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 카테고리에 글 적고 있지만, 지난 크리스마스 직전에 잠시 일본에 다녀왔었습니다.
주요 일정은 라이브였으니까 큰 틀에선 그쪽을 우선했는데, 오늘 글 적을 에비스 맥주 기념관(ヱビスビール記念館)은 직전 크리스마스 일본행(2016)때 실패했다 보니 다시 가보고 싶더군요.
제 경우는 방문한 날짜도 12/24(일) 이었다 보니 이게 여러가지로 안전했겠지요.
참고로 제가 들른 투어는 에비스 맥주 기념관의 에비스 투어. 1인당 500엔짜리 유료 투어입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23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1. 예약
에비스 맥주 기념관의 가이드 투어는 인터넷을 통하거나(시간제한 없음) 영업시간 내 일본내 전화번호로 전화하여 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연휴 기간에 가려는 분들은 예약을 해가시는 편이 상당히 안전하겠죠.
참고로 에비스 맥주 기념관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입장은 폐관 30분 전까지)까지이고, 관내에서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이곳 이용안내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저 페이지에 평일/휴일 에비스 투어 시작시간이나 참가비용(성인 기준 500엔 등) 같은것도 정리되어 있으니 계획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 경우는 원래 듣기로 한 에비스 투어 시작시간보다 30분 정도 빨리 도착했었습니다.
기다리고 있으니 직원분이 제가 예약한 타임 직전 투어에 자리가 비었다고 시간 옮기겠냐고 물어봐 주시더군요.
물론 이 사이에도 기념관 내 에비스 투어 현황 디스플레이에는 '오늘의 예약은 모두 마감되었습니다' 가 뜹니다.
즉, 예약 직전 시간대의 자리가 비더라도 미리 예약한 사람들 중에서 원하는 사람들을 당겨주지 미예약자의 현장 예약을 우선하지는 않습니다.
더불어, 외국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인터넷 예약이 편합니다만, 인터넷에서는 2 ~ 10명 사이의 인원만 예약신청이 가능합니다.
1명이거나, 11명 이상이면 전화로밖에 예약이 안되는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이런 경우에 해당하신다면 예약이 조금 부담될 수는 있겠습니다.
아무튼 예약은 먼저 링크했던 이곳 이용안내 페이지에서 '에비스 투어(ヱビスツアー)' 를 누르시고, 빨간 버튼을 눌러 예약 페이지로 가시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제일 처음 예약 인원수를 선택한 다음, 참가할 날짜를 선택해 누르면 상세내역을 입력할 수 있는데, 이 화면에서 내용들을 입력한 뒤 신청을 누르면 끝.
일단 제가 적었던 내용들을 살짝 참고하시라고 올려둡니다. 이름은 영문으로 작성했었구요.
당일 현장에서는 투어 참가 시간대와 이름으로 예약내역을 확인하시지만,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예약완료 내역이나 투어 일주일 전 알림내역이 메일로 오니 제대로 적으시는게 좋을겁니다.
나머지 국적 같은건 통계성 목적인것 같고. 뭐 손해보는 내용은 아니니 해당하시는걸 적당히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인터넷의 경우, 예약이 성공하면 이메일로 완료메일이 옵니다. 그러면 성공.
투어 참가 당일에는 예약한 투어의 시작시간 10분 전까지 기념관에 도착하도록 움직이는것만 잘 신경쓰시면 됩니다.
2. 이동
에비스 맥주 기념관은 에비스역(恵比寿駅)에서 걸어가는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물론 어디서 출발하시느냐에 따라 도영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최단경로가 될수도 있겠지만, 저는 직전(2016)과 이번(2017) 방문 모두 지하철을 이용했네요.
혹여나 렌터카 타고 돌아다니는 일정 중에 방문한다면 꼭 해당 사실을 밝히시구요(운전 예정자에게는 주류 대신 음료를 줍니다)
참고로 기념관은 여기에 있습니다.
에비스역에서 내려, 에비스 가든플레이스(恵比寿ガーデンプレイス) 방향으로 좀 걸어가야 나옵니다.
그리 느리지 않은 제 발걸음으로도 10분 정도는 걸리더군요.
개인적으론 구글 지도 등지에서 나오는 소요시간보다 15분 정도 일찍 가시는걸 추천. 처음 가면 가든플레이스 안에서 헤매기도 합니다.
아무튼 에비스 역에서 내려 가든플레이스로 걸어가는 길.
제 경우는 일행분과 함께 코인 락커를 찾느라 반대방향 출구로 나온 뒤 가든플레이스 방향으로 가느라 이런 길이 나오는데,
대개는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는 전용 통로를 통해 이동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내/외부 모습. 오른쪽의 통로 내부사진은 직전(2016) 방문때의 사진입니다만, 아무튼 저런 모습입니다.
어느쪽으로던 이 방향으로 걸어오면,
이렇게 에비스 가든플레이스가 보이는 횡단보도 앞에 서실 수 있습니다.
길을 건너서 왼쪽으로 꺾어 가든플레이스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면,
이런 크리스마스 장식이 둘러진 광장이 나옵니다. 아마 빨간 카펫이 쭉 깔려 있기 때문에 구분하기는 쉬우실 듯.
여기를 밤에 왔으면 조금 더 눈이 즐거웠을텐데, 오전 11시도 안된 흐린날엔 그저 밋밋하기만 하네요.
이제 길게 늘어진 카펫을 따라 걸어 내려갈 차례입니다. 카펫 끝까지 내려가서 왼쪽으로 꺾어 건물 안을 통하면 에비스 맥주 박물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일본의 닭둘기도 볼때마다 참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라 정겹습니다.
이렇게 건물 안을 통해서 에비스 맥주 기념관이 보이는 통로로 나가기 직전 모습.
아직 영업시간인 11시가 되지 않아서 모두 셔터가 내려가 있지만, 영업시간 중에는 모두 상점입니다.
그리고 저 입구를 나가면,
이렇게 바로 에비스 맥주 기념관의 입구가 보입니다.
먼저도 언급했지만 영업시간이 오전 11시부터이기 때문에 닫혀있습니다. 입구엔 관련 안내판도 잘 세워져 있네요.
다만 제가 도착했을 때가 오픈 10분 전인 10시 50분이었기 때문에, 안쪽에서 직원분이 나와 11시대의 에비스 투어 예약내역을 확인하며 돌아다니시더군요.
그러면서 입구쪽으로 줄을 설 수 있게 유도하시기도 하고.
위 사진들 중 마지막에 있는 영업시간 안내판도 입장 대기줄 맨 앞에 서면서 한컷 남겼었습니다.
그리고 11시. 문이 열립니다.
직원분 안내에 따라 통로 뒤쪽으로 나 있는 코인락커에 캐리어와 가방을 잠시 보관했네요. 꺼낼때 알게 됐는데, 썼던 100엔이 다시 돌아옵니다.
물론 여기 코인락커가 있긴 한데, 제 경우는 오픈하자 마자 쓰는 것이라는 것을 고려하셔야 할테구요.
3. 투어 참가
위 사진은 일단 직전(2016) 방문때의 사진이지만, 이렇게 기념관 안쪽의 계단을 내려오면 에비스 투어 접수 카운터가 있습니다.
여기서 예약내역을 확인하고, 성인기준 1인당 500엔의 투어 참가비용(에비스 투어 참가, 성인 기준)을 결제하면 투어 참가자를 구분하는 목걸이를 받습니다.
흔히 코엑스 전시회 같은거 보러 가면 받을 수 있는 이름 달린 목걸이 말이죠. 여기선 이름을 적어주진 않습니다만.
그 다음엔 이곳 투어 라운지에서 시간이 될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투어 인솔자가 오면 시작됩니다.
투어의 회당 최대 참가인원이 18명이라고 적혀있는데, 그런 비교적 소수라서 그런지 시간이랑 관계없이 꽤 여유롭게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간적으로도 함께 다니는 인원수 적으로도.
초반 절반은 이렇게 에비스 갤러리를 돌며 에비스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사실 여기는 직전(2016)에 왔을 때 투어 참가에 실패해 무료입장이기도 하겠다 가볍게 둘러봤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엔 설명이 곁들여진 상태로 기억에 남을만한 내용을 찝어준다는 느낌이라 훨씬 효율적으로 돌은 느낌이 듭니다.
사진 왼쪽은 1890년에 시작됐다는 에비스의 첫 양조장, 오른쪽은 파리 만국박람회에 나가서 금상을 탄 당시 에비스 맥주와 그 맥주의 에비스 선물용 박스.
그 사이에는 금속 병따개의 주름이 21개인 이유나, 복제방지를 위한 에비스 맥주의 포장 변화, 만화속에 나온 에비스 맥주 같은걸 언급하고 넘어가시더군요.
다양한 투어를 들어본건 아니지만, 경험상 산토리 맥주공장이나 도요타 산업기술 박물관처럼 인솔자마다 약간의 특징이 묻어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재밌게 잘 들은것 같네요.
그리고 위 사진을 마지막으로 짤막한 에비스 갤러리 순회는 끝.
작년에는 저 앞에 있는 오르골만 신나게 돌려보고 나왔던 기억이 나는데, 이날은 그 뒤에 있던 맥주들의 설명도 살짝 곁들여졌습니다.
의외로 한 브랜드의 맛을 세분화해서 출시한게 에비스가 처음이었다는 모양?
이후 시간은 이렇게 커뮤니케이션 스테이지에서 간단한 안주(완두콩)와 함께 맥주를 시음. ㄱ자 테이블의 모서리 부분에 인솔자가 서서 설명을 곁들이게 되구요.
홈페이지에도 적혀있지만, 시음하는 맥주는 에비스와 호박 에비스입니다. ㄱ자 테이블 뒤쪽으로는 바 같은 테이블에 맥주를 서빙하는 직원분들이 따로 계셨습니다.
이 코너 진행은 간단히 에비스 라인업을 설명하고, 맥주 따르는 법 알려주시는건 경험상 산토리 맥주공장 쪽이랑 비슷한 듯.
여기서 이야기한건 아니지만, 상단의 거품의 맥주의 산화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해주는 모양이라 여기서도 어느정도는 '거품 잘 나게 맥주 따르는 법' 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는 느낌입니다.
사람들이 앉은 테이블에도 있겠다 맥주 재료에 대한 설명도 있긴 한데 거의 흘러가는 수준이었군요.
물론 이런곳은 맥주가 최적의 상태로 보관되어 있다가 서빙이 될테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긴 합니다만,
이런곳에서 마시는 맥주들은 지금까지 캔으로 마셔 왔던 맥주보다 훨씬 쓴맛이 덜해서 마실때마다 놀라곤 합니다.
개인적으론 설명도 설명이지만 이런 맛 때문에라도 이런 견학 코스들이 흥미롭더군요. '오 이 맥주가 원래 이런 맛이었구나?' 같은걸 깨달을 수 있게 된달까.
분명 맥주에 대해 깊게 알지 못하는 저도 놀랄 정도니, 실제로도 아주 큰 차이겠지요.
앉아있는 위치가 테이스팅 살롱이 잘 보이는 곳이라 멀리서 한컷 남겨 봤습니다.
먼저 언급했듯 여기서는 전용 코인을 구입하여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일행분과의 다음 일정도 있는데다 마신 두잔으로도 취기가 생각보다 올라와서; 적당히 사진만 남겼습니다만.
지인분 중에서 이 테이스팅 살롱을 이용해본 후기를 남겨둔 분이 계셔서 링크합니다.
2017.11.28. (12) 에비스 맥주 박물관의 테이스팅 3종 세트 / 2017 피치항공 밤도깨비 주말여행 by Ryunan
기간은 2017.10월 말에 다녀오셨네요.
마지막으로, 기념관 출입구로 걸어 올라가기 전 보인 기념품관 사진도 남겨둡니다.
사진은 직전(2016) 방문때의 것이고, 제가 갔을때는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진 않았지만.. 아무튼.
여기는 딱히 입장 제한이 없으니 물건만 노리고 오셔도 되겠지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타이핑은 열심히 해 놨는데 다듬는다고 시간이 좀 걸렸네요. 어찌어찌 주말 전까진 여행기를 끝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힘들것 같습니다(...)
아무튼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