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 - 도쿄급행전철(도큐전철) 인증샷 이벤트

며칠전부터 트위터쪽에 '포스터 앞에서 인증샷 찍어 도쿄 시부야의 도큐전철 관광안내센터에 보여주면 교통카드를 받을 수 있다' 라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며칠 지나니 연합뉴스나 YTN에 기사까지 떴더군요.

"서울 지하철 인증샷 찍으면 도쿄 교통카드 선물" by 연합뉴스

요약하면 '지하철 역사에 부착된 포스터와 함께 인증샷을 찍은 뒤, 일본의 시부야 도큐전철 관광안내센터에 보여주면 500엔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준다'

라는 것.

서울도시철도와 도큐전철이 2012년 3월에 상호협력을 맺었는데 그 일환이라고 하네요.

이벤트 기간이 마침 8월 1일부터 말일까지라 제가 도쿄 가는 날짜랑 겹치니 가보기로 결정.

그래서 내용을 좀 찾아보려고 서울도시철도 홈페이지를 뒤지니 내용이 없습니다;

혹시나 하고 서울시 홈페이지를 보니 서울시 보도자료 게시판에 올라와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보도자료 바로가기] 도시철도 HP에도 링크좀 해놓지..;

내용은 위 기사에서 본 그대로군요. 여기에 포스터 게시역(한국, 일본 모두) 등 알찬 내용도 있고.

그리고 협력 맺었다는 도큐전철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역시 뉴스란에 올라와 있습니다. 6월 30일자.

日本―韓国両国間の相互送客施策として、ソウル特別市都市鉄道公社と共同で「ＩＣカードトライアルキャンペーン」を実施します

by 도큐급행전철 주식회사

근데 읽다보니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중략)ＰＡＳＭＯを無料で貸与します。

(중략)PASMO 카드를 무료로 대여해 드립니다.

선물로 준다며? 대여?

그래서 첨부된 300KB 정도의 PDF 파일을 열어봤습니다. 그러니 여기에도..

[Page2]

(중략)

【東京に訪れるお客さま】

(중략)

③離日時には東横線・田園都市線 渋谷駅 地下２階 東急東京メトロ観光案内所に貸与したＰＡＳＭＯをご返却いただきます。

(중략)

【도쿄에 오는 관광객】

(중략)

③ 귀국전에는 도큐 토요코선・덴엔토시선 시부야역 지하 2층 도큐도쿄메트로 관광안내소에 대여한 PASMO를 반납합니다.

...반납? 준다며..?;

그래서 찾아보니 이 관광안내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한답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도큐전철 관련페이지 바로가기, 지하 안내도 PDF]

시간도 애매하네..

그래서 사실 확인을 위해 서울도시철도에 전화해봤었습니다.

근데 전략사업처 해외사업팀의 담당자가 오늘 오전까지 부재라며 번호를 남기라길래 번호를 남겨놨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전화가 왔었네요.

교통카드는 증정하는게 맞고, 일본쪽은 법률상?의 문제로 홍보는 위와같이 '반납한다' 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주는거라고 합니다.

이 말 듣고 일본의 경품표시법(景品表示法)을 찾아보니 제3조에 금액 규제가 있군요. [소비자청 홈페이지 경품표시법 Q&A, 잘 정리된 광고업체 홈페이지]

소비자에게 특정 현상(물건의 구매나 매스미디어를 통한 퀴즈 응모 등) 없이 경품을 증정할 경우, 1,000엔 미만은 200엔이 한도라고.

구입을 조건으로 하지 않는 경우는 원칙상 구입금액을 100엔으로 본다네요.

다만 일본 경품표시법상 경품이 1.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2. 사업자가 자기가 공급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거래에 부수하여 제공하는 3. 경제적 이익

..인지라, 2번이 좀 걸리긴 하는군요. [관련 소비자청 홈페이지 내 페이지]

근데 뭐 이벤트 참가하는 내가 이런것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겠지(....) 다들 합법적 범위 안에서 하는거겠죠 뭐;

아무튼 그런고로 걱정없이 이벤트에 참가할 생각입니다.

대개 보증금 500엔을 포함해 2,000엔에 팔리는 일본 교통카드는 구입시 1,500엔이 충전된 상태인데,

500엔짜리 교통카드에 500엔이 충전되어 있는걸 그냥 준다니 대충 1,000엔 이득이군요. 일본은 교통카드 전국호환도 잘 되는 편이구요.

[일본어 위키피디아 'PASMO' 항목]

마침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 역에도 포스터가 있다니 퇴근길에 좀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