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잡소리 계속하려고 글 적는건 아니고, 제가 NAS를 구입한 목적 중 하나를 이루기 위한 작업에 성공해서 그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를 NAS로 옮겨서, 다수의 컴퓨터에서도 하나의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거죠.
물론 동시에 두대 이상의 컴퓨터가 한 라이브러리에 접속할수는 없습니다만.
NAS를 구입한 목적 중 가장 큰 이유가 아이튠즈 라이브러리 통합.
현재 총 3대의 컴퓨터에서 이용중인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를 하나로 쓰고 싶다는 것이었죠.
물론 주 라이브러리는 메인 컴퓨터인 슬레이트7에 있고 나머지는 일본 계정에서 구입한 곡들을 스트리밍으로만 들을 수 있는 환경이긴 했는데..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안파는 곡도 많고, 아이튠즈 매치(iTunes Match) 구독자도 아니다 보니 들을 수 있는 곡은 극히 제한됩니다.
거기다 지금 쓰는 라이브러리도 한 3년 됐다 보니 재생횟수나 별점 등의 정보를 날리며 옮기는게 영 마음에 안내키더군요.
맨 아래에 있지만, 재생횟수나 별점 등의 정보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그냥 NAS 폴더안에 새 보관함 생성하고 음악파일들 옮긴 다음 새 라이브러리에 추가하면 끝입니다.
전 저 별점 같은 정보 날아가면 좀 골치아파서; 고민하다 쓴게 이 방법.
무튼, 목요일 퇴근하고부터 연구(??)한 결과물을 오늘 정리할까 합니다.
우선, 저는 회사 컴퓨터 아이튠즈에서 테스트를 몇가지 해봤습니다.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보관함)를 새로 생성하면 어떤 파일/폴더 구성을 가질까 관찰해보려고 말이죠.
굳이 회사에서 눈치보며 한 이유는... 여기엔 HDD에 음악파일이 없어서 혹시 잘못되더라도 위험성이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이 아래 부분은.. 읽어보시면 제가 본격적으로 라이브러리 다루는 작업을 할때 설명이 조금 더 잘 와닿으실겁니다.
제가 표시한 부분 이전까지는 따라서 안하셔도 됩니다.
E 드라이브에 'itunes'라는 새 폴더를 만들어 두고,
'Shift + 아이튠즈 실행' 으로 뜨는 'iTunes 보관함 선택' 팝업에서 보관함 생성을 눌러 저 폴더를 지정했습니다.
참고로 Shift 키는 아이튠즈 아이콘을 눌러 실행한 뒤 '보관함 선택' 팝업이 뜰때까지 계속 눌러야 합니다.
Shift키를 누른 상태로 아이튠즈를 실행하면 위와 같은 창이 뜹니다. 여기서 보관함 생성을 클릭하면 경로를 선택하여 빈 라이브러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보관함 선택을 클릭해 관련 파일(iTunes Library.itl)을 선택하면 그쪽 라이브러리 정보로 변경도 가능.
아무튼 생성해보니 제 의도와 좀 다른 폴더 구조가 생겨버렸습니다.
저는 저 'itunes' 라는 폴더 바로 아래에 'iTunes Media'(아이튠즈 내 음악 등이 저장되는 폴더) 같은 폴더들이 생기길 바란거였는데,
현실은 itunes 밑에 'iTunes 1' 이라는 폴더가 하나 더 생기고 그 밑에 들어가 버렸네요.
보관함 생성을 클릭하면 폴더명을 지정하라고 하는데, 이게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의 최상위 폴더가 됩니다.
제 NAS에 만들때 참고해야..
그렇게 실행된 빈 라이브러리의 아이튠즈에서 '기본설정 - 고급'에 들어가면 위와 같은 미디어 폴더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걸 다른 폴더로 좀 옮겨봅시다.
전 C드라이브에 또다른 폴더를 만들고 그곳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옮길 폴더를 경로로 지정한 다음 확인을 눌러 설정을 빠져나오고, 아이튠즈도 닫았습니다.
그리고 아까 'iTunes 1' 폴더에 만들어졌던 파일들을 'itunes3' 폴더로 옮깁니다.
이렇게 말이죠. 그냥 안에 생긴거 다 가져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까처럼 Shift 키를 누르고 아이튠즈를 실행시킨 다음, 팝업에서 '보관함 선택' 을 누릅니다.
이 팝업에서는 아이튠즈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 파일 위치를 지정합니다.
아까 옮긴 위치로 가서 'itunes3' 폴더 안에 있는 'iTunes Library.itl' 를 선택해주면 됩니다.
이 파일은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의 데이터베이스 파일입니다. [애플 정보페이지 바로가기]
텍스트 에디터 등으로 열면 깨져나오고, HEX 에디터로 열어도 편집이 엄두가 안나는 파일이죠;
아무튼 이런식으로 보관함을 생성해, 자동생성되는 파일과 폴더 트리를 확인했고 이동 후 라이브러리가 정상 인식됨도 확인했습니다.
이제 퇴근했으니 집에서 실제로 해봅시다.
하시기 전에, 덮어씌울 파일은 덮어씌우기 전에 꼭 백업본을 만들어 두세요. 특히나 아이튠즈 라이브러리 관련 파일(음악파일 제외)들은.
제 컴퓨터에서는 성공적으로 끝나서 사용중입니다만 안되는 분이 계실수도 있으며, 그럴때는 언제든 이전 상태로 돌아가야 하니까요.
저도 나름대로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의 위치 등을 바꿔서 쓰던 사람이긴 한데,
이 글을 보는 분의 아이튠즈 라이브러리 구성이나 각종 폴더/파일의 위치 이런건 다 제가 모르니까요. 은근 변수가 많습니다.
잘 되면 다행이지만, 안됐을때를 생각해야 합니다.
음악파일은 후반에 옮길텐데, 음악파일이야 다시 원래 위치로 옮기면 되지만 라이브러리 파일은 망가지면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백업 중요해요 백업.
아무튼 해봅시다.
우선 NAS 내부 폴더에 빈 보관함을 만들어야 합니다.
내 컴퓨터(내 PC) 아이콘을 오른쪽 클릭해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 을 누르고, 아이튠즈 라이브러리가 들어갈 NAS 폴더가 내 컴퓨터(내 PC) 에 뜨도록 만드세요.
미리 해둔 분은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위에서 먼저 봤던 대로, 'Shift + 아이튠즈 실행' 으로 뜨는 창에서 '보관함 생성'을 선택해 빈 보관함을 만듭니다.
파일과 폴더의 위치는 대략적으로 익혔지만, 프로그램이 자동생성하는 경로에 덮어씌우기만 하는게 조금 더 편리하고 안전하겠죠.
괜히 예측해서 넣었다가 인식 못해서 중복으로 생기거나 하면 지우기 번거롭기도 하고;
빈 보관함 생성한걸 확인했다면(텅텅 빈 라이브러리를 만끽하세요) 아이튠즈를 닫습니다.
이제 원래 쓰시던(옮겨야 할) 라이브러리로 아이튠즈를 열고, '기본설정 - 고급' 에서 'iTunes Media' 폴더 위치를 NAS 내부로 바꿔줍니다.
이때 주의하실건, iTunes Media 안에 들어가 선택을 하시면 안된다는 점. iTunes Media와 다른 파일/폴더가 보이는 상위단계 폴더를 선택해 주세요.
2014.11.28 P.M 9:18수정. '폴더 위치' 끝이 'iTunes Media' 로 끝나야 이 폴더 안으로 라이브러리 생성 이후 추가되는 파일이 들어갑니다.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음악 구입했는데 엉뚱한 폴더로 들어가서 이제 눈치챘네요;
죄송합니다. 다시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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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을 누르고 다시 아이튠즈를 닫습니다.
자, 설정파일을 복사합시다.
저는 NAS 최상위 드라이브에 'SCViTunes' 라는 아이튠즈 보관함을 새로 생성했습니다.
이제 옮겨야 할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의 정보를 NAS로 복사해 보죠.
그 생성된 NAS 내부의 아이튠즈 라이브러리 폴더로 들어간 다음, PC에 있는 라이브러리 파일들로 덮어씌워 버립니다.
PC에 있는 라이브러리 파일들 경로에 관해선 이 애플 도움말의 중간쯤 경로를 참고하시길.
운영체제별(XP, 2000 / Vista, 7 ~)로 있습니다.
기존 NAS 내부에 생성한 라이브러리 관련 파일들 백업해두는거 잊지 마시구요.
라이브러리 관련 파일들, 이라고만 하셔서 막연하실지 모르겠는데,
위 사진의 오른쪽에서 'iTunes Library Extras.itdb' 부터 맨 아래의 'sentinel' 까지 5개를 쭉 긁어서 NAS쪽으로 복사하시면 됩니다.
복사하세요. 이동하지 마시고.
덮어씌우기는 오래 안걸릴겁니다.
완료되면 'Shift + 아이튠즈 실행' 하고, 여기서 뜨는 창에서 '보관함 선택' 을 클릭해 NAS 내부에 복사한 아이튠즈 라이브러리 파일을 선택해줍니다.
그러면 거기서, 우리가 옮겨야 할.. 아까 'iTunes Media' 폴더 위치만 바꾸고 종료한 그 라이브러리 파일들의 목록이 쭉 뜰겁니다.
그리고 음악을 재생해보면, 오오 아무것도 안했는데 음악이 나오네!
...당연하죠, 경로를 보면 파일의 위치가 NAS가 아닙니다.
이전까지 계속 로컬 컴퓨터에서 쓰던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의 정보를 가진 파일이고, 이걸 단순히 NAS로 복사만 했으니 말이죠.
당연하겠지만 내부적으론 경로를 이전까지 쓰던 로컬 컴퓨터의 음악파일 경로를 갖겠죠.
자동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자, 그럼 이제 어쩌냐...
음악파일을 옮겨봅시다. 좀 뜬금없어 보일 수 있는데, 일단 옮겨주세요.
아이튠즈를 닫고 음악파일을 옮기겠습니다. 이번엔 복사가 아니라 이동입니다.
기존 라이브러리에 있던 파일들을, 새로 만들어진 NAS측 iTunes Media 내부로 옮길 예정입니다.
아이튠즈는 기본적으로 iTunes Media 안에 'Music' 이라는 폴더를 만든 다음, '아티스트-앨범(싱글)-트랙.m4a' 형식으로 파일을 보관합니다.
지금은 Music 폴더가 없을테니, iTunes Media 폴더 안에 Music 폴더를 만들고 나서 곡을 아티스트 폴더째로 옮겨주시면 됩니다.
전 일단 테스트하려고 네명의 아티스트 폴더만 옮겼습니다. 여러분들도 우선 시험삼아, 라는 느낌으로 몇개만 해보셔도 됩니다.
나머지 곡 경로는 옮기는대로 갱신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나서 다시 아이튠즈를 켭니다. NAS의 라이브러리에 붙어있는 아이튠즈 그대로요.
열린 아이튠즈에서, 아까 옮긴 아티스트 곡을 골라 하나 재생해봅니다.
파일을 복사한게 아니라 이동했으니 당연히 이전 경로엔 곡이 없겠죠. 그러면 아이튠즈는 곡을 찾겠냐고 물어봅니다.
'지정' 버튼을 누르고, NAS 내부에서 해당 곡을 찾아 선택해 줍니다.
근데 그게 끝이 아닙니다. 이런식으로 아이튠즈는 다른 유실곡에 대해서도 이 경로를 쓰겠냐고 묻습니다.
'파일 찾기' 를 누르면, 아까 선택한 아티스트 곡 경로를 바탕으로 라이브러리에서 유실된 곡을 스스로 찾아 경로를 갱신합니다.
NAS와의 통신속도, 총 라이브러리 곡 수 등에 따라서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습니다.
NAS의 HDD 읽고쓰는 소리가 잠잠해지면 아까 이동했던 다른 아티스트 곡도 재생해봅니다.
오, 잘 되는군요.
파일 정보를 보면 제대로 NAS 내부 경로로 잡혀있습니다. 물론, 별점이나 재생횟수 등의 다른 데이터도 소실되지 않았구요.
개인적으론 이 라이브러리로 몇년 썼다 보니 날리기가 정말 아쉬웠는데 다행;
자, 그럼 앱쪽은 어떨까요.
앱 역시 같은 방법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iOS 앱의 경우, 간혹 '파일이름이 앱 이름이 아닌 경우' 가 있어서 '지정'할때 뜨는 ipa 파일들 중에 뭘 선택해야 하는지 난감할때는 간혹 있습니다;
그렇게 난감할때는, 취소 누른 다음 다른 앱을 선택해보세요. 설마 다 그러진 않을껍니다. (이름으로 구별 가능한 경우가 조금 더 많습니다)
참, 폴더 경로는..
먼저 위에서 썼던 이미지를 다시 가져와보면, 저기 'Mobile Applications' 라는 폴더가 보시시죠?
저기에 ipa 파일들을 싹 옮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위 과정.
혹시 없다면, 위 이미지를 참고해, 경로에 동일한 이름으로 폴더를 만들어 넣어주세요.
이렇게 다 이동하고 나서, 갖고있는 아이패드를 연결해 앱 업데이트도 반영해 보고 음악도 추가로 넣어 봤습니다.
먼저 없는 음악을 체크해 추가로 넣어보니 잘 들어갑니다.
참고로 저는 음악 수동관리 중이고, 몇몇 아티스트만 체크해 넣어둔 상태였습니다.
만약 라이브러리에 없다고 인식된 곡이 있었다면 이때 삭제됐겠죠. 무사히 곡 추가되고 삭제된 곡 없이 넘어가네요.
다음은 앱.
추가로 하나 설치해 봤습니다. 앱 갯수도 줄지 않고 유지되네요.
일단 성공인듯.
흐, 덕분에 한시름 놨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것저것 검색해보긴 했습니다만, 이렇게 복잡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걸 빈 라이브러리에 등록해주면 끝입니다.
특히나 별점은 태그나 앨범아트 정리완료 여부를 판별하는 자료였기에 날아가면 좀 많이 골치가 아픈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라도 NAS 내부로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를 온전히 옮길 수 있어서 참 다행이네요.
더불어 다른 컴퓨터에서 라이브러리를 이쪽으로 변경하려면,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한 뒤 위에서처럼 Shift키 누르고 아이튠즈 실행해 보관함 선택을 NAS의 ilt파일로 지정하면 끝.
두대 이상이 한번에 접속하려 하면 두번째 실행한 쪽에서 에러가 납니다. 꼭 한번에 한대씩만 사용하시길.
아무튼, 해보고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덧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가능한 선에서 테스트해보고 글 수정해 두겠습니다.
그럼, 무사히들 라이브러리를 옮기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