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딱히 '시간 잘 간다' 라는 자각도 없이 잘 가네요.
4월 2일 화요일.
요 즈음 볼일이 있어 평소 갈일이 없는 동네에 몇번 가게 되었는데, '저녁먹고올 식당 없나' 찾다 보니 부대찌개 집이 있더군요.
'임꺽정 부대찌개' 라는 곳이었는데, 1인용 부대찌개 주문했는데도 생각보다 푸짐하게 나와서 잘 먹고 온 참입니다.
지금까지의 경험 때문인지 적당히 뚝배기에 나오겠거니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이죠.
너무 사무빌딩쪽에서만 밥을 먹었나봅니다.
4월 2일 화요일.
보름쯤 전에 안경 코받침 한쪽이 부러졌었습니다.
지출이 클 것으로 예상됐기에 일주일 정도 기다렸다가 안경을 맞췄는데, 큰맘먹고 테랑 렌즈를 좋은걸 골랐더니 주문을 해야 해서 당일 제작이 안됐습니다.
이날 받아오고 집에 돌아와서 찍은 사진이 위의 그것.
일주일 정도 기다리는 동안 코받침 한쪽만 달린 안경을 쓰고 다니니 뭔가 아니더군요.
그래서 이거 새로 맞추면서 기존 안경도 떨어진 코받침 들고가 수리해서 서랍에 넣어뒀습니다.
이녀석은 좀 오래 가줬으면 좋겠네요. 나름 적지 않은 금액 줬는데(...)
4월 5일 금요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강원도에선 산불로 난리였고, 대관령 너머에서는 이렇게 바람에 실려온 황사가 기승이었습니다. 참 요란한 주말이었죠.
요즘은 기본적으로 공기가 탁해서, 가끔 '어후 오늘 공기 왜이래;' 싶은 날만 한컷씩 사진을 남기게 되네요.
마스크 쓰고 나오기 잘했다고 경악하는 나날입니다.
4월 6일 토요일.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는데, 진료가 끝나고 평소와 다르게 찝어뒀던 가게에서 점심을 해결한 참입니다.
'미분당' 이라는 가게에 들렀습니다.
가끔 부탄츄 신촌점에 갈때 '저 가게는 무슨 음식을 하길래 저렇게 항상 줄이 있지' 생각했었는데, 오야 그 가게더군요.
쌀국수 집인건 방문 하루전에 알았지만, 가게 컨셉상 조용히 먹기도 좋았고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날 오전에 별로 좋은 일이 없었는데, 이거 먹고 기분전환했던 기억도 나네요.
4월 9일 화요일.
비가 옵니다.
기억상 '적지 않은 비가 온다' 고 예보되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속초 건 때문에 '며칠만 좀 빨리 내려주지' 생각도 했었네요.
이제 잠깐이나마 공기좀 깨끗해 지겠지요. 충분히 내려다오. 제발좀
4월 11일 목요일.
따로 벚꽃 보러가는 사람은 아니라, 매년 이정도로만 벚꽃을 즐기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발로 찾아가지 않는 사람도 벚꽃을 볼 수 있게 되면, 그제서야 '그런 시기구만' 싶어지네요.
이번의 경우엔 특히나 주말에 강한 비바람이 예보되어 있었던지라 ''이제 이것도 다음주면 못보겠구나-' 하면서 한컷 남겼던 기억이 나네요.
4월 14일 일요일.
시험이 있었기에 여의도 쪽으로 잠깐 나갔었습니다.
장소가 장소라 시험 끝나고 얼떨결에 벚꽃 구경을 다 하고 왔네요.
몰아친다던 비바람도 예보보다는 덜해서 생각보다는 벚꽃이 많이 남아있었고.
'이럴줄 알았으면 조금 더 따뜻하게 입고 나올껄-' 후회되던 오후였습니다.
4월 16일 화요일.
볼일이 있어서 며칠 출근지와 다른 곳으로 왔다갔다하게 되었습니다.
몇년 전에는 프로젝트도 했던 곳이라 그런지 반가움 반 (좋지 않은)그때 기억 반..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새삼 이쪽 이마트(이마트 구로점)는 제가 원하는 물건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이쪽으로 출퇴근할땐 마트 장보는 걱정은 안했는데 말이죠. 그걸 들고 집까지 오는게 걱정이었지.
4월 17일 수요일.
요즘엔 공기 깨끗한 날은 소중해서 꼭 사진을 남겨두고 싶어집니다.
오전 9시대에 지하철을 타고 있는 꽤 여유로운 아침이라 더했는지도 모르겠네요.
4월 23일 화요일.
5월 초에 오피스 365 1년 구독이 만료라 연장할 시리얼을 구입했습니다.
원래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자동연장(결제)을 지원하는데, 이렇게 별도 시리얼을 구입하는게 금액적으로 월등히 저렴해서 매년 이렇게 연장하고 있네요.
넉넉하게 가입해서 동생 계정에 권한도 주고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가족계정)
근데 뭐랄까, 이렇게 사실상 시리얼 코드만 들어있는 박스는 참 간만에 받아보는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그냥 다운로드식 판매 느낌인데. 아무래도 지금까지 시리얼만 이메일/문자로 받았던건 업체의 서비스(?)였던것 모양입니다.
4월 25일 목요일.
얼떨결에 코엑스에 갔다가 이런 전시품을 보았습니다.
레고로 만든 레이싱카였는데, 들어간 블럭 수에 작업시간에 입이 떡 벌어지네요.
근처에 좀 앉아있었는데 전/후면에 램프도 들어오고, 스피커가 어디 붙어있는지 엔진 효과음도 나고. 꽤 그럴듯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재밌네요 이런거.
시간과 재료만 있다면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좀 듭니다(...)
4월 25일 목요일.
반년 조금 안되는 타이밍에 직전 회사에 있던 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마지막까지 서로 고생하다가 (분야가 비슷한) 다른 길을 갔는데, 어찌어찌 둘 다 시간이 맞아서 이렇게 계획대로 만났네요.
이날은 비오고 밤 기온까지 팍 떨어진 상태였는데, 일주일이나 전에 정해둔 메뉴가 그렇게 잘 맞을 수가 없었습니다.
간만에 잘 안마시는 소주까지 달게 마셔가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눴네요.
어쨌든 양쪽 다 이직에는 성공했으니 다행이었달까.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번달은 일본에도 안가니 평온하게 지나갈까요, 아니면 상상도 못한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기대반 걱정반으로 지내야겠습니다.
다음 글은 휴일 지나고 들고오겠습니다.
미리 이번 주말 푹 쉬실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