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참 따뜻하더군요.
눈 깜빡한 사이에 와버린 4월도 허투루 날짜만 지나는건 아닌가 봅니다. 하긴 시간을 허투루 지나보내는건 사람 뿐이죠(?)
이번달은 1200 x 900 사진 15장입니다.
3월 3일 토요일.
전날부터 이날 밤까지 일본에 체류했습니다.
예보대로 그리 쌀쌀하지 않았는데(낮기온 16도로 예보됨) 아니나 다를까 벚꽃이 피고 있더군요. 눈에 띄자마자 한컷 남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며칠 전쯤? 부터 슬슬 피기 시작하는것 같던데 말이죠.
3월 4일 일요일.
예, 즐겁게 한국으로 돌아와서 출근을 위해 인천의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예보대로 비가 내려주고 있네요.
이럴때는 그냥 예보가 맞은걸 다행으로 생각하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여기까지가 여행의 마무리인데 예상이랑 다르면 골치아프니까요.
3월 11일 일요일.
러브라이브 선샤인 라이브뷰잉이 있어서, 1시간쯤 일찍 집을 나와 처음으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 갔었습니다.
역시 고기는 맛있네요. 조금만 게으르게 먹으면 마지막으로 갈수록 고기가 식어 질겨지기는 합니다만;
런치 메뉴 정도까지는 크게 부담도 없고 좋은것 같습니다. 레몬에이드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역시 3월 11일 일요일.
인천에 안개의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오 온사방이 뿌옇다!' 하고 한컷 남기기 시작한 이 안개 시리즈는,
3월 15일 목요일.
날이면 날마다 오는 택배차량처럼 심심하면 한번씩 놀러왔습니다.
물론 미세먼지 농도 높은 날에 인천의 높은 습도 덕분에 생기는 현상이라는건 감이 오는데 말이죠.
오히려 마스크를 써야겠다는 경각심을 주게 되기도 합니다. 결국 불편해서 안썼지만..;
3월 17일 토요일.
그 와중에 고등학교때 친구녀석을 만났습니다.
나이먹고 자라도 그때같은 부분들은 또 그때같아서, 몇년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보냈네요.
사진은 그때 먹은 메뉴 중 하나인 스테이크. 고기 좋아요 고기.
요즘은 삼겹살 이런것보다도 스테이크나 고기 계열이 좋더군요. 특히 직접 안구워먹어도 되는 고기가 좋습니다.
3월 21일 수요일.
이날은 뜬금없이 눈이 오더군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슬슬 반팔 준비해야 하려나' 싶은 날씨였는데, 대체 이 무슨 날벼락인지.
다행히 바닥에 쌓일 정도로 춥지도, 많이 내리지도 않았지만 꽤 신박한 경험이었습니다.
아, 참 우리나라가 못살동네다 하는 생각도 2초정도 했고.
3월 23일 금요일.
예, 안개가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무진장 파워업해서.
요 즈음 미세먼지 농도가 나날이 높아져만 갔는데, 그 영향인지 이틀 정도는 정말 한치앞도 안보이게 안개가 끼더군요.
그래도 사람이란 다 출근해서 고통을 사무실에서 받지 않겠습니까. 대한민국 직장인 여러분들 화이팅(?)
3월 23일 금요일.
간만에 지인분을 뵙는 길.
최근에 읽은 만화책 중 어이없게 취향 밖인 작품이 있었는데, 그 책의 중고거래를 핑계로 간만에 식사하는 시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그때 먹었던 음식들.
'규마루' 라는 후쿠오카 체인 식당의 국내 지점이 얼마전에 오픈한 모양인데, 오며가며 이 가게를 보셨는지 말씀해 주셔서 가게 됐습니다.
단순히 제가 스테이크 미디움이 좀 못미뎌워(?)서 그렇지 음식 자체는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달궈진 철판 위에 올라오니 스테이크 먼저 먹으면 조금 더 익혀 먹을수도 있구요. 그래서 그나마 다 먹은듯도.
역시 누구 만날땐 고기가 최고인것 같습니다. 물론 고기는 혼자 먹어도 맛있지만요.
3월 25일 일요일.
다시 돌아온 안개 시리즈.
이날도 꽤 심하다- 하고 혼자서 헐헐거리며 버스 안에서 영화 스틸컷같은 한컷을 남겼었는데,
3월 26일 월요일.
다음날이 되니 안개가 더 심해져서, 정말 보기드문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저건 대체 무슨 영향인지 가늠도 안됩니다만, 저렇게 안개가 일정 부분에만 진하게 뭉쳐있는것도 굉장히 신박한 경험이네요.
역시 인천은 신기한 동네입니다.
3월 30일 금요일.
주말을 맞아 잠시 본가로 내려가는 길.
크게는 며칠전에 구입한 컴퓨터 업그레이드 부품으로 본가 컴퓨터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고,
작게는 제가 미루고 미뤄둔 옛날 물건들을 정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어찌어찌 양쪽 모두 잘 마무리가 된것 같아서 참 다행이지요.
아 근데 아직 이 사진 시점에서는 해당사항 없는 이야기입니다(...)
3월 31일 토요일.
이날 강릉 낮기온은 24도에 가까웠더군요.
덕분에 집앞 벚나무도 혼자 봄입니다.
나무 혼자 따뜻함을 다 느끼는 느낌이네요. 전 그저 더워서 혼났네요.
역시 3월 31일 토요일.
먼저 언급한 '정리작업'의 결과물입니다.
이런 대량의 미사용 케이블, 어댑터 말고도 파워서플라이 3개, 구형 VGA 3개가 튀어나와 버렸습니다.
약간은 작은 컴퓨터 점포 폐업의 분위기가 나기도?
집에 납땜 인두도 있고 하다 보니 부품용 겸사겸사로 하나 둘 모은 것인데 시기가 지나니 벌써 이렇게 쌓였네요.
개중에는 프린터용 병렬포트, E-IDE 케이블 등 현재에는 사장되다시피 한 인터페이스 케이블도 있어서 모두 내다놓았습니다.
이래저래 미뤄둔걸 해버리니 아주 개운하네요. 봄맞이 대청소를 좀 미리 한 셈 치죠.
이번 글은 여기까지.
다음 글까지는 조금 이따 오겠습니다. 남은 휴일 즐겁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