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true tears의 경우는 2007년 작품이라 오프닝 엔딩 빼고는 거의 곡을 잊어버리다 시피 되어버렸는데, 라이브로 다시 들으니 좋네요.
단순히 곡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되돌아볼 수 있는 영상을 덧붙혀 주는 등 작품을 추억하고 곱씹어볼 수 있는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두시간에 가까운 라이브 본편과 true tears, 꽃피는 첫걸음, TARI TARI 세 작품에 등장하는 메인 히로인들이 모두 등장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감상까지 적어봅니다.
사용된 이미지는 19장이며 모두 1920 x 1080 캡쳐 원본입니다.
간단하게 이 조인트 페스티벌에 대해 설명하자면, 2013년 4월 13일 토요일 마이하마 엠피 시어터(舞浜アンフィシアター) 에서 있었던 라이브 공연입니다.
P.A.Works가 제작한 true tears, 사랑여행~True Tours Nanto(지역한정 송신), 꽃피는 첫걸음, TARI TARI 네 작품에서 사용된 곡들을 라이브로 들으며
이 작품들에 대해 잠시 추억에 잠겨볼 수 있는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영상 보다보니 라이브 뷰잉도 한 모양이더군요. 다들 재밌게 보셨을듯.
본편에 앞서 언급하자면, 영상과 음성 모두 대체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상의 경우는 일부 장면을 제외하면 60프레임(정확히는 59.94지만)으로 수록되어 밴드의 연주 장면 등도 부드럽게 실렸습니다.
다만 이 때문에 무대에 틀어주는 애니메이션을 전체화면으로 보여줄때는 프레임의 차이 때문인지 좀 거슬리는 부분이 생기긴 하더군요.
또 이 부분은 단지 블루레이의 한계일 뿐이라 생각합니다만, 흔히들 말씀하시는 '등고선 현상' 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근데 전용 블루레이 재생기로 본건 아니니 전용 재생기 감상시는 어떨지 모르겠군요.
이쪽은 제가 주로 언급하는 영상 부문에서는 다루기 애매한 부분인듯 해서 빼고 평가했고, 그래서 '대체로 마음에 들었다' 라고 적었습니다.
음성의 경우는 영상쪽보단 조금 더 만족스럽더군요. 밴드의 연주음이나 반주, 객석의 소리들 모두 비중있게 잘 담았다고 생각.
다만 다른땐 다 좋았는데 꽃피는 첫걸음 중 '크럼본(クラムボン)' 의 곡을 연주할때는 저음이 좀 강하게 났습니다.
이 부분만 유난한걸로 봐선 제가 잘못들은건 아닌것 같지만.. 어떠련지.
이 이외에 자세한건 차례차례 보겠습니다.
이미지 하단에 달린 셋리스트는 전부 란티스의 조인트 페스티벌 특설 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가져오면서 아티스트 정보는 지워뒀는데, 원래는 정보가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번거롭더라도 바로 윗줄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적는건 셋리스트를 언급하고 해당 파트에서 하고싶은 말들을 덧붙혀 두는 식입니다.
true tears, 사랑여행~ True Tours Nanto 파트.
「true tears」 영상
01. リフレクティア
02. アブラムシの唄
03. セカイノナミダ
04. プリズム・サイン
05. そのままの僕で
「사랑여행 ~ True Tours Nanto」 영상
06. sympathetic world
07. 君の引力
08. Paslaptis
행사는 크게 관련 작품을 돌아보는 짧은 영상을 시청한 뒤, 오프닝과 엔딩 그리고 삽입곡 등을 부르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꽃피는 첫걸음 쪽으로 가면 아티스트의 멘트 시간이 좀 긴 편입니다만, 아티스트의 성향(멘트를 많이 안하고 싶어하는) 탓인지 어째 앞부분(지금 파트)은 조금 타이트하게 넘어가더군요.
아무튼 절반 정도는 기억 나는 곡이라, 아는 곡들은 기억을 더듬으며 기억 잘 안나는 곡들은 새로운 기억을 새기며 들었습니다.
유우키 아이라는 개인적으로 목소리도 좋고 해서 싱글도 몇장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라이브로도 들어보니 참 좋네요.
eufonius는 음반과 묘하게 비슷한 창법에 놀라기도 하고.. 참 여러가지 생각으로 봤습니다.
뭐랄까, 편하게 부르는것 같고 저도 그 소리를 주로 들었으니 어색하거나 못부른단 생각은 안드는데 뭔가 2% 부족한듯한 그런;
한편으론 지금까지 eufonius 관련 음반이 하나밖에 없는 이유를 새삼 찾은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라이브는 잘 들었구요.
꽃피는 첫걸음 파트
「꽃피는 첫걸음」 영상
09. ハナノイロ
10. パトリシア
11. Hazy
12. はなさくいろは
13. 面影ワープ
14. 夢路
15. 影踏み
이 파트는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파트 중 하나입니다. 사실 곡이 절반 정도밖에 기억나지 않는 true tears 빼고는 전부 기대중이었지만(....)
출연 아티스트도 스피어, nano.RIPE, 크럼본.. 튼실하죠.
nano.RIPE 라이브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사실 이 밴드를 알게 된 계기도 꽃피는 첫걸음) 좋네요.
이런 활력 넘치는 라이브를 하는 밴드를 꽤 좋아하는지라, 최소한 nano.RIPE의 꽃피는 첫걸음 관련 곡들은 기억속에서 오래 남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외에 스피어야 말할것도 없고.. 크럼본은 엔딩 불렀다는것도 몰랐는데(어째 이분들 곡도 nano.RIPE이 불렀다고 인식하고 있었네요) 간만에 들어보니 새삼 좋았습니다.
멘트 시간에 곡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것도 흥미로웠구요. 어찌됐든 '모두들 힘내줘서 내가 지금 이 영상에서 이런 좋은 곡들을 듣는구나' 싶더군요.
그러고보니 이번 라이브 영상을 보면서 스피어 라이브도 처음 듣게 됐습니다만,
역시나 '다음번 갈 일본 라이브 아티스트 콘서트' 목록에 넣어도 재밌을것 같단 생각을 했네요.
일단 언제 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하나둘씩이라도 언젠가는 하나씩 하나씩 완수하고 있으니까요.
언젠간 이 블로그에도 스피어 라이브 감상글을 적을 날이 오겠죠.
TARI TARI 파트
「TARI TARI」영상
16. Dreamer
17. goin' my way!!
18. 心の旋律 (#2ED Ver.)
19. 熱闘ヒーローガンバライジャー
20. 旅立ちの歌
21. リフレクティア (合唱)
22. 心の旋律 (合唱)
23. radiant melody
다음은 TARI TARI.
가장 최근에 한 작품이고(2012), 몇개 안되는 'OST 구입 작품'이라 관심도는 세 작품 중에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주저없이 1위라 하겠습니다.
뭐 최근에 TARI TARI 이벤트 영상을 감상하기도 해서 어떻게 보면 새삼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새로운 장소에서 간만에 다시 듣는 곡들은 이게 또 새로운 맛이란 말이죠.
비교하자면 블루레이 특전으로 수록된 해당 이벤트의 개최 장소보다 시설도 좋았고(+ 수록 상태-특히 음향-가 좋았고).
다만 시마자키 노부나가(타나카 타이치 역)는 다른 행사가 있는지 안나오더군요.
덕분에 간바라이저도 4명 버젼으로 부르고, 20번째의 드라마CD 삽입곡도 MR에 추가되어 나오는 조금은 웃지못할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일명 '에어(Air) 타이치' 의 출연. 끝까지 본 입장에서는 마지막에라도 나오니 그걸로 위안 삼긴 했지만, 역시 아쉽단 생각은 조금 듭니다.
여담이지만 이번에도 '마쿠하리 종합 고등학교 합창단(幕張総合高校合唱団)' 멤버들이 참가했는데, 3학년이 졸업해서 멤버 절반 정도가 바뀌었더군요.
그래도 먼저 바로 위에 링크한 이벤트 영상때도 나왔던 얼굴들이 보여서 뭔가 반갑단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가 첫번째 디스크. 앵콜 파트를 보려면 디스크를 바꿔야 합니다.
앙코르 파트
24. Three memories
25. ユートピア
먼저 Strings 분들이 약 13분동안 true tears, 꽃피는 첫걸음, TARI TARI 순서대로 각 작품의 주제가 어레인지 버젼을 연주했습니다.
위 이미지에도 있지만 연주하는 동안 관련 영상을 틀었는데, 이 라이브 블루레이에서는 저런식으로 연주하는 장면도 잡고 중간중간 전체화면으로 무대에서 튼 영상을 틀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여담이지만 이 영상들이 true tears(2007), 꽃피는 첫걸음(2011), TARI TARI(2012) 순서대로 진행되니 점점 뭐랄까요.. 점점 화질이 깨끗해지는걸 느꼈달까.
이 연주때 재생된 영상은 두번째 디스크에 같은 곡을 배경음으로 해서 수록되어 있습니다만, 다시 봐도 확연합니다.
뭐 시대의 흐름이란게 바로 이런데서 보이는거겠죠. 현대로 오면 올수록 블루레이 대응이 좋아진다는..
그리고 이번 조인트 페스티벌을 위해 만들어진 유토피아(ユートピア) 를 부르며 공연이 마무리됩니다.
근데 참가자 전원이 부른다고 되어있어서 오오- 했는데, nano.RIPE 밴드 연주를 기반으로 riya(eufonius 보컬), きみコ(nano.RIPE 보컬), AiRi 세명만
부르는 모양새. 나머지 인원들은 흥에 맞춰 무대를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뭐 그래도 다들 한 보컬 하다 보니 괜찮은 곡이 되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이건 참가자 전원이 부르는게 아니잖아 란티스 이사람들아..;;
스페셜 파이널(?)
26. 潮風のハーモニー
그리고 뭔가 뜬금없다는 느낌도 들 타이밍에 '앵콜' 이 울려퍼지기 시작합니다. 어어 이제 거의 끝인데?
...하고 보니, 먼저 TARI TARI 파트에서는 타나카 타이치 역의 '시마자키 노부나가' 가 없었죠. 이제야 도착했는지 막판에 나오더군요.
아마 앵콜은 아닌데, 노부나가씨가 도착하는 여부로 이걸 할지 말지 결정되는 스케쥴이었던 모양입니다.
앵콜은 아니고 운에 맡기는 파트였다니 뭐니 하시는거 보면.
무튼 TARI TARI 라는 작품을 언급하며 이 곡이 빠지는건 묘하게 아쉬운 감이 있었는데, 이렇게라도 아쉬움을 풀어서 다행.
라이브 본편은 여기까지입니다.
작품을 두개 이상 본 사람들은 아마 재밌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작품을 보지 않고 간 사람들도 TVA에 대해 궁금증 정도는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싶구요.
더군다나 먼저 언급했듯, 마냥 라이브만 하는게 아니라 애니메이션 본편을 편집해서 만든 여러 영상들이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음악은 듣되, 이런 작품은 이러했습니다 하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회상이랄까요 그런걸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 배려가 말이죠.
다음은 true tears, 꽃피는 첫걸음, TARI TARI 세 작품의 주요 캐릭터들(남캐 제외) 이 등장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유토피아(ユートピア)'
먼저 라이브 막바지에 연주된 동명의 곡이 쓰였으며, 길이는 1분 40초.
무언가 이야기는 있지만, 그게 이어지진 않고 몇가지 내용으로 쪼개집니다.
이번 조인트 페스티벌을 위해 만들어진 영상이니, 아무래도 화면은 깨끗했구요.
사실 캐릭터건 배경이건 '봐야 하는' 것이다 보니 자연스레 그쪽으로 신경이 쓰이는데, 최근에 만들어진 만큼 이런 걱정을 한것 자체가 좀 미안한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짧은 이야기입니다만, 그 짧은 와중에도 각 캐릭터들을 서로 잘 엮어서 '그래 이 캐릭터라면 이럴것 같아! ㅋㅋㅋ' 하고 간간히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그런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렇게 여러 작품의 캐릭터가 한번에 등장하는 영상이란 좀처럼 보기 힘드니까요. 아니 최소한 제겐 그랬습니다;
뭐 약간의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대사가 없다는 점이랄까. 물론 대사가 들어가면 이래저래 비용 상승이 발생할 것 같단 생각은 듭니다만;
내용 자체는 대사가 없이도 물흐르듯 흘러가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그 외 영상들은 무대에서 공연시 무대의 스크린에서 틀었던 영상을 실어둔 경우가 대부분이라 별도의 캡쳐 이미지는 없습니다.
본편을 보면 거기서 다 볼 수 있는 영상이고;
마지막으로 특전 CD들.
디스크 3번은 앵콜에서 연주된 Three memories 곡들을 트랙으로 풀어 수록했습니다. リフレクティア, ハナノイロ, 面影ワープ, Dreamer, 心の旋律 의 다섯곡.
디스크 4번은 '합창단 와옹(合唱団わをん)' 이 부르는 합창 어레인지 버젼 수록.
대상 곡은 リフレクティア, アブラムシの唄, ハナノイロ, 影踏み, Dreamer, 潮風のハーモニー 의 여섯곡.
원래 합창으로 들었던 곡도 그렇지만 아니었던 곡도 새삼 참 신선하군요;
무튼 여기까지.
참 재밌는 행사였습니다.
요즘 보고 있는 '잔잔한 내일로부터(凪のあすから)' 를 포함해 다른 작품들로 몇년 뒤 다시 이런 행사를 하면 재밌겠단 생각도 들고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