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구매라는걸 자주 할만큼의 여유가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간혹 쇼핑앱들은 생각나면 켭니다.
NAS의 HDD도 없고, 드래곤 길들이기2 블루레이도 수령 전이었던 저번 휴일에 자기 전 초콜릿 앱을 켰다가 발견해서 샀습니다.
이사오기 전에 있던 집은 비교적 넓었고, 또 창문도 커서 이불 등의 침구류를 주기적으로 털기 참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사오고 난 집은 창문도 좁고, 결정적으로 제가 휴일에 이런 대청소를 할만큼 시간적 여유를 내기 힘들어지기도 해서(실은 귀찮음 반이지만;)
겸사겸사 구입.
이름 그대로 일반 청소기와는 다르게 침대나 베개 등 침구류의 미세먼지/진드기들을 청소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최저가 등을 검색해보니 초콜릿에서 SKT 멤버십 할인을 적용(9만원대) 하면 몇만원 싸서 말이죠.
주기적으로 청소를 못하는 대신 이걸로 빨아들이기라도 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휴일에 주문했는데, 어제 점심즈음 LG측 가전제품 배송루트로 배송되어 왔네요.
먼저 언급한 초콜릿이 쿠팡 같은 소셜커머스류 사이트라 생각해서, 일반 배송으로 올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뭐 덕분에 잘 받았지만.
아무래도 나름 청소기라 크기가 작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일반 청소기처럼 크거나 한것도 아니고, 호스도 없으니 전체적인 박스 부피는 생각보단 작았습니다.
일단 전자제품이라 그런지 입구 양 끝에 비닐로 밀봉이 되어 있군요.
제품 크기가 좀 정형화되지 않아 그런지 박스 안에 여유공간이 엄청 많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최소한 제품은 다 둘러싸야될테니 남는 공간이 있어도 어쩔 수 없을것 같긴 한데, 널널한 박스를 보니 좀 묘한 기분이 들긴 했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무게나 부피가(부피도 영향은 있겠지만, 최소한 이정도 크기의 물건에서는) 배송비에 엄청난 영향을 주진 않으니 다행이긴 합니다.
이게 국제택배 같은걸로 오는거라면 얘기가 많이 달라졌겠지만.
아무튼 눈에 띄는 맨 위 수납품부터 한번 봅시다.
그렇다곤 해도 왠만한 구성품은 이미 제품에 부착된 상태라 추가적으로 들어있는건 사용설명서와 여분의 스펀지(먼지필터) 뿐이었습니다.
사용설명서에는 주의사항이나 제품 청소법 뿐만 아니라 제품을 어떻게 써야 좋은지 같은것도 적혀있군요.
요 근래 일반 청소기는 구입한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아마 제품 자체가 일반 청소기가 아니라 침구류 청소하는 물건이라 이런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경우도 처음 쓰는 입장이니 저기 나온 방법대로 청소해볼것 같습니다.
부직포로 된 포장지를 벗기면 제품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식으로 좀 특이하게 생겼네요.
먼지가 모이는 통을 분해해 보고서야 저 파란 스펀지의 정체를 깨달았습니다.
설명서에는 흔히 '함께 들은 구성품' 정도는 나오는데, 이건 구성품이 설명서랑 스펀지 하나 뿐이라 그런지 구성품을 따로 언급하진 않았더군요.
아무튼 저런식으로 손잡이를 들고, 아래쪽 둥글고 넓은 부분을 침구류에 대고 제품의 무게와 더해 눌러가며 청소하는 방식.
설명서 보니 이런식으로 미세먼지를 청소하는게 주라, 일반 청소기처럼 좀 더 입자가 굵은 물질은 흡입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안내문도 있었습니다.
뭐 저는 광범위하게 청소기 대용으로 산건 아니니..
그 외엔 제품 스펙에 관한 안내사항과 전원스위치.
스펙 안내서는 둘째치고, 전원스위치의 경우는 좀 불안하긴 합니다.
물리 버튼이 아니라서 수명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만,
감도를 어떻게 설정해뒀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지손가락이 위치하기 쉬운 자리라 실수로 켜고 끌 가능성도 좀 높지 않을까 싶더군요.
뭐 후자의 경우는 써보면 느낄 수 있겠죠. 이건 써보는 대로 슥슥 적어두겠습니다.
하고 생각해보니 쓰고있는 침구랑 베개를 청소한지 좀 됐더군요; 덕분에 자기전에 슥슥.
전원에 연결하거나 켜고 끌때는 음성이 재생되어(띠리링) 동작을 확인합니다.
먼저 언급한 터치 전원스위치의 경우는 통상적으로 손잡이를 잡을때 위치하는 엄지손가락 위치보다 4 - 6Cm 정도 아래에 있어서
일부러 엄지손가락을 뻗어야 누를 수 있었습니다. 손가락이 왠만큼 길지 않는 이상은 사용중 실수로 눌릴 일은 없을듯.
먼지야 뭐 잘 빨아들이구요. 저 주황색 부분이 작동시 미세하게 진동하는것 같던데, 침구를 두드려 주는 역할을 하는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제 이번주의 가장 큰 과제는 NAS HDD를 구입하는 일이군요. 내일과 모레는 기나긴 이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여기 오고 몇달간 제대로 청소 못하고 있어서 걱정도 됐는데, 걱정은 덜 수 있을것 같으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