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9일 새벽 2시부터 애플은 iOS의 메이저 업데이트인 7 버젼을 예고대로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을 쓰는데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악 관리부분의 불편함이 커서 돌아왔었습니다.
당시에는 아이폰4S를 사용중이라, 이렇게 iOS6으로 다시 돌아오니 음악 관리부분이 제가 원래 편하게 쓰던대로 돌아오더군요.
그렇게 강제로 그 음악관리기능에 어찌어찌 타협을 보고 나니(적응이 아니라;) iOS7을 안올릴수가 없겠더군요.
설상가상이랄까, 개러지 밴드 등의 애플 공식 앱이나 에버노트 등 일부 앱들이 iOS7 아래 버젼을 지원하지 않는 업데이트를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새벽에 작업하고 글을 이제 쓰게 되네요.
설정을 복원하지 않고 새 기기로 사용하도록 하느라 수동 설정 및 앱 설치/설정, 음악전송 등에 3시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SMS와 MMS는 어차피 필요할때 내용만 확인하면 되기에 수동으로 뽑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글에 언급할 예정.
통신망도 잘 잡습니다.
참고로 SKT LTE라 뜨지만 저건 LTE 접속옵션을 안꺼서 그런거고 전 3G 무제한 씁니다;
새 운영체제를 올리거나 초기화를 한 다음에는 항상 만만한 첫 화면을 캡쳐.
아이콘은 딱히 불만이 없는데, 아이콘이 한번에 9개씩밖에 안보인다는건 좀 불편합니다.
옆으로 넘어가면서 18개, 27개 표시 가능한건 아는데 '한 화면'에 9개밖에 안보이는건 역시 불편하지요. 기존에 비해 3개, 최대 7개 덜 보이는거니까.
그래도 확실히 새 폰 느낌은 나는군요. iOS4때부터 기기를 써오긴 했는데, 확실히 이번이 디자인적으론 제일 많이 바뀌어서 그런거려나요.
특히나 저 플랫한 아이콘 하며 전체적으로 좀 밝아진? 분위기 하며.
평소처럼 기존 기기에서의 설정 복원 없이 시작했습니다.
기존 기기 설정에서 복원하면 편하지만(SMS도 복구되고) 단기간에 한번씩 주기적 초기화를 못할 바에야 이런식으로 메이저 업데이트 할때만이라도
기기를 깨끗하게 올리자 하는게 나름의 원칙이랄까. 그런 맥락입니다.
특히나 iOS 기기의 복원은 꽤 정교하니 말이죠. 묘하게 기기 내의 꼬인 설정까지도 가져오는지라 그냥 이럴땐 새롭게 시작해서 수동으로 셋팅하고 쓰는게
개인적으론 맘편하더군요;
그래서 설정을 위에서부터 하나씩 들어가보며 설정하는 와중에 캡쳐한 것. 저 위치설정만 몇개 잘 건드려줘도 배터리 사용시간이 바뀐다죠?
아무래도 iOS7 미대응 앱은 위와 같이 iOS6 이하 버젼에서 나오던 키보드가 팝업된다던가 하는 약간의 당황스러운 점은 있습니다. 이건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
쓸떼없이 모션 효과를 줘서 느릿느릿하고 정신없어보이는 부분은 위와 같이 '손쉬운 사용'에서 효과를 좀 죽이는걸로 해결. 아 이제 좀 낫네;
이렇게 끄고 설정도 어느정도 끝나고 하니 나름 괜찮아 보이는군요. 제가 아이폰5 사용자라서 더 괜찮은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음악 앱의 경우는, 제가 iOS 미니기기를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음악감상이기 때문에 꽤 반가운 변화입니다.
아이폰5의 경우는 기존의 아이폰4S보다 아래위 길이가 조금 더 길기 때문에,
먼저 iOS7 올렸다가 경악하며 이전 버젼으로 돌아왔을때 본 음악앱 UI보다는 훨 마음에 드네요.
저 앨범아트를 잘 써먹는 기능변화도 마음에 듭니다. 재생목록에서도 앨범아트 보여줄줄은 몰랐네요.
개인적으론 앨범아트나 태그정리를 꼼꼼하게 하는 편이다 보니.. 그게 이제야 빛을 발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랬네요.
그렇게 설정을 마친 기기의 모습. 이렇게 설정하고 보니 크게 후회는 안되는군요.
어차피 버팅기고 버팅기다가도 아이폰5를 쓰는 이상은 iOS7로 언젠간 올라와야 했겠습니다만, 그 기간이 빨라진것 뿐이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불편한 부분은 기기보다는 PC 아이튠즈쪽에 더 많았습니다.
맥보다 PC 아이튠즈는 쓰레기다, 라던가 그런 주장은 일단 뒤로 제쳐두고.
위 이미지는 제가 이번에 아이폰5를 iOS7으로 올린 다음에 기기 내의 음악 목록을 보는 화면입니다.
보시다시피 음악을 선택하고 오른쪽 마우스 클릭을 해도 삭제 버튼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식으로 기기 자체에서의 곡 관리를 철저하게 막습니다.
하다못해 재생목록을 만드는것도 기기 단독으로 되지 않으며, 곡 삭제도 안됩니다.
PC 아이튠즈에 연결하고 나면 기기 내부의 음악을 보면서 그때그때 음악을 지운다거나, 생각날때 재생목록을 만들고 하는게 전혀 안됩니다.
뭐 먼저 언급한 곡 삭제의 경우는 기기의 음악앱에서 가능하긴 합니다만, 동기화시 삭제가 아니라 기기 내 임의 삭제면 다음 동기화시 살아납니다;
삭제야 둘째치고, 저는 재생목록을 몇가지 쓰고 있기에 재생목록을 마음대로 만들고 그 안의 곡을 관리할 수 없는게 가장 불편하더군요.
뭐든 PC 내에서 재생목록을 만든 뒤, 그걸 기기에 싱크하는 형식으로만 재생목록을 기기에 만들고 수정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애플 애들이 아이튠즈를 통해 사용자 경험이 불편한건 널리 알려진 사실일텐데, 전 그래도 나름 적응해서 편하게 쓰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변화는 완전 에러.
계속 이런식으로 '지금보다 더, 더 폐쇄적으로' 나간다면 저는 이 플렛폼에 남는걸 심히 고려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외엔 아이튠즈에서 곧잘 홈화면 정리도 하는데 이젠 이걸로 불편해서 못하겠네요.
앱만 주욱 설치하고는 기기에서 아이콘 정리한다고 붙잡고 꼼지락거렸습니다. 아이고 애플 이놈들아...;;
기기와 아이튠즈쪽 감상은 이정도고, 여기서부터는 위에서 언급했던 아이폰에서 SMS/MMS CVS혹은 HTML 등으로 추출하기.
기기를 아이튠즈에 연결한 뒤, PC로 백업을 받습니다.
그 후 http://iphone-sms.com/ 이 사이트에 가면 있는 설명대로 경로를 검색해 해당 파일을 찾고 업로드해 변환을 합니다.
저는 HTML 형식으로 변환했는데, 아래와 같이 MMS를 포함한 모든 문자가 살아났습니다.
좋더군요. 이런식으로 파일로 빠져나올줄은 몰랐습니다. 저야 뭐 볼수만 있으면 기기에 꼭 없어도 되기에 이렇게만 했네요.
원래는 SMS들 때문에 이전 기기에서 복원하는 형식으로 아이폰을 시작한 뒤 설정 초기화를 하려 했습니다만.. 이런 툴이라도 있으니 그나마 편하네요 ㅠㅠ
아무튼 이제 차차 쓰면서 적응해나가야겠다 싶습니다.
iOS7은 제가 써본 몇개 안되는 메이저 운영체제 중에서 적응이 오래걸릴것만 같은 녀석이네요.
나중이 되면 안좋은 감정도 좀 바뀌려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