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미뤄만 오던걸 하는 느낌이라 금방 적응되더군요.
이전 글에 일주일쯤 뒤에 적겠다고 했습니다만 요 며칠 계속 썼기에 그냥 오늘 적어봅니다. 아이패드 에어 간단한 느낌이랑 iOS7, SKT LTE 이야기 정도.
글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아이패드를 동영상이나 RSS/PDF 등 '읽고 보는' 것을 주로 하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부가적으로 iOS 음악앱도 사용하는 편인데 이쪽도 앨범아트나 태그정리를 해서 '보는(앨범아트 등)' 부분도 신경써뒀구요. 참고하시길.
가장 먼저 꼽고 싶은건 역시 아이패드용 앱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단순히 아이폰용 앱을 화면이나 UI채로 쭉 늘린게 아니라, 태블릿이라는 환경에 맞춰서 UI나 조작을 신경쓴 앱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웠었습니다.
특히나 저는 아이패드를 '읽고 보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웹페이지, RSS, 동영상 등) 이런 앱에서의 시원시원함은 여전히 마음에 듭니다.
참고로 왼쪽은 RSS 리더 앱인 feedly. 오른쪽은 패스워드 관리 프로그램인 1Password. 둘 다 아이패드용 앱입니다(아이폰/아이패드 유니버셜)
이번엔 위쪽과는 좀 다른 의미로 아이패드용이 좋은 경우인데,
왼쪽은 단순히 iOS용 사파리입니다만 사이트를 열면 모바일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PC용 화면이 뜹니다. 모바일로 넘어가지 않는게 개인적으론 좋네요.
특히나 나름 제 블로그는(왼쪽 사파리 캡쳐 사이트가 현재 이 블로그;) 나름 PC용에서도 가독성을 신경써서 구성한지라..
간혹 모바일이 불편하게 구성된 곳이 있어서 PC용 페이지로 떴으면 싶을때가 있는데, 아이패드로 보면 컴퓨터에서 브라우징 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네요.
그리고 오른쪽은 일본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아이튠즈 뮤직스토어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 일본 스토어를 자주 쓰는 편인데, 아무래도 아이폰용은 한 화면에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 제한될수밖에 없죠.
간만에 이 시원한 스토어 앱을 보니 좋았습니다. 물론 실제 곡을 보고 고를때, 검색할때도 좋구요.
이런식으로 전자책 앱에서 산 책도 보고, 아직 초기 단계지만 유비트도 관심곡 팩을 3개정도 사서 조금씩 시작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넓게 보면 좋단 말이죠.
제가 얼마전 산 블루레이를 직접 변환해서 테스트겸 넣은 영상도 시원하게 나와주니 좋았구요.
역시 제게 있어 아이패드는 9.7인치 뿐인듯.
더군다나 이걸 '들고' 써야되는데 무게가 180g 가까이 가벼워졌습니다. 이게 말이 180g이지 실제 들어보면 엄청 가벼워진것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저처럼 아이패드 3세대를 썼거나 하다면 말이죠.
어디선가 봤던 '애플은 첫 아이패드를 이 아이패드 에어처럼 만들고 싶었겠지만 실제 이런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몇년의 시간이 더 걸렸다' 라는 전문 사이트의 아이패드 에어 리뷰에 다시금 공감하게 됐습니다.
제가 주로 쓰는 기능은 이러하고, 아이패드 에어는 iOS7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덕분에 아이폰과는 다른 iOS7의 모습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장단점 위주로 눈에 띄는거 몇개 꼽아봤네요. 사실 개인적으론 단점이 더 많습니다만 일단 좋은거 몇가지(..) 부터..
음악앱은.. 개인적으론 iOS6때가 더 좋았습니다만 iOS7 기본 음악앱도 그럭저럭 마음에 들긴 합니다.
저는 앨범아트도 중요하게 생각해서, 태그정리 할땐 될수있으면 해상도 900 ~ 1100px 이상의 이미지를 넣으려 합니다. 그래야 패드서도 볼만하니까.
아무튼 그런 입장인데, 이렇게 빈틈없이 앨범아트를 보여주면.. 일단 불만은 없지요.
알림센터(왼쪽)와 제어센터(오른쪽 이미지 하단) 도 아이폰보다 넓게 나옵니다.
알림센터야 둘째치고 제어센터에서의 와이파이, 블루투스, 방해금지모드 설정 등은 나름 늦었지만 잘 들어왔다고 생각.
어떻게 보면 이제서야 들어온게 신기할 정도입니다만.. 아무튼 아이폰에 이어 제어센터는 잘 써먹을듯 합니다.
알림센터는 그냥 뭐 별로 말할거린 없네요; 아이패드라 쓸떼없이 크단 느낌은 좀 듭니다만.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런것도 됐었나!' 싶었던건 iOS 자체 설정도 iCloud로 공유하는 부분.
iOS6 시절만 해도 기기 초기화를 하면(6개월/1년 정도에 한번씩 했습니다;) 할때마다 집에서 쓰는 와이파이 연결하려고 하면 모르는척 했는데..
막 구입해서 집 와이파이 연결하려고 하는데 이미 연결되었을때의 미묘한 기분이란. 뭐 편한건 편한겁니다만..
어느 부분까지 자동으로 저장되는건지 모르겠군요.
음 장점은 대충 여기까지 쓰고 여기서부터는 iOS7에서 불편했던 & 거슬리는 부분.
아이패드에서 '앱간 전환시 약간 버벅이는 부분'은 아이패드 에어 출시 전에 이뤄진 iOS7 아이패드 3, 4세대 업데이트에서도 발견된걸로 알고있습니다만,
에어에도 존재합니다.
그 외에도 쓸떼없는 효과로 딜레이가 생긴다던가 하는 문제도 있죠. 대부분 인터페이스적 문제.
그 중에서 가장 크고 거슬리는건...
이 쓸떼없는 공간의 여유. 솔직히 이거 디자인한 사람이 제정신인가 싶습니다 저는.
iOS7 초기에 있었던 플렛한 아이콘들.. 뭐 전 그런거 모릅니다. 근데 이 넓은 태블릿에다가 이런 빈공간을 두는건 많이 아니잖아요.
iOS7 기본 음악앱. 가관입니다.
저 빈공간좀 보세요. 내년 여름 홍수때 소양강댐이 넘치면 저기에 물 채워도 되겠네.. -_-)
제발 iOS7 7.1 업데이트때는 어떻게든 손좀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언급한 UI 버벅이는거 포함해서.
전 아이콘보다도 이 '화려하게 치장하려고 잃어버린 것들'을 좀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아이패드 에어와 iOS7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다음은 처음 접하게 되는 LTE의 첫인상에 대해서 언급해 볼까요.
일단 '네트워크' 라는 측면에서.. 와이파이 속도도 같이 언급하겠습니다(...)
일단 5GHz 와이파이 연결 후 측정했습니다. SK 브로드밴드 케이블 광랜, 공유기는 네티스(netis) WF2471.
이 공유기로 당시 측정한 속도는 이 글에서 볼 수 있구요.
일단 생각보다는 속도차이가 별로 안났습니다만, 어쨌든 아이패드 3세대때의 5GHz 속도측정때보단 속도가 약간 올라갔네요.
그리고 LTE.
저는 아이폰5 임에도 SKT 3G 무제한을 쓰고 있습니다만, 이번에 LTE를 써보고 괜찮으면 넘어갈 고민을 해보자 하고 아이패드 에어를 개통했습니다.
근데 LTE 이거 은근 괜찮네요.
우선 속도부터 꽤 잘 나와주고 말이죠. 진짜 왠만한 구린 유선인터넷 저리가라 할 정도로 빠르니 후덜덜 합니다;
참고로 왼쪽은 출근시간 인천지하철(혼잡도 낮음, 아침 7시 20분경) 에서,
오른쪽은 역시 출근시간 2호선 봉천->서울대입구 이동중에(혼잡도 극상, 아침 8시 20분경).
평소 안쓸땐 LTE망을 꺼둡니다만, 아직까진 LTE를 쓰는 도중에 끊기거나 3G로 넘어가는 경험은 하지 못했습니다.
뭐 아직은 수도권이 주 활동범위니 그럴것 같지만요.
개인적으로 3G를 쓰면서 아쉬웠던건 역시 사람이 몰릴때 속도가 떨어지면 스트리밍도 제대로 안나오는 수준까지 떨어진다는 점이었는데,
LTE는 요즘 주력망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이 몰려도(특히 지하철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속도는 나와준다는게.. 흔들리네요.
근데 LTE는 제 마음에 드는 '가격대비 제공 데이터가 합당한' 요금제가 없어서 망설이는 중이라.. 이런저런 머리굴림은 필요해 보입니다.
만약 간다면 말이지만요.
아무튼, 오래오래 쓴다던 아이패드 3세대를 처분하고 조금 무리해서 아이패드 에어로 왔습니다만, 역시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내년에 신제품이 나오던 말던 그건 매년 있던 일이고, 그것 때문에 지금 제품을 안사고 불편을 계속 이어가기도 쉽지 않구요.
요즘엔 또 그런 신제품 고민하다 보면 마음껏 제품을 못사는 세상이다 보니..
결론적으론 잘 산듯 합니다. 또 쓰는 만큼은 써 줘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