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양일간(9/8 ~ 9)에는 군마현 마에바시 시에 있는 그린 돔 마에바시(ヤマダグリーンドーム前橋) 에서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アイドルマスター シンデレラガールズ)의 라이브가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리듬게임인 스타라이트 스테이지(スターライトステージ, 이하 데레스테) 3주년을 맞아 열린 라이브였지만요.
마침 금요일(공연 전날)까지 진행된 데레스테 이벤트도 달렸겠다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가끔은 이런 라이브에조차 '즐길만한 배경지식이 있을까' 같은 의문을 품기도 하지만, 가볍게 갔다온것 치고는 기대한 대로 게임 관련 곡들이 대부분이라 만족스러웠다는 느낌이네요.
사실 음향쪽이 조금만 정상적이었다면 더 만족스러웠을텐데 아쉽습니다.
길게 할 이야기는 없을것 같지만, 보고 들은걸 습관적으로 남기는 글이라고 해두겠습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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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영전 메가박스 신촌
2. 공연 자체에 관하여
3. 라이브뷰잉 영상 및 음향
1. 상영전 메가박스 신촌
이번에도 거의 매 라이브뷰잉에서 상영관이 열리고 있는 메가박스 신촌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메가박스에 도착한건 공연시작(16:30) 15분쯤 전.
대개 20분 정도 전후로 전에 오는데 이날은 살짝 빡빡하게 온 케이스네요. 아무튼.
먼저 제가 예매할때도 봤지만, 이번 신촌 상영관은 동대문과 다르게 빈자리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참고로 저 상영관 총 좌석수가 319석.
100명이 적은건 아니고 제가 맨 뒤라 그런가 사람들도 생각보단 적지 않게 있다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만, 역시 저렇게 수치상으로 남은 좌석수를 보면 '평소보다 많네' 싶죠.
다음번에도 신촌에 상영관이 열려줘야 하는데... 같은 기우도 괜히 해봤습니다.
위 사진 찍은 다음엔 간단히 화장실 들렀다 바로 상영관 들어갔습니다.
이후엔 공연 10분 전인 16:20분쯤부터 현지 영상이 나오기 시작해 평소처럼 눈 초점이나 맞출까 하고 폰 집어넣고 감상모드.
2. 공연 자체에 관하여
공연 자체가 데레스테 3주년을 기념한 자리다 보니 데레스테쪽 곡들이 많아 개인적으론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부 어레인지 곡들은 살짝 원곡보다 못하다 싶긴 했지만; 나머지 어레인지 곡이나 오리지날 곡들의 무대는 괜찮았고.
THE IDOLM@STER CINDERELLA GIRLS SS3A Live Sound Booth♪ 2日目 by アイマスDB
둘째날의 셋리스트는 위 아이마스DB 홈페이지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평소처럼 링크합니다. 링크는 사이트 정책이니 이해해주시길.
공연시간은 뷰잉 기준으로 16:31 시작 19:46분 종료였네요. 물론 뷰잉 기준이라 전송환경 등에 따라 현지와 시간차이는 있습니다.
a. 공연곡에 관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건 역시 ∀NSWER 의 무대.
물론 곡 자체가 파워풀하기도 하지만, 온전히 세 멤버 모두 모여서 곡을 힘있게 질러내는걸 보니 역시 3D 리치보다 낫구나(?) 싶었습니다.
뭐 앞의 표현은 절반정도 뻘소리지만, 플레이 가능했을 때부터 반가운 노래였는데 온전히 세명 다 모인 라이브를 보게 되어 기뻤습니다.
銀のイルカと熱い風 의 경우는 원래 부른 멤버가 한명도 없어서 멤버가 완전히 바뀐 무대가 됐는데, 좋은 의미로 곡이랑 안어울리는 멤버들도 있었고 꽤 신선했네요.
신선하달까, 이런 무대 아니면 사실 다시 볼 수 없는 멤버 구성이 아닐까 하고 있습니다.
바로 다음 무대인 サマカニ!! 도 좀 비슷한 감상.
クレイジークレイジー, モーレツ★世直しギルティ!, 美に入り彩を穿つ 무대의 경우는 오리지날 곡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라이브를 본게 처음이었습니다.
가운데 곡은 작년 신데렐라걸즈 5ht 투어서도 있긴 했지만 멤버가 셋이 아니었죠.
아무튼, 이쪽은 그냥 평범하게 좋았네요. 음원으로 듣다가 라이브로 보니 역시 좋구나 같은?
어레인지 곡 중에서는 Nocturne, Near to You, あいくるしい, お願い!シンデレラ 정도가 인상에 남네요.
다른 리믹스 곡들은 원곡이 좋아서 그런가 원곡보다 조금 못한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원곡이 너무 좋으면 참 어려운것 같긴 하지만 말이죠.
참 그리고 이 곡에 대해 언급하는걸 빼먹을 수는 없죠. ガールズ・イン・ザ・フロンティア.
지난 7일 밤에 끝난 스타라이트 스테이지 이벤트 곡이었습니다만, 공연 첫날(9/8) 일반곡으로 풀린데 이어 라이브서도 나오고 오는 14일(금)자정부터는 디지털 음원도 나온다더군요.
이 곡의 멤버들은 처음부터 일러스트 속 의상을 입고 나왔었는데, 마지막까지 참 오래 기다렸네요.
물론 이 곡만 보려고 온건 아닙니다만, 가기로 마음먹고 스타라이트 스테이지에서 이벤트 나오고 기대감이 커졌달지.
아무튼 기대한 대로의 무대였습니다.
b. 공연 이외 - 퀴즈, MC
공연 중간에 휴식을 겸해 퀴즈 코너가 있었습니다.
마에바시 시가 공연을 꽤 적극적으로 미는것 같던데, 마에바시 시의 캐릭터와 피냐가 함께 서서 주어지는 문제의 O와 X를 가리키게 되었습니다.
출연진들은 답에 해당하는 캐릭터 쪽으로 이동하는, 많이 보던 형식에 마스코트 캐릭터를 끼워넣은 모양새.
개인적으론 이런식의 상표(캐릭터) 노출의 아주 서툰 예를 알고 있는데(니콘 헙찬의 2NE1 초기 라이브) 그래도 이정도면 무난하게 잘 노출시킨듯도.
다섯문제 정도였지만 좋은 쉬는시간이었습니다.
출연진들이 기분좋게(?) 팍팍 떨어져 나가 서브 무대로 훌훌 밀려나는걸 볼 뿐인데 그게 뭐라고 또 재밌을까요.
전반과 후반이 끝나고 앞서까지 공연한 멤버들을 한번에 모아놓고 순서대로 출연진 코멘트 듣는 시간도 왠지 반가웠습니다.
아마 진행시간 등등의 문제인지 항상 이렇게 하던데, 한 멤버들에 대한 다른 멤버들의 반응이나 코멘트가 나오기도 해서 개인적으론 참 마음에 드는 진행방식이네요.
보는 입장에서도 뭔가..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MC가 중간중간 너무 자주 들어가면 흐름이 끊긴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을 받을때도 있어서 말이죠.
이후엔 공연도 금새 끝을 향해 가고, 마지막엔 새로운 정보 공지 코너도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관심있었던건 음원 디지털 판매 정도라; 나머지는 이쪽 패미통 기사(일본어)를 참고하시는게 낫겠습니다[기사 보기]
c. 공연에 대한 단상
- 전반부 MC에서 S(mile)ING! 무대에 대한 코멘트 중 나왔던 성대모사가 어쩐지 더 기억에 남네요(...)
물론 무대도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들어간 대사들도 참 좋았는데 말이죠.
- 모리쿠보 노노 역을 맡았던 타카하시 카린(高橋花林)을 틈날때마다 봤는데, MC할때 빼곤 설정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어서 뭔가 알수없는 감탄사가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뭔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직업들은 일부러 저러기 쉽지 않을것 같다는 인상도 있는데 말이죠. 실제로는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 반대로 키타미 유즈 역의 타케다 라리사 타코(武田 羅梨沙 多胡)도 특이한 이름 때문인지 자주 주시했었는데, 활달한 움직임이 꽤 기억에 남습니다.
지켜보고 있으면 같이 흥이 난다고 해야 하나. 이제 이름 때문만은 아닌 이유로 기억에 남게 됐네요.
- always 무대도 위에서는 언급 안했지만 자연스레 가사에 몰입하게 되다 보니 여러가지 생각 들더군요. 여러가지 의미로 좋은 무대였습니다.
- 이날도 평소처럼 마무리 곡은 お願い!シンデレラ 였지만 오리지날이 아닌 재즈 어레인지였습니다.
작년 5th SSA에서도 재즈 어레인지 곡이 나왔었는데, 얼마나 유사한지까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다시 들으니 반갑더군요.
- 계속 새로운 성우진들이 들어오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이런 구성의 멤버들 중에서도 1/3 정도는 모르는 얼굴들이네요.
얼굴 열심히 익혀야겠다 싶었습니다.
3. 라이브뷰잉 영상 및 음향
영상은 전체적으로 보통이었습니다.
영상 품질의 경우는 카메라마다 살짝 편차는 있었지만 HD급 정도는 된것 같고, 당일 현장 날씨가 좀 그랬는지 초반 MC 파트에서 화면이 많이 밀리더군요.
다행히 이 이후로는 크게 영상이 밀리지 않고 나왔지만, 1초 미만의 딜레이나 프레임이 떨어지는듯한 증상은 간간히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소리는 잘 나왔기 때문에 일단 감상에 방해가 되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해두죠.
그 외에 장면전환간 실수가 살짝 잦았다는 인상도 있습니다만, 음향쪽에서 워낙 큰 불편을 느꼈다 보니 신경쓰지 못했다는 인상도 있네요.
아무튼 음향쪽은 간만에 만나는 지뢰.
공연 10분쯤 전 현지 영상이 오픈됐을때부터 공연 전 틀어주는 BGM 소리가 심상찮게 들렸는데(가사 구분이 힘듬), 본편 뚜껑을 열어봐도 그 현상이 지속.
전형적으로 회장 안 소리를 다시 회장 안 마이크로만 채집해 송출할 때 나는 소리였습니다.
현장의 출력환경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개 이러면 보컬들은 손해를 많이 봅니다. 이날도 반주음이 훨씬 더 잘 들리더군요.
트위터에서 누군가 공연명의 'Live Sound Booth' 를 'DJ Sound Booth' 로 해야 하지 않냐고 적은걸 봤는데, 보컬이 잘 안들린다는 의미에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아니, 세명 이상이 한번에 마이크로 이야기를 하면 무슨 소리인지 알수가 없어진다니 이게 무슨 일이요 엔지니어 양반...
물론 MC와 공연곡 포함해서 하는 얘깁니다.
덕분에 화면에서는 웃고 있는데 상영관에서는 무슨소린지 알아들은 사람이 없어서 분위기 싸해진 요상한 장면도 간간히 있었습니다.
이번엔 상영관 내 관객들도 비교적 큰 소리를 안냈다고 생각한 축인데도 노래 가사 제대로 구분 안되는 곡이 많았으니 참...
그나마 아는 곡이 많았으니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반주만 듣다 온 느낌까지 받았을것 같네요.
이날 공연의 가장 큰 옥의 티였다고 생각합니다. 음향 전반.
이번 글은 여기까지.
그럼 조금 쉬다가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