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목요일(5/23) 오후시간대에 방문했었구요.
6년동안 못갔던 이유가 '평일밖에 안하는 전시회'라는 인상이 있어서였는데(마지막으로 관심가졌던 회차가 금요일까지만 진행) 이번에는 평일 중간에 다녀왔구요.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가장 큰 차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이번 글에서는 이날 보고 들은걸 간단히 정리할까 하네요.
'제 관심사 + 눈에 띈 것' 정도의 느낌입니다.
방문했던 5/23(목) 오후 1시 15분경의 모습.
사전등록한 상태라 알림톡으로 넘어온 바코드로 출입증을 뽑고, 가이드북 집어들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대부분 사전등록하고 오긴 하겠지만 대기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이런건 참 편하네요.
이번 전시회는 A관(1층) 음향/조명, C, D관(3층) 방송/영상, 컨퍼런스룸(3층) HI-Fi 에서 진행됐습니다.
일단 처음 만나는 입구인 1층부터 돌기 시작.
입장 후 입구와 가까운쪽 부스부터 ㄹ자 형태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헷갈려서 같은 전시회 라인만 세번씩 돌기도 하지만(...)
일단은 1층에서 비교적 오랜시간 머물렀던 세 부스를 먼저 소개하고 나머지 부스도 언급해 보겠습니다.
먼저 장비 수입업체 부스에서 이런 전문가용 장비를 구경.
d:dicate 시리즈였는데, 시연을 해볼수는 없으니까 눈으로만 보다가도 가격에 눈이 가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TASCAM 제품들은 이렇게 특정 작업을 컨셉으로 모여있기도 했습니다.
뭔가 집에서 한다는 이미지는 아니었어서 '홈'레코딩이라고 써붙은게 특히 눈에 띈 기억도 나는군요.
홈이라고는 하지만 진짜 집에서 하는건 아니고 소규모 스튜디오 작업용이라고는 생각하지만요.
다음은 이쪽.
찾아보니 삼아사운드 부스였나본데(국내 공식 수입사), Genelec 스피커로 셋팅된 돌비 엣모스(ATMOS) 체험부스가 있었습니다.
시간표상으론 1시간에 한번씩이었는데, 물어보니 오는 사람이 많아 실제로는 20분 정도마다 한번씩 하고 계신다고.
저도 두번정도 놓치고 세번째에 겨우 자리 얻어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선착순인데 많아도 8명 정도가 정원이다 보니 꽤 경쟁이 세더군요.
단순히 데모디스크만 트는것이 아니라 약간의 설명이 가미된 것이 좋았습니다. 관심있는 사람은 아는 지식같긴 했는데(모인 사람들 반응 보니) 전 절반 정도밖에 몰랐네요.
아무튼 사람 특성상 상하음에 대한 미세한 차이 느끼는게 쉽지 않다고는 해도 확실히 사운드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확실히 크긴 큽니다.
아, 참고로 환경은 7.1.1, 주변에 7개(좌우 2개씩 전면 3개), 우퍼 1개, 천장 4개 스피커가 있었습니다.
스피커 테스트할 때 빗소리, 파도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 재현도를 보는 것이 좋더라는 조언도 기억에 남고.
그 조언에 따라 스피커를 골라볼 날이 왔으면 좋겠군요.
오디오 테크니카 부스에서도 좀 오래 머물렀습니다.
500만원에 달해서 유리관 안에만 있는 헤드폰이나, 700만원에 가깝지만 어째선지 조작 가능하게 놓여있던 헤드폰 앰프나.
앰프가 Windows10 PC와 연결되어 있었는데, 출력 셋팅이 48Khz로 되어있었던건 뭔가 이유가 있는건가 의문이었지만 말입니다.
그 외에도 몇가지 제품을 더 구경하다 떠났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 제품군 중에서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제품을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
워낙 주변에 블루투스 제품이 많아 제 스마트폰에 연결해보진 못했지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 자체는 참으로 신박하네요.
켜자마자 주변 소리가 사그러드는 그 위화감이란.
아직은 유선에만 머무는 주의이지만 언젠간 출력 퀄리티도 그렇게까지 타협하진 않으면서 괜찮은 블루투스 제품을 찾을 수 있을지.
아, 전시된 헤드폰 중에서는 이 제품이 개인적인 취향과 많이 맞았습니다.
당시 현장할인가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저는 조금 더 비교해보고 구입하려고 이렇게 제품 사진만 남겨왔네요.
사실 헤드폰은 귀도 덥고 해서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몇년째 같은 이어폰만 쓰고 있는지라 헤드폰에도 눈이 가는 중이었습니다.
일단 이 제품을 기준으로 괜찮은 음향특성의 모델을 골라볼까 하고 있네요.
혹시 구입하게 되면 평소처럼 글 적겠습니다.
비교적 오래 머물렀던 부스 이야기는 여기까지고, 여기서부터는 같은 1층 안에서도 비교적 가볍게 둘러본 곳들입니다.
우선 AfterShokz의 골전도 이어폰 Trekz air.
골전도 이어폰을 착용해본게 이번이 처음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귀 옆에 출력부가 위치하는데도 신기하기 소리가 다 들려오던..
근데 생각보다는 밖으로 소리가 많이 새네요.
제품 자체는 밖에서 운동하는 분들을 타겟으로 만든것 같으니 그쪽 분들에겐 또 어떻게 다가오실까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냥 신기하다 정도였습니다.
이건 야마하 부스에서 본 믹싱 콘솔.
글 쓰느라 정보 찾으면서 보니 11번가에서도 2,590만원에 무료배송으로 구입하실 수 있네요.
옆에 놓여있던 헤드폰을 통해서 계속 음악이 재생되고 있는 상태라, 약간의 믹싱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씩 라이브 블루레이를 보기도 해서 그런가, 본인이 아닌 타인을 만족시켜야 하는 툴이라는 인상이네요.
직접 해보니 더 조작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졌던 기억도 납니다.
그 외엔..
..이렇게 쌓여있는 앰프도 봤고,
원격으로 조작되는 펜라이트 시스템도 구경하고,
평범히 좋은 음악감상 환경에서 잠깐 머물기도(서서) 하고,
사운드 랜더링 솔루션처럼 보이는 제품도 있었고,
AVID 부스에서는 오디오 스페셜리스트 분이 오셔서 강연도 진행하고 있더군요.
당시엔 시간 쫓기던 상황이라 오래 듣지는 못했는데, 유용한 기능 소개 정도 듣다가 빠져나왔습니다.
오디오가 교체되어도 재 싱크작업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의 기능?
여기까지 보고 3층으로 올라갑니다. 여기까지 두시간 돌았네요.
우선 C, D관을 돌 겁니다. 방송, 영상관.
제일 먼저 눈에띈건 역시 스토리지쪽이네요.
썬더볼트 스토리지였는데, 저렇게 계속 I/O 속도를 측정당하고(?) 있더군요.
이쪽이 속도도 생명이다 보니 저런 괴물같은 속도 나오는 스토리지를 쓰나 봅니다.
저건 그래도 빠른 축이겠죠..?
이쪽은 모니터링 솔루션.
오래 머물진 못했는데, 흔히 '관제실' 같은데서 쓴다는 느낌의 그런 솔루션이었습니다.
여러개 보다가 어느 한가지 선택해서 크게 볼 수도 있고 그런.
이쪽은 거대한 벽면 스크린. 4K를 지원한다는 모양입니다.
거의 부스 두세개 정도 공간에 설치되었었는데, 저정도 되니 크기에 압도되네요.
이쪽은 KBS 부스.
주 테마는 UHD였는데, UHD 방송망에서의 재난경보, 난시청 해소, EPG 같은 솔루션들을 전시했었습니다.
뭔가 부스마다 사람이 있어서 구경하기 좀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있네요(...)
캐논 부스. 방송/영화 촬영 관련 장비와 렌즈 제품군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위 카메라는 모델명은 기억 안나는데, 물어보는 참관객 질문에 부스 스탭이 (소비자가) 바디 6천, 렌즈 1.2천이라고 답했던게 기억에 남네요.
예, 단위는 천만원 입니다.
이 부스에선 가상스튜디오 영상 합성 솔루션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좀 듣고 있으니 앱스토어처럼 가상스튜디오 조합을 다운로드받아 사용할수도 있다는 모양.
이게, 저 초록색 처리된 부분이 아닌 영역도 전부 가상으로 랜더링해주고, 가상으로 렌더링하는 영상에 초점 효과까지 들어가는게 신기하더군요.
가상 스튜디오 안에 놓여있던 밥솥을 카메라로 확대하니 처음엔 초점이 안맞았다가 초점이 맞아 영상이 선명해지는.. 진짜 카메라로 찍는듯한 효과까지 구현이 된 겁니다.
촬영용 로봇입니다.
'이제 이런것도 로봇으로 대체가 가능하구나' 싶었던 부스였네요.
TVlogic 부스. 모니터링용 디스플레이입니다.
가격 같은건 전혀 안궁금하고, 스펙 같은것만 보다 나왔네요.
Blackmagic Design의 스위치.
가끔은 이런게 실시간으로 가능하다는게 좀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소니 부스에서 본 방송용 카메라.
저야 줌인 줌아웃만 하고 말았지만, 개중에는 촬영기사 포스를 내며 제품들을 조작해보는 분도 계셔서 오히려 그런게 더 볼거리(?)였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보고 전시관을 빠져나와 컨퍼런스룸으로 이동합니다.
이쪽엔 하이파이 오디오 관련 부스들이 있죠.
여기도 어느 한곳을 노리고 온게 아니다 보니 가볍게 발걸음이 닿는 곳들만 들어가 봤습니다
이렇게 음향장비와 방음벽 샘플이 같이 세워져 있던 부스도 있었고,
이런 청음환경을 구축해둔 곳도 있었고.
아직 제 선에서는 여러가지로 엄두가 안나지만 흥미로운 체험입니다.
어쨌든 나중에라도 이런 감상실이나 홈시어터를 구축할 생각은 있다 보니 말이죠. 언제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번 글은 여기까지.
6년이나 전이지만, 전 참관과 다른건 역시 1인 미디어를 위한 솔루션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는 것일까요.
1인 방송용 스튜디오도 있었고 촬영 보조장비나 촬영용 장비 자체도 있었고.
역시 가끔씩 이런데에 들러야 좋던 싫던 트랜드가 눈에 들어오나 봅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