 한공기 정도 나옵니다.
먹다 보면 이게 식당에서 흔히 철그릇에 담겨 나오는 그 정도의 한공기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튼 그렇게 싹 먹어치우고 나왔네요.
강남의 밥값 생각하면 만원에 어느정도 배 채우고 나온것 만으로도 개인적으론 만족입니다.
다만, 그 이상의 평가.. 그러니까 라멘이 어떻고 그런건 제가 다양한 라멘을 먹어보지도 못한데다 라멘에 대해 세세히 알고 먹는게 아니기 때문에 패스.
홍대까지 가기 귀찮으면 여기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가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