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침에 주문했는데, 로젠택배측에서 병맛이 있어 어제 받게 되었지만 일단 잘 받았으니 크게 중요한건 아니고.
NAS 같은 장비는 이번이 처음인데, 꽤 재미있군요.
새삼스럽기야 합니다만, 세세한 부분까지 설정이 가능하고 편리하게 설정 및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선 더 감탄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입한 NAS HDD를 잠깐 보고, 이를 NAS에 장착한 뒤 설정하는 부분까지를 적어볼 예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설정 방법을 전부 설명하진 않는다는것도 밝혀둡니다.
저는 그냥 '전 이런식으로 설정했습니다' 혹은 '인터페이스는 이런 모습입니다' 정도 구경하시라고 정리한 글.
덕분에 어제 저녁에 셋팅 시작한건 끝냈는데, 백그라운드 검사 프로세스 빨리 끝나라고 본격적인 데이터 이동은 오늘 저녁부터 할 생각입니다.
택배사 삽질 덕분에 토요일에 HDD를 못받았지만, 이걸 핑계로 삼아 미뤄둔 방정리를 하면서 NAS와 UPS도 설치해뒀습니다.
휴일 내내 감기몸살이긴 했는데, 몸상태 조금 나아진 틈을 타서 조금씩 하니 어찌어찌 금방 되더군요.
이것이 의지의 차이인가...!
UPS는 데스크탑도 함께 연결.
일단 출력상은 충분히 커버 가능하긴 한데, 좀 더 생각해보긴 해야겠습니다. 여기에 콘센트도 여유롭지 않아 같이 끼워버렸네요(...)
이건 어제 수령한 HGST HMS5C4040ALE640.
개당 187,000원 정도라 두개 합쳐 37만원 정도가 들었네요. 하이고...;
이 제품은 박스 없이 벌크로 판매되는 동종 제품에 비해 A/S 기간이 1년 더 깁니다.
저도 망설이다 가격차이 별로 안나길래 그냥 박스쪽(A/S 기간도 좀 더 길고) 으로 골라 샀네요.
이 두녀석을 DS213j 본체에 장착합니다.
HDD 구입시 동봉된 나사가 아니라 NAS 박스에 들어있던 HDD 고정용 나사를 사용.
아무래도 컴퓨터 본체가 아니라 NAS에 장착하는거니까요. 이쪽이 좀 더 안심이 됐네요;
나사가 망가질정도로까지 세게 조일 필요는 없지만, 적절히 조여두지 않으면 진동 때문에 소음에 고생하시게 될겁니다.
이러면 기기에 좋은 영향이 올리도 만무하고.
그렇게 나사 조이고 나서 휴일에 마련해둔 자리에 바로 셋팅. 주전원을 올리니 UPS와 NAS 모두 잘 작동하는군요.
저 UPS의 경우는 배터리 충전에 통상적으로 8시간쯤 걸린다니 글 올라가는 이시간쯤 되어서나 제 용량이 다 나오겠습니다.
물론 배터리 충전 이전이라도 동작이야 잘 되지만.. 그 사이에 정전되는 쓸떼없는 타이밍은 안겪어서 다행.
NAS는 저리 보여도 일단 작은 컴퓨터이기 때문에, 전원을 켜고 대충 20-30초는 지나야 쓸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지금부터 하는 설정은 모두 NAS 내에 있는 웹기반 인터페이스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HDD설치가 끝나면 미리 NAS를 켜두시길 권합니다.
전원을 켜면 시원한 HDD 구동 소리가 두번 나면서 NAS 부팅이 시작됩니다.
참, 그러고보니 저는 Synology Assistant 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만,
작동하는 모양새를 보니 단순히 '같은 네트워크상에서 검색되는 미설치 Synology NAS를 찾아 설정 페이지를 뿌려주는' 역할만을 하는것 같더군요.
전 이 프로그램에서 NAS로 초기화 데이터 보내주나 이런 생각 했는데, 실상은 그냥 NAS 찾아서 초기화 페이지 연결해주는 프로그램;
편리하긴 합니다만.. 사실 설치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습니다. PDF 유저 가이드에 적힌대로 웹 주소를 바로 입력해서 들어가셔도 될것 같습니다.
물론 내부 주소는 공유기 설정 페이지 등을 통해서 알아내셔야 하겠지만.
뭐 해로운 프로그램은 아니니 귀찮으면 저처럼 쓰셔도 됩니다;
NAS의 부팅이 끝나 내부에 접속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이렇게 초기화 페이지에 접속해서 초기화 과정을 진행합니다.
기기의 정보를 확인하고, 관리자 계정의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최신버전의 DSM(DiskStation Manager, Synology NAS의 운영체제) 을 체크하고 나면 본격적인 초기화 과정에 돌입.
전 초기화 이후 RAID 설정을 할거라 기본 체크되어 있는 SHR 볼륨 생성 옵션은 해제하고 진행.
이러고 한 10분 정도만 트위터 같은거 하면서 시간 떼우면 됩니다.
초기화 과정이 모두 끝나면 기기가 자동으로 재부팅된 뒤 이와같은 초기 로그인 화면이 열립니다.
꽤 깔끔하군요. 개인적으론 마음에 들었습니다.
먼저 위에서 보인 설정화면의 주소는 모자이크 처리 안해놓고 이건 왜 했냐, 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먼저 화면은 설정 초기이고, 이쪽은 나중에 캡쳐한거라 설정이 다 끝난 상태였습니다.
IP주소, 포트 다 바꾼 상태라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거죠.
그런 여담이야 제쳐두고, 먼저 설정한 관리자 계정으로 로그인을 합니다.
2014.12.5 P.M 3:42분 추가.
참고로, 시놀로지측에선 이 DSM에 관해 데모 페이지를 제공합니다.
제가 쓰는 DS213j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상위 기종의 DSM 환경이지만, 궁금한 분들은 접속해보시길. 오른쪽 링크를 열고 맨 아래 왼쪽 아이콘입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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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를 다 켭쳐하진 못하고, 바탕화면의 일부만.
웹기반인데 꽤 준수하게 작동합니다.
저도 처음이고 하다 보니 홈페이지에서 PDF로 된 메뉴얼을 다운로드받아 그걸 참고했습니다.
역시 초기엔 사용설명서 한번 정독하는게 최고죠;
그걸 보고 RAID1, 미러링을 설정하고 나온 길.
4TB짜리 두개를 장착하고도 사용 가능한 용량이 4TB라서 묘한 기분이긴 합니다만, 미래 어느날 대형사고가 터지는것보단 낫겠죠.
근데 이렇게 RAID 미러링 설정을 하고 나니 일관성 검사라는걸 하네요. 디스크 용량이 용량이다 보니 이 작업도 무진장 오래 걸립니다; (약 15시간 걸림)
덕분에 이녀석이 백그라운드로 돌아가는 동안에는 데이터 이동작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간단히 폴더 만들고 설정만 다듬기로.
생각나서 NAS USB포트에 BK500EI UPS를 연결했더니 다행히 잘 인식하네요.
이걸로 큰 걱정도 하나 더 덜었고.
저는 기기를 초기화하거나 구입하면 설정페이지를 열어놓고 맨 위 메뉴부터 하나하나 눌러가며 설정해가는 타입인데(빼먹지 않게)
이런 메뉴도 보이길래 적용해 봤습니다.
사실 저 국가의 일본도 제가 일본 여행갈때만 적용해두면 될것 같긴 한데.. 일단 큼지막하게 범위엔 지정.
이 외에도 리눅스 접해본 분들이라면 낯설지 않을 그룹이나 사용자, 이들의 권한 관련된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뭐 이 운영체제인 DSM도 리눅스 기반이라 존재가 그리 이상한것 같진 않지만요.
용도에 맞게 쓰려고 몇가지 계정을 추가.
이름은 공유폴더인데, 사실상 NAS 최상위에 폴더를 만드는 메뉴입니다. 정확히는 파일 관리단위겠군요.
지금은 3.6TB 정도가 하나의 빈 공간이 되어있는건데, 이 아래를 어떻게 쓰기는 제 나름이죠.
여기서 공유폴더 하나 만들어 거기에 모든 데이터를 넣어도 되겠고 말입니다.
저는 대분류 격으로 동영상, 음악, 이미지 같은 식으로 폴더 이름을 지어놨네요. 실질적인 데이터 이동은 오늘 저녁부터겠지만 아무튼.
이러면 나중에 찾을때도 좀 편할것 같구요.
물론 이 폴더도 로그인하는 유저나 그 유저가 속한 그룹에 따른 접근권한이나 검색시 사용할 인덱스 등을 각각 지정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간건 역시 패키지 센터.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 고르듯 여기서 설명을 읽어보고 유용하겠다 싶은걸 찝어 설치할수가 있습니다.
일단 Synology측에서 공식으로 배포한 물건이라 보안상의 위협도 상대적으로 덜할테구요.
저도 눈에 띄는거 몇개 설치해뒀네요. VPN 서버라던가.
이런것도 있더군요. 관리자 그룹 계정 로그인시 Google Authenticator를 통한 2단계 로그인 옵션.
아무래도 관리자 권한은 막강해서 대개 뭐든 가능한데, 그래서 저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1Password 생성 비밀번호(대/소/특수 포함 16자) 도 쓰고 있고.
사실 이런 기능까지는 있을지 생각 못했는데, 좀 놀랐습니다.
제가 이 구글 인증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서 그저 신기하게 보이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에버노트도 그렇고 이거 여기저기서 참 많이 쓰네요.
참, NAS 하면 외부접속 이야기가 빠질 순 없겠죠.
제 경우는 NAS를 공유기에 연결하고, 공유기에서는 NAS의 IP주소를 공유기 방화벽에서 오픈하는(DMZ) 설정을 해뒀습니다.
물론 공유기상에서 포트포워딩을 한다던가.. 방법이야 있겠지만, 일단 단순하게;
그래서 외부 접속이 가능한 상태의 NAS를 Synology 계정과 연결해 Quick Connect 설정을 해뒀습니다.
일종의 DDNS 기능인데, 이 ID와 연결되어 있으면 하단의 Quick Connect 주소로 접속하면 자동으로 NAS의 로그인 화면으로 리다이렉트를 해줍니다.
덕분에 연결하기도 꽤 편하군요.
다만 추후엔 좀 더 연구해서 NAS의 외부접속 가능 방법을 바꿀 것 같습니다.
아무리 우리나라와 일본의 IP만 접속 가능하게 해놨다고는 해도 불안한 감은 있단 말이죠. NAS가 인터넷에 오픈되는건..
그래서 최종적으로 설정이 끝난 뒤 NAS 관리화면의 바탕화면 모습.
왼쪽은 각종 앱들의 아이콘이고, 오른쪽은 디스크 상태나 로그인한 사용자, 로그 기록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는 위젯입니다.
P.S
여기까지는 불만이 없었습니다만, 불만은 아닌데.. 약간 오래된(+ 프로세서 성능이 달리는) 모델을 사니 이런건 있더군요.
이건 패키지 센터에서 추가 설치 가능한 NAS 내 백신 프로그램 비슷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처음 켜고 스캔을 시도하면 바이러스 정의를 업데이트한 뒤 스캔을 시작합니다만,
다운로드 받는건 금방인데, 이 다운로드받은 정의를 적용하는덴 시간이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리더군요.
뭐 감안하고 산거긴 하지만, 이럴땐 새삼 내가 성능 달리는걸 샀구나- 싶었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사실 세세한 설명으로 글을 적었으면 몇배는 길어졌을텐데,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란 느낌도 들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이 자그마한 저장장비.. 재밌는 기기네요.
마치 아이패드처럼, 큰 목적없이 산 사람은 후회할지 몰라도 어느 한곳이던 쓸 목적을 찾은 사람이 쓰기엔 최고인 장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엔 데이터도 좀 이동해보고 한 다음에 글 적어보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