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계획보다는 조금 더 블로그를 오래 비우고 있는데, 땜빵식 글은 안쓰고 있어서 저도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혹여 아쉬워하는 분이 있으면 이해해주시길.
이번에는 간단히 이어폰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일단 삼성에서 발매됐으니 제 입장에선 '제조사에서 발매된 USB-C 형식 이어폰' 이라는 인상도 있었구요.
그때 쓸 이어폰은 분명 USB-C 타입의 커넥터를 달고 있으리라 믿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다가올 미래를 대비한다는 의미로 구입한 것이기도 합니다.
아이폰이 언제 USB-C를 도입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아무튼 이번 글에서는 박스 외형과 하루정도 써 본 이야길 정리할까 합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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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송
2. 패키지 구성
3. 하루 사용기
1. 배송
삼성 스토어에서 회원가 할인으로 구입했습니다. [상품페이지] 정가 77,000원에 할인가 74,000원.
구입한 뒤 물건 받은 날에서야 11번가에서 할인가로 딜이 풀렸다는걸 알았습니다.
타이밍이 조금 아쉽더군요.
그러고보면 삼성 스토어에서 주문하고 직접 받아본게 얼마만인가 싶은데,
안에 주먹만한 이어폰 하나 들어있는데 삼성 스토어 자체 배송기사분이 이런 박스에 담아 물건을 회사 로비에 맡기고 가셨더군요.
재질이 종이니 크게 보면 박스 같은 녀석이겠지만 생각보다 부피가 커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9/16(월) 오전에 주문해서 9/17(화) 점심시간쯤 수령. 발매가 16일이라 그런지 발매날 주문했음에도 큰 무리없이 다음날 도착했네요.
여기서부터는 사진 위주로 구성품이나 이어폰 외형을 보겠습니다.
2. 패키지 구성
구성품이 그렇게 많진 않아서, 박스도 크지 않았습니다.
종이학 접는 작은 색종이 넣는 통 같은거 생각나길래 가로길이 재보니 8Cm 약간 넘네요.
옆면을 보면 제조일자도 보입니다. 발매날 산 셈이라 그렇게 텀이 길지 않네요.
뒷면에는 다른 내용보다 호환 기기가 눈에 띄겠구요.
갤럭시 폴드나 S10 등 최근에 발매된 기기나 그 외 헤드폰 잭 없는 기기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이건 '이 이외엔 못쓴다' 라기보다 기능에 제약이 있는거라고 보시면 될듯.
저는 갤럭시 노트8을 쓰고 있는데, 이어폰과 ANC 기능은 정상 동작하지만 끼운 상태로 T전화를 사용해 전화를 발신하면 이어폰과 마이크가 모두 동작하지 않습니다.
클리앙 같은데 뒤져보니 하드웨어 단에서 막혀있다네요. 우회할 방법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하시길.
봉인씰을 가르고 박스를 열면 바로 앞에 제품이 보이는데, 뚜껑쪽에 얇은 박스도 끼워져 있습니다.
대개는 저런 박스가 제품을 덮고 있거나, 제품 수납면을 들어내면 그 아래에 놓여있다는 인상인데. 이렇게도 넣어놨네요.
아무튼 제품 관련 구성품은 위 오른쪽이 전부입니다. 이어폰 본체와 여분의 교체품들.
아까 뚜껑에 끼워져 있던 박스에는 이 얇은 설명서 하나 들어있습니다.
뭐 그래도 궁금했던 정보는 다 있는듯. 모양이 특이해서 특히 끼는 방법이 말이죠.
적당히 끼워보면 이렇게 됩니다.
어제 퇴근길에 한번 써봤는데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는 인상.
머리 부분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면 이렇고..
..이어폰 줄은 이렇습니다. 리모컨 아래부분부터 USB-C 커넥터까지의 길이는 90Cm 정도이고.
저렇게 엉키지 않게 정리해주는 부분도 물론 있고, 줄 재질도 일단 비닐이 아니라 안심이 되네요.
안심...이라기 보다는, 그냥 지금 오래 쓰고있는 3.5파이 에어팟의 선 부분이 물렁한데 요즘 오래되어서 줄 정리하는 고정핀도 잘 안움직이고 그래서 드는 생각일것 같습니다.
그냥 이 재질이면 몇년 지나도 좀 낫겠지 같은 느낌? 그때까지 버텨줄지는 또 다른 이야기 같긴 하지만요.
아까 설명서에도 있었지만 ANC는 여기서 버튼으로 ON/OFF 가능합니다.
들리는 소리로도 구분되지만 이렇게 LED 표시등도 있구요.
어째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민머리 만들기로 이번 파트 사진을 끝냅니다.
3. 하루 사용기
일단, 저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헤드폰을 제대로 써본적은 없습니다.
오픈형/커널형/헤드폰 정도 리시버를 사용하고 있는데, 소니 블루투스 헤드셋 청음하면서 소니 헤드폰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한번 써봤군요.
아무튼 그런지라 노이즈 캔슬링은 다른 제품과의 비교보다는 들리는 느낌을 그대로 기술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노이즈 캔슬링 기능.
첫날은 집에서 써봤는데, 집이 좀 좁아서 이것저것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대충 선풍기와는 1.6M(약풍), 에어컨과는 2.4M(약풍), 세탁기와는 0.8M 떨어진 환경에서 선풍기, 에어컨, 세탁기를 다 작동시키고 ANC를 켜봤는데,
선풍기와 에어컨은 거의 모터보단 바람소리가 많이 나서 그런지 체감상 95% 정도까지 소리가 제거되었습니다.
하지만 세탁기 소리는 좀 오래된 녀석이라 모터소리가 강해서 그런지 85% 정도 제거된다는 느낌이었네요.
큼지막한 소리들은 그런데, 어쨌든 ANC를 켜면 거의 독서실 같은 환경 속에서 저런 소리들이 약하게 남는다는 느낌입니다.
집안이라도 전보다 더 작은 볼륨으로 음악을 듣게 되네요.
둘째날은 퇴근길 버스에서 이용했습니다.
버스 탑승 전부터 사용했는데, 우선 달려와 멈추기 전에 ANC를 켰더니 천연가스버스가 평범히 전기버스가 되었습니다.
밖에서의 이런 단순 소음(버스 정차 전 엔진브레이크 소음 같은)은 95% 이상 제거되었고, 버스 탑승 후 이동중에도 엔진 RPM이 높다는것 정도만 인지되고 거의 모든 소리가 사라지더군요.
다만 버스의 정류장 음성안내는 35 ~ 40% 정도만 제거되었고, 버스카드 태그할때 나는 소리도 꽤 생생하게 들렸습니다.
마치 엔진음이 조금 깔리는 전기버스에 탄것같은 느낌?
덕분에 평소 버스에서는 오픈형(에어팟) 기준 절반 이상으로는 볼륨을 올렸던것 같은데, 그 절반도 안올렸습니다.
평소 40-47% 정도 볼륨으로 듣는데, 이날은 20-27% 정도 볼륨으로 음악 들으면서 버스 탔네요.
개인적으론 노이즈 캔슬링 기능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능하면 좀 더 잘 되면 좋지만, 밖에서는 안전 문제도 있고 어차피 출퇴근이나 여행갔을때 쓰려고 산거라
이정도만 잡음이 제거되어도 음악이나 라디오 들을 때 볼륨 많이 안올려도 되겠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동작하는 동안에 아주 조용한 환경에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 잔잔한 부분에서 심장박동 같은 노이즈캔슬링 작동음이 섞이기도 하던데, 이건 밖에서 노이즈캔슬링 쓰는 동안엔 절대 안들립니다.
혹여나 집안에서 감상하려고 사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 저는 따로 음악감상용 USB DAC에 헤드폰 물려서 듣긴 합니다만..
커널형 이어폰을 여행용으로 가지고 다녔는데, 이 기기도 같이 가지고 다녀봐야겠습니다.
기내에서는 연결할수가 없으니 기내 엔터테인먼트 단말에는 못쓰겠지만, 특유의 기내 소음이 어느정도 잡힌다면 여행용으로 커널형 이어폰 사용하기 시작한 직후만큼의 큰 변화가 생길것 같네요.
P.S
2019.9.22 P.M 8:50분경 추가.
지하철 이동중 써볼일이 있었습니다.
지하철의 경우는 전동차가 역에 진입할 때, 문 열리고 닫히는 소리, 전동차 주행음 정도가 원래의 10% 수준으로 들린다는 느낌.
안내방송의 경우도 생각보다 들리긴 했지만 많이 쳐줘도 15% 이상 들리는것 같진 않습니다. 음악들리면 거의 묻힐 수준.
그리고 지하철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닌데,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보니 선이 부딛히는 소리 같은건 좀 더 크게 들리는 감이 있습니다.
이건 아마 커널형의 특징(?)이라면 특징일것 같긴 하지만 말이죠.
///
2019.10.5 P.M 12:45분경 추가.
지난 주말에 비행기에서도 써볼 일이 있었습니다.
운항중에 들리는 특유의 작동음도 10% 수준으로 많이 죽어서, 평소 가지고 다니던 커널형 이어폰 대용으로 쓰기에도 나쁘지 않다 느꼈습니다.
여기서도 일관되게 육성 안내방송은 60% 정도만 줄어들어 상당수 들리는 것으로 보아, 이런 소리들은 들리게 설정해둔게 아닐까 싶더군요.
개인적으론 여기서도 꽤 유용할것 같아서 안도했습니다. 자주 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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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명시된 호환기종 이외에서의 동작.
발매하고 며칠이나 지났으니 많이들 알려졌으리라 생각합니다만, 프로세서였나 아무튼 하드웨어적으로 호환이 되지 않으면 이 제품을 통화시 사용할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갤럭시 노트8을 사용하고 있는데, 음악 잘 듣다가 T전화로 전화 발신하니 신호가는 소리는 물론 연결 후 마이크도 동작 안하더군요.
클리앙 글 같은데 보면 하드웨어적으로 호환이 안되는거라 풀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위에도 적었는데 다시한번 참고하시고.
그 외엔 커뮤니티 몇군데 둘러보니 USB-C가 장착된 아이패드나 노트북에서도 정상 동작된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정상적으로 USB-C가 장착되고 이 기기를 USB 오디오 장치로 인식할 수 있다면 큰 문제 없이 되는 경우가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라고 적은건, 간혹 이 기기를 'USB 오디오 장치' 로 인식하도록 돕는 드라이버가 안깔린 모델도 있다더군요.
아마 저가형 일부 기종이지 않을까 싶지만, 자세한건 확인이 필요합니다.
일단 USB DAC 같은거 연결해서 잘 쓰셨으면 문제 없으실테고.
ANC의 경우도 이어폰 쪽에 내장된 프로세서에서 담당할거라 기기와는 독립적으로 동작합니다.
그 다음은 애플리케이션의 역할.
설명서에 보면 Samsung ANC Type-C[구글플레이 링크] 라는 앱이 있는데, 순전히 펌웨어 업그레이드만을 담당합니다.
이걸로 ANC가 동작하고 이런거 전혀 아닙니다.
음, 마지막으론 이어폰 자체의 음향 특성 정도일까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는 타입은 아닌데(원음과 가깝게 나오는 리시버를 좋아합니다) 저음이 조금 강조되고 고음이 조금 심심한 느낌?
그래도 이런 성향이 그렇게까지 크진 않아서, 구입하고 주로 청취하시는 앱 혹은 기기 자체의 이퀼라이저를 조정하여 보정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어서 USB-C 이어폰을 편히 쓸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USB-C 이어폰, 3.5파이 에어팟, 라이트닝 에어팟 이렇게 이어폰 3개를 출퇴근할때 들고다니네요.
아마 애플만 협력해주면 될것 같은데 말이죠. 올해 나온 아이패드에서도 쓸 수 있다고 하니. 하지만 등장하는 독자인증
아무튼 느긋하게 다시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