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의 절반이 지나가려고 하네요. 딱히 한것도 없는것 같은데
5월 4일 토요일.
토요일만 나가는 학원을 끊었는데, 끝나고 점심먹는 길입니다.
크게 볼일 없으면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곤 했는데, 강제로 집밖으로 나오게 되는(?) 순기능 아닌 순기능도 있네요.
그 덕을 얼마나 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5월 7일 화요일.
토요일부터 이어지던 3일 연휴가 끝나고 한주가 시작되던 날, 유연근무로 시간을 조정해 쉬는 날을 하루 더 만들었습니다.
여름 대비해서 옷도 좀 사고, 예방접종도 받는 등 알차게 보냈는데, 이런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한참 계절밥상에 못갔네' 싶어서 점심에 코엑스 계절밥상을 갔었네요.
요즘 외식업이 잘 안된다고 하더니, 신경 못쓴 사이에 집과 가까웠던 계절밥상 매장이 전부 사라졌더군요.
여기야 상징성이 있으니 오래 남아있겠죠(CJ푸드월드 안 매장)
한편, 점심과 함께 먹은건 막걸리였습니다.
메뉴판을 보다 보니 1,500원짜리 '한잔' 막걸리를 팔더군요. 이거다 싶어서 한잔 마시고 왔었습니다.
술이 그렇게 세지도 않겠다, 막걸리 한병은 항상 너무 많으니 가뜩이나 점심엔 이정도 양이 그만이네요.
이거 말고 시즌 메뉴인 육개장에 우동면도 말아먹고 그랬지만, 사진 다시 보니 생각보다 지저분해 보여서(..) 이정도만 올립니다.
이제는 방문빈도 뿐만 아니라 장소적인 의미로도 먹기가 힘들어졌다는 인상이지만(매장이 너무 줄어서) 이렇게 또 생각나면 가끔 가야지요.
5월 8일 수요일.
연휴에 갑자기 '소화기' 생각이 났는데(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정용으로 이런 제품이 있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애니원119' 라는 스프레이 모기약 느낌의 제품인데, 모기약 뿌리듯이 초기진화를 할 수 있다는게 인상적이네요.
쓸일이 없는게 최고입니다만, 요즘 세상 참 모르는 일이니. 팍 사서 본가에도 갖다놓았네요.
그저 쓸일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5월 14일 화요일.
직전주 금요일(5/10)에 카카오뱅크 입출금용 체크카드를 신청했는데, 생각보다는 빨리 도착했네요.
전에 '현대카드 제로 포인트형' 만들고 받아봤을 때 깔끔한 디자인에 놀란 적이 있는데(사실 삼성페이 써서 꺼낼일은 거의 없지만)
이 카드도 정면의 디자인적 방향 하며 그 모습을 많이 닮은 느낌입니다.
아무튼 결제할때 얼마나 쓰게 되려나 싶긴 하지만 반가운 마음에 한컷 남겨봤네요.
5월 16일 목요일.
일상이 되긴 했지만, 요즘 찍는 미세먼지 사진은 '특히 심해 보인걸' 한컷씩 남겨둡니다.
저쪽이 해뜨는 방향이라 아침엔 특히 더 노골적으로 보이는것 같네요. 슬픈 하늘의 모습.
5월 18일 토요일.
라이브뷰잉 보러 동대문 메가박스에 올라왔는데, 9층이다 보니 주변 풍경이 잘 보이더군요.
다행히 그 사이에 먼지가 걷혀서 꽤 괜찮은 모습이 됐습니다.
다행이죠, 자주 가지도 않는데 그나마 먼지 덜한 사진이 담겨서.
5월 19일 일요일.
간만에 영화좀 보겠다고 외출했는데, 타이밍 좋게 비가 내리더군요.
덕분에 습도는 굉장히 높았는데, 비바람도 적당히 치면서 적지 않은 양이 내려줘서 간만에 개운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보니 설명 없으면 그냥 '흔한 먼지많은 날' 같네요;
이런 귀중한 날은 먼지많은날 정도로 오해받지 않을 가치가 있습니다(뜬금)
5월 20일 월요일.
이런게 바로 비온 뒤의 혜택이죠. 출근길에는 조금 흐렸었지만, 그 사이에 구름도 다 빠져서 퇴근길엔 거의 다른날 같은 인상이 됐습니다.
다함께 사진으로나마 그때의 맑은 하늘을 추억합시다.
5월 21일 화요일.
전날에 추울것 같다고 간만에 타이머를 써서 전기장판을 잠깐 켜지게 해 놨더니, 출근시간 15분 전에 일어났습니다.
겨우겨우 수습하고 나서 오후에 출근하기 전 먹었던 점심.
이 주변에서 이렇게 밥먹을 곳이 없는줄 알았으면 집근처에서 먹고올껄 하고 후회되더군요(...)
5월 22일 수요일.
본가 내려가기 전에 갖다놓을 짐 정리하는데, Kalafina 팬클럽 관련으로 받았던 회보들 모아둔 봉투가 이렇게 쌓인걸 발견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것도 한 4년쯤 모았던데, 그렇게 생각하니 납득도 되네요.
여러가지로 참 아쉽습니다.
그 노랫소리를 다시 라이브로 들을 수 없다는 점이. 수습하지 못한 채로 그렇게 떠나갔다는 점도.
5월 23일 목요일.
제가 가끔 적는 말이 있습니다. '가끔 카레를 먹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고.
그런 날이었습니다. 예.
왼쪽은 따로 요청한건 아니었는데, 옵션 넣어놨던 토핑을 안줬길래 물어보니 저렇게 주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혼자 먹는데 너무 넉넉하게 준거 아닌가 싶긴 했지만(그래도 저거 다 뿌려서 먹은)
5월 25일 토요일.
본가로 내려가는 길. 토요일 학원 때문에 출발은 좀 늦었지만 간만에 집에 갑니다.
동해안 산불 위로차 높은 할인폭이 걸려있던지라 KTX 자리 구하기도 조금 힘들었지만, 다행히 정체 없이 편히 다녀왔네요.
5월 26일 일요일.
딱히 연휴에 내려온건 아니니 이제 서울로 돌아가야지요.
하필이면 제가 내려간 주가 서해안보다 동해안이 더운 시기여서 이쪽으론 살짝 고생했습니다만,
집에서 가족끼리 지금 근황도 훨씬 상세히 공유하고. 짧지만 알차게 머물다 돌아온것 같습니다. 만족스럽네요.
조금 게을리 움직여서 바다를 못보고 온건 아쉽지만, 덜 더운 시기에 여유롭게 볼 다음을 기약하며.
5월 27일 월요일.
그리고 예보대로 비가 옵니다.
생각보다 비바람도 세고 요란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남쪽으로는 피해도 꽤 있었던것 같고.
그래도 이정도 비 아니면 더위도, 먼지도 잦아들지 않겠죠. 어중간하게 오지 않은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월 28일 화요일.
이렇게 맑고 깨끗한 공기를 또 얼마나 느껴보겠습니까.
마음같아선 이럴때 한 일주일치 숨쉴 공기 모아두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을때도 많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죠.
퇴근길이 상쾌한게 꼭 퇴근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던, 그런 오후였습니다.
아, 물론 퇴근 비중이 크긴 하겠지만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준비하고 있는게 잘 될지 모르겠네요. 우선은 달 후반에 간만에 일본가는 여정도 있긴 하지만..
또 아둥바둥 잘 버텨봐야죠.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