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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3 블루레이 감상이것저것 감상/애니메이션(극장,OVA) 2020. 7. 21. 10:30하단 광고는 티스토리가 임의 삽입하여 노출되고 있습니다728x90
블로그도 2주 넘게 비워 버렸는데, 마침 생각나는 블루레이가 있어서 들고 왔습니다.
작년에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의 마지막 편.
한정판을 예약구매해둔건 기억하는데 언제였나 찾아보니 1년이나 지났더군요. [구입당시 글 보기]
어느순간부터 '관심가는건 구할 수 없어지기 전에 구해두고 나중에 감상'하는게 습관이 되어버렸는데
이렇게 구입글 찾아보면 1년 2년은 금방 지나가 있어서 새삼 놀랍니다. 시간 참 빨리도 간단 말이죠.
아무튼, 본편과 영상특전에 대한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래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본편 이미지 11장과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더보기--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블루레이 메뉴 구성
재생을 시작하면 제작사인 유니버셜 로고가 나온 뒤 언어선택 화면이 이어집니다.
이때 선택된 언어는 최상위 메뉴에서 자막과 음성에 영향을 미치더군요.
한국어를 선택하면 오디오는 한국어가 선택되고 자막이 꺼집니다.
영어를 선택해보니 영상특전의 한국어 자막을 매번 켜줘야 하더군요(PowerDVD 기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최상위 메뉴의 첫 화면은 모두 아이콘으로만 되어있어서 개인적으론 조금 불편했습니다.
제 경우는 '전체재생/챕터/음성/자막/특전(영상 혹은 음성)' 이라는 보통의 메뉴 구성에 아이콘을 끼워맞춰 인식했는데,
이런 인식이 없는 분들은 좀 더 직관적이지 않게 느껴질것도 같았고.
영상특전이 왜 별*모양 아래에 들어가 있는지(유일하게 눌러보고서야 알았던 아이콘)는 지금까지 생각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아이콘을 선택하면 위 오른쪽과 같이 하위 메뉴들이 표시됩니다.
왼쪽 버튼으로 이동하면 다시 최상위 메뉴로 나갑니다. 동작 자체는 답답하지 않았던 편.
본편 재생시에도 같은 아이콘과 구성으로 팝업메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최상위 메뉴로 나갈 수 있는 아이콘이 없었고, 영상특전 재생시에는 팝업메뉴 호출시 최상위 메뉴로 그냥 나갑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론 살짝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이콘으로만 표시한건 너무 축약한게 아닌가 싶었네요. 디자인적으로는 깔끔해질지 모르겠지만..
2. 본편
처음 극장에서 봤을 때도 느꼈지만, 끝까지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다행이다' 였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적을 만나 위기도 있었고, 서로 의지해야만 할것 같던 히컵과 투스리스도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론 서로에게 더 나은 선택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코멘터리 들어보면 제작진도 이 둘을 떨어뜨리는데 대한 팬들의 저항감이랄지 그런걸 조금은 걱정한것 같은데
이번이 시리즈의 마지막이었던 만큼 개인적으론 이 결말이 제일 깔끔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더 많을것 같고, 제작진도 이렇게 생각해서 이렇게 만들었지만요.
스탭롤 올라가기 직전에 나이를 먹은 히컵과 투스리스가 비밀스런 만남을 이어가는 부분을 넣어둔 것도 좋았습니다.
'아 저렇게 잘 살고 있구나' 같은 생각 들었었달지. 첫 감상 당시에도 덕분에 상영관 나오는 발걸음이 더 가벼울 수 있었죠.
이번에 나온 시리즈 통틀어 최강의 적이었던 그리멜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좀 더 강하고 좀 더 똑똑한, 더 성가시고 잔인한 적.
덕분에 히컵과 버크 마을 사람들도 큰 결정을 내리고 이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고, 투스리스도 새로운 단짝을 만났고.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지만 강한 적은 소금같은 존재입니다.
왠지 마지막에 바다에 떨어지고 나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왠지 강하고 끈질기단 인상인데.
이 부분은 다뤄지지 않았으니 모르겠지만(사실 그리 중요한 부분도 아닐테고)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2010년부터 이어져온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가 무난히 끝났습니다.
'야생동물은 야생으로' 라는 막 떠오른 엉뚱한 표어로는 담기 힘든 여러 감정들이 흘러넘치는데,
저렇게 잘 지내는 모습과 나레이션을 마지막에 보니 마음은 편하네요.
이렇게 '앞으로 다가올 평화로운 미래를 기다리며 잘 살고 있을' 히컵과 버크 마을 사람들, 드래곤들을 떠올리며
재밌게 봐 왔던 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좋은 기억 속에 담아두려고 합니다.
3. 본편 영상품질 및 음향
사실 디지털로 제작되었고, 출력 타겟도 2K 대응인지라 화질적인 불만은 없습니다.
위와 같이 조금 까다롭지 않을까 싶은 부분도 매끄럽게 잘 영상으로 담아냈고,
감상 중에는 화면 속의 캐릭터 질감과 빛에 집중하면 집중했지 영상의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진 않았습니다.
밝기나 움직임에 관계 없이 말이죠.
실제 제작진들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지만, 영상 자체보다 그 안에서 움직이는 수많은 오브젝트(드래곤이나 마을 사람들) 들을 어떻게 만들었을까가 더 신경쓰일 정도로
감상 중 영상의 '옥의 티' 는 전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쯤에서 보는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28,900 kbps. 1080p.
오디오의 경우 메인은 영어로 Dolby Atmos(대체 TrueHD) 7.1ch 채널이 하나 있고, 중국어와 인도네시아어 더빙은 Dolby Digital Plus 7.1ch, 타이어와 한국어, 중국어 더빙은 Dolby Digital 5.1ch로 수록되어 있네요.
자막은 한국어, 영어, 아랍어, 광동어, 만다린, 힌디, 태국어 사용 가능(오디오 코멘터리 제외)
이런 1:44:06초 본편은 29.4GB 한 m2ts 파일에 수록되어 있더군요.
음향의 경우, 저는 Atmos 디코딩이 불가능한 환경이지만 메인 오디오로 다운믹싱해 감상했는데,
천둥소리 등 특정 장면에서의 저음 등이 영상에 걸맞게 풍성했습니다.
혹시 감상 가능한 환경에 갈 수 있다면 제대로 Atmos 7.1ch 오디오를 들어보고 싶네요.
4. 음성특전
이번 편에는 Dean DeBlois(Writer/Director), Bradford Lewis(Producer), Simon Otto(Head of Chracter Animation) 세명의 스탭이 참가한 오디오 코멘터리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게 오디오 선택메뉴가 아니라 영상특전 메뉴의 맨 끝에 있는게 조금 불만이긴 하지만, 아무튼 있더군요.
감독과 프로듀서, 캐릭터 애니메이션 총괄이 모두 참가해서 그런지 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제 예상대로 중간중간 드래곤이나 버크 마을 사람들이 한가득 나오는 장면은 상당한 도전이었다고 하고(기술적으로)
저 장면은 개그 아이디어를 몇번 바꿨느니, 이 장면은 삭제장면 전에는 조금 더 길었는데 이러이러한 이유로 짧아졌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어느 타이틀이던 스탭의 오디오 코멘터리를 이래서 좋아합니다.
잠깐씩 스쳐지나갔던 아무래도 좋을 개인적 궁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는 자리랄까.
특히 짤막짤막한 영상특전만 있는 이런 타이틀의 경우는 더더욱 도움이 되죠.
스탭 코멘터리 치고는 딱딱하지도 않아서 좋았습니다.
한국어 자막이 없는건 아무래도 아쉽지만, 국내 상황 생각하면 마냥 아쉬워하기만도 좀 그런것 같고.
다행히 영어 자막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5. 영상특전
이번 디스크에는 짤막짤막하게 많은 영상특전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나하나 캡쳐 이미지를 포함하기엔 조금 애매하다 싶어서, 영상특전의 길이와 간단한 내용을 정리했고 이미지는 하단에 캡션을 달아 중간중간 몇개만 업로드 하였습니다.
우선, 영상특전은 총 15개 수록되어 있습니다.
블루레이 영상특전 메뉴 순서대로 적었으며, 괄호 안의 숫자들은 영상의 길이입니다.
Dreamworks Short: Bilby (8:01), Bird Karma (4:48)
-대사가 없는 단편 애니메이션 두 작품.
대사가 없어도 이렇게 내용 전달이 되는 작품들을 보면 새삼 대단하다 느낍니다.
사실 '드래곤 길들이기' 와는 내용적 관계가 없지만요.
Alternative Opening with Intro by Writer/Director Dean DeBlois (4:15)-감독이 소개하는 (삭제된) 오프닝 부분 소개.
히컵에게 투스리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면서 새로 등장하는 갑옷이나 드래곤을 소개하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Deleted Scenes with Intros by Writer/Director Dean DeBlois (12:48)-감독이 소개하는 삭제장면.
히컵이 투스리스에게 꼬리날개를 새로 만들어주는 부분이나, 발카가 히컵을 설득하는 부분 등.
이런 영상이 있었고, 이런 이유로 삭제되었다- 고 이유까지 설명해주는게 블루레이 첫편부터 보고 있지만 참 좋습니다.
How to Voice Your Viking (1:33)
-메인 오디오(영어) 성우들의 더빙장면을 소개하는 영상.
특별히 인터뷰 이런건 없고 녹음당시 영상이 대부분입니다.
Creating an Epic Dragon Tale (4:25)-영화가 관객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스탭들의 인터뷰들을 묶은 영상.
매 시리즈마다 새 시리즈에서는 전보다 더 넓은 세계, 새로운 캐릭터를 넣으려 노력했고,
어떤 것이 관객에게 감동을 줄지를 고민하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더 깊이 캐릭터와 세계관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네요.
How I Learned from Dragons (3:42)-근 10년 가까이 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들의 인터뷰.
Brave Wilderness Presents: Nature+Dragons=Awesome (7:52)
-실존하지 않는 드래곤을 현실감있게 만들어내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한 소개.
드래곤을 만들 애니메이터는 모두 '비행 학교' 라는 동물 해부학과 비행 물리학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배우는 내부 교육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합니다.
또, 모든 드래곤들은 실존하는 동물들의 특징을 섞어서 만들었다고 하고, 모티브가 된 조류의 비행 특성을 모션에 많이 참고했다고 하더군요.
여기 앞뒤로 등장하는 유명 동물 유튜버(Brave Wilderness)도 비행 장면이 상당히 사실적이었다고 호평했었고.
The Dragon Sheep Chronicles (2:35)
-드래곤과 양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은 영상.
드래곤을 섬에 들이면서 양을 어떻게 살아남게 했는지 같은걸 정리해 놓았습니다. 히컵 해설.
A Deck of Dragons (3:29)-이번 시리즈에서 새로 등장한 드래곤을 소개하는 영상.
Growing Up with Dragons (3:34)-작품 속에서 드래곤이 어떤 존재인지를 스탭과 배우진의 인터뷰로 풀어내는 영상.
The Evolving Character Design of Dragons (3:18)-작품 안에서 히컵과 아스트리드가 시리즈가 흘러감에 따라 어떻게 바뀌어 나갔는지,
그 와중에도 변하지 않은것은 무엇인지 인터뷰를 통해 풀어내는 영상.
Drawing Dragons (3:09)-드래곤들을 어떻게 만들어냈는지, 원화 등을 기반으로 설명해나가는 영상.
주요 드래곤들의 강조하고자 했던 느낌, 참고한 동물 같은걸 설명해 나갑니다.
Epic Villain (1:44)-이번 시리즈에서 새로 등장한 악당, 그리멜에 대한 이야기.
Astrid's Whole Dragon Trilogy in 60 Seconds (1:09)-아스트리드가 1분 안에 시리즈 줄거리를 설명하는 영상.
Welcome to New Berk (2:13)-새로운 버크를 발견한 뒤 바뀐 버크 사람들의 이야기.
새 버크 마을을 지으면서 바뀌게 된 건물의 디자인 같은걸 히컵이 설명해 줍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여러 사정으로 재미없게 늘어지는 작품들도 봐 왔던 입장에선, 이렇게 좋은 기억속의 작품이 나쁘지 않은 기억으로 끝나는 것도 참 다행스런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럼 주말 전에 다음 글에서 뵙지요.
☆ 감상환경
- 디스플레이: Qnix QX2710LED [캘리브레이션 by 스파이더5 Elite (2020.07.17 캘리브레이션)]
- 리시버: audioquest DragonFly 1.2 + audio technica ATH-M50x
- 플레이어: kakaoTV 팟플레이어, m2ts 재생. [디인터레이스(자동) 포함 옵션 자동]
- 메뉴 캡쳐: Leawo Blu-ray Player
- 이외 사항은 덧글 등으로 문의 바랍니다. 작성 후 1개월 이상 경과한 경우 당시의 감상환경 중 현재 유지중이지 않은 것은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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