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불릿' 편이나 '캘리버'편을 지나 이 '마더스 로자리오'편까지 오면 무언가 알수없는 달성감 같은것도 듭니다.
먼저번 시리즈가 더욱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은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블루레이를 감상하고 든 생각들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블루레이 본편(18 ~ 20화)과 각종 특전, 함께 들어있는 OST 음반 이야기까지 해볼듯.
아래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캡쳐 원본 이미지 13장과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더불어 블루레이에 수록된 화수를 넘어가는, 이 이후의 내용 언급도 약간 있습니다. 감안하고 봐주시길.
블루레이에는 TVA 본편 18화 '숲속의 집', 19화 '절검', 20화 '슬리핑 나이츠' 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번 '마더스 로자리오' 편부터 새롭게 바뀐 오프닝의 논텔롭 버전, 19 ~ 21화의 웹 차화예고(30초 버전) 영상 특전이,
19화 한정으로 키리토 역의 마츠오카 요시츠구, 아스나 역의 토마츠 하루카, 콘노 유우키 역의 유우키 아오이 세명의 오디오 특전도 들어있습니다.
특전CD에는 마더스 로자리오편의 OST가 수록되어 있구요. 총 19트랙.
1. 본편 (오디오 코멘터리 포함)
18화 '숲속의 집'.
17화까지 캘리버편이었던지라 약간 번외편적 역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SAO 사건 당시 키리토와 신혼(?)을 보냈던 22층의 그 집에 모두 모여서 숙제하는 척...하면서 잡담을 한다거나 하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자연스레 한창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절검이란 캐릭터가 있는데- 로 이번 시리즈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 작품은 키리토-아스나가 좀 유별나게 깨가 쏟아져서 그렇지 일상 파트도 나름 재밌다고 생각하는지라 이번 편도 좋았었네요.
그러고보면 '아스나와 패배자들' 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죠 주변 히로인들이;
'아스나와 패배자들' 이라는 모임이 결성된다면 분명 리즈벳이 리더를 맡을겁니다.
아니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19화의 아스나 집안 분위기가 더 어둡게 느껴졌던건 이 평화로운 모습과의 대비가 너무 극명해서가 아닐지.
19화 '절검'.
여기서는 크게 두가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첫번째는 이전화의 후반부터 언급되기 시작한 '절검' 의 이야기.
결국 18화 후반쯤 언급 나왔던 대로 '절검'과 대결하러 왔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벌이는 진검승부.
뜬금없이 대결하다 말고 납ㅊ..아니 데리고 날아가버리니 벙- 하기도 했는데 뭔가 사연이 있어서 그랬겠지요. 예.
그러고보니 저 아스나와 유우키의 전투신에서 sword land 어레인지 BGM이 처음 등장했었지요. 저것도 참 좋은 의미로 사기같았는데...
참고로 'sword land' 란 1기의 SAO 시리즈에서 전투신 메인 BGM으로 쓰였던 곡입니다.
SAO부터 ALO, GGO 등 시리즈마다 이 메인 BGM을 어레인지한 버전이 각 시리즈의 전투신에서 쓰였습니다.
어찌보면 저도 이 덫(?)에 걸려서 겸사겸사 블루레이를 샀을지도 모르겠군요;
BGM 이야기때문에 좀 늘어졌지만 두번째 이야기는 바로 아스나의 집안 사정.
지난 1기, 즉 SAO-ALO 때도 아스나의 집안 이야기는 간간히 나왔습니다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그게 더 깊게 다뤄집니다.
현실에서도 흔히 보이는 '너는 더 배워서 잘 돼야지' 하며 자식에게 강요하는 스타일의 어머니인데,
이게 참.. 복잡하긴 하단 말이죠.
초기에는 저게 뭔가 싶었지만 뒤로 갈수록 오해도 풀리고 하니 진심으로 '참 다행이다' 싶었던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 그랬겠지만, 저런 부류는 대개 말이 통하는 사람과 안통하는 사람이 있는데, 후자가 아니라 참 다행이었달까.
보면서 괜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안도감도 막 들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아스나는 유우키에게서 힘을 얻고, 유우키는 아스나에게서 힘을 얻는 모양새인데,
뭐랄까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 세 화(18 ~ 20)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디스크에서 가장 핵심적인 화를 꼽으라면 이 19화를 고를 수 있을것 같네요.
오디오 코멘터리 수록화로 결정된것도 이런 맥락이 아니었을지. 이건 그냥 추측이지만;
참, 오디오 코멘터리에는 먼저 언급했듯 마츠오카 요시츠구(키리토 역), 토마츠 하루카(아스나 역), 유우키 아오이(유우키 역) 셋이 출연합니다.
마츠오카가 MC를 맡아 나머지 둘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형태로 진행.
일단 MC가 있어서인지 나름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알차게 하는 시간이 됩니다.
수초동안 침묵을 지키는 부분도 없고 말이죠. 가끔 출연자들 말주변이 없으면(거기다 MC도 없고) 이런 경우도 은근 있는데;
참고로 '네타바레 OK' 로 진행됩니다.
네타를 줄줄히 말하진 않는데, 필요한 상황이 왔을때 이번권 수록 이후에 등장할 유우키의 비밀을 일부 말하고 진행한다던가 그런 식.
내용은.. 작품을 보면서 '저런 어머니 어떻게 생각해' 하며 이야기를 진행한다거나, 유우키를 연기할때 주의했던 점을 묻는다거나...
..그때그때 영상을 보며 작품 자체나 작업할때의 뒷이야기 등을 골고루 하는 편입니다.
유우키 아오이는 여기서 다른것보다 유우키가 '불쌍하지 않게 보이도록' 주의하며 연기했다는 모양.
캐릭터 자체도 자신의 어려운 환경을 불쌍히 여겨주는걸 좋아하지 않았겠고, 연기하는 본인도 그러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덕분에 이 전반부 뿐만 아니라 끝이 가까워서까지도 인상깊은 캐릭터로 남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뭐 아무튼 나름 만족스러운 코멘터리였네요.
대본에는 다음권부터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빠질지도 모른다며 마츠오카에게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하세요' 하던데..
...과연 다음권부터 빠질 것인가!
20화 '슬리핑 나이츠'.
대결 도중 납치당한줄 알았지만 사실 자신의 길드로 끌어들이고자 부탁한거였지요.
아스나도 이들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하다 결국은 이들을 돕기로 합니다.
저도 TVA를 봤지만, 원작에 대한 정보 없이 처음 이 부분을 봤을때는 그냥 평범한 길드겠거니 했지요.
길드를 소개하는 시우네의 대사도 되게 평범했었고.
지금은 끝까지 다 보고 다시보는 입장이니 그런 대사들이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이번 화는, 원작의 배경지식이 있냐 없냐에 따라 감상시 감정의 정도가 많이 다른 화가 아니었을지.
사실 모르고 봐도 재밌긴 합니다만, 알고 보면 재미와는 다른 복잡한 감정이 추가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막판엔 출연 없을것 같던 키리토가 끼어들면서 21화로 바톤 터치.
이쯤에서 언급하는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7618 kbps. 오디오는 2ch LPCM 48kHz, 24bit.
본편과 오디오 코멘터리 모두 같은 스펙입니다.
또한 19화만 수록된 오디오 코멘터리 때문인지 18, 19, 20화가 각각의 m2ts로 들어있더군요.
3권때도 언급했었습니다만, 지난 '소드 아트 온라인' 1기 블루레이때보단 낫게 보이지만
아직도 화면 전체적으로 뿌연 감은 사라지질 않았습니다. 약하게 그을음이 묻어있는 유리를 모니터에 붙히고 감상하는 느낌도 들고 말이죠.
윤곽선도 선명해졌다곤 하지만 윤곽선이 주변 배경과 함께 뭉개진듯한(번져보이는) 현상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블루레이 전용 특전인 소드 아트 오프라인의 경우는 그런 느낌이 안드는거 보면.. 아무래도 비교가 더 되네요.
음.. 만약 소드 아트 온라인의 3기가 방영된다면, 좀 더 나은 영상이 수록되려나요.
그때가 온다면 궁금해서라도 한권 사보게 될것 같군요. 현실은 그냥 OST에 낚여서겠지만
2. 영상특전
블루레이 본편에 수록된 특전 중 영상 특전은 긴 역사(?)를 자랑하는 '소드 아트 오프라인' 그 7번째와 오프닝 논텔롭 버전
그리고 19 ~ 21화에 해당하는 웹 공개 차화예고 영상(30초) 이 있습니다.
차화예고는 빼고 나머지를 순서대로 볼까요.
카와하라 레키 극장 '소드 아트 오프라인' 7편. 13분 48초.
소드 아트 온라인 시리즈의 블루레이 첫권부터 꾸준히 수록되어왔던 특전입니다.
해당 블루레이에 수록된 TVA 본편 내용을 골라 그 장면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는다거나,
연애상담/질문 코너 형식을 빌어 시덥잖은 문답을 주고받는.. 약간은 찌라시 연애프로그램 같은 진행.
소드 아트 온라인 블루레이 발매 초기에는 이 내용이 정말 연애프로그램 같아서 보다가 저게 뭐야 싶은 경우도 간혹 있었는데,
요즘엔 형식에 익숙해진건지 아니면 제작진들의 방향(?)이 안정된건지 꽤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시리츠 첫 방영시기 등을 생각해보면 둘 다 영향을 미친것 같긴 하지만;
이번 편부턴 마더스 로자리오편의 시작권인 만큼 등장 캐릭터에 유우키가 추가됐습니다.
그에 따라 새로 생긴듯 보이는 '유우키의 질문코너'에서는 키리토와 아스나는 무슨 관계냐는 이야기가 나와서 신나게 떠들다 끝나네요.
프로그램이 정신없으니 저도 정리가 안되는 느낌인데(...)
아무튼 유일하게 수록되는 온전한 본편 이외의 영상컨텐츠이고 꾸준하게 만들어져 왔던 만큼
슬슬 안정적인 재미를 줄 수 있는 수준까지 다듬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실 그냥 생각없이 보는 프로그램;
이쪽은 마더스 로자리오편 오프닝의 논텔롭 버전.
기존 팬텀 불릿, 캘리버편에서도 그랬지만 오프닝, 엔딩이 바뀌었었는데, 이번 편에서도 변함없이 오프닝 엔딩이 교체되었었습니다.
근데 처음에 '마더스 로자리오'편 이 재밌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이 오프닝의 박력이라고 해야 할지 그런것부터 스탭진의 차별이 느껴집니다.
이전까지의 오프닝들이 제작진들의 능력 70% 정도를 썼다고 본다면 이번 편은 130% 정도 쓴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구체적으로는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영상 안에 유우키의 이야기를 알차게 담은 느낌.
단순히 오프닝 안의 전투씬이 멋있더라, 주로 등장할 캐릭터들이 잘 부각되더라 하는 수준이 아닌,
그것들을 표현하기 위한 영상과 오프닝곡의 조합, 어떻게 보면 항상 흐르던 자막의 타이밍까지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아 잘 만들었구나' 하는 정도였습니다.
근데 원작을 접하고 관련된 이야기를 알게 되니, 평범해 보였던 부분에 캐릭터 혹은 이야기를 암시하는 부분이 숨어있는게 보여서 후반엔 감정이 복받치기도.
잘 만든 공식 매드무비를 보는 느낌도 듭니다.
유우키의 병원쪽 이야기가 안나왔을 뿐이지 훌륭히 마더스 로자리오편을 압축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인지 오프닝곡인 토마츠 하루카의 'courage' 는 곡 자체는 물론 좋은 곡입니다만 영상과 분리되어 들으니 저때의 감정이 온전하게 안살더군요.
무튼 간만에 엄청 마음에 드는 영상을 접했었습니다.
그런 오프닝을 논텔롭으로 보는것도 나름 괜찮네요. 한편으론 자막까지 오프닝의 일부로 보였던지라 없어서 섭섭하단 생각도 아주 조금은 들었습니다.
앞으론 논텔롭 버전으로 보겠지만(...)
3. 특전 CD (Original SoundtrackⅡ vol.2)
먼저 언급했듯 이번 패키지에는 특전CD로 '마더스 로자리오'편 OST가 동봉됩니다.
일명 'Original SoundtrackⅡ vol.2'. 수록된 트랙은 아래와 같습니다.
01. desolate landscape
02. Tonky
03. in this place
04. Freyja
05. Urd
06. in another land
07. the appearance of Thrymr
08. defeat him and get it!
09. in the battle field, once again
10. fly away from here!
11. a sad quarrel
12. you are not alone #2
13. light your sword
14. heartbreaking reality
15. you are not alone
16. tears for you
17. school days, with you
18. you are not alone #3
19. trying to understand
이중 제가 19화 언급하며 전투씬에 쓰였다는 BGM은 13번 트랙 곡.
거의 이 BGM 때문에 노린 CD기도 합니다만, OST 음반이 다 그렇듯 쭉 들어보면 시리즈 전체를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조금 'OST빨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하는지라(특히 전투씬), 이 주제가들은 간간히 생각나면 듣게 될것 같군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블루레이로 20화까지 보니 나머지 부분들이 궁금해서 간밤에 몇화 보고 잤었습니다. 마침 완결까지 네 화 정도밖에 없기도 하구요.
이 시리즈는 다시봐도 참 흥미롭단 말이죠.
보통 이렇게 한 화 한 화를 낭비하는 느낌 없이 써먹어야 할텐데.. SAOII 전반부는 새삼 참 아쉽습니다.
이번 권에서는 후반에서도 18 ~ 20화의 짧은 부분만 있었던 만큼 전체적인 내용은 뺐습니다.
간만에 더 뒷이야기를 봤습니다만, 그런 간밤에 든 생각도 저때 정리한 감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다음 글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