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두려워하던 5월이 다가왔습니다.
이번달은 1200 x 900 사진 14장입니다.
4월 1일 일요일.
회사일이 더 정신없어지기 전에 본가에 내려갔다 왔었습니다. 서울로 다시 돌아가는 길.
직전주에 본가컴 업그레이드 부품이나 아버지 쓰실 중고폰 사놨었는데, 그거 다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싹 정리하고 왔네요. 추가로 묵혀놨던 짐정리도 하고.
이 뒤에 실제로 정말 바빠졌으니, 지금 생각해봐도 참 잘 갔다왔다 싶습니다.
동생은 컴퓨터에 SSD 하나 달아놓은것 만으로도 엄청난 속도향상 체감을 하는것 같고.
4월 2일 월요일.
전날에 이력서 정리한다고 집에 머물다가, 결국 타이밍을 놓쳐서 이제야 편도 두시간 출근길에 오른 참입니다.
위 사진은 새벽 6시 40분경의 신도림역. 인천으로 가는 방향이라 그런가 의외로 사람이 없어 놀랐었네요.
요즘 스크린도어 공사중인데 이런 풍경이 얼마나 가려나 싶어서 한컷 남겼었습니다.
4월 4일 수요일.
감기몸살 기운이 있어서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가까운 이마트로 가다가 발견한 아파트 단지 내 벚꽃.
아직까지는 아침기온이 10도 아래일 시기지만, 이걸 보니 슬슬 '날이 따뜻해지려나보다' 싶더군요.
물론 실제로 이렇게 되기까지는 꽤 걸린것 같습니다만(...)
4월 6일 금요일.
퇴근 후 바로 집으로 안가고 미리 전화주문한 순살치킨 찾으러 신촌 연세로를 걷던 길. 여기도 온사방 벚꽃이더군요.
카메라...는 무난한 성능이었겠지만 제 센스가 따라주지 못해 이렇게밖에 사진이 안남았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분위기를 내주고 있었습니다.
꼭 포토샵으로 빈자리 채워넣은것 같네요. 빽빽히 예쁘게도 폈습니다.
4월 7일 토요일.
잠깐 저녁거리 사러 나온 길이었을텐데, 주중보다 부쩍 추워진 공기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날은 참 맑았는데 말이죠. 덕분에 1년 중 몇번 안되게 집안 환기도 시키고 그랬는데(여름에는 벌레,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요 즈음까지 그랬는데, 대기 흐름이 바뀌어서 좀 추워지면 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들고, 좀 따뜻해지면 다시 미세먼지가 같이 몰려오고 그러더군요.
원인은 중국이지만 참...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4월 12일 목요일.
어쩌다 보니 또 병원에 들렀다가 출근하는 길.
요 즈음부터는 슬슬 낮기온도 올라가기 시작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맞은편 벚꽃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4월 14일 토요일.
평소와 다르게 집에 안가고 일 때문에 평일에만 머무는 기숙사 건물에 남아있었는데, 아침에 비가 오고 오후에 그치면서 구름들이 예쁘게 지나가더군요.
그래서 재밌는 사진 없을까, 카메라 들고 꼭대기층(21층 건물) 올라가서 둘러보니 이런 모습이 잡혔습니다.
뭔가 다리에 광명을 주는 모습 같네요. 저건 인천대교겠죠.
아무튼 개인적으론 재밌는 장면이었습니다.
4월 15일 일요일.
길게 자란 머리도 다듬고, 집에 가서 짐도 놓고 오려고 잠시 서울로 나왔다가 눈앞에서 불법주차 견인되는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마을버스 기다리는데, 눈앞에서 차 한대가 가로등에 경고장만 하나 남기고 끌려가는걸 보니 뭔가 신선한 충격(?)이더군요.
...그러게 거기다 차는 왜 대셔서.
4월 17일 화요일.
퇴근길입니다. 지금이 몇시냐구요? 하하 다들 밤 0시 50분 정도에 퇴근 안하세요? 아하하
...예, 요 주변은 매일 이러진 않았어도 일찍 퇴근한 적이 별로 없네요.
주변에 차 한대 없고 낮기온 20도인 세계선의 대한민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찬 공기가 느껴지는 이 새벽 1시 퇴근길이 정말 너무 싫었습니다.
4월 20일 금요일.
다들 금요일이라고 일찍들 들어갔는데, 저는 다음주까지 끌고가기 싫은 일들을 끝내느라 조금 더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훨씬 일찍 퇴근하는, 이 태양 남아있는 시간대의 퇴근이 그렇게 어색할수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위 사진을 찍은 시간은 오후 7시 30분경.
4월 22일 일요일.
오후에 비예보가 있어서 오전 사이에 평일 머무는 기숙사로 움직이던 길.
아직 비오기 전이지만 의외로 공기도 깨끗합니다. 평소에도 좀 이러면 좋겠지만 안되겠죠 아마.
4월 23일 월요일.
예보대로 찾아온 비는 생각보다 요란했습니다.
오는 비의 양도 그랬지만, 바람이 생각보다 세더군요. 비바람 덕분에 우산도 소용없게 된다던가.. 아주 성가신 타입이었던듯.
그나마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셔틀버스를 타고 움직일 수 있었으니 망정이지.. 으후
4월 26일 목요일.
이런저런 고통을 뒤로 하고, 드디어 인천에서의 마지막날을 보내고 집으로 가는 길.
9개월 가까이 지냈다 보니 이래저래 물건이 많아서 택시타고 집에 갔습니다. 인천에서 서울까지.
처음으로 택시비 4만원 넘게 결제해봤네요. 그래도 땀 뻘뻘 흘리지 않고 편하게 온건 다행입니다.
4월 30일 월요일.
강남 출근으로 돌아옵니다.
이런 빌딩숲 도로변이 공기 좋을리도 없지만, 한창 미세먼지 농도 높을 시기라 저 멀리도 뿌옇게 보이는게 사진만 봐도 목이 칼칼해지는것 같네요.
요즘 계속 공기가 이런 상태라 영 힘듭니다. 그나마 어제부터는 좀 비가 왔으니 오늘은 좀 덜했으면 좋겠지만.. 과연 어떨지.
이번 글은 여기까지.
행운을 빌어주십시요.
그럼 다음 글까지는 조금 여유롭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황 되면 잠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