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후지큐 하이랜드(富士急ハイランド・コニファーフォレスト)에서 Roselia의 단독 라이브가 있었습니다.
Roselia는 미디어믹스 프로젝트 BanG Dream! 의 핵심 컨텐츠 중 하나인 리듬게임 '걸즈 밴드 파티(약칭 ガルパ)' 에 등장하는 다섯 밴드 중 하나입니다.
프로젝트 안에서는 Poppin'Party와 함께 라이브를 여는 두 밴드 중 하나죠.
이 작품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성우가 직접 악기를 연주하' 고 있다 보니 등장하는 다섯 밴드가 모두 현실에서 라이브를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던건 둘째날이었는데, '물' 이라는 제목이 Roselia와 조금은 매칭되는 부분이 없어서 말이죠. 조금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거기에 야외 라이브라는 공연장 환경, 간만에 열리는 Roselia 단독 라이브라는 타이밍 같은걸 엮어서 간만에 라이브뷰잉에 참가해 봤습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당시 한 생각 같은걸 짧게 글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좀 무미건조한 내용이 될것 같긴 하지만요.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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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영전후 메가박스 동대문
2. 공연 자체에 관하여
3. 라이브뷰잉 영상 및 음향
1. 상영전후 메가박스 동대문
국내에서는 메가박스 동대문점 한곳에서만 라이브뷰잉이 열렸었습니다. 도착한건 공연 40분 전.
첫 예매시 열린 한 상영관은 순식간에 매진되었고, 그 뒤 열린 추가관 한곳도 바로 찬 모양이더군요. 결국 당일은 잔여좌석 없이 뷰잉이 진행됐습니다.
한편, 제가 도착할 당시에는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만, 상영관 들어가기 전에 내다본 바깥에선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위성 생중계로 진행되는 라이브뷰잉을 보면서 시원해진답시고 비오길 바라는게 아니었는데...
예, 그리고 공식 공연시간인 17:00가 되어도 스크린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억상 13,14분 정도부터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당시 수도권에 타이밍 좋게 소나기가 내린 영향이 컸을것 같습니다. 위 이미지가 당시 구름사진.
소나기라 다행이었지요.
13분 정도부터 영상과 음성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한동안 불안정하다 20분 정도부터 안정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는 인상.
2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라이브인데, 앞 15분 정도만 잘라먹어서 참 다행입니다(...)
15분 남짓만 영향이 있어서 역시 아무것도 없으려나 했는데, 끝나고 나오니 영화예매권을 한장씩 나눠주더군요.
어쨌든 나머지 2시간 15분은 무사히 봐서 다행입니다(...)
별일이 다 있군요.
2. 공연 자체에 관하여
개인적으론 더위에 약해서 그런가, 처음 공연 소식을 듣고 '이 시기 (일본에서) 야외 라이브라니..'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만, 실제로 공연도 꽤 느긋하게 진행된듯한 인상이 있습니다.
대략 오후 6시 좀 넘어서였나, 해지는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인다는 느낌도 좀 받았고.
아무튼 약간의 커버곡을 곁들여서 무난하게 진행됐습니다.
이제와서 셋리스트를 돌아보면 첫날과 비교해 겹치는 곡도 좀 있고, 커버곡의 경우는 동일해서 정말 테마에 맞춘건가 하는 생각도 들기야 합니다만
그냥 '무대'의 테마가 불꽃과 물이었나 생각하면 또 이상하진 않은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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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lia 単独ライブ「Wasser」
start 17:13, end 19:36 (viewing)
01. Determination Symphony
02. R
03. BRAVE JEWEL
04. Sanctuary
05. 残酷な天使のテーゼ (Cover)
06. ETERNAL BLAZE (Cover)
07. This game (Cover)
08. Ringing Bloom
09. Re:birth day
10. FIRE BIRD
11. BLACK SHOUT
12. Neo-Aspect
-Encore-
13. LOUDER
14. 熱色スターマイン
출처: 【セットリスト】Roselia「Flamme」/「Wasser」のセットリストを公開! From ANiU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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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상한 소리를 하자면, 당연히 연주를 들으러 갔던 라이브뷰잉이지만 Roselia의 경우는 어째선지 MC쪽의 임펙트가 크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특히나 그게 다른 밴드와의 합동 공연이 아닌 단독 공연인 경우에는 Roselia 멤버들을 모아놓고 버라이어티 영상을 찍는데...
..이 영상이 실제 분량도 그리 적지 않지만 워낙 (좋은 의미로) 정신이 없어서 말이죠.
어떠한 상황(퀴즈 풀이, 유원지 순회 등) 이 주어지는데 여기서 '캐릭터 설정을 지키면서' 행동하는게 원칙인 단순하다면 단순한 규칙인데, 매번 걸리는 멤버를 보면서 어쩌면 연기하는 캐릭터와 제일 성격이 정 반대인 사람을 찾는 게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무튼 이걸로 순위를 매겨서 1등과 꼴지를 정하고, 꼴지는 벌칙으로 공연 종료 후 장내 방송을 담당합니다.
지금까지 본 과거 사례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서 나온 버라이어티 영상도 상/하편이 BanG Dream! 유튜브 채널에 공개될테니 등록되면 링크해 두겠습니다.
이번에도 꽤 재밌게 잘 만들어 놨더군요. 전반/후반 영상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반부 영상은 특히 특유의 이상한 분위기(?)가 잘 드러났던 듯.
간간히 보이던 버라이어티 영상들처럼 자막 편집도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라이브 중에 흐르는 막간 영상같지 않은 영상이죠.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날은 이 영상 뒤에 매번 의상을 바꾸더군요.
이외 부분 중 개인적으로 귀에 조금 더 잘 들어왔던건 세 커버곡이었습니다.
이정도 곡이면 지식이 얕은 저도 알고 있으니까 너도나도 다 알만한 곡이겠죠.
사실 돌아오고 나서 첫날과 커버곡이 똑같았다는 점에는 놀랐습니다만, 언젠간 커버곡 한번씩 다 들어볼 수 있겠죠.
출연진 보호를 위한 부분이라던가, 법적인 문제 같은것도 있을것 같긴 하지만.
나머지 곡들은 언제나처럼 믿고 보는 느낌으로 감상.
3. 라이브뷰잉 영상 및 음향
일단 시작하고 15분 정도는 영상과 음성이 안나왔는데, 그 부분에 대한 불만은 빼고 언급하겠습니다.
라이브뷰잉이 위성 생중계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덥다고 비좀 바짝 내려달라고 빌었던 저를 탓해야겠지요(?)
개인적으로 Roselia의 라이브 라이브뷰잉은 음향에 대한 걱정은 거의 하지 않는 편입니다. 실제 경험도 거의 그랬구요.
Poppin'Party와 합동으로 열린 라이브의 라이브뷰잉때는 더 돋보이지만, 꼭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거의 보컬과 악기음의 밸런스가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보컬음으로 지금 어떤 부분을 노래하고 있는지가 명확하게 들리고(가사구분가능), 주요 악기 소리가 담겨 있으면 그만이라는 느낌이지만요.
사실 이 부분은 보컬음 정도만 편차가 있었고 악기음은 어느정도 담겨 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Roselia 뷰잉 역시 걱정하지 않은 대로 모든 곡에서 가사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의 경우는 야외의 넓은 공간에서 열린 라이브였던 만큼 다양한 카메라가 돋보이더군요.
공연장이 이런 모양이었는데, 저 천장부분에 카메라를 달아서 무대 90도 위에서 연주중인 출연진을 잡는다던가,
공연장 주변에 드론을 띄워서 멀찌감치에서 공연장 전체를 내려다본다던가(아무래도 이쪽은 영상 품질이 드러나게 별로이긴 했습니다만)
FIRE BIRD 같은 일부 곡에서는 무대효과도 꽤 시원시원했고. 소위 말하는 '돈 쓴 티'는 무대장치 위주로 꽤 많이 났습니다.
눈에 띄는 영상쪽 실수가 거의 없었던것도 어찌 보면 좀 대단한것 같구요.
라이브뷰잉에 안나온 앞 13분을 빼더라도 기억나는게 세 장면 정도? 준비들이야 잘 했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출나게 잘 잡혔던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매번 잘 보고 있기야 합니다만, 요즘엔 뭔가 '보고 나서 글로 잘 생각 정리가 안되는' 공연은 실제 라이브던 라이브뷰잉이던 다음 감상이 망설여지네요.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 제 입장에서 글로 생각의 정리가 안될 때가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라디오처럼 그냥 흘려듣기엔 또 아깝고 말이죠, 시간이나 돈이.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다시 이틀 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