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콘서트' 하면 딱 떠오르는게 어떤 물건일지는.. 아마 이 글을 보는 분들마다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제 경우는 '펜라이트(야광봉)' 입니다.
라이브 블루레이 등의 영상 매체를 보아도 객석의 펜라이트 물결은 아티스트가 아닌 사람이 봐도 참 장관입니다.
개인적으론 빈손으로 들어가면 좀 심심하다는 이유도 있긴 한데, 콘서트 보는 분들의 공연을 대하는 자세? 같은거야 다들 다르니.
LUMIACE를 개봉하고 살펴보는 글 되겠습니다.
그럼 이 경광봉같은(크기적으로?) 녀석을 보시겠습니다.
제가 Ray 라이브 티켓 예매했다는 글은 적었었는데, 그러면서 '아 펜라이트도 미리 하나 사둬야겠다' 하고 트위터쪽에서 주변 분들께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랬더니 추천받은게 위의 루미카(ルミカ) 제품이랑 킹블레이드(キングブレード) 제품.
아마존에서 'サイリウム' 으로 검색해보니 위와 같이 순위를 다투고 있더군요.
비싸면 비싼값을 하겠지, 하고 생각은 했지만.. 아무래도 싼쪽이 비싼쪽의 절반 가격이고;
각각 검색해보니 루미카쪽 제품이 그리 퀼리티가 떨어지는것 같지도 않아서 루미카쪽을 구입하기로 결정.
덧붙혀 검색하다 보니 일본분이 만든 루미카 동영상 리뷰도 눈에 띄었습니다.
제품 구입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됐네요. 거의 이거 보고 루미카 걸로 확정지은듯;
사실 킹블레이드쪽 제품은 바꿀 수 있는 색 종류도 15가지이고 색 순서 메모리 기능도 있고 그런데.. 뭐 그렇게까지 필요하나 싶고;
나중에 필요하다 싶으면 이걸로 하나 더 사는걸로.
아직은 루미카 정도의 물건 하나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물건 받아보고 새삼 느꼈네요.
같이 받았던 물건.
이 LUMIACE 덕분에 배송 패키지가 묘하게 커졌습니다만, 어쨋든 안에 들어있는 물건은 이 두가지.
잔잔한 내일로부터 사운드트랙 글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cvspace.kr/302
아무튼 제품을 봅시다.
옆에 노랗게 같이 댄건 크기 비교를 위한 20Cm짜리 플라스틱 자. 제품의 길이는 25Cm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짤막짤막한 야광봉만 보다 이런걸 보니 크기의 압박이 상당하네요;
뒷면에는 건전지 교체법, 변경되는 색의 순서나 주의사항, 사용가능시간 같은게 적혀있습니다.
여기 공식 온라인 판매페이지에도 있는데, 연속 사용시간은 5 ~ 12시간이라네요. 부스터 기능 사용하지 않았을때.
부스터 기능이 뭔지는 글 거의 마지막쯤 가서 언급하겠습니다.
아무튼 상단의 고정 스테이플러를 뜯고 제품을 꺼내봅니다.
건전지는 이와같이 AAA형, 즉 작은게 3개 들어갑니다. 두개도 아니고 네개도 아니고 세개! 아 갯수 애매하다...
아무튼 전지 수납부의 뚜껑을 열면 위와 같이 건전지가 들어있고, 건전지를 빼기 쉽도록 빨간 줄이 달려있으며 방향 표시도 잘 되어 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 역시 저 플라스틱 고정막의 존재랄까.
펜라이트를 사용하지 않을때는 전지의 전극 한쪽을 끊어서 전류를 차단해주는 단순하지만 나름 유용한 물건인데, 한번 쓰고 버리라고 만든게 아닌듯.
적당히 딱딱한 플라스틱을 썼고, 건전지 수납부의 뚜껑에 홈이 파여져 있는걸로 봐선 '유통용'으로 구입직후 버리도록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왜, 흔히 이런 LED 펜라이트 사면 처음에는 얇은 플라스틱 막으로 수은전지 같은거 전극 가려뒀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대신 그런게 초기 유통시 전지 소모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펜라이트 자체를 장기간 쓰는걸 고려해서 그 가림막을 좀 더 튼튼하게 만들어놓은 느낌.
인상깊었습니다. 마음에 드네요.
대략의 구조.
동봉된 스트랩을 본체에 달고, 이리저리 살펴봤는데 스위치는 두개 뿐입니다.
펜라이트 바닥부분에 위치하는 스위치는 ON/OFF 혹은 색 변경 겸용 스위치.
엄지손가락 부분에 위치하는 스위치는 부스터 기능이라고 누르는 동안만 밝기가 약간 증가하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자세히는 먼저 썼듯 글 말미쯤에 언급하죠.
그래서 최종적으로 쥐면 이렇게 됩...니다만..
저 스트랩 거는 부분이랑 부스터 스위치의 위치가 좀 안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트랩 거는 부분이 조금 더 부스터 스위치 있는 쪽으로 옮겨갔으면 싶더군요.
뭐 이정도만 되어도 걸리적거리진 않는데, 스트랩이 그리 여유있는 편은 아니라(손목에 감으면 공간이 그리 널널하지 않습니다) 불편한 감이 좀 있더군요.
무엇보다 전 팔이 아프면 곧잘 팔을 바꿔서 흔드는데, 그럴때마다 스트랩 다시 걸고 하려면 좀 번거로울것 같습니다.
스트랩이 거의 손목과 맞아서, 팔찌.. 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그런 수준으로 손목에 큰 여백없이 걸리네요.
스트랩을 손목에 걸고 뺄때 조금 빡빡합니다.
덕분에 공연중에 날려보내거나 하는 일은 줄어들 것 같지만(....)
다시한번 크기비교.
공식 스펙상 제품 길이가 25Cm니 굳이 자를 댈 필요가 없었을것 같긴 한데, 크기가늠 차원에서;
같이 찍힌건 역시나 20Cm 플라스틱 자 되겠습니다.
자, 그러면 이 색들이 잘 나오나 한번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하단의 버튼이 ON/OFF 혹은 색 변경 스위치라고 말씀드렸는데, 2초 정도 길게 누르면 ON/OFF이고 짧게 한번 누르면 색 변경 그런 식입니다.
변경되는 색 순서는 위에도 있는데,
빨강 -> 파랑 -> 흰색 -> 오렌지색 -> 초록색 -> 보라색 -> 핑크색 -> 노란색 -> 에메랄드 그린 -> 파스텔 블루 -> 파스텔 핑크 -> 자홍색(마젠타).
이제부터 쭉 보시겠습니다.
밝기 비교를 위해서 방의 불을 켰을때와 껐을때 각각 찍은 사진입니다.
별도의 언급이 없으면 '부스터 모드' 를 쓰지 않았구요.
생각보다 밝네요 이거.
물론 크기가 크고 건전지도 빵빵하게 들어가니 그럴만도 하다 싶지만, 밝기의 압박이 좀 있습니다.
제가 경광봉같다고 생각한게 이거 때문(.....)
우선 빨강과 파랑.
다음은 흰색과 오렌지색.
이건 초록색과 보라색.
다음은 핑크색과 노란색.
에메랄드 그린과 파스텔 블루.
파스텔 핑크와 자홍색(마젠타).
마젠타 이후엔 다시 빨간색이 나옵니다.
다음은 대망의(?) 부스터 모드.
이런식으로 버튼을 누르는 동안만 밝기가 눈대중으로 55%? 정도 증가됩니다.
근데 내부 회로에 영향이 있는지, 10분 이상 연속으로 쓰지 말라고 주의사항에 적혀있네요. 실제로 배터리 소모량도 늘어날테고 말이죠.
개인적으론 이거 안해도 밝아서, 굳이 쓸일이 있을까 싶긴 합니다.
실제로 라이브 회장에 가면 또 모르겠지만;
물론 테스트한 곳은 불을 끄면 꽤 어두워져서, 위와 같이 아무리 3년째 되는 똑딱이라고 하지만 흔적조차 나오지 않는 밝기가 됩니다.
뭐 이 카메라가 좀 감도가 안좋긴 해요;
그래도 펜라이트 켰을때 어느정도 셔터 속도가 나왔다는건(사진 아래에 촬영 태그정보 나오죠) 일정 수준 이상의 밝기가 나온다는거겠죠.
새삼스럽지만 국내 내한공연 왔던 아티스트의 펜라이트와 크기비교.
내한때 샀던 펜라이트가 진짜 장난감 같군요. 큼지막합니다.
-- 2014.7.18 A.M 12:20분경 추가.
저번주에 Ray 콘서트에 갔다오게 되어서 써봤는데, 좋네요.
먼저 언급했던 '스트랩에 손을 빼고 넣을때 약간 불편하다' 는 여전하지만(덕분에 손을 자주 못바꿔서 갔다오니 오른팔이 후들거리는 후유증이..)
그 외에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공연때 팬들끼리 작은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때 펜라이트 색을 이전 곡과 다르게 맞추는 느낌이었는데 바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제품들(꼭 루미카 제품이 아니더라도, 색 변경이 가능한 펜라이트 자체를) 꽤 많이 보이더군요.
화학약품을 쓰는 야광봉보다 이쪽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아무튼 잘 써먹었네요.
일본 간김에 중고물품점에서 하나 더 살까 싶긴 했지만, 양손에 들고 흔들 엄두는 안나서 관뒀습니다만 이렇게 해도 꽤 재밌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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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로써 콘서트 준비는 큰 틀에서 끝난 느낌입니다.
구입하려는 분이 있었다면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