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 있는 시험 준비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여기에 여행기 정리하지, 안경 망가져, 바꿀 공유기 수리해야돼. 묘하게 일이 꼬이는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무서운 한달이었습니다.
3월 3일 일요일.
요즘은 어째 월 초만 되면 카레를 먹는것 같네요. 아무튼 저번달에 이은 '월 초 카레' 입니다.
집 근처에 카레 괜찮게 하는 '체인점이 아닌' 카레집이 있는게 참 다행입니다.
그런것 치고는 한달에 한두번밖에 안가는것 같지만;
3월 4일 월요일.
요즘 말로 '역대급' 으로 먼지가 밀려닥쳤던 날.
진작부터 예보 보고 마스크 쓰고 다니긴 했습니다만, 눈으로 봐도, 스마트폰으로 미세먼지 수치를 봐도 경악밖에 안나오던 먼지가 며칠씩 이어졌지요.
그리고 아마 이때부터였을겁니다. 이제는 일상이 된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의 사진을 찍지 않기 시작한 것이.
3월 7일 목요일.
가끔 갑자기 치킨이 땡길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치킨 사오면 최소한 두끼는 이걸로 해결하는데, 이날은 파닭 소스 부어놓고 그거 먼저 먹어치우느라 파 매운맛 신나게 본 기억만 나는군요;
매장에서 '3 ~ 4인분 패밀리용' 패키지를 사 왔으니 양이야 넉넉했는데 말이죠. 곱씹어보면 이게 '4명이나 먹을 양이 되나' 싶지만 그건 둘째치죠.
3월 8일 금요일.
날이 추워졌고, 다시 맑은 하늘을 되찾았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이런 미세먼지 없는 날이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추워도 좋으니까 공기만 좀 맑자... 아니 추워주세요
3월 9일 토요일.
건강검진으로 전날 저녁부터 굶었었습니다.
내시경은 안했으니 장이 무리할 일은 없었는데, 지금까지 받아본적 없는 범위로 건강검진을 받아서 조금 긴장하기는 했었네요.
건강검진 받은 업체 측에서는 바로 일반 식사가 가능하다고 안내해주긴 했습니다만, 지쳐 있기도 해서 터벅터벅 집 돌아오는 길에 딱 떠오른 죽을 먹었었네요.
'건강식' 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 이럴때나 먹는 음식 같은 이미지도 있었구요.
이게 9,000원이나 했던건 둘째치고, 죽이 뭔가 제가 생각한 그런 느낌은 아니어서 조금 의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치고 배고팠기에 잘 먹긴 했는데, 다음엔 꼭 먹어야되는게 아니면 그냥 일반 식사를 해야겠다 싶었네요.
3월 13일 수요일.
며칠 먼지 날리다 다시 좀 잠잠해지던 시기였을겁니다. 이럴때 살짝 추워지는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네요(물론 공기가 맑아진다는 전제 하에)
참.. 추위를 많이 타니 계속 추워달라고 할수도 없고. 난감합니다.
3월 21일 목요일.
출근길에 찍은 사진인데, 비가 왔습니다.
비 오던 잠깐동안 공기가 맑았는데, 저는 어쨌든 먼지 덜 들이마셔도 되는게 그저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예전에는 추운 날도 비오는 날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것들보다 나은' 게 대체 언제 생긴걸까요.
참 이런 생각 할때마다 안타깝습니다.
3월 22일 금요일.
맑은 공기 좋아요. 팍팍 추워주세요(....)
3월 23일 토요일.
머리가 좀 길어서 머리 다듬으러 나왔는데, 예보대로 비가 온건 좋지만 생각보다 요란하더군요.
식당에서 밥먹고 있는데, 비바람 부는게 꼭 태풍 같았습니다. 비오다 얼음 알갱이 떨어지다 혼란스럽기도 했고.
그래도 이정도 오면 먼지가 좀 잦아들겠죠.
요즘엔 '이전까지 제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기상현상' 에도 이런 기준을 들이대기 시작했습니다.
비오는 날이라던가, 눈오는 날이라던가, 추운 날이라던가.
3월 31일 일요일.
고향의 아버지 친구분 자제가 결혼한다 들어서 잠깐 다녀왔습니다.
어릴때 이후론 교류가 없다시피 한지라 거의 10년? 만에 만났는데, 역시 그쯤 떨어져 있으면 서로의 변화에 놀라게 되네요.
이런 자리에 자주 가진 않는데, 요즘엔 '간만에 (친척분 & 아버지) 친구(분)들 뵙는' 느낌입니다. 존재감도 알리고.
나이들수록 결혼식이 참 큰 일이구나 싶어집니다.
돈이나 하는거 자체의 어려움 이런것보다도 '집안과 집안의 행사'라는게 점점 더 눈에 들어온달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거겠죠.
한편, 위 사진같이 먹은건 실수였습니다. 아무리 요즘 양이 줄어서 뷔페에 잘 안갔다지만 느끼한 음식을 먼저 먹는 실수를 저지르다니...
분하네요. 조만간 뷔페에 다시 가야겠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번달도 바쁠 예정이지만, 일단 틈틈히 글은 정리했으니 블로그가 텅텅 비진 않을 겁니다.
다만 1주일 이상 비워야 할것 같으면 마지막 글에 살짝 언급하지요.
그럼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