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라이브 블루레이의 경우는 '이번달 말에 하는 라이브를 못가게 됐으니 위안 삼아' 라는 느낌도 있어서.. 이렇게 블루레이 기다린것도 꽤 간만인 것 같네요(...)
아래 사용된 이미지 중 블루레이 본편 이미지는 모두 1920 X 1080 원본입니다. 원본 17장에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하나 더 있군요.
또한 내용은 블루레이 감상과 비트레이트 차트를 첨부한 짧은 평? 정도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먼저 개봉글 쓰면서 언급한 내용을 다시 적을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이 블루레이는 'Kalafina “Consolation” Special LIVE TOUR 2013' 로서 6월 초부터 7월 말까지 일본 내 총 7개 도시를 돌며 이뤄졌던 라이브의
'도쿄 국제포럼(東京国際フォーラム)' 마무리 라이브, 'Kalafina LIVE TOUR 2013 “Consolation” Special Final' 의 실황을 담았습니다.
부가영상으로는 미국 시카고 첫 라이브 갔을때의 다큐멘터리 파트가 들어있구요.
셋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는 아마존재팬 상품 페이지 & 블루레이 패키지 뒷면)
1. al fine ~ consolation
2. Kyrie
3. ~ MC-1 ~
4. 胸の行方
5. Door
6. moonfesta~ムーンフェスタ~
7. 花束
8. red moon
9. Magia[quattro]
10. 木苺の茂みに
11. 満天
12. to the beginning
13. when the fairy tale ends
14. fairytale
15. magnolia
16. destination unknown
17. signal
18. obbligato
19. 音楽
20. ~ MC-2 ~
21. 未来
22. al fine ~ ひかりふる ~Encore~
23. ~ MC-3 ~ ~Encore~
24. 光の旋律 ~Encore~
25. ~ MC-4 ~ ~Encore~
26. 夢の大地 ~Encore~
27. END ROLL ~Encore~
제가 경험한 Kalafina의 첫 라이브는 Strings 멤버들과의 스페셜 공연이었기 때문에 보통 라이브 공연을 하면 어떤 분위기일까 꽤 궁금했더랬습니다.
근데, 일본 라이브에 많이 다녀본건 아닙니다만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군요.
다만 Strings의 경우는 원래 좀 라이브하기 좋은(공연장 분위기적인 의미로) 곡의 경우도 차분하게 혹은 다른 느낌으로 편곡을 했기 때문에
후반이 되어도 객석에서 일어나거나 하는 풍경은 보기 힘든데, 이런 상황이 아닌 보통 공연에선 후반으로 갈수록 일어나는 사람이 많다 정도의 차이?
일본쪽 관객의 특징이, 좀 차분하게 앉아서 듣는게 보통이고 가끔 좀 불타오르는 곡이 나오거나 하면 그때만 확실히 반응을 보여주는 그런게 있는데,
여기서도 크게 차이는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라이브 공연' 하면 함께 연주하는 연주팀이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또 감상 포인트 중 하나인데,
이들이 들려주는 'CD 앨범 곡과는 다른' 느낌의 음악들도 좋았습니다.
특히나 아코디언이 쓰이는 花束 라던가, 플룻이 들어가는 앵콜의 光の旋律, 夢の大地 의 경우는 연주자를 불러서 그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아무래도 CD 앨범이란게 녹음하고 하다 보면 좀 절제되는? 그런 느낌이 있는데(만들때는 그 안에서 최대한 곡의 느낌을 살려 음반을 만들겠습니다만)
라이브로 들으니.. 이게 참 좋지요.
근데 굳이 이런 곡 외에도 개인적으론 꼭 '라이브'로 듣고 싶었던 곡들이 Kalafina 곡들 중에선 많아서,
직접 가서 보는건 아니지만 이런식으로 블루레이를 통해서라도 그 곡을 들을 수 있는게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직접 들어볼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군요.
바로 위에선 연주자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으니 이번에는 아티스트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Keiko, Wakana, Hikaru 모두 Kalafina에서 각각의 파트를 담당하고 있지만, 멤버 각각의 가창력이나 표현력을 언급하면 이게 또 괜히 입만 아픈 수준이라..
과거 니코니코동화 'to the beginning' 싱글 발매 라이브 방송에서 Hikaru가 Kalafina라는 그룹을 '세명이지만 하나' 라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딱 그런 느낌입니다.
분명 각각 어딘가에서 한 파트를 충분히 소화할 정도의 능력이 되지만, Kalafina라는 그룹에서 활동하며 그 세명이 힘을 합쳐 한곡 한곡을 구성한다는.
곡별로 특정 멤버 보컬 영향을 많이 받을 인트로를 가진 곡이 있습니다. 胸の行方 에서의 Keiko, Door 에서 Wakana, 花束 에서 Hikaru 가 그렇죠.
라이브를 들어보면, 이들 곡에서 각각의 멤버가 곡의 느낌을 얼마나 잘 살려 노래하고 있는지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하모니' 가 중요한 Kalafina, 아니 카지우라 유키 곡의 특성(?)상 알게모르게 다른 멤버의 코러스가 깔린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를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야 이 곡에서 이 보컬이 들어가니 이런 느낌의 곡이 되네' 같은.
그렇게 블루레이임에도 순식간에 두시간 반 가까운 러닝타임을 지나보냈습니다. 진짜 라이브 보는 것 같았네요.
여담이지만 이 도쿄국제포럼 홀A의 경우는 올해 5월에도 라이브를 보러 갔었습니다. 카지우라 유키 라이브였죠.
전 2층 맨 뒤에서 두번째 줄이었습니다만, 그때 공연장의 느낌이 아직도 어렴풋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큰 공간에서 비슷한 환호, 같은 박수, 또 동일한 감정에서 나왔을 웃음 혹은 눈물. 이 라이브를 보니 그때 생각이 조금 나기도 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있습니다만 미리 올려보는 비트레이트 차트.
지금까지 봐 왔던 애니메이션 블루레이에서의 40Mbps 언저리보다는 낮습니다만, 감상해본 바 공연 영상을 담기에는 충분한 스펙이라 생각합니다.
뭐 영상의 고감도시 저조도 조건 노이즈야.. 영상을 촬영한 장비보다는 현재의 CCD 기술이 발전되어야 할 것 같구요(....)
음성의 경우는 리니어 PCM 2채널인데, 공연 실황쪽의 경우는 연주부와 보컬부가 적절하게 합쳐졌다고 생각하지만 연주부 저음이 조금 거슬리더군요.
오르바나 에어 연결하고 감상했는데.. 분명 이 이어폰이 저음부가 이렇게 강조된 이어폰이 아닌데도 이런거 보면, 분위기 살린다고 저음을 너무 넣은듯 싶기도.
눈에 띄는 점은 아티스트와 관객이 딱히 소통하는 부분이 아니라면, 관객의 소리를 모두 없애뒀더군요.
이게 인위적으로 관객의 소리를 뺀건지 아니면 아티스트의 공연으로 자연스레 묻힌건지는 모르겠지만(개인적으론 없앴다에 한표, 너무 깔끔함)
공연 초기에도 사람들이 일어나서 반응을 보이는데도 그 소리들이 하나도 안들리더군요.
물론 공연 후반부에서 아티스트가 관객에게 마이크를 넘긴다던가, 앵콜 직전 객석에서 앵콜 외치는 소리라던가, 곡이 끝나고 박수 치는 부분 같은건 전부 사실감 있게 들어가 있습니다.
근데 전 싫진 않았고, 오히려 콘서트 감상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그렇다고 현장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게 한것도 아니구요.
(필요한 부분엔 관객의 소리를 확실히 넣었으니)
다음은 미국 시카고에서 있었던 Kalafina의 첫 시카고 라이브 다큐멘터리 영상입니다.
이전부터 May'n도 그렇고.. 가끔 이런식으로 라이브 블루레이 뒤에 일본 국외 라이브 갔을때의 다큐멘터리 영상이 실리는 경우가 있는데,
재미야 있지만(개인적으로 이런 행사나 공연 뒷이야기 이런걸 좋아하다 보니) 개인적으론 씁쓸한 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까, 같은? 그런거 말이죠.
아무튼 약 25분의 다큐멘터리 영상은, 시카고에서 있었던 애니메이션 행사 Anime Central[공식홈페이지 바로가기] 즈음 해서 열린
Kalafina 첫 시카고 라이브 전후로 있었던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관련글 바로가기]
공항에서부터 현지에서의 리허설, 프레스, 라이브, 사인회, 자유시간때 틈틈히 찍은 영상 같은데,
간만에 보는 멤버들 사복 차림도 감상 포인트입니다(...)
약 3,000명을 모아서 무려 밴드 멤버까지 함께 가 16곡을 부르는 공연을 했다고 하더군요. 밴드 멤버까지 데려가다니...
사실 제가 일본 현지로 라이브를 보러 가는 이유 중 하나도 밴드 멤버라.. 꽤 부러웠습니다. 역시 인구가 많고 볼 일인가 싶기도 하고..;
뭐 결과적으론 약만 잔뜩 오른 셈이 되었습니다만(?) 언젠가는 이런 이벤트 영상에 우리나라도 실릴 날이 오겠죠.
그때가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오리라 믿고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현실로 돌아와서 이력서 쓰고 과제 할 시간이군요. 하하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