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색이 들어간 부분만 방송되었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별도 상품으로 발매되거나 할것 같네요.
어차피 평소처럼 뭔가 대화를 재밌게 옮겨올 능력은 없으니까, 각 파트별로 생각나는 것, 느꼈던 것들을 언급하는 식으로 적겠습니다.
추가로, 다 적고보니 별명을 썼더군요.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적자면, 아래에서 난짱은 나츠카와 시이나(夏川椎菜), 모쵸는 아사쿠라 모모(麻倉もも), 소라/텐짱은 아마미야 소라(雨宮天) 입니다.
a. Opening
자기소개, 5주년 기념 굿즈 소개는 공통으로 했는데, 낮부에선 굿즈 산 사람이 생각보다 적었는지 바로 반응이 터져나온 텐짱이 기억에 남습니다.
분명 낮부 끝나고 굿즈 판매대 앞에 사람 많았던건 이 덕분이겠죠.
그 외엔 낮부에선 난짱이 Peaceful을 제창했지만, 밤부에선 텐짱이 밤의 대전투를 선언했다는것 정도가 대략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사실 낮부에서 모쵸가 자기소개때 가볍게 흘린 '세명이서 바보같이(馬鹿みたいに) 떠드는' 게 딱 이 라디오와 셋의 대화 패턴이고 이걸 보러 왔다고 생각하는지라, 시작부터 그저 재밌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낮부에서는 5주년 이야기 나올 때에 '라디오 처음부터 들은 사람' 도 물어봤었는데, 기억상 60% 정도는 처음부터 들은 모양이더군요.
'TrySail의' 라는 방송명 앞부분 붙기 전, 2014년 1월 초기 방영때부터 들은 사람들.
저는 왜 이 라디오를 1년 반 전에야 알게 된걸까요.
b. 公開録音
생각나는 사연이 있으면 언급하긴 할텐데,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현장에 있는 것 자체' 가 좋았습니다.
저는 시간상 본방송(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30분간) 보다는 당일 밤 니코니코동화 채널 재방송(화요일 밤 10시부터 30분간)을 듣는데,
방송처가 방송처다 보니 채널 관리자인 스탭의 공식 코멘트부터 같이 방송을 보는 유저들의 코멘트까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곁들여 보게 됩니다.
당일에는 이게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행해졌다는 느낌. '다 같이 라디오를 보고 듣는' 그 상황 자체가 재밌었네요.
다들 비슷하게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생각나는 이야기라면,
-낮부
전반부에선 '존재감이 없어 고민' 이라는 분의 사연이 꽤 웃겼습니다(...)
아 이게 들으면 웃길 내용이 아닌데 모쵸도 마지막에 겨우 찾고 상황 자체가 진짜 너무 재밌었네요.
후반부 일반사연 코너에선 '목도리나 스톨 같은 목도리 계열(저도 패션계에 배경지식이 많은건 아니라 다 듣진 못했습니다)의 호감도' 를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 사실 저도 이에 관한 배경지식이 없었지만 앞에서 진행하는 쪽도 모르는 사람이 2/3라서 뭔가 재밌는 상황이 된듯.
-밤부
인트로에선 낮부와 밤부 사이 시간에 한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벤트 말미 MC에서 텐짱은 농담삼아(?) '트럼프 하다 지쳤었는데~'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대체 얼마나 재미있게들 한건가(...)
전 오히려 상황이 어느정도 그려져서인지 후반부 일반사연 코너에서 나왔던 '7년 뒤의 모습'을 묻는 질문이 기억에 남습니다.
과연 무대 위에 코타츠 펼쳐놓고 트럼프 하는 TrySail을 이벤트에서 볼 수 있을 것인가.
-곡
이 라디오는 전반부와 후반부 중간에 곡을 하나씩 틉니다.
이날 낮부는 아마미야 소라의 내년 중순 발매 싱글 'Defiance'를, 밤부는 최근 나온 싱글 azure에 수록된 커플링공 'Make Me Happy?' 를 틀었네요.
특히나 낮부의 경우엔 곡이 나오는 동안 텐짱이 무대 위로 난입(?)해 라이브 하는듯한 퍼포먼스를 취해 준게 기억에 남습니다.
밤부는 평범히 자리에 앉아서 립싱크. 낮부 임펙트가 워낙 커서 밤부는 평범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군요.
아마미야 소라 솔로 라이브 참가를 노려보는 사람으로썬 더 라이브에 가보고 싶어졌었습니다.
-본방송
낮/밤 모두 뒤쪽 일반사연 코너가 통채로 잘려 방송탔더군요. 심지어 밤부는 곡도 잘렸고.
그 외 부분은 정말 거의 편집 안하고 그대로 실어놓았다는 느낌입니다.
기억나는 차이라면, 밤부의 경우는 첫번째 난짱과 두번째 텐짱의 명언 메모할때 상황이 똑같았는데 첫번째가 깔끔하게 잘렸더군요. 뭐 이 경우는 텐짱 쪽이 이미지가 더 맞긴 합니다(?)
아무튼 다시 들어보니 재밌었네요.
c. リポートライセイル 2018
A, B, C 세가지 선택지에서 나오는 요미우리 랜드의 명물, 놀이기구를 자신만의 해석으로 관객에게 어필하는 코너.
'얼마나 사실에 기반했는지가 아닌 얼마나 마음이 움직였는지를 중심으로 판단해달라' 이야기하는 이 재밌는 코너를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매년 이벤트마다 한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론 밤부에서 마이크까지 내려놓고 먹기만 하던 모쵸나(스튜 올라간 감자튀김이 나옴), 낮/밤 모두 반짝이는 굿즈가 걸린 난짱 정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아, '로케에서 번지점프 시키면 당분간 라디오 이벤트 출연 안할거다'고 으름장 놓던 텐짱도(...) (번지점프 싫다는 이야기 나올때 나온 이야기)
d. よみうりランドSP
최근 방영분부터 이 라디오에 새 코너가 생겼는데, 그 코너들을 낮/밤에 걸쳐 하나씩 진행했습니다.
그것도 원래 코너 진행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오프라인 이벤트용으로 살짝 바꾼것도 재밌었네요.
낮부에 진행한건 모쵸Q(もちょQ)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쵸의 생각을 나머지 두 멤버들이 협력(?)해 맞춰보는 코너.
라디오에서는 질문이 세 멤버에게 동시에 전해졌는데, 이날은 예전 가족오락관 '고요속의 외침' 처럼 주변 소리가 안들리도록 헤드폰을 씌워놓고 나머지 둘에게 예상 답변을 적게 한 뒤, 아무것도 모르는 모쵸를 데려다 즉석에서 답변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근데 참.. 그렇게 오래 있어도 역시 이정도 예측불가능한 인물이면 맞추기 힘든가봅니다.
참고로 전에 라디오에선 이런 답변을 한 적도 있습니다[트윗 보기] 사실 맞추는게 대단한것 같기는 해요(...)
밤부에 진행한건 소라인데..!(天なのにっ!)
여러가지 매력을 가진(?) 아마미야 소라의 공식 프로필에 추가할 수 있을만한 '의외의 면'을 끌어내보자는 코너.
본인 뿐만 아니라 멤버들까지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 추가가 가능한지라 지금까지 선택된건 하나도 없습니다.
사실 쉽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죠.
이번 이벤트에서는 평소 라디오에서의 패턴에 '제시되는 모든 상황을 실제로 연기한다' 는 조건이 추가된 상황.
물론, 본인만 열연한 채로 선택된 '의외의 면' 없이 코너가 끝났습니다. 고생 많았죠(...)
개인적으로도 새로 만들어진 이 코너들이 꽤 재밌다고 생각했던지라, 이걸 다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 大抽選会
박스에 담긴 좌석번호가 뽑히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추첨 코너입니다. '남이 선물받는거 구경하는' 코너죠(...)
상품은 사인된 5주년 기념 티셔츠 세명과 5주년 기념 토트백 시제품(...) 1명[낮/밤 공통]
시제품을 이렇게 써먹으십니까 세컨드샷이여..(세상에 하나뿐이라고 그럴듯한 포장까지)
예... 뭐, 정말 전혀 기대도 안했지만 한가득 기대한 대로 당첨은 없었습니다.
f. Ending
마무리 멘트 후에 '2019년 방송에 바라는 것'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난짱은 본인 코너가 조금 편해졌으면 하는 눈치였고(당연하겠지만ㅋㅋ) 모쵸는 로케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올해 말 코미케에서 나올 예정인 FANDISK 9에서 온천 로케 갔던게 꽤 재밌었던 모양.
그나저나, 멘트한 멤버는 바뀌지만 꾸준히 '내년도 라디오/토크 이벤트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같은 이야기를 하는거 보면 내년도에는 뭔가 변화가 있으려나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