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여유있게 구입한 물건들이 하나 둘 도착하네요. 좀 멀리서 온 물건들 이야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거리가 멀어 기다리는데 지치기도 하고, 미국 아마존에서의 물건 구입은 가능하면 자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유기라던가, 충전기라던가 모든걸 다 이겨내고도 살만한 물건이 가끔 생기더군요.
이왕 50달러 가까이 되는 물건, 하나만 사긴 그래서 마침 사무실에서 필요한 악세서리도 같이 샀다는 느낌이고.
제가 미국에서 무언가 주문하면 십중팔구 이런식으로 물건이 늘어갑니다. 목록통관 기준 면세범위 이내일때까지 계속되기도 하죠.
그래도 이번엔 면세범위 직전까지 가진 않았습니다. 상품은 이렇게 하나씩 구입했는데, 도합 60달러가 조금 안되네요.
자세한건 각 항목에서 언급하기로 하고,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18장이 쓰였습니다. 참고하시고,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배송
2. Anker PowerPort Speed PD 5
3. ThermoPro TP50
1. 배송
이래저래 미국에서 한국까지 물건을 배송시킬 때에는 몰테일을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쓰는 사람이 많아져서 이용 초기(2010 ~ 2011년)처럼 창고 들어온날 입고되고 그러진 않게 됐지만, 아직까지는 그나마 믿을만한 곳이란 이미지가 있어서.
이번에는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NJ센터 대신 CA센터로 주문했습니다.
미국내 세금을 비교해보니 1달러 이내의 차이였고, 미국 아마존이 일반적으로 CA에서 출고되기 때문에 현지 몰테일 창고까지의 배송시간도 절약됩니다.
몰테일 출고 후 우리나라로 올 때의 항로도 짧아지구요.
아무튼, 물건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11(금)에 아마존 창고에서 출발하여 토요일 찔끔 이동하다 1/14(월)에 몰테일 CA센터 창고에 도착.
현지 14일이면 우리나라는 15일인데, 입고까지는 다시 하루가 더 걸려 배송비를 결제한건 우리나라 시간으로 1/16(수) 입니다.
출고마감시간 전에 결제해서 다행히 당일 출고되었기에 인천공항에 들어온건 1/18(금), 국내 택배사인 CJ대한통운에 인계된 뒤 사무실에서 물건 받은건 1/21(월) 입니다.
제가 하루이틀이면 오는 일본 아마존에서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렇게 가끔 미국에서 물건 주문하면 정말 느리게 오는것처럼 느껴집니다.
사실 이동거리도 멀지만, 우리나라와 10시간 넘게 나는 시차 때문이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말이죠.
참고로 배송비는 할인전 11.98달러, 할인후 10.9 달러. 도합 1.45lbs로 2lbs 금액이 매겨졌습니다.
오다 파손되면 서로 골치이긴 하지만, 가끔 뜯기 힘들만큼 꼼곰하게 포장되어 있어서 감탄사가 나오기도 하네요(...)
아무튼 하나하나 보시겠습니다.
2. Anker PowerPort Speed PD 5
충전기나 케이블 등 전자기기 악세서리로 유명한 Anker 의 USB-PD 지원 충전기입니다.
USB-PD 는 USB 표준 고속충전 규격인데, 2017년 출시 제품(iPhone8 이후)부터 애플 기기들이 이 규격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본의 아니게 가지고 있는 애플 기기들이 좀 있다 보니(아이폰, 아이패드), 집에서도 그렇지만 여행가서 쓰면 도움 많이 되겠더군요.
사정이 있어서 한국에서는 갤럭시 노트8을 일본에서는 아이폰8 플러스를 메인폰으로 쓰고 있다 보니 말입니다.
참고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품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정가가 51.99달러인데, 저는 49.99달러에 샀네요.
그리고 이 글 적으면서 상품페이지 가보니 열흘 정도 사이에 34.99달러로 바뀌어 있습니다. 슬프네요.
혹시 구입하려 하신다면 타이밍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박스 외형.
구성품이 단순할 수 밖에 없다보니 박스에 양각으로 새겨놓은 충전기/악세서리 형상 정도가 눈에 띄네요.
박스에서 물건을 꺼내 보면 충전기 본체와 나머지 구성품이 들어있는 박스가 보입니다.
떼기 쉽게 봉인씰 끝부분의 접착면을 없애둔건 소소하지만 반가운 변화.
나머지 구성품을 다 꺼내서 나열해 보았습니다.
충전기 본체 외에는 110V 선이나 간단 사용가이드, 고정용 양면테이프 같은게 들어있지요.
저기 'Happy?' 라고 적힌 종이는, '마음에 들면 SNS에 공유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연락해라' 가 주 내용입니다.
미국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흔히 들어있는 안내문이죠.
잘 모르겠으면 인기작(베스트셀러) 위주로 구입하고 있기는 하지만, 안들어있는 제품을 못본것 같습니다.
간단 사용가이드는 말 그대로 기초적인 사용법을 설명하는 내용이라 언급할 필요 없을것 같고,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스펙쪽만 사진으로 남겨둡니다.
Anker의 자체 고속충전 지원 솔루션인 PowerIQ와 USB-PD 충전스펙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USB-PD로는 최대 30W 충전을 지원한다더군요.
충전기 본체를 조금 더 보겠습니다.
다른 포트야 일반적으로 보는 사이즈의 USB 포트니까 설명이 필요없을거고, USB-C 사이즈로 되어있는 쪽이 USB-PD 지원 충전포트입니다.
Quick Charge 등의 타 고속충전도 그렇지만, USB-PD도 지원기기나 케이블 등 조건이 맞아야 고속충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 조건에 맞는 케이블도 필요합니다.
제 경우는 덕분에 USB-C와 라이트닝 단자를 이어주는 애플의 정품 케이블을 사야 하겠지요.
우리나라에서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1M 25,000원, 바로가기) 오는 3월 삿포로 가면 면세로 사올까 하고 있는데, 별로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아, 어느 모델부터 들어가게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상단에 위치한 LED도 특징이라면 특징.
이걸로 전원이 연결되었는지 여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데, 저처럼 책상 한켠에 두고 계속 켜놓는 사람에게는 수면에 방해될만한 강한 광원이 되기도 하더군요.
개인적으론 USB-PD를 통한 여행중 아이폰 충전시의 활약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잘 나오면) 바꾸게 될 아이패드 충전시에도.
이쪽은 기회가 되면 여기에 덧붙히던 별도로 글을 적어보던 하겠습니다.
3. ThermoPro TP50
함께 구입한 상품은 평범한 탁상용 온습도계입니다.
난방으로 사무실이 너무 덥고 건조해지는 시간대가 있어서 그 환경의 열악함을 눈으로 보고자 구입한건데, 자그마한 주제에 꽤 잘 만들어놔서 다행이다 싶은 물건이네요.
구입당시엔 9.99달러 냈습니다.
우선 박스 앞, 뒤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론 '베스트셀러' 라는 타이틀만 보고 샀던지라 처음 받아보고 크기에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박스 안 내용물은 이렇습니다.
온습도계 본체와 기본 AAA 건전지, 사용설명서 정도까지는 뻔한 구성이고, 먼저 Anker 충전기에서도 봤던 'Happy?' 책자도 들어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DM주면 아마존 기프트카드 준다는게 눈에 띄긴 하더군요.
7년쯤 전에 인스타그램 계정만 안 없앴어도 DM 하나 보내봤을텐데 아쉽습니다(반 농담)
박스 안의 AAA 건전지를 끼우니 잘 작동합니다.
애초에 본체에 붙은 스위치라곤 섭씨/화씨 온도 전환하는 녀석 하나 뿐이기도 하구요.
물론 시계 기능이 없기 때문이기는 합니다만, 저야 바라던 바이고.
개인적으로 감탄사가 나왔던건 뒷면 상단에 붙어있던 자석이었습니다.
아래 스탠드를 펼쳐서 책상에 세워둘수도 있는데, 자석으로 편한 위치에 붙힐 수 있다는게 생각보다 편하더군요.
이걸로 배송비는 다 뽑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잘 모르면 키워드 검색시 자주 보이는 베스트셀러 제품을 고른다' 는게 개인적인 아마존 쇼핑법 중 하나인데, 이번에도 잘 산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여행용 충전기 하나 바꾼게 아니라, 기존에 쓰던 여행용 충전기가 통상 충전기가 되면서 전체적인 충전 환경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충전하는 기기도 많고, 횟수도 잦다 보니 이런 변화가 은근히 크게 와닿네요.
그럼 주말 끝날 즈음 다음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주말 따뜻하게 보내시고 곧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