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습니다, 제가 지난달을 얼마나 재미없게 보냈는지 그리고 한달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되새겨보는 시간.
이번달은 1200 x 900 사진 16장입니다.
2월 1일 금요일.
가끔 굉장히 카레가 먹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왠지 가끔은 아닌것 같지만 그건 일단 넘어가죠.
다행히(?) 가격적 장벽이 큰 편이라 그렇게까지 자주 먹게 되진 않는데, 그래도 이상하게 월 초가 되면 많이 떠오르네요.
이날도 기분좋은 2월의 첫날부터 집근처 카레집을 들렀습니다. 체인점도 아닌데 참 무난한 집이에요.
2월 2일 토요일.
거의 1년 반? 만에 뵙는 지인분과 라이브뷰잉을 보고 함께하던 저녁.
구정 연휴의 시작인데다 애매하게 늦은(밤 8시 이후) 시간이라 제가 떠올린 카레집으로 그냥 간 모양새.
카레야 뭐 매일 먹어도 맛있으니까요. 집에서 밥 해먹던 시절엔 일주일 내내 카레만 먹은적도 있고.
제가 일주일 내내 카레 먹은거야 아무래도 좋고, 뷰잉 시작 전부터 만나서 간만에 이야기 나누고 그래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이야기 듣고 근황 업데이트가 없어서 꽤 궁금하던 차인데 말이죠. 이렇게도 기회가 오는구나 싶었네요.
2월 3일 일요일.
일단 연휴니까 잠깐이지만 집에는 돌아갑니다.
내려가면 무념무상으로 머물다 오기는 하지만, 사실 본가 내려가는게 이런 연휴때 정도다 보니 이때까지 안내려가긴 아직은 심리적 부담이 많이 되네요.
아침 편이라 이것저것 간식거리도 사오고 그랬습니다. 서울역까지 가는 길엔 우산을 썼지만 도착지에서 우산 펼칠일이 없었던건 다행.
두시간 정도지만 나름대로는 여행가는 기분도 들고 그러네요.
2월 5일 화요일.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날이지만 볼일이 있어서 다시 나가는 길.
연휴를 하루 남기고 돌아왔더니 역시나 지하철에 사람이 없네요.
이렇게 사람이 없는것도 다 연휴만의 풍경이겠지 싶어서 한컷 남겼었습니다.
참고로 열차 내에 아예 사람이 없진 않았습니다. 한 량에 10명 정도 있었나? 확연히 적기는 했지만요.
2월 7일 목요일.
이쪽 방향에 있는 식당으로 밥먹으러 가던 길에 찍은 사진인데, 확실히 기억나는건 공기가 맑았고 굉장히 추웠습니다.
다음날이 더 춥긴 했지만 사진도 안남았고 금요일이라 잽싸게 집에 들어갔겠죠(...)
이렇게 글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역시 따뜻한것보다는 공기 깨끗한게 좋은것 같습니다.
아마 그래서 한컷 남겼던것 같네요. 워낙 공기 깨끗한 날이 귀한 요즘이니.
2월 11일 월요일.
역시나 한창 추운 날이었는데, 이전 직장 사람이랑 저녁 먹을일이 생겨서 좀 급하게 온 길입니다.
마곡나루역에서는 처음 내려봤는데 LG사이언스파크가 여기 있더군요.
한편, 제가 나간 뒤에도 별로 바뀐게 없어 보이는게.. 뭐랄까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확인받기도 한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2월 12일 화요일.
박스채로 과자를 산건 아니고, 집에서 1년 반 정도를 묵혀둔 서피스 독을 중고로 팔았습니다.
정가는 20만원이 넘지만 없으면 불편한 분들은 불편하다고 들어 사은품으로 받으려고 겸사겸사 예약구매까지 했는데, 정작 쓰는 환경 때문인지 지금까지 다섯번 썼나?
아직도 이렇게 중고가가 나올줄 알았으면 더 일찍 처분할껄 그랬나봅니다. 아무튼 개운한 마음에 한컷.
2월 15일 금요일.
예, 이제는 일상이 된 미세먼지와 함께하는 아침.
아침 출근길에 보이는 바깥 풍경이 이러면 굉장히 무기력해지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바깥보다 사무실 내부 공기가 더 안좋지 않나 하는 생각도 안드는건 아닌데, 역시 바깥이 우중충하면 심리적으로 좀 그러네요.
이런게 하루이틀도 아니니 더 그런지 어떤지.
2월 18일 월요일.
러브라이브 선샤인 극장판을 감상[관련 글 보기]하기 직전에 먹은 간단한 저녁입니다.
지금 살고있는 곳과는 도보로 살짝 떨어진 곳이라 자주 가진 않을것 같은데, 신촌 메가박스를 이용하면 간간히 이용하고 싶은 집이네요.
3,500원짜리 김밥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듯.
2월 19일 화요일.
눈이 왔습니다.
직전주 금요일에도 눈이 와서 난리가 났는데, 이번 눈은 그렇게까진 영향을 주지 못한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예전엔 눈오는거 참 좋아했는데... 언제부터였을까요 눈 오는 날이 싫어진건.
사무실 출입통제기에 출근시간을 찍어야 할 때부터? 아니면 내 집 앞 눈을 치워야 할 때부터?
역시 2월 19일 화요일.
왠 믹서기냐,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저도 딱 그 심정입니다. 그도 그럴게 원래 주문한건 탁상용 선풍기였거든요.
티몬에서 주문했는데, 배송도 늦고 늦게 온 그 물건도 이렇게 잘못 왔습니다.
생전 처음 겪어보는 배송실수에 황당함 120%라 지금은 환불해서 제 손에 없긴 합니다만, 참 별일이 다 있네요.
그 사이 선풍기가 필요없어져서 지금은 미래를 위한 누군가의 큰그림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월 21일 목요일.
먼-지 는 우리들의 운-명
리듬은 잘 모르겠습니다. 타이핑하면서 막 떠오른거라.
먼지 지겨워요. 없어지지도 않고. 그래서 점점 먼지 사진찍는 빈도가 줄어갑니다(...)
2월 22일 금요일.
회사분이 잘 아는 짬뽕집이 있다고 해서 다같이 이동해 점심을 해결했는데, 메뉴판 가격대는 조금 높아 보였는데 실제 그릇을 받아보니 그런 생각이 싹 들어가네요.
짬뽕 제대로 먹은건 처음인것 같은데, 많이 맵지도 않고 정말 잘 먹은것 같습니다.
맛집 찾아가는건 항상 참 즐겁네요.
2월 23일 토요일.
직전주에 출국하시던 분께 부탁한 물건이 있어서, 물건도 받고 무용담(?)을 전해듣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일주일 정도 전부터 재미없는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영 시간이 안날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휴일엔 좀 마음의 여유가 생기네요.
그러고보면 캔뱃지 종류를 마음먹고 수집한 적은 없었던것 같은데 이것도 야금야금 늘어나네요. 자제해야되는데..(...
아무튼 나름대로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주말까지는 계속 재미없는 일을 할것 같습니다.
일단 주말 끝나고 올라갈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