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한달의 날 수가 다른 달보다 2-3일 짧아서인지 정말 더 빨리 지나간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사진 11장이 쓰였습니다.
2월 1일 일요일.
2월의 첫날. 어째 1월 1일도 그렇고 매월 첫날은 치킨으로 시작하게 되는군요. 1월달엔 파닭, 2월달엔 순살 양념/후라이드 반반.
...아, 이거 보니 새삼 또 먹고싶네요...
그래도 지금은 일본에 있으니 매월 1일 치킨 먹는다는 신화(?)는 깨진듯.
생각해보면 오늘도 일요일이라 오늘까지 먹으면 세달 연속인데 말이죠.
2월 5일 목요일.
가끔 무진장 무언가 먹고 싶을때가 있는데, 그럴땐 조금 무리해서 일을 하고 일찍 빠져나와서 밥 먹으러 갑니다.
이날도 간만에 초밥이 먹고싶어서 집에서 멀지 않은(도보 10분 정도 거리) 갓파스시 구로점 방문.
요즘들어 한접시가 1,700원에서 1,800원이 됐던데, 그 덕분에 저녁기준 한번에 19,800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뷔페식 이용이
더 유리해지고 끌리는 기분입니다. [지난 뷔페식 이용기 보기]
저번엔 배가 좀 덜 고팠었는지 고생좀 했는데, 이날은 정말 굶주린 상태로 갔어서 잘 먹고 왔습니다.
다만 아무리 맥주가 땡겨도 500ml는 많으니 여기선 자제해야 할듯;
가끔 이런것도 괜찮은것 같단 말이죠.
2월 7일 토요일.
인천쪽에 아침에 볼일이 있었어서, 이날을 자체 '서울 순회의 날' 로 지정.
아침 인천을 시작으로 경의선 운정을 거쳐 왕십리를 찍고 대림역으로 오는 대단원의 투어를 감행했었습니다.
...사실 그냥 티켓 발권 부탁드린분을 조금 빨리 뵈려고 제가 이동한거였지만요; [당시 수령 글 보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재상영도 감상하고 말이죠. 그래도 원체 이렇게 많이 돌아다니는 일은 없다 보니 조금은 여행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때 티켓 받으며 공연 언제가나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가더니 결국 라이브가 끝나버렸습니다. 허 시간 참;
2월 9일 월요일.
한주의 시작부터 예보도 없이 쏟아지는 눈.
다행히 저녁 8시였나 퇴근할때쯤 되니 그쳐서 결국 우산은 한번도 안펼치고 출/퇴근을 하긴 했습니다만,
너무 무서운 기세로 내려서 교통 마비되는거 아닐까 등등 창문밖 보면서 오만 생각 했던게 기억나네요.
..사실 이걸 카메라로 어떻게 '많이 오는 모습' 을 담을까 고민했던 부분도 있긴 했었지만; 이건 일단 둘째 이야기.
2월 11일 수요일.
회식하고 저녁 9시 반쯤 나왔는데, 앞에 가던 열차의 출입문이 고장났던 모양입니다.
열차가 한 10분쯤 지연되니 순식간에 강남역 신도림 방향 역사는 카오스로.
솔직히 사람 많은 역인건 새삼스러운 일입니다만, 계단 위까지 사람이 밀려있던건 이날 처음 봤습니다.
덕분에 이때는 제가 집으로 돌아가는건지, 아니면 집으로 출근하는건지 좀 구분이 안되더군요.
아니, 출근길보다 더했던듯한;
2월 17일 화요일.
즐거운 명절 구정 연휴.
저는 이 이후 목요일 즈음부터 감기 몸살에 시달리게 됩니다만 그 미래의 불행을 몰랐던 저는 유유히 본가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정체에 끼기 싫어서 평소처럼 퇴근날 저녁을 이용해 움직인건데,
이런 저녁시간에 정체로 도착시간이 지연된건 또 간만이었던것 같군요. 이날은 3시간 40분쯤 걸렸을겁니다. 원래 2시간 30-4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
2월 18일 수요일.
본가 돌아간 다음날, 미루고 미뤘던 CD/DVD/BD 수납장 정리를 감행.
두시간 정도 끙끙거리며 음악CD나 백업DVD 위치를 조정하고, 블루레이들을 나눠서 수납하고 해서 어느정도 꺼내기 쉽게는 만들어 놨네요.
하지만 결국 곱씹어보니 이러면 내용물이 추가됐을때 또 정리해야되잖아?! 하고 자신의 바보같음에 탄식하는 결말로;
그 와중에 2000년대 초였나 그 이전이었나, 처음 구입했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같은 추억어린 게임 미디어들도 나와서 저렇게 한컷.
제 소중한 포스팅거리를 벌어줬.. 아니 이게 아니라 이게 아직도 남아있더군요.
2월 22일 일요일.
신나게 앓고 다 낫지도 않은 몸을 이끌고 돌아가는 길.
본가쪽에서부터 안개가 엄청나더니, 이곳 횡성휴게소 들르니 건물이 거의 안보일 정도로 안개에 휩싸여 있더군요.
내려서 걸으니 무슨 비오는것처럼 차가운거 와닿고;
분명 공포 장르 붙어있는 영화들의 배경이 이런 곳인데...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뭐 추워서 거의 사진만 찍고 들어왔지만;
2월 28일 토요일.
지난 8월부터 준비한 Kalafina 무도관 공연을 드디어 관람했습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Kalafina의 음악적, 예능인적(?) 모습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물론 재밌었단 얘깁니다(....)
저녁에 들어가면 글 정리할 예정. 흐아 피곤하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제 이번 일본행에 대한 글만 정리하면 또 당분간 글 없는 블로그 라이프가...
...는 반 농담이고 슬슬 굿즈 구입할 준비나 해야겠습니다.
그럼 월요일은 건너뛰고 화요일 즈음에 올라올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