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꽤 만족스럽네요. 덕분에 고민하던 전권 예약을 결심하고, 2/3권을 예약 걸었습니다.
멍청한 아마존재팬 놈들이 한꺼번에 다 집어넣고 결제하려니 관세 예상금액을 끼워서 어마어마한 금액을 빼가려 하더군요.
분리배송 선택해도 두개 합쳐서 관세납부 예상범위를 넘어서니까 추가금을 가져가려 하고. 아니 한달 텀이 있는 상품인데 블루레이 하나에 관세가 나오겠냐;
쓸떼없는 소리좀 했지만, 아무튼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수록된 다채널 오디오도, 신 앵글 영상도 흥미롭더군요.
분명 블루레이를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련된 이야기는 아래에 계속 적도록 하지요.
사용된 이미지는 블루레이 원본 캡쳐 14장과 비트레이트 차트 한장입니다.
지난 4월 신작 감상글에 살짝 언급했다시피,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3D로 작업했지만 일부에 셀 애니메이션을 더해 완성되었습니다.
뭐 자세한건 저도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추가로 들은 정도지만, 아무튼 기본적으론 Full 3D이기 때문에 블루레이로 보기 딱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감상하는 수단인 '애니플러스 라이브 스트리밍' 에서는 작품을 100% 느낄 수 없다고도 생각했습니다.
한 4월경부터 애니플러스가 비공식적으로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의 화질을 떨어뜨렸는데,
그 덕분인지 이런 움직임 많은 작품에선 차이가 확 나네요.
어쩌면 애니플러스가 계속 상대적으로 고품질을 유지해줬다면 블루레이를 구입하자고까지는 생각 안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 상황이 되면 또 모르겠군요. 사실 온라인 웹 스트리밍의 품질이란게 한계가 있다 보니.
그 와중에 '시도니아의 기사 블루레이에 5.1ch 오디오가 실린다' 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이런 좋은 타이밍이?! 그래서 예약.
이번 1권에는 1화인 '첫 출격'과 2화인 '별빛 하늘' 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1화를 보고 이미 어느정도의 블루레이 구입계획과 작품에 대한 느낌 등 인상을 받은 상태였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구입은 단순히 '시도니아의 기사' 라는 작품을 5.1ch 오디오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부분 말고도,
블루레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이 작품의 진정한 모습이 무얼까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앞부분에 말한 결론을 새삼 다시 말하게 되는 셈이지만,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본적으론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작품이고, 덕분에 어느정도 해상도 대응이 됐을테니 블루레이에서는 크게 거슬리지 않는 화면을 보여줬습니다.
등고선 같은것도 없었고, 윤곽선이 뿌옇게 나오는 등 '이름만 블루레이' 인 화질을 보여주지도 않았습니다.
음성의 경우도 만족스러웠구요.
제가 볼 수 있는 환경은 이어폰의 2ch 환경이지만, 기회가 닿아서 다채널 환경이 잘 구축된 곳에서 들어보기도 했는데
'그래.. 이런 느낌을 받았어야 했어' 라는 느낌이 딱 들었습니다.
2ch 오디오 환경에서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소리는 들려줬지만, 5.1ch 쪽도 그 이름이 울고 가진 않겠더군요.
스피커에 둘러쌓인 제가 시도니아 안에서 혹은 우주공간에서 그들의 움직임을 바로 옆에서 보는듯한 그런 현장감. 그 역할을 착실히 해 줬습니다.
개인적으론 2ch이든 5.1ch이든 기기의 발진음 등에서 박력이 있어 좋습니다.
다른것보다도 이런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들' 에 대한 효과음이 좋으면 정말 제가 그 자리에서 제 3자의 입장에 서 구경하는것 같거든요.
물론 애니메이션이란거 자체가 좀 뭉뚱그려 '강건너 불구경' 하는 느낌으로 보는거라지만,
아무튼 이렇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현실을 현실감 높게 그려낸 작품은 참 마음에 듭니다.
오디오 코멘터리에는 타니카제 나가테 역의 오오사카 료타(逢坂良太), 작품의 감독인 시즈노 코우분(静野孔文)
그리고 MC에는 그 유명한 일본 방송 아나운서인 요시다 히사노리(吉田尚記) 이렇게 세명이 등장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무래도 요시다 아나운서는 이런 애니메이션계 이벤트 진행에는 노하우가 상당한 사람이다 보니, 꽤 재밌는 이야기들이 오고갔습니다.
타니카제 나가테를 연기하면서 '어떤 캐릭터인지 파악이 되지 않아 힘들었다' 라던가(성우),
'로봇 보다는 전투기'의 느낌으로 만들면 주목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발상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던가(감독) 말이지요.
아까 위에서 언급한 '기본적으론 컴퓨터 그래픽이지만 마을의 풍경 등 일부 영역은 손으로 직접 그려서 완성도를 높혔다' 라는 내용도 여기서 나왔구요.
나름 알찬 48분이었습니다.
시도니아의 기사 블루레이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이라면 역시 신 앵글 버젼 특별영상(新アングル版 特別映像).
사진에서 첫번째(왼쪽)이 원래 TVA판이고 두번째(오른쪽)이 신 앵글 버젼 영상입니다.
물론 이거 말고도 훨씬 더 많습니다만, X두 노출, 리얼한 피 묘사 등 표현상 올리기 뭐한 부분도 있고 숫자도 은근 있어서(1, 2화 합쳐 20군데, 각 10군데씩)
몇개만 골라 올려둡니다.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같은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본듯한 장면이라던가 뚜렷하지 않은 부분을 뚜렷하게 했다던가 하는 식으로 신선한 맛을 줬습니다.
이게 진짜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두번째의 발진하는 부분 같은 경우는 장면이 달라지니 같은 음성이라도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네요.
게다가 바뀐 부분만을 잘라서 넣은게 아니라, 통채로 바뀐 버전용 영상을 하나 더 넣었습니다.
그래서 블루레이 m2ts 파일은 원래 TVA판 48분짜리 하나, 신 앵글판 48분짜리 하나 이렇게 두개가 들어있습니다. 재밌네요.
물론 이 이외에 논텔롭 오프닝/엔딩 영상도 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론 여기엔 크게 주목을 하지 않았어서 '들어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마지막으로 형식상 언급하는 비트레이트 차트.
균일하게 높은 비트레이트를 유지합니다. 덕분에 개인적으론 최소한 화면상으론 불만이 없더군요.
만들었던 소스와 가깝게 블루레이에 수록됐으리라 확신합니다.
뭐 말은 저렇게 했지만 음성쪽에 불만이 있냐 하면 또 그런건 아니고;
참, 마지막으로 20페이지짜리 원작자 제작 코믹스 언급을 빼먹을뻔 했군요.
공홈에 공지글도 있는데, 내용은 제목인 '제4차 가우나 방어전' 답게 그에 따른 내용입니다.
2화 위령비 나오는 부분에서 이자나가 '제4차 가우나 방어전 이야기는 할머니께 종종 들었지만...' 하는 부분이 있는데, 뭐 이때의 옛날이야기.
함장이 이야기하는 '시도니아의 기사' 가 과연 누구인지, 그때의 모습은 어땠는지. 전멸 직전까지 갔던 그때의 내용이 그려져 있습니다.
앞으로 이 짤방(?)은 자주 보실겁니다.
공의경계 DVD 이후 간만에 블루레이 전권을 모으는 작품이 되는군요.
현재 TVA는 8화까지 방영한 상태인데 과연 어떻게 완결이 날지.
2권부터는 배송비 포함 6,600엔 정도라(일반 초회한정판) 가격대비 만족도는 더 올라가지 않을까 하고 개인적으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