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휴일에는 미디어믹스 프로젝트 '러브라이브 선샤인(ラブライブ!サンシャイン!!)'의 라이브가 있었습니다.
'ラブライブ!サンシャイン!! Aqours 3rd LoveLive! Tour ~WONDERFUL STORIES~' 라는 이름으로 사이타마, 오사카, 후쿠오카를 도는 투어중인데[투어 페이지 보기],
이번에 제가 감상한건 오사카 첫날(6/16, 토) 공연의 라이브뷰잉.
근래 러브라이브 선샤인은 라이브뷰잉은 물론 큼지막한 투어의 내한도 자연스러운 일이 된 느낌입니다. 이번에도 당연한듯 라이브뷰잉이 있어서 다녀왔네요.
메가박스의 라이브뷰잉 공지도 늦게 봐서 일주일이나 뒤에 예매하긴 했지만, 어쨌든 이렇게 원하는 날짜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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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영전후 메가박스 신촌
2. 공연 자체에 관하여
3. 라이브뷰잉 영상 및 음향
1. 상영전 메가박스 신촌
다녀온건 언제나처럼 신촌점입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우면서(걸어서 12분 거리) 거의 모든 라이브뷰잉이 성사되는 고마운 곳이네요.
메가박스에 도착한건 오후 4시 25분이었습니다. 낮기온이 이러니 조금만 걸어도 더워서, 도착한 직후에는 거의 열을 식히는데 애썼네요.
이후엔 상영관 입장이 열려 들어가 자리에 앉았는데, 그게 시작 20분 정도 전. 현지의 영상이 나오기 시작한게 공연시작 5분 전이라, 그 전까지는 좀 지루하게 보냈습니다.
오죽 할게 없었으면 소리 없이 리듬게임 하기도 했을까요. 물론 탈탈 털렸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좀 놀랐던건 역시 잔여좌석수.
3관의 경우 320석 정도 되는 상영관인데 절반이 비었습니다. 2주 전에 투어 첫 공연이 있었는데 그 영향일까요.
개인적으로 본 러브라이브 라이브뷰잉 중에서는 잔여좌석이 굉장히 많이 남은편이었네요. 나중에 상영관 열리는데 영향이 있으려나요.
2. 공연 자체에 관하여
근래 참가했던 러브라이브 선샤인 라이브(뷰잉)에서는 솔로곡 무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날 솔로곡 코너가 굉장히 신선하게 와닿더군요.
그 외에는 TV애니메이션 2기의 삽입곡 등의 무대 정도가 반가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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ラブライブ!サンシャイン!! Aqours 3rd LoveLive! Tour ~WONDERFUL STORIES~ 大阪 Day1
start 17:00, end 20:34
-Intro(출연진 소개)
01. 未来の僕らは知ってるよ
02. 君の瞳を巡る冒険
-MC(자기소개)
03. "MY LIST" to you!
04. MY舞☆TONIGHT
05. 君のこころは輝いてるかい?
-애니메이션 총집편1
06. MIRACLE WAVE
-MC(의상소개)
-막간 애니메이션1
07. One More Sunshine Story[高海千歌 C.V 伊波杏樹]
08. おやすみなさん![国木田花丸 C.V 高槻かなこ]
09. in this unstable world [津島善子 C.V 小林愛香]
10. Pianoforte Monologue[桜内梨子 C.V 逢田梨香子]
-막간 애니메이션2
11. 空も心も晴れるから(9人 Ver)
12. 待ってて愛のうた
13. 恋になりたいAQUARIUM
-애니메이션 총집편2
14. Awaken the power[Saint Aqours Snow]
-MC(Aqours, Saint snow)
-애니메이션 총집편3
15. WATER BLUE NEW WORLD
-애니메이션 총집편4
16. 青空Jumping Heart
-Encore-
17. Landing action Yeah!!
18. 勇気はどこに?君の胸に!
-MC(정보공개, 멤버별 코멘트)
19. WONDERFUL STORIES
출처: 【セトリ】Aqours 3rdライブツアー大阪公演1日目・2日目セットリスト・ライブレポート【ラブライブ!サンシャイン!!】
+ Twitter Gakuさん[Tweet1, Tweet2] + 제 메모(MC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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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공연곡
아무래도 제가 좋아했던 곡들이 많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요상하게 타이틀곡보다 커플링곡이 좋은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MY LIST" to you!, 待ってて愛のうた 는 나올때마다 반갑네요.
멤버가 추가되어야 하기 때문에 Awaken the power 는 무대가 제대로 꾸려져서 좋았고,
빠지면 왠지 서운할것 같은 Landing action Yeah!! 라던가, 뭐가 없었나 했더니 이게 이제 나오는구나 싶었던 WONDERFUL STORIES 라던가 굉장히 반가웠고.
아, 참 2기 1, 3권 블루레이는 구입했지만 수록된 캐릭터송 CD를 아직 못들었어서 캐릭터 솔로곡 코너도 꽤 즐거웠네요.
특히나 요시코 곡의 경우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고 생각.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린건 물론 전후로 존재하던 라이브뷰잉의 영상 프레임드랍도 없어지고, 느낌상 프레임레이트도 올라간것 같더군요.
상당히 매끄러운 영상이 잘 준비된 퍼포먼스와 함께 작정하고 넘어와서 여러가지 의미로 인상깊은 무대가 되었습니다.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꼽으라면 전 이 무대를 꼽겠네요.
아, MIRACLE WAVE 는 '이걸 진짜 하는구나' 라는 의미로 걱정반 걱정반이었기에 뭔가 출연진이랑은 다른 의미로 긴장하면서 본것 같습니다.
恋になりたいAQUARIUM 은 매번 여러가지 의미로 그 부분을 주목하게 되는데 역시 이정도 규모가 되면 사전 준비없이 쉽지 않겠죠.
b. 무대장치
공연장이 오사카성 홀(약 16,000명 수용)이었지만 제가 가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구성될까 싶었는데, 한쪽 방향에 무대를 꾸미고 가운데 정도에 서브 스테이지를 만든 평범한 모습이었네요.
공연장 위쪽에서 내려다 보면 T 형태가 되겠죠.
그래서 눈에 띈건 서브 스테이지 아래에 깔려있던 LED 전광판 정도였습니다. 내용적으론 의외로 요시코 곡을 포함한 몇몇 무대에서만 활약하고 거의 눈에 안띄었다는 느낌이지만.
전면 스테이지에 2층이 있기는 했는데, 그 외에는 크게 특출난 부분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Aqours' 이미지를 생각하면 살짝 덜 화려한것도 같았던 그런 무대였네요. 개인적인 비교대상인 신데렐라걸즈 쪽이 너무 화려한거려나요.
c. 막간 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 총집편 제외), MC
아마 오사카라서 그렇겠지만, 막간 애니메이션도 나사빠짐이 배는 심했던 느낌.
막간 애니메이션이 좋은 화장실 타임인건 라이브뷰잉만 봐도 확실한데(?), 그걸 공식에서 끌어가니 또 뭔가 재밌네요.
본편이 아닌 막간 애니메이션이나 애니메이션 총집편은 영상이 바로 나와서 현장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게 살짝 아쉽습니다.
영상에서 뭔가 물어보면 뭐든 친절하게 답해주는게 현장의 관객들이다 보니 말이죠. 실제 공연장 안 반응은 어땠을지.
개인적으론 두번째로 나왔던 퀴즈보다는 첫번째 쪽이 더 재밌었습니다. 그런식의 나사빠짐이 더 좋네요.
MC의 경우는... 글쎄요,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소개 할때의 코미야 아리사 얼굴개그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일단 이분이 이러시는거 보면 오사카 공연 라이브 블루레이 안나오는거겠죠?
그 외엔 자잘하게 다른 멤버들 말에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그 외 멤버들 말이 웃긴 경우가 꽤 있었던 듯.
평소처럼 재밌게 옮길 자신도 없고, 그때그때 웃고 말았으니 여기에 정리는 따로 안하겠습니다.
c. 기타 공연에 관련된 단상
- 제일 놀랐던건 역시 타카츠키 카나코의 목상태. MC때 처음 들어보곤 '저상태론 노래 못하겠네' 싶었는데 모든 부분을 립싱크 처리하더군요.
타이밍 참 안좋게 됐습니다. 이정도면 하루 안엔 회복하기 힘들어 보이던데 다음날 공연은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 전면 스테이지와 중앙의 서브 스테이지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에 젠하이저 무선마이크 안테나가 우뚝 서 있었습니다. 4개였던가.
이게 참 여러 각도에서 출연진 보는걸 방해하더군요. 어떻게 이런데다 저렇게 세울 생각을 했는지...
아니 전면 스테이지를 잡는 메인 카메라가 스테이지 전경을 잡는데 출연진이 가려지는 위치에 정말 달아야 했는지 궁금하더군요.
- MC에서 아리샤(코미야 아리사) 말고 생각나는게 이제 떠올랐는데, 아이다 리카코가 리코빔 쏠때 어째선지 코바야시 아이카를 저격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쓰러뜨려서 어쩌려고"
- 공연이 완전히 끝나고 인사하러 돌아다닐때, 중앙 서브 스테이지에서 코바야시 아이카와 사이토 슈카가 "스테이지가 의외로 (관객과) 가깝다" 면서 앵콜때 터져나온 금종이를 던지고 정색하는 장면들이 있었네요.
항상 그렇지만 제가 묘사를 잘 못해서 그렇지 생각대로 잘 안던져져서 짓는 표정들이 웃겼습니다. 그냥 그것 뿐인 이야기(...)
3. 라이브뷰잉 영상 및 음향
영상의 경우, 날씨의 영향인지 라이브 전체적으로 프레임 드랍이 굉장히 빈번하게 있었습니다.
거기다 비교적 정적인 화면에서는 볼만한 수준이 나왔지만 배경에 전광판이 있거나 움직임이 많아지면 금새 깍두기나 프레임이 밀렸구요.
감상한 신촌점 기준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불규칙하게 프레임 드랍 나오고 공연 초반과 앵콜 첫번째에서는 화면이 정지상태로 밀리는 현상까지도 관찰되었었습니다.
내용적으로도 장면 전환시의 1초 미만의 영상전환 실수가 잦았고, 잘못 잡힌 구도의 영상이 출력되는 등 라이브뷰잉 중 흔히 일어나는 실수와 먼저 언급한 프레임 드랍까지 섞여 전체적으로 정신없었다는 느낌.
다행히 대부분의 클로즈업 영상은 잘 잡혔다고 보고 중간의 솔로 캐릭터송 무대는 신경 많이 쓴것 같았습니다만,
애초에 프레임 드랍이 불규칙하게 있는 상황에서 촬영상 실수가 무시하기는 힘든 빈도로 관찰되니 좋게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음향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정보량이 적을테니 영상처럼 끊기는 일은 없었는데, 공연장 내부의 소리를 다시 채집하는 방식을 썼는지 전체적으로 답답한 감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그 정도가 덜해야 하는 솔로 무대에서는 오히려 보컬음의 볼륨이 반주음에 압도당하기도 하더군요.
그나마 MC에서는 하는 말이 또렷하게 들려서인지 공연중에는 최소한 어느 부분을 부르는지 정도는 가사로 구분이 됐다는 느낌이지만,
보컬부의 고음이 거슬리게 찢어지는 등 보컬부 음향환경은 안좋은 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른바 '가상 아이돌' 세계관을 가지는 작품의 라이브에 가면, 기본적으로 그 출연진은 실제 아이돌 정도로 취급하고 보는지라 가창력 까지는 크게 신경을 안쓰게 됩니다.
나름의 생각은 있지만 아마 그걸 글로 정리할 일은 없을것 같구요, 예.
아마 그래서인지 정말 말 그대로 '가볍게' 보고 올 수 있는것 같네요.
예, 뭐 언제나처럼 흘러가는 이야기.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