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글에서의 수치와 제가 파일 옮기며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이 환경에선 NAS로 파일 옮기는데 대충 10.5 ~ 11.2MB/s 정도의 속도가 나옵니다.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만 해도 음악과 애플리케이션 등을 포함해 70GB에 육박했고, 이외 자료들 또한 용량이 적진 않았기에 파일전송엔 며칠을 할애했었습니다.
물론 쉬면서 하기도 했지만.. 예상보다 오래 걸리긴 했네요.
이렇게 고통받으니 공유기 바꾸자는 생각이 죽순처럼 자라더군요.
자세한건 안알아보고 샀는데, 최상위권에 속하는 고급 모델에 각종 리뷰사이트 베스트 선정 등등.
미국내 배송비 포함 132.63달러(제품-109.99 + 현지배송-13.96 + 세금- 8.68)에 배송대행비 16.09달러(약 4lbs, 약 1.8Kg)를 들여 해외구입을 했어도,
잠깐이지만 사용해보니 몇년은 공유기 때문에 속썩일일 없겠구나 싶습니다.
하긴 우리나라에서 안파는 물건이라 고장나도 큰 골치일것 같긴 하지만; 쉽게 고장날것 같진 않습니다.
아무튼 이번 글에선 받아서 패키지 살펴보고, 초기 셋업하고, 달라진 기가비트 홈네트워크 환경에서 파일 전송하는 부분 정도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이번주 내로 DDNS 설정 테스트하고, 해외 DDNS 제공업체 유료도메인 & 서비스 결제 후 적용하는 것도 해보고 정리할 생각.
그건 뭐 그때가서 또 언급하겠고..
일주일만에 받아보는 물건. 주문하고 배송되기까지의 그 기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특히나 미국은 대충 우리나라랑 17시간 정도 차이나는 동네라, 자주 주문하지 않다 보니 주문할때마다 이 시차는 새삼 참 적응하기가 힘듭니다.
일본에 주문하면 전날 저녁에 떠나서 다음날 아침에 통관이 끝나는데!(...)
아무튼 패키지 받아보고 새삼 그 크기에 놀랐습니다.
열어보면 제품 자체도 묵직한데, 덕분인지 배송 박스 역시 그리 가볍지는 않더군요.
먼저 적었다시피 배송 측정무게는 1.8Kg 가량이었는데, 배송박스가 박스랑 공기 완충재 뿐이었다는걸 생각하면 적어도 1.5Kg은 될듯.
겉면엔 베스트 제품임을 알리는 스티커나 기능, 스펙 등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열어보면 가장 먼저 맞는게 아마존 리뷰에서 별점 낮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까던 ASUS 고객센터 번호.
우리나라에 안파는 물건이라, 지금 이렇게 잘 되서 글을 적고 있는게 새삼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 꺼내볼까요.
차곡차곡, 본체부터 설치 안내서, 안테나, 메뉴얼 파일 등이 담긴 CD, CAT.5e 케이블, 전원 어댑터가 보입니다.
본체를 먼저 볼까요.
이녀석, 공유기치고 꽤 예쁘게 생겼습니다.
앞면이 검은색에 광택까지 있어서 먼지 쌓이면 신경 무지 쓰이겠구나- 걱정되는것도 잠시고.. 정말 꽤 준수하게 생겼습니다.
뭐랄까, 생김새부터 약간 신뢰 같은게 나온다고 해야 하나.
물론 간혹 보면 흔히들 '예쁜 쓰레기' 라고 불리는 물건도 나오긴 합니다만, 최소한 이 제품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겠습니다.
성능이 어느정도 나오는 만큼, 아랫쪽을 봤을때 제품 내부에서 빛나는 방열판이 눈에 띕니다.
후면 연결부도 USB 포트에 전원버튼까지 있어서 빈공간 없이 꽉 찬 느낌이 드는군요.
함께 들은 스탠드로는 저런식으로 붙혀 기기를 세워 거치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합니다. 전 저 모습으로 설치.
그 외에 메뉴얼은 나름 충실히 담았습니다.
영어 외에 몇가지 언어가 더 있는것도 그렇고,
간단히 안테나 설치방향부터 2.4GHz 이용시 주변 무선신호(블루투스 등) 와 혼선이 일어날 수 있음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 외엔 공유기를 설치하고 설정페이지에 접속해 초기설정을 진행하는 방법이 주로 담겨 있더군요.
단순히 프로그램 설치하고 자동으로 돌리라고 안내하는것보단 나은것 같기도. 뭐 이쪽은 개인적인 견해지만..
동봉된 케이블은 먼저 언급했다시피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CAT.5e 규격.
전원 어댑터의 경우는 미국 내수용이라 110V 콘센트가 붙어있습니다만, 프리볼트라 우리나라에서도 변환 젠더만 붙히면 쓸 수 있습니다.
예전에 넥서스4 미국에서 구입해 쓸때 샀던 500원짜리 변환 젠더를 먼지더미 속에서 꺼내와 붙혔네요.
넥서스4 중고로 처분할때 안주기 잘했다(...)
본체 어댑터 단자 옆에 전원스위치가 있는걸 나중에 알아채고, 어댑터 연결해도 안켜지는 기기를 보며 '불량인가' 걱정하던 사람이 한명 있었지만 중요하진 않고..
제품에 접속해 초기 설정을 진행해 봅시다.
기기 구입 후 처음 공유기 설정화면에 진입하면, 기본적인 보안 설정(공유기 관리자 계정, 무선랜 비밀번호 설정) 과 펌웨어 업그레이드 과정이 진행됩니다.
안내문도 비교적 알아보기 쉽게 잘 들어가 있는 편.
설정 후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끝나면 공유기 메인화면으로 진입합니다.
첫화면 보니 공유기가 아니라 무슨 작은 리눅스 디바이스 산것 같네요. 아니 리눅스 디바이스긴 한데..
실제로 고급형 모델인 만큼 할 수 있는 일도 제가 설정할 수 있는 범위도 넓긴 합니다만,
지금까지 봐 오던 디자인(주로 ipTime)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라 새삼 신선한 느낌이 듭니다.
국내 미출시, 미국 내수용 모델이지만 일단 설정화면은 한국어 설정도 가능합니다. 번역상태도 꽤 준수한 편.
용어도 있고 한지라, 이때부터는 보기 편하게 한국어로 전환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설정을 진행했습니다.
간섭이 많은 편인 2.4GHz AP는 비활성화하고, 공유기 설정화면의 주소도 바꾸고 VPN서버 등 필요한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쓰지않는 서비스는 꺼버리고.
이전처럼 공유기에 연결되는 장비의 MAC 주소로 특정한 내부IP를 가지도록 하는 설정도 마치고.
설정가능 메뉴는 많지만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는것들이 있어서(게스트 네트워크나 부모 네트워크 통제 등)
생각보다는 설정하는데 시간이 덜 걸렸습니다.
참, 설정 후 적용되는 화면에선 정확히 숫자로 %가 나와서 편하더군요. 좀 구체적인 숫자로 나와줘서 좋았습니다.
공유기 바뀐 김에 NAS 설정에서 자동으로 포트포워딩 설정 등록을 다시 시도.
...했지만, 이번에도 최신 펌웨어는 지원목록에 없어 실패했습니다;
결국 홈페이지를 참고해 제가 수동으로 등록하기로 결정.
대충 이정도만 등록했습니다. Synology에서 올려둔 사용 포트 목록과 제어판 설정 화면 참고. 제가 거의 서비스 포트번호를 바꿔놨거든요;
거기다 MS쪽 도움말을 참고해 윈도우 파일공유 관련 포트들도 오픈.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를 쓰기 위해선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연결해야 하니 말이죠.
이정도만 등록해도 크게 문제 없는거 보면 이 간단한걸 왜 귀찮다고 안했나 싶고 그렇습니다(...)
포트포워딩의 포트를 등록할땐, 포트의 범위를 지정( : ) 하거나 여러 포트 ( , )를 등록하는 것도 가능.
'포트 범위' 라는 컬럼명에 커서 올려보면 도움말이 뜹니다.
다만, 저기에 등록한 내용 중 VPN Server는 NAS 내의 VPN서버를 이용하기 위함인데,
공유기 자체의 VPN 성능도 꽤 준수할듯 하니 공유기로 테스트해 보고 나서 확정할 것 같긴 합니다.
어느쪽이든 전 목적을 달성하면 되니 잘 되는 쪽으로 선택하면 되겠죠.
2014.12.20 A.M 1:00경 수정.
아무래도 공유기의 VPN 서버는 한계가 있더군요. 더 좋은 성능을 내기 위해 결국 NAS 내부의 VPN 서버 기능을 활용하기로 결정. ///
2014.12.9 P.M 9:44분 수정. 윈도우 파일공유 관련 포트의 포워딩 설정을 빼먹어 외부에서 네트워크 드라이브 접속이 되지 않아 수정;
그 외에도 포트의 범위나 다수의 포트를 하나로 등록하는 것도 가능해서 싹 지우고 깔끔하게 새로 등록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정사항 반영. ///
자, 그럼 내부 네트워크가 1Gbps로 바뀌고 전송 속도는 어떻게 달라졌는가.
기존 100Mbps 내부 네트워크에서는 윈도우 데스크탑에서 NAS로 파일 전송시 높아도 11.2MB/s를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최대 65MB/s도 찍습니다. 안정적으로 45 ~ 55MB/s는 나오더군요.
물론 이러면서도 네트워크 대역폭 사용률은 40 ~ 50%에 머뭅니다.
전에는 네트워크 대역폭을 거의 다 써서 파일 전송하면 인터넷이 안되다시피 했는데;
기가비트 좋아요 여러분... NAS 쓰려면 심신안정을 위해서도 기가비트 쓰세요...
무튼 덕분에 큰 걱정 덜었습니다. 이제 아이튠즈를 실행해도 마치 PC에 라이브러리가 있는것 같은 속도로 열립니다.
전에는 NAS가 드륵드륵드륵 하면서 슥- 열리고 나면 살짝 프리징 걸렸다 사용 가능해지고 막 그랬는데..;;
더불어 NAS에서 제가 인코딩한 블루레이 변환 파일들의 재생도 원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개 라이브 영상이라 비트레이트가 15 ~ 30Mbps 정도거든요. 이제 스트리밍으로 봐도 안끊길듯;
제 경우는 RAID1 미러링이라 최대 입출력속도가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기가비트에선 그와 근접한 수치까지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이번 글은 여기까지.
기가비트로 바꾸고 전송속도가 5배 정도 올라가는걸 보니, 공유기를 조금 더 빨리 사긴 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netis 공유기 쓰면서 화났던것도 이제 안녕이네요. 이 회사 공유기 다신 사나 봐라..-_-..
평소처럼 특이사항 보이면 글 더 적겠습니다. 먼저 언급한 DDNS 설정 포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