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 갔습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11장입니다.
12월 2일 월요일.
12월 첫 출근일이기도 하지만, 아침공기 그렇게 많이 쌀쌀하지 않으면서(아침기온은 영하 3도였지만) 미세먼지도 유난하지 않았던 나름 좋은 출발이었습니다.
물론 이 이후까지 안오지는 않지만(..) 그건 뭐 어쩔 수 없죠.
구름이 있는 날도 좋지만, 이제는 출퇴근할때 한강다리도 안건너겠다 이렇게 구름하나 없이 깨끗한 하늘이 조금 더 좋네요.
꼭 포토샵으로 억지로 지워놓은 어색함마저 드는 하늘입니다.
12월 3일 화요일.
아침부터 좀 추워지더니 낮에는 눈도 오고 그랬던 날이었습니다.
근데 그 추운 날씨나 구름이 밤에도 잦아들질 않아서, 위 사진이 느낌은 거의 밤 9시 같은데 실제론 오후 7시에 찍은 사진이고.
다음날에도 눈오니 뭐니 이야기 많았는데, 결국 눈은 안왔지만 슬슬 '이렇게 추워져 가는구나' 싶었던 시기였습니다.
12월 5일 목요일.
그리고 이렇게 날이 추워지고 나서야, '스마트폰 터치가 되는' 장갑을 사게 됩니다.
분명 11월 중순에 이사오고 걸어오는 출퇴근길이 예상됐을텐데, 이 어리석은 중생.
그래도 일단 새로 산 녀석은 믿음직스러워 다행이네요. 요즘도 간간히 써먹고 있습니다.
12월 7일 토요일.
머리 다듬으러 나왔는데, 쓰여있던 눈/비 예보가 신경쓰여 가지고 나온 우산을 펼치게 될 줄이야.
근데 생각해보면 이미 도착한 시점부터 언제 뭐가 쏟아져도 이상하지 않은 구름량이긴 했습니다.
우수수 흩날리던 눈이 제대로 안찍힌게 아쉽네요.
12월 9일 월요일.
볼일이 있어서 을지로입구역 쪽으로 갔다가 찍은 사진.
남산타워가 굉장히 가까웠을텐데, 그 사이도 저렇게 뿌옇게 되어있었던게 그저 경악이었습니다.
아, 예 저는 물론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온 사방이 안개와 미세먼지였고.
사정이 있어서 밖을 돌아다니긴 했지만 이래저래 끔찍한 공기였네요.
12월 21일 토요일.
그 사이에 미세먼지가 없는 날도 있었지만, 어쩌다 보니 한강을 건너게 되었고 하필이면 먼지 낀 날을 또 사진으로 남깁니다.
보십시요, 이 맑은 날에 보이는 저 선명한 먼지!
좋은 풍경은 아닌데 공기 깨끗한 날이 잘 눈에 안띄니 이런것만 남기게 되네요. 슬픕니다.
역시 12월 21일 토요일.
제 실수로 전달을 못해드린 물건도 있고, 여러가지를 겸해서 지인분 모임에 끼는 형태로 잠시 들렀습니다.
거기에 성지순례까지 일석삼조(?)
아는 분들은 알고있는 엣모스피어라는 카페인데, 이름에서 뭔가 떠오르는게 있다면 아마 그거 맞을겁니다.
제 계획보다는 좀 더 머물렀지만, 그래도 그게 아깝진 않은 시간이었네요.
12월 24일 화요일.
온세상이 바쁠 크리스마스 이브, 정말 간만에 영화좀 보려고 홍대로 가는 길에 보인 그 풍경. 그 먼지.
시간이 오후 4시 30분 정도였어서 그냥 노을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던, 그런 풍경이었습니다.
아, 예 물론 이때도 마스크는 끼고 있었습니다(...)
12월 26일 목요일.
크리스마스 다음날, 평범히 정신없는 회사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며 보이던 해지는 풍경.
제 출퇴근길이 도보가 되면서 주변 풍경이 참 재미가 없어졌는데, 그 중에서는 그나마 재밌는 풍경이었다고나 할까요.
나무가 없었으면 주변에 흩뿌려진 구름이 좀 더 멋있게 잡혔겠지만, 그렇다고 담을 넘어가거나(?)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는(??) 노력은 하지 못했습니다.
12월 31일 화요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강릉 가까이 오니 해가 지길래 그 풍경을 담다 보니 이런 사진이 찍혔습니다.
주변이 주택가라 방음벽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구간이었는데, 속도가 빠르다 보니 방음벽이 없어지는게 이렇게 찍힌것 같더군요.
참 별일도 다있네(...) 하면서 잘 찍은 해지는 풍경 놔두고 이런걸 올립니다.
예, 원래 이런 포스팅이니까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요즘 여러가지 의미로 일이 재미가 없어졌는데, 올해 상반기까지는 좀 재미가 붙었으면 좋겠군요.
뭔가 일이 진행되어야 좀 퇴근도 개운하고 마음도 편한데 그렇질 않으니.
이번달 미세먼지 사진 찍을 일도 줄길 바라면서, 주말 끝나고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