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양일간 미디어믹스 프로젝트 'BanG Dream!' 의 라이브 무대가 있었습니다. 5/12(토)일에는 Poppin' party, 5/13(일)일에는 Roselia.
양일 모두 공연은 마쿠하리 멧세 국제전시장(幕張メッセ国際展示場1~3ホール)에서 열렸구요.
참고로 정식 공연명은 'BanG Dream! 5th☆LIVE' 였고, 첫날은 'Poppin’Party HAPPY PARTY 2018!' 둘째날은 'Roselia -Ewigkeit-' 라는 부제가 붙었습니다.
참고로 다 보고 나니 성격이 좀 다르다고 느껴 두 공연을 붙혀서 언급하진 못했습니다. 따라서 평소 적던 라이브뷰잉 감상보다는 조금 길이가 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저와 시각이 다른 분들이 보기에 유쾌하지 않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미리 표시하고 시작하니 그쪽만 조심(?)하시길.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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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영전후 메가박스 신촌(양일)
2. 공연 자체에 관하여(첫날)
3. 라이브뷰잉 영상 및 음향(첫날)
4. 공연 자체에 관하여(둘째날)
5. 라이브뷰잉 영상 및 음향(둘째날)
6. 양일 비교(단상)
1. 상영전후 메가박스 신촌(양일)
우선 첫날, 5/12(토).
직전 1월 초 뷰잉도 그랬지만, 신촌과 동대문에서 300석 전후의 상영관 하나를 열면 금방 매진되지만 150 ~ 200석 정도의 추가 상영관을 열면 100석 전후로 자리가 남는 느낌.
뭐 제가 걱정할 부분이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만, 이 라이브뷰잉에 국내에 한국어판 '뱅드림!' 을 서비스중인 카카오게임즈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게 쉽게 예상되니 말이죠.
나중에 서비스 중단 같은 영향력을 끼치기 힘든 때가 와도 라이브뷰잉이 지속될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이 들은 참입니다.
실제 비슷한 사례도 있었구요. 게임 서비스 종료되고 라이브뷰잉 끊긴(?) 사례가.
입구에는 이런 팝업이 세워져 있었는데, 지난 뷰잉과 멤버나 배치는 조금씩 바뀌었네요.
한편으로는 당일 라이브뷰잉하는 밴드 위주의 팝업 설치 같은것도 기대해볼만 했지만, 아무래도 일본 현지가 아닌 이상 그건 좀 기대치가 높았나봅니다.
참고로 입구쪽엔 Roselia 멤버들만 따로 놓여있었습니다만, 입구쪽이 좀 어둡고 사람도 많아서.. 제대로 사진은 못찍었네요.
참고로 이건 다음날, 5/13(일).
출연진이 Roselia가 되어서 잔여좌석이 약간 덜 남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은근 남았네요.
옆에 같이 찍힌 어벤저스 상영관 잔여좌석보다는 적다는데 약간의 위안을 찾아봅니다. 물론 농담 반.
이렇게 보니 어벤저스 상영시간 서울-강릉간 고속버스 시간표 같네요. 이 노선도 1시간마다 차량이 배차되어 있는데 말이죠.
2. 공연 자체에 관하여(첫날)
음향과 같은 공연 외적인 부분을 제외한다면 비교적 무난했다 말하고 싶지만, 공연 후반부터 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진 느낌.
아무리 공연 전부터 화자되어 놀라움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최신정보 발표될때 아무 생각이 안든것도 정말 간만입니다.
심지어 제 옆과 대각선 앞에서 울트라오렌지로 화려한 손놀림을 선보이시던 분들도 시선에 안들어왔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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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 Dream! 5th☆LIVE Day1 - Poppin’Party HAPPY PARTY 2018!
start 17:35, end 20:50
-Intro VTR(라이브뷰잉 전용으로 보임) [THE THIRD(仮) -> Poppin' party]
==THE THIRD(仮) [Opening]==
01. That Is How I Roll!
-MC1
02. えがおのオーケストラっ!
03. Don’t be afraid!
-MC2
04. ライアット(Original)
==Poppin' party==
-Intro VTR(멤버 소개)
-Drama
01. ティアドロップス
02. 走り始めたばかりのキミに
-MC1(멤버소개)
03. SPメドレー(私の心はチョココロネ ~ 夢みるSunflower)
-SP VTR(멤버별 특훈-오오츠카 사에, 니시모토 리미)
-MC(아이미, 오오츠카 사에)
04. Time Lapse(Acoustic Ver)
-MC(니시모토 리미, 오오하시 아야카, 이토 아야사)
05. Yes! BanG_Dream!(Acoustic Ver)
-MC2(의상)
06. STAR BEAT!〜ホシノコドウ〜(Acoustic Ver)
-SP VTR(멤버별 특훈-오오하시 아야카, 이토 아야사)
-MC3
07. キラキラだとか夢だとか 〜Sing Girls〜
08. 夏空 SUN! SUN! SEVEN!
-MC4
09. 八月のif
-MC5
10. 夏のドーン!
-MC6
11. CiRCLING
==Encore(Poppin' party)==
-SP VTR(멤버별 특훈-아이미)
-MC7
12. Light Delight
-정보공개, 마무리 코멘트
13. Happy Happy Party!
출처: 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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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C, VTR에 대한 이야기
- 좋은 의미던 나쁜 의미던, 이번 공연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건 '특별훈련'을 가장(?)한 막간 VTR.
Poppin' party 멤버들에게 '5th 라이브를 위한' 특훈...을 시킨다는 내용의 버라이어티 영상이었습니다.
내용도 '노상 라이브' 같은 왠지 관계 있을법한 내용부터 댄스(키보드 담당에게)까지 좀 애매해 보이는것도 있고...(...)
10 ~ 15분씩 틀어줬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까지 봤던 시간벌기식 막간 영상 중 가장 임펙트있었던듯.
내용적으로는 정말 좋은 의미만 가지고 인상깊었다 말할 수 있습니다. 공연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렇지 못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을 뿐이지.
참고로 오오츠카 사에는 '노상 라이브', 니시모토 리미는 '검도', 오오하시 아야카는 '근육 트레이닝', 이토 아야사는 '댄스', 아이미는 '스타성' 이 특훈의 주제였습니다.
- 후반 정보공개 파트에서 나온 내용 중, '2019년 애니화' 소식은 이미 오전에 진득하게 퍼져 있었습니다.
그걸 의식했는지 발표 전 아이미가 '모처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라고 운을 뗀게 어째선지 좀 웃겼습니다.
'공식도 SNS 정도는 본다' 라는 뭔가 당연한 이야기가 공식화되는 느낌이었달지.
한편, 거기서 결국 발표된건 애니메이션 2, 3기 방영이었는데... 1기 같은거 방영한적 없는데 왜 2, 3기 이야기가 나온걸까요. 알수가 없는 일입니다(진지)
b. 공연 곡에 대한 이야기
- 애니메이션 1기 방영이 끝난 뒤에도 리듬게임으로 여러 오리지날 곡이 나왔다 보니
夢みるSunflower, CiRCLING 같이 애니메이션, 리듬게임 할거 없이 처음 라이브로 들어보는 곡들의 무대가 제일 즐거웠습니다.
앞쪽은 1기 애니메이션(13화)에서, 뒤쪽 곡은 리듬게임(ガルパ)에서 나온 곡이죠.
八月のif 같은 경우도 두 보컬의 조합이 참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원으로 들을때도 그랬는데, 라이브로도 그렇더군요.
어쿠스틱 버전의 Time Lapse도 좋았고.
c. 아쉬웠던 점
- 벌써 비교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역시 다음날 Roselia쪽 공연도 보고 나니 셋리스트 중 커버 곡이 하나도 없었다는게 우선 아쉽습니다.
뭔가 공연권적인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같은 뻘생각도 해보고.
물론 Roselia쪽이 잘 했으니까 이게 아닌 다른쪽 문제였으리라고는 생각합니다.
일단 사소한 아쉬움은 여기까지고..
=> 여기입니다. Poppin' party에 대한 시선이 저와 다른 분은 이 아래 내용이 썩 유쾌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감안하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 사소한 장비 문제가 잊을만하면 한번씩 눈에 띄었습니다.
Poppin' party 무대 초기부터(두번째 곡으로 기억) 니시모토 리미와 이토 아야사, 오오하시 아야카의 마이크 소리가 안나오는 현상이 짧게 관찰됐습니다. 다행히(?) 한번씩이었지만.
이 현상은 앵콜때 메인 보컬인 아이미의 마이크에서도 한번 더 관찰됐습니다. 모두 2 ~ 3초 정도이긴 했지만 왜 이런일이 생겼을까요.
어쿠스틱 코너에서는 아이미의 마이크 거치대가 고정되지 못하고 흘러내려서 아이미가 연주중 여러번 마이크 위치를 다잡기도 하고.
리허설때는 멀쩡했는데 본 무대에서 그러는거라면 어쩔 수 없을테고, 먼저 언급한 마이크쪽 문제는 그럴 가능성이 높겠다고는 생각합니다만
마지막은 글쎄요..
- 마이크 하니 말인데, 지금까지 본 3rd까지의 무대에서는 드럼을 담당하는 오오하시 아야카(大橋彩香)의 마이크가 모두 안면부 마이크였습니다.
덕분에 드럼을 치면서 맡은 부분을 부르면 드럼소리 때문에 보컬음이 거의 묻히는 현상이 라이브 블루레이 미디어에서 항상 관찰됐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제대로 마이크 거치대를 놓고 핸드마이크를 걸어놨더군요.
거기까진 좋습니다. 근데 무대 처음부터 이 마이크를 제대로 쓰게 됐는데, 위치가 좀 안좋은것 같더군요.
드럼 치면서 마이크를 쓰는게 썩 편한 위치 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첫 무대부터 두 곡 한 다음부터는 위치를 조정했는지 이런 일이 없어졌지만...
도대체 리허설때 다들 뭐하는 걸까요. 이런 위치도 미세조정하고 그러려고 하는게 리허설 아닌가 싶은 이미지인데, 왜 이런 장면을 본편 영상에서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이날 공연에 대한 평가가 최악에 가깝게 떨어진건 공연 후반의 キラキラだとか夢だとか 〜Sing Girls〜, 夏空 SUN! SUN! SEVEN! 무대를 본 이후입니다.
이 때는 관객들을 더 가까이 보면서 연주하고 싶다고 항상 무대 뒤쪽에 있던 드럼과 키보드 담당을 무대 앞쪽으로 불렀습니다.
키보드 담당이야 몸에 걸 수 있는 키보드가 있으니 연주가 가능하지만, 드럼은 그럴수가 없으니 탬버린을 들었는데.. 여기서부터 뭔가 모양새가 좀.
그래도 여기까지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출연진을 볼 수 있는건 관객들에게 손해도 아니고, 어쨌든 이 두 멤버도 무대 위에서 할일없이 서있기만 하는건 아니니.
정작 평이 떨어진건 공연 중간에 일어났는데, 멤버들이 공연 중간중간 VTR 속의 특훈때 하던 행동들을 하기 시작한 것.
VTR이 재밌었다고는 생각했는데, 그걸 현실의 공연까지 너무 진득하게 끌고왔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VTR 내용은 딱 MC까지 끌고왔으면 좋았을텐데. 그걸 공연때까지 가져와서 놀고 있으니 모양새가 영 좋지 않더군요.
다시 정리해봅시다. 이 무대때 풍경은 이랬습니다.
드럼 담당이 무대 앞에 나와서 드럼 대신 탬버린 치고 있고, 베이스와 키보드 담당은 공연중에 목검이랑 댄스 흉내를 냅니다.
이게 뭐야, 장난하나? 진짜 보면서 이 생각밖에 안들었네요.
- 바로 위 이야기와 이어지는 내용일지도 모르겠는데, 뭔가... '멤버들과의 감동 스토리'는 일단 '무대가 제대로 되고' 나야 진정성 있고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지 싶었습니다.
다 좋은데, 앞에서 그런 무대 보여줘 놓고 이런 내용 나오니 좀...
좋게 말하면 '재밌는 것도 보여주고 싶고 밴드 무대도 보여주고 싶고' 하는 욕심이 과했던 느낌도 듭니다.
근데 거짓말 5%쯤 보태서, 다음에 볼 Poppin' party 무대도 이런 모습이면 전 정말 미련없이 라이브 관련 컨텐츠(음원, 게임 제외)는 손 뗄 수 있을것 같더군요.
=> 여기까지입니다. 이 이후부터는 의견이 안맞아 불편하실 내용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글 마지막쪽 6번 항목 정도?.
3. 라이브뷰잉 영상 및 음향(첫날)
비오는 날이라서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영상/음성이 끊기거나 튀는 일은 없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영상 품질쪽을 먼저 언급해보자면, 라이브뷰잉 치고 평타는 쳤다는 인상.
애초에 출연진이 격한 안무를 할 수는 없는 환경이다 보니, 높은 비트레이트가 할당되기 힘든 이런 환경에서도 영상에 깍두기가 눈에 띄고 그러진 않습니다.
여기에 자주 눈에 띄는 무대나 출연진을 가깝게 잡던 카메라들이 비교적 깔끔한 영상을 보여줬던게 전체적인 영상품질적 만족도를 높힌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원경을 잡던 카메라의 영상들에서 노이즈가 꽤 눈에 띄긴 했는데, 일단 위성 생중계다 보니 카메라가 촬영을 그렇게 했는지 송출만 그렇게 된건지 구분하긴 좀 힘들겠고.
이 부분은 나중에 나올(것으로 예상되는) 라이브 블루레이를 기대해 봅니다.
아, 라이브 블루레이 하니 말인데 촬영 구도 쪽도 눈에 띄긴 했네요.
딱 봐도 라이브 전용 공연장이 아니라 전시회 부스가 잔뜩 있어야 할것 같은 곳에다 무대장치 설치하고 공연하고 있는 티가 팍팍 나던데(실제로 가본적은 없던, 이날 영상으로 처음 본 공연장입니다)
무대 앞쪽으로 생각보다 카메라를 비치해서 재밌는 장면들 은근 많이 잡아준 느낌입니다.
지금 본 라이브뷰잉 영상이 라이브 블루레이라 가정한다면, 공연장을 생각했을때 아무래도 보통 수준은 넘는 영상구도가 눈에 띄는 타이틀이라고 적었을것 같은 느낌.
물론 이건 라이브뷰잉입니다. 재밌는 구도 많아서 좋았네요.
이정도쯤 나오면, 자주 눈에 안띄긴 했지만 없진 않았던 영상 전환간 실수 정도는 눈감아줄 수 있겠지요.
다음 영상으로 바뀌었는데 출연진이 아무도 없는 무대 오른쪽 구석 영상만 2초정도 나오다가 다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는 그런 부분 말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생방송' 으로 진행하는 만큼 모든 라이브뷰잉에서 항상 없진 않던데, 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음성은 악기 연주음이 더해지면 바로 빡빡함이 느껴져 공연중 대체로 아쉬울 때가 많았습니다.
그나마 MC와 같이 정보량 부담이 줄어들었을 때라도 괜찮아서 안도했네요. 여기서도 마음에 안들었다면 분명 MC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어휘력 이전의 문제로 못들었을 겁니다.
MC나 어쿠스틱 코너의 무대를 보면 음향 채집환경 자체는 괜찮아 보이던데 나중에 나올 라이브 블루레이 같은 미디어도 기대되네요.
먼저도 언급했지만 드럼 연주자가 안면부 마이크 대신 핸드마이크를 사용하게 된것도 개인적으론 큰 차이였구요.
아, 별로 드럼 담당 때문에 그런건 아닙니다. 계속 실제 소리가 그래 왔으니까요.
안면부 마이크를 사용하면 드럼 연주음과 보컬이 싸워 항상 보컬이 패배했는데, 이번엔 보컬도 제대로 제 역할을 다 해줬다는 인상.
음성쪽에서 초기에 언급한 아쉬움은 아마 라이브뷰잉이라 일어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예상합니다.
나중에 영상화된 뒤 조금 정리된 음성으로 다시 감상해보고 싶네요.
일단 먼저 언급한 내용적인 부분은 빼고, 순수하게 영상과 음성 품질적인 의미로.
4. 공연 자체에 관하여(둘째날)
연주하는 밴드도 달라지니까 전날의 감정은 전부 리셋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들어갔는데, 좋은 의미로 여러번 배신당하며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연예계 은퇴를 공지한 엔도 유리카(遠藤ゆりか, 소속사 공지) 와 새로 합류한 나카시마 유키(中島由貴) 도 매끄러운 바톤터치를 했다고 생각하구요.
돌아보면 이렇게 두시간 가까이 Roselia의 무대를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직전에 본 무대는 30분 남짓이었음] 정말 문장 그대로의 의미로 대단했다는 말밖에 안나왔습니다.
보면 볼수록 왜 Roselia가 인기있는지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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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 Dream! 5th☆LIVE Day2 - Roselia -Ewigkeit-
start 17:45, end 20:35
-Intro VTR(라이브뷰잉 전용으로 보임) [THE THIRD(仮) -> Roselia]
==THE THIRD(仮) [Opening]==
01. That Is How I Roll!
-MC1
02. しゅわりん☆どり〜みん
03. Don’t be afraid!
-MC2
04. ライアット(Original)
==Roselia==
01. ONENESS
02. Determination Symphony
-MC1(주의사항)
03. メドレー(魂のルフラン - Hacking to the Gate - ETERNAL BLAZE)
-MC2
04. 深愛
-SP VTR(Roselia 퀴즈대결 문제 1 ~ 7번)
05. LOUDER
06. 熱色スターマイン
-MC3(의상)
07. 軌跡
08. Re:birth day
-MC4(과거 라이브, 멤버 소개)
09. -HEROIC ADVENT-
==Encore(Roselia)==
-SP VTR(Roselia 퀴즈대결 문제 8 ~ 13번)
12. Neo-Aspect
-MC5(퀴즈대결 결과발표)
13. BLACK SHOUT [새 캐스팅 발표]
-MC6(새 캐스팅)
14. 陽だまりロードナイト
-MC7(마무리 코멘트)
-정보공개, 공연종료 안내방송(아이바 아이나)
출처: 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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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C, VTR에 대한 이야기
- 시작 전에도 살짝 언급했지만, Roselia 라이브를 2시간 가까이 보는건 처음입니다.
직전에 본 공연은 출연이 30분 남짓이었고, 그 이외에 접한건 공식 유튜브 채널의 라이브 영상 정도였으니.
다시한번 들었지만, 근래 본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아티스트를 통틀어 공연중과 아닐 때의 차이가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매 MC때마다 자잘하게 재미 포인트(?)가 있었는데... 제가 그걸 글로 재밌게 옮기지 못하는게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지금 글쓰면서도 막 성대모사 이야기나 귀엽게 사과하는 유키나 이건 떠오르네요.
- Roselia의 막간 영상은 'Roselia에 관한 문제'를 푸는 버라이어티 영상이었습니다.
모든 멤버들에게 100점이 주어지고, 총 13개의 문제에 도전해 제시된 문제를 틀릴 경우 10점/자신의 Roselia 캐릭터 설정을 벗어나면 1점/이 감점되는 방식.
최종적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벌칙을 받게 됩니다.
일단 틀은 재밌어 보였는데 문제까지 그럴려나- 하고 좀 가볍게 봤다가, 첫번째 문제부터 뭐가 틀린지 아무리 봐도 알 수 없는 Roselia 공식 로고 맞추기부터 뭔가 본격적이더군요.
물론 후반으로 갈수록 아닌 문제도 조금씩 나왔습니다만, 개인적으론 협찬사인 BSP의 기타/베이스 소리를 맞추는 문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일단 보고있는 관객들도 함께 맞춰보자는 느낌이기 때문에 예시가 나오는 소리가 나올 때엔 지금까지 본적없던 적막이 흐르는 영화관을 보게 되기도 했고.
최종 결과는 마이너스 점수를 받은 아이바 아이나. 쿠도 하루카의 지령으로 공연장 내 마지막 안내방송을 맡게 되었습니다. '재밌게'.
공연은 '우는 사람'과 '울음을 참는 사람'만 남은 상태로 끝났지만, 어찌어찌 퇴장 후 이 안내방송 멘트도 기억에 남네요.
이런것까지 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덕분에 더 좋은 마무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가끔씩 컨셉을 제대로 세우는 무대가 있었다...라고 하면 좀 오해가 있지만, 이럴 때도 있었습니다.
전 아직도 자기소개 중 쿠도 하루카 순서에서 턱에 손을 대던 아이바 아이나가 잊혀지질 않네요. 백합영업
- 역시 MC 하면 마지막 마무리 코멘트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죠.
마음의 정리가 안되었다던 사람이 마지막에 '다 끝나버렸다' 고 오열하질 않나, 캐릭터 컨셉 겸 여러 사유로 울지않고 버티던 사람도 마지막 곡에서 힘들어하질 않나.
유일하게 엔도 유리카만이, 모두에게 공언했듯 끝까지 울음을 참고 무대를 떠났습니다.
사실 공연 초반 '벌써 1년이나 지났다' 라는 말을 듣고 '아직 1년밖에 안됐구나...' 라고 생각하며 놀랐던 입장에서, 그 1년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싶었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여러가지로.
b. 공연 곡에 대한 단상
- Roselia 곡들은 대체로 취향이던 몇몇 곡들만 듣는 정도다 보니, 이렇게 모아서 한번에 라이브로 들어보니 좋은 의미로 앨범 산 기분이었습니다.
軌跡, -HEROIC ADVENT- 같은 곡들은 역시 음원으로 열심히 들어 왔다 보니 특히 반가웠고.
- 당분간 陽だまりロードナイト 는 못들을것 같군요. 꽤 좋아하던 곡이었는데.
물론 나쁜 의미는 없습니다. 여운이 좀 길게 남을 뿐.
c. 아쉬웠던 점
- 이건 아쉬웠던 점이기는 하지만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Roselia 설정상 '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니 지금까지의 리듬게임(ガルパ) 내 커버 곡은 대체로 실력파 아티스트의 곡이 많았는데,
이날 불렀던 커버 코너의 곡들에서도 그 높은 허들이 확연히 드러나더군요.
근데... 예, 그 중 하나였던 ETERNAL BALZE의 원곡은 미즈키 나나가 불렀죠.
- 의상 소개 코너에서 유키나가 무대에서 한바퀴 돌고(의상을 보여주고) 키스를 날려야 하는 상황이 됐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다 이거죠, 아마 뷰잉 카메라는 예상 못한것 같지만 아이바 아이나가 의상 보여주려고 빙글 돌다말고 키스 날리고 도망치듯 내려온 모양입니다.
뷰잉 카메라는 그걸 못잡았구요. 다들 웅성거리며 벙 했던거 아직도 생각나네요.
사실 아쉬웠던 점은 이해가는점 반, 정말 아쉬웠던거(정색) 반 뭐 그렇습니다.
워낙 첫날과 비교가 되어서이기도 하고, 저런걸 끌어와야 할 만큼 딱히 없었기도 하고.
5. 라이브뷰잉 영상 및 음향(둘째날)
이날도 첫째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우선 영상 품질쪽을 생각해 봐도, 첫날의 Poppin' party쪽보다는 아무래도 안무가 많았다는 느낌이지만 안무가 댄스 수준은 아니니까요.
뷰잉쪽의 비트레이트 대역폭이 제한되어 있다고는 해도 이정도는 충분히 커버 가능했다는 인상.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건 역시 첫째날과 비슷한 의미의 촬영 구도 쪽이었는데, 이날 Roselia는 멤버 중 한명을 대체할 멤버가 발표되는 상황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은 이미 6개월 가까이 전부터 공지된 상태였기에 보는 입장에서도 이걸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죠.
엔도 유리카를 말입니다.
연주하는 기타와 이를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멤버들의 모습이라던가, 울먹이는 다른 멤버들이라던가.
무대 바로 앞쪽 카메라가 찍은 영상이 생각보다 많이 넘어왔습니다. 제 역할을 잘 해준거긴 합니다만 참 고맙더군요.
이쪽도 첫날과 비슷한 의미로 블루레이 등의 영상화가 기대됩니다.
음향 쪽은 첫날과 비교해 많이 덜 붐비더군요.
첫날과 다르게 악기 연주음과 보컬음이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에도 아직 표현할 수 있는 여유가 남아있었다는 느낌.
그래서 전날보다 더 만족스럽게 라이브뷰잉을 본것 같네요.
물론 전날에도 그랬지만, 악기 연주음이 없어지는 MC때나 악기 연주음이 최소화되는 軌跡 무대 같은 때에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으니
현장에서는 더 나은 소리로 담겼으리라 예상해봅니다.
아무래도 라이브뷰잉으로 송출되는 과정이 그리 온전하지는 못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바다도 건너야 하겠다.
생각해보면 어제는 신호를 받는 한국의 날씨가 별로였는데 둘째날은 신호를 주는 일본쪽의 날씨가 별로였네요.
그래도 그런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정보량이 많은 영상쪽은 물론 음향쪽까지 포함해 전체적으로.
6. 양일 비교(단상)
==정말 느낀걸 떠드는 코너라 저랑 의견이 맞지 않은 분들께는 마음에 안드는 표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프로젝트 내 컨셉상으로도 Poppin' party와 Roselia를 1:1로 비교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선 설정상 목표로 하는 바도 다르고, 그에 따른 실제 공연에서 요구되는 퀄리티도 다르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첫날의 Poppin' party는 대체 뭘 보여주고 싶었던 건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성우가 악기를 연주한다는 패널티들을 제외하더라도, 뭔가 선을 넘은 공연이었다는 느낌.
공연 중간에 무슨 이유던 VTR을 넣는건 그럴 수 있고, 그 영상은 재밌게 봤습니다만 그것도 공연까지는 적당한 선에서 끌고와야죠.
제가 지금 밴드 공연을 보러왔지 밴드 탈을 뒤집어 쓴 예능 공연을 보러온건 아니니까요.
막말로 정말 출연진이 말로만 웃기는걸 볼거면 토크 이벤트를 가지 라이브엔 왜 갑니까.
- 뭔가 떠오르는건 몇가지 더 있었는데 뭔가 정리가 안되네요.
이쯤 적겠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덕분에 알찬 휴일을 보냈네요.
그럼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