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담긴 라이브 내용 자체는 무난했다고 보는데 '애니서머' 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블루레이의 품질은 꽤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그나마 관심있던 아티스트가 많았어서 그럭저럭 봤는데, 미묘. 내년에는 안사려고 합니다. 니코동 다이제스트나 봐야지;
참, 아래 본문엔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16장이 사용되었습니다. 참고해주시고..
우선 영상이나 음향에 관해서 들었던 생각들을 언급한 다음, 본편을 보면서 느꼈던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이건 라이브 첫부분 캡쳐 이미지입니다.
전체 셋리스트로 보면 첫번째와 세번째 곡이네요. (세번째 이미지, '냐루코' 오프닝 담당 성우 세명 등장부가 세번째 곡)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영상 상태가 제일 안좋았다고 생각한 부분들이기도 하구요.
뒤로 갈수록 열악한 영상에 익숙해졌는지 이런 '상태 안좋다고 느낀' 부분들이 잘 눈에 안띄게 되더군요.
뭐랄까요... 앞부분 되게 거슬렸습니다. 촬영에 쓰인 장비가 한 두개 정도 빼곤 그리 좋은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아티스트를 클로즈업했을때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카메라에 잡힌 영상 선명도가 떨어지는 편이고(스마트폰 FHD 카메라로 찍은것 같음.. 과장 좀 보태서),
조명으로 인해 색의 변경이 생기는 부분에 등고선 현상이 많이 일어납니다.
등고선 안에 마치 비트레이트가 낮아서 생기는듯한 자글자글한 깍두기 같은것도 간간히 눈에 띄고..;
뭐 등고선 현상은 블루레이라는 타이틀의 수록 스펙상 한계가 아닐까 생각도 해봤는데,
다른 라이브 블루레이 타이틀을 보면서는 이런 현상이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였던적은 없었던지라, 이쪽이 좀 심하지 않나 하는 자체 결론을 내렸습니다.
요즘 나름의 처리기술도 있을 터인데.. 하다못해 눈에 안띄게 소프트웨어적 처리라도 해두지; 싶던.
음향쪽은 뭐 무난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티스트와 밴드의 연주, 현장의 함성소리 모두 비중있게 담겨졌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이쪽은 일반인 이상의 장비로 감상한건 아닌지라 '제가 듣기에' 괜찮았다는거고,
영상쪽의 불만과 끼워맞춰보자면 '영상에 걸맞는' 음향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제가 생각한 '애니서머' 의 블루레이 품질과 많은 괴리가 있었다는 것.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크게 바뀌지 않을것 같은데, 내년엔 안사려고 합니다. 차라리 관심있는 아티스트의 라이브 블루레이를 바로 사고 말지;
좀 답답하네요.
뭐 아무튼 라이브 소개 영상이 재생되고 실제 공연이 진행되기 시작할 때부터 영상 때문에 실망을 하긴 했지만, 라이브의 내용 자체는 무난했습니다.
다만, 행사 자체가 워낙 스케쥴에 딱딱 맞게 진행되다 보니, 제가 원래 원하던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버리는 경우도 생기긴 하더군요.
이 애니서머 블루레이를 구입한게 '관심있는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무대를 한번에 구경하자' 라는 목적이 컸었습니다.
그래서 돌아보면 목표 달성은 했습니다만, 먼저 언급했듯 스케쥴에 딱딱 맞춰서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라이브 콘서트를 하듯 여유롭게 코멘트를 하거나 그러진 못하더군요.
'아 이 아티스트는 라이브 콘서트를 하면 대략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느낌을.. 한곡을 초과해서(두곡 이상) 부른 아티스트는 그나마 가늠할 수 있었지만,
한곡만 부르고 들어간 아티스트는 답이 없네요. 절반 정도만 감을 잡았습니다.
그래도 '아 이 아티스트는 라이브 블루레이(개인 투어 등으로 내는) 안사도 되겠구나' 싶은 아티스트는 고를 수 있겠더군요.
뭐 이걸로 돈은 아낄 수 있게 됐으니 그걸로 덕을 봤다고 해야 하나.. 음
본편을 보고 관심도가 올라간 아티스트는 오구라 유이(小倉唯)나 성우 유닛인 유이카오리(ゆいかおり) 정도.
타케타츠 아야나(竹達彩奈)는 카트에서 라이브 블루레이 빼버렸고(...), 히카사 요코(日笠陽子)도 뭐 무난했지만 라이브 영상 관련 상품은 살일이 없을듯 하고.
..뭐 그렇습니다.
사실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번 애니서머 블루레이를 보고 절반 핑계 붙혀서 뺀 축에 가깝지만,
요즘은 '내가 현지에 직접 가서 라이브를 봤을때 환상이 깨지지 않겠는가(음원과 현장 라이브의 괴리가 크지 않겠는가)' 를 고려하며
아티스트 빠질을 하기 시작해서 이런게 좀 영향을 많이 받네요.
여기에 가장 큰 계기를 준게 바로 저번달에 본 러브라이브 라이브 뷰잉이었습니다. 역시 서로간 차이가 크면 좀 환상이 깨지더라구요;
이런 특이한 덕후도 있습니다(웃음)
그 외에 요즘 한참 관심을 가지고 있는 키타무라 에리(喜多村英梨)나 코마츠 미카코(小松未可子), 쿠로사키 마온(黒崎真音),
성우유닛 스피어(スフィア)의 경우는 예상대로였던듯.
나중에 기회 되면 라이브 블루레이 구입 예정이고 기회 되면 일본으로 날아가 라이브 볼 계획도 세우게 될듯 합니다.
다만 스피어의 경우는 생각과 약간 달랐지만, 그건 불렀던 회장의 환경이 약간 안좋았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슨 안맞는 돌림노래처럼 들리더라구요; 음향 싱크조절 막 0.1초 0.2초 정도 해줘야 할 것 같고..
그래도 역시.. 한 공간에 2만 7천명이나 들어갈 수 있다는건, 그리고 그들이 하나처럼 움직이며 무언가를 표현한다는 것은 새삼스럽지만 참 멋진 일입니다.
아마 무대에 서있는 아티스트들도 느끼겠죠.
제가 저 애니서머에 직접 참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2만 7천명이나 되는 인원들과 행동을 함께하며 아티스트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현장이라서일껍니다.
뭐 오늘 블루레이를 보고 나니, 이런 품질로 블루레이 사볼 바에야 직접 가서 보겠다 하는 생각이 추가되긴 하네요-_-)
4시간 15분 가량의 라이브가 끝나고 앵콜곡인 '은하철도 999' 영문판?을 부르면서 끝나는데...
영상 품질은 그랬어도 어쨌든 참 괜찮은 라이브 이벤트란 생각은 들었습니다.
'애니서머' 라는 컨텐츠니 이런 블루레이 수록 품질이라도 돈 내면서 참고 볼 수 있는거겠죠.
바꿔 말하면 제작사측에선 이런걸 알고 수록 품질에 그닥 신경 안쓰는것 같긴 한데...
참 안타깝네요. 이런 컨텐츠가 이런 말도안되는 품질로 블루레이에 담겨 남아야 한다니. 뭐.. 언젠간 바뀌...려나요?(...)
이쪽은 영상특전. 35분(34분 59초) 의 영상은 8월 25일 오전에 아티스트가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 들어오면서 한마디씩 남기는 영상이나,
라이브에 투입되기 직전과 자기 차례를 마치고 들어온 직후 한마디씩을 모았습니다.
쉽게 말하면 '무대 뒷이야기' 들을 담았다고 하면 되겠군요. 개인적으론 이런 무대 뒷이야기를 좋아하기에 재밌게 봤습니다.
자, 그럼 새로 관심을 가지게 된 유이카오리 싱글이나 일본 아이튠즈에서 뒤져봐야겠습니다.
...가 아니라, 늬들 이런 컨텐츠를 요딴 상태로 블루레이에 담고 진짜 괜찮은거냐...
저처럼 관심 아티스트가 많다면 골라서 사셔도 될것 같지만, 솔직히 영상은 진짜 블루레이란거 생각하면 너무하네요. 영상만 아니면 참 좋은데 말이죠.
2014.3.27 P.M 3:35분경 내용 약간 수정. 큰 틀의 내용 변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