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건 둘째치고 '빙과(氷菓)' 라는 작품의 전체적인 호감도는 꽤 높았던 편이라 무난히 감상하긴 했습니다.
아무튼 본편과 영상특전 순서로 적어보겠습니다.
2012년 작품인 만큼 내용 언급 있으니 감안하고 봐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언급했듯 이번 블루레이 4권에 수록된 내용은 TVA 7화 '정체를 보다' 와 8화 '시사회에 가자'.
본편 오디오 특전으로는 감독(武本康弘)과 시리즈 구성(賀東招二) 참가의 스탭 오디오 코멘터리.
영상특전으로는 전권 공통인 로케이션 헌팅 영상(ロケハン映像, 7분 10초), BGM 레코딩 풍경(BGMレコーディング風景, 4분 14초),
OP&ED 레코딩 풍경(OP&EDレコーディング風景, 4분 41초) 이 수록됐습니다.
여기에 4권에는 특별히 이벤트 토크쇼 영상이 추가됩니다.
2012년 4월 14일 카도카와시네마 신주쿠(角川シネマ新宿)에서 열린 이벤트. 실린 모양새로 보면 1화 선행상영 이벤트인것 같은데 확실친 않습니다.
34분 4초.
1. 본편(오디오 코멘터리 포함)
이번 7화는 빙과 시리즈에서는 드문 단편들 중 하나입니다.
물론 '빙과 시리즈' 라는건 원작소설까지 포함하는게 아니라 이번 애니메이션 시리즈 안으로 한정합니다. 원작 소설은 제가 못봐서..
아무튼 빙과 시리즈는 몇화씩 스토리가 이어지는게 일반적이었는데,
이렇게 한 스토리가 끝나고 다음 스토리가 시작하기 전에 단편을 넣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요.
이번 7화 역시 그런 느낌으로 삽입된 단편이라는 이야깁니다.
고전부의 멤버들이 온천이 유명한 관광지로 놀러갔는데, 거기서 본 수상한 물건의 정체를 파헤친다는 내용.
아마 치탄다가 궁금해하지 않았다면 호타로의 에너지 절약주의상 넘어갔을것 같기도 합니다만,
이 작품의 정체성상 치탄다가 그냥 넘어갈 리는 없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단편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래서 캐릭터가 추가됐습니다만 그 담당 성우도 이 블루레이 구입에 영향을 미쳤네요.
첫번째 캡쳐 이미지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안경쓴 소녀, 젠나 리에. 토요사키 아키입니다.
그 옆에 있는 머리땋은 소녀, 젠나 카요. 오구라 유이입니다. 사실 오구라 유이인지는 오디오 코멘터리 들으면서 알았지만; 아무튼.
원래 등장하는 캐릭터상으론 들어볼일이 없는 분들 목소리라 반가웠달까 그랬습니다.
여기에 이야기 자체도 마음에 들었었고 말이죠.
장소만 달라졌을 뿐이지 평소의 고전부 모습을 조금 더 가벼운 주제의 추리와 만나볼 수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오디오 코멘터리에서도 언급하던데, 마지막의 리에가 카요를 업어주는 부분도 좋아하는 편이고.
오디오 코멘터리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 이야기나 좀 더 해볼까요.
대개 스탭 오디오 코멘터리 하면 좀 딱딱하..달까, 약간은 지루한 감도 있었는데, 이번의 경우는 가토 쇼지 덕분인지 좀 덜한 느낌입니다.
실제로 절반 넘게는 영상 보면서 하는 '잡담'이 주.
치탄다 입욕신에서는 스탭 덕분에 여기 잘 나왔다고 입을 모아 칭찬한다던가, 갑자기 레코딩에 교복 차림으로 온 오구라 유이 이야기가 나온다던가.
뭐 그 와중에도 걸어가는 씬에서의 배경 작화와 캐릭터 작화의 이동 표현이 어도비 AE를 써서 편해졌다던가 하는 식의 작업현장 이야기도 하긴 합니다.
젠나 자매가 원작에서는 중학생인데, 메인 캐릭터의 대사 등을 생각하면 어울리지 않아 연령을 낮춰(영상에서는 초등학생) 그려졌다던가 하는 부분도.
그래도 이정도면 꽤 덜 지루하지 않나 싶기도. 스탭 코멘터리 치곤 말이죠.
그리고 이어지는 8화는 11화까지 그려지는 '어리석은 자의 엔드롤' 편의 시작입니다.
개인적으론 싫어하는 스토리는 없어도 싫어하는 캐릭터는 있는데, 그게 바로 이번 스토리의 이리스라서 빙과 전체 중에선 스토리 선호도가 낮은 편에 속합니다.
그나마 이번 8화는 스토리의 시작이라 등장 빈도가 적다는것 정도가 위안아닌 위안이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보는둥 마는둥 하진 않았습니다만, 역시 이후의 이야기를 알고 있으니 보는게 썩 유쾌하지만은 않더군요.
그건 그렇고, 2012년 9월 말에 나온 디스크이긴 하지만 이렇게 보니 새삼 년식이 든 감이 덜하다고 해야 하나 그렇습니다.
일부 업체들을 제외하면 최근까지도 블루레이라 부르기엔 속았다 싶은 물건도 간혹 있었다 보니,
2년 반 전에 나온 이 물건이 새삼 놀라워 보이기도 합니다.
아마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이 깨끗한 영상은,
갖춰졌을때는 공기처럼 당연한 것이지만 갖춰지지 못했을때는 무언가 거슬리는 그런 존재가 아닐지.
아, 물론 감상하는 디스플레이의 크기에 따라 좀 극명히 갈리긴 하겠습니다만.. 모바일 기기 정도까지만 안내려가면 되지 않나 싶고.
본편의 비트레이트 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7105 kbps. 오디오는 2ch LPCM. 48khz 16bit.
항상 그렇지만 수록된 비트레이트는 낮지 않은 편입니다.
2. 영상특전(오디오 코멘터리 제외)
본편 재생이 끝나면 자동으로 영상특전 재생이 시작되는 구성이더군요.
재생 순서대로 언급해 보겠습니다.
로케이션 헌팅 영상(ロケハン映像, 7분 10초) 그 네번째.
본편 7화의 제작을 위해 둘러본 온천마을에서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짧은 감은 있지만, 로케이션 헌팅 당시 본 마을이나 건물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어떻게 재구성했는지도 비교/확인할 수 있어서 흥미롭더군요.
BGM 레코딩 풍경(BGMレコーディング風景, 4분 14초) 그 네번째.
이 영상의 경우는 아무래도 특정한 화수를 위해 사용되는 BGM보다 전체적으로 사용되는 BGM의 숫자가 더 많을테니
이번 블루레이에 수록된 화수(7, 8)의 BGM 제작과정만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BGM의 녹음과정과 함께 감독과의 대화장면도 실렸더군요.
감독(武本康弘)과 음악 담당인 타나카 코헤이(田中公平)의 대화 중에선,
잘 만들어진 음악 덕분에 애매했던 영상이나 분위기가 정해져 작품 제작에 반영됐다던가 하는 취지의 언급도 있습니다.
이쪽도 짧아서 당황스러울 정도였지만, 그래도 흥미롭긴 하네요.
OP&ED 레코딩 풍경(OP&EDレコーディング風景, 4분 41초) 그 네번째.
엔딩을 담당한 치탄다 에루 역의 사토 사토미(佐藤聡美) 와 이바라 마야카 역의 카야노 아이(茅野愛衣) 의 스튜디오 녹음 부분을 촬영.
녹음 부분... 이라고 해도, 실제 녹음하는걸 찍는건 역시 본인에게 방해라 생각했는지 빠지고,
스튜디오로 와서 본인 담당 파트를 체크한 뒤 스탭과 잠깐 회의를 거쳐 녹음에 들어가는 정도의 내용이 실렸습니다.
여기서도 세세히 나눠보자면, 사토 사토미 파트는 '녹음하기 전 챙기는 부적같은 존재!' 로 외국산 차(茶) 나 물, 초콜렛 언급한거 정도 기억에 남고,
카야노 아이는 먼저 녹음하고 간 사토씨의 파트를 들으며 자신의 부분을 체크하거나, 스탭과 상의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더군요.
아마 먼저 한 사토씨도 이런 스탭과의 상의는 했겠지만, 어째 이번 영상에선 거의 안보이는 느낌(...
역시 짧아서 아쉽기도 했던 영상이었습니다. 어쩌면 짧을수밖에 없었을것 같기도 했지만.
이쪽은 선행상영 이벤트 영상. 34분 4초.
2012년 4월 14일 카도카와시네마 신주쿠(角川シネマ新宿)에서 열린 이벤트로, 대사를 통해 유추해 보면 방영 전주에 1화만을 상영한 이벤트로 보입니다.
등장한 스탭은 감독(武本康弘)과 시리즈 구성(賀東招二), 음악(田中公平)의 세명.
성우진중에선 치탄다 에루 역의 사토 사토미(佐藤聡美)가 스탭과 함께 등장하고,
오레키 호타로 역의 나카무라 유이치(中村悠一), 이바라 마야카 역의 카야노 아이(茅野愛衣) 는 중반부에 특별 게스트로 참가하는 형태.
아무래도 스탭과 성우진이 함께 참가하는 이벤트다 보니, 스탭쪽 대사량이 조금 더 많았던 느낌.
특히나 음악 담당의 타나카 코헤이가 꽤 세세한 부분까지 언급을 많이 하더군요.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질문 안해도 '음악이 영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만들었는데, 그것만으로는 심심하니 조금 자극을 주기도 했다' 라는 취지의 언급도 한다던가.
나머지 멤버들은 진행의 질문에 답하는 위주로 많이들 말하더군요.
저야 이렇게 블루레이 특전으로 보고 있지만, 중간중간 편집의 흔적은 확실히 눈에 띄기에 편집없이 현장에서 봤을 분들이 조금 부럽기도 했습니다.
것보다 극장에서 그렇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의 금액을 추가 지불하고 이런 형태의 행사를 한다는것 자체도 사실 좀 부러운 감이 있지만,
한일간 시장 차이라는건 분명히 있으니.
무튼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번주는 Anime Japan 2015 행사로 진행되는 니코니코동화 생방송이 있어서 그쪽을 보려고 어제 봤었습니다.
덕분에 평소엔 항상 일요일이 바빴는데 오늘은 아니니.. 가끔 이렇게 요일을 바꿔서 감상해보기도 할것 같군요.
무튼 또 무언가 감상하면 글 적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