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폰에는 그 SIM을 장착할 생각이었습니다.
이왕 일본 통신회선을 쓸 바에야 일본에서만 사용하는 대역까지 이용이 가능한 일본 전용 모델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구입을 마음먹은 계기입니다.
우리나라에 있을때야 자동로밍으로 국내망을 쓰지만 일본에 가면 제대로 일본 통신망을 써야 하니까요.
해마다 나오는 아이폰의 모델명 확인은 필요합니다만, 일본은 일본국내에서만 사용하는 LTE 대역 등으로 독자 모델로 분리된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아이폰8 플러스의 경우도, 일본 모델은 BAND 42 (TD 3500) 지원 등등으로 별도 모델로 분리되어 있구요.
리퍼가 되더라도 리퍼받는 지역의 모델로 교체가 된다던가.
아무튼 새 아이폰을 일본에서 샀으니, 구입하고 받아온 과정과 현지에서 했던 간단 초기설정 정도를 언급할까 합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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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애플스토어 구입(나고야 사카에)
2. 패키지 구성 및 간단 초기설정
1. 일본 애플스토어 구입(나고야 사카에)
요즘 애플의 신제품 발표 시기 전후로 출국해 우리나라에 발매되지 않은 애플 신제품을 구입하는 분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파인증 등의 절차가 필요한 기업의 전자기기 정식 발매와 달리, 개인은 개인 사용 목적이면 전파인증 등이 면제되는 혜택이 있으니 말이죠.
현지에서 면세로 구입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보다 모델에 따라 몇십만원씩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기도 합니다.
저야 단순히 싸다고 사온건 아닌 케이스지만, 아래 적을 내용은 단순히 신제품을 먼저 사용하고 싶어서 구입을 시도하려는 분들께도 참고가 될만한 내용이겠지요.
우선, 저는 재고를 수시로 확인했습니다.
제가 사려는 모델은 두 세대 전(1년 전)에 출시된 아이폰8 플러스 모델로, 그중에서도 덜 인기있는(?) 64GB 모델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출국하기 3일 전에 일본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 재고 확인을 하니 '이틀 뒤 수령 가능' 으로 뜨더군요.
최근 아이폰XS, XR 발매 후 일본에서 구형 아이폰(아이폰8 등)수요가 늘었다는 소식도 들은 터라, 이렇게 재고 확보차 물건을 하나 주문한 참입니다.
참고로 이렇게 한 뒤 현지에 가서 수령 후 면세로 물건을 받으려면, 이 주문건을 취소한 뒤 면세로 다시 구입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카드 한도도 두배로 들고(주문 취소시 취소 승인이 안옴), 일단 애플스토어 스탭도 '이번만 해준다' 고 하시긴 하더군요.
재고가 넉넉한 상태라면 온라인 구입 없이 가시는것도 고려해보시길.
돌아와 지켜보니 신한 JCB 기준으론 일주일 정도 뒤에 취소가 되긴 했습니다만, 카드사 및 해외결제 브랜드에 따라 취소 처리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스토어로 배송시킨 뒤 스토어에 물건이 도착하고 일주일 안에 찾아가야 합니다. 너무 일찍 주문하지도 마시길.
배송예상일이 넉넉히 남아있더라도 어느정도 체류기간을 고려해서 주문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참, 주문자 및 청구지 주소는 일본 계정에 미리 등록되어 있던 정보를 사용했습니다. 당연하지만 현지에서 여권 등으로 본인확인 하니까 여권 이름과 일치시켜 주문하시길.
주문절차 진행중, 수령처는 애플스토어 매장으로 지정합니다.
나머지 '~센터' 는 이름 검색해보면 일본내 배송사인 야마토운수의 수령 스팟.
배송비야 애플스토어니 무료지만 이렇게 하면 면세를 못받겠죠. 상관없이 받아오기만 하신다면 선택해도 관계없습니다.
절차 중에는 이렇게 '바뀌는 배송상황을 안내받을 전화번호를 입력하라' 고 합니다.
..만, 어차피 이메일로도 안내되기 때문에 문자알림은 포기(?)가 가능합니다. 저렇게 한국 전화번호 입력해도 다음 절차로 넘어가더군요.
물론 한국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아무 알림문자가 오지 않습니다(일본 번호로는 시도 못해봄)
아무튼 JCB 신용카드를 사용해 결제 완료.
일본의 경우는 해외결제 브랜드 마크가 달려있어도 카드를 가려 받곤 하는데, 일본 온라인 애플스토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JCB 브랜드의 경우는 일본에서의 온라인 구매 실패 가능성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선 별로 좋은 사례가 아니겠군요.
이후 정상적으로 주문이 확정되거나, 애플스토어에 기기가 도착하면 메일로 알림이 올 것입니다.
당일 매장에는 메일로 전송된 QR코드를 가져가거나 주문번호를 알고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수령가능 기간 중 현지 방문.
제가 방문한 곳은 나고야에 있는 애플스토어 나고야 사카에(Apple 名古屋栄, 홈페이지)
메일에 나온 대로 '이 매장에서 아이폰 수령을 선택했다' 고 한가해 보이는(?) 직원 한분을 붙잡고 물었습니다.
직원분은 들고있는 단말기로 제 주문번호를 검색한 뒤, 주문건에 해당하는 물건을 찾아서 처리해 주시더군요. 물론 여권 등 본인확인 수단은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아무말 없이 물건을 받아 나오면 면세 없이 아이폰을 구입한 셈이 됩니다.
저도 기분좋게 아이폰 담고있는 직원분을 지켜보고 있다가, 생각나서 물어봤더니 먼저 주문한걸 취소하고 다시 구매를 진행해야 된다고.
직원분이 한번에 이사람 저사람 응대하느라 남는 시간엔 새로 나온 아이패드를 구경했습니다.
이쯤 되면 슬슬 내년에 나올 새 아이패드로 바꿔도 될것 같더군요.
같이 달려있는 키보드 커버는 의외로 키감이 나쁘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근데 비싸겠죠.
아무튼 온라인 주문 취소 후 신규 면세 구입건으로 아이폰8 플러스를 구입해 받아왔습니다.
가지고 있는 단말기로 여권 촬영하고 단기입국 비자(스티커)도 촬영하고.. 아무래도 단말기로 편리하게 진행하긴 하지만 이것저것 많이 남겨두네요.
물론 면세는 단기 체류 외국인에게만 적용되어서 그럴 겁니다만, 왠지 이런것도 다 아이폰이 끼워진 단말기로 처리하는거 보니 조금 신기하던 참입니다.
참고로 귀국시 면세범위는 600달러이고 위 아이폰은 78,800엔으로 약 695달러입니다(2018.11.30 기준)
귀국시 세관신고서에 아이폰을 적어 내고 자진신고 검사대에 갔다왔는데, 전자기기에 매겨지는 부가세조차도 면세범위인 600달러를 뺀 부분을 계산하네요.
이러면 1만 700원 정도가 부과되는데, 1만원 이하는 징수를 안한다고 현장에서 면세처리해 주셨습니다.
그래도 일단 세관에서 카드 결제기록 등을 보고 있으니 세관신고서에 적고 갔다오시는게 안전하겠죠. 최근 아이폰은 꽤 비싸지기도 했고.
2. 패키지 구성 및 간단 초기설정
제가 구입한건 아이폰8 플러스 64GB 모델입니다. 색은 실버.
어차피 한국에서 쓰는 스마트폰이 따로 있고, 만약 아이폰8 플러스 32GB 모델이 있었다면 그걸 샀을 겁니다. 근데 아쉽게도 64GB가 최저 용량이네요.
좀 다양한 용량 선택지가 있었으면 하지만 애플에게 그런 자비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뭐 저같은 라이트 유저를 위해 32GB를 고려하기에도 애매하겠지만.
그래서 사진은 박스 앞, 뒤 모습.
개인적으로 애플의 전자기기 포장은 좋은 의미던 나쁜 의미던 깔끔함의 극치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여전한것 같습니다.
박스를 열자마자 인쇄물들이 들어있는 박스가 보이고, 그 박스를 들어올리니 그제서야 본체가 보이네요.
새삼 참 큽니다.
참고로 저 박스에는 이런것들이 들어있습니다.
애플 스티커를 5개 모으면 이어팟을 공짜로 받을 수 있던가요?(그런거 없습니다 농담입니다)
..애플 스티커가 들어있는 이유는 이제 세계 8대 불가사의로 지정해야 된다고 봅니다.
제일 유용한건 SIM 트레이를 뺄 수 있는 핀 정도네요. 전 이미 핀을 가지고 갔지만.
나머지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5W 충전기, 라이트닝 이어팟, 라이트닝 케이블.
어차피 5W 충전기보다 빠른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 충전기 쓸일은 없을 겁니다.
계속 5W 충전기 넣어줄거면 이걸 옵션으로 하는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참고로 라이트닝 이어팟은 이렇게 들어있습니다.
이전 제품 생각해서 이것도 '플라스틱 구조물에 감겨있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필요해서 꺼내 풀어보니 다 종이로 만들어져 있네요.
이런걸 조립으로 양산해내는게 왠지 대단하다고 생각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아이폰8 플러스 본체.
무선충전 때문인지 뒷면이 유리로 되어있는게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떨어지면 순식간에 끝난다고 하죠? 아이폰의 후면을 아름다운 기하학적 무늬로 장식하고 싶진 않으실 겁니다. 저도 그렇구요.
그래서 이제 이 아이폰8 플러스를 미리 현지 편의점에 주문해 도착시킨 이 악세서리들로 꾸며 보겠습니다.
왼쪽은 소프트 클리어 케이스, 오른쪽은 강화유리 보호필름입니다.
iPhone8plus / iPhone7plus 兼用 ケース 透明ケース ソフト 極薄 軽量 装着簡単 カメラレンズ保護 完全防塵 スマホカバー 高耐久性 衝撃吸収 iPhone8 plus ケース iPhone7 plus ケース (5.5インチ), クリア)
【ガイド枠付き】【2枚セット】Nimaso iPhone8 Plus / iPhone7 Plus 用 強化ガラス液晶保護フィルム 【日本製素材旭硝子製】3D Touch対応/硬度9H/高透過率
차례대로 케이스, 보호필름의 아마존재팬 링크입니다. 미국 아마존도 그렇고 제목이 짧으면 물건이 안팔리나 항상 왜이렇게 긴지 원..;
저는 나름 보호필름 붙히는 데에 자신이 있는 편이라 별 과정을 남기진 않겠습니다만, 박스 안에는 가이드도 들어있고 부착하기 어렵진 않으실 겁니다.
부착하고 이제서야 기기 전원 ON. 1차로 테스트삼아 한국에서 쓰는 폰에서 SIM을 빼서 넣은 뒤 활성화를 진행합니다.
어차피 컨트리(국가)락, 캐리어(통신사)락 없는 모델이기야 합니다만, 돌아가서 발견하면 골치아프니까.
제대로 한국 통신사인 SKT의 로밍망 소프트뱅크를 잡네요.
이후엔 SIM을 빼고 일본테서 개통한 MVMO SIM을 장착했습니다. 당연히 잘 되더군요.
보통은 기기를 새로 구입하면 깨끗하게 처음부터 시작한 뒤 설정해 나가는걸 좋아하는데, 지금은 일본 여행중이고 내일부터 바로 써야 했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복원을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절찬 설치중이죠.
호텔 와이파이가 느려서 좀 고생은 했는데, 어찌어찌 다음날 되기 전에 설정 잘 마쳐서 나머지 여행일정도 알차게 보내고 온 참입니다.
이제 커진 아이폰8 플러스 화면에 적응해야겠네요. 특히 리듬게임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좀 더 이따가 정리할랬는데, 생각보다 라이브 관람쪽 글의 볼륨이 커지는 바람에 순서를 바꿨습니다.
해외에서 이정도 금액대의 전자기기 구입하는건 처음인데, 고장나서 골치아픈 일만 안생겼으면 좋겠네요.
그럼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