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가에 내려갔다가 가져온 신만이 아는 세계II (神のみぞ知るセカイII) 블루레이 2권을 재감상했습니다.
당시에는 아마존재팬의 해외 직배송 배송비가 상당히 셌던 터라 말이죠. 하나 주문하면 1,300엔부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그렇게 구입한 세금포함 금액이 5,238엔. 배송은 일본내 배송이라 0원이었지만 배송대행비가 1.5만 정도 나왔을겁니다.
위 상품인데.. 지금은 새 제품을 1,500엔도 안하는 금액으로 떨이하고 있습니다.
...딴소리가 좀 길었지만, 아무튼 간만에 이 블루레이를 감상했습니다.
디스크에는 본편 외에 담긴 컨텐츠가 4화 엔딩 논텔롭 버전 하나 뿐이라 감상하는데 시간도 별로 안걸렸군요.
아래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캡쳐 원본 이미지 11장과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더불어 방영된지 꽤 된 작품이라 내용 언급 있습니다. 감안하고 봐 주시기 바랍니다.
말하는걸 잊었는데, 이 블루레이에는 TVA 본편 3, 4화와 4화에 붙은 특별 엔딩의 논텔롭 버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외 음성, 영상특전 없음. 와우.
제작사 위키피디아 페이지 뒤져서 2011년에 발매한 작품 블루레이 슥 찾아보니 거진 본편 빼곤 특전이 거의 없더군요.
뭐 4년전 물건이기도 하고, 당시 제작사 역량이었던것 같으니 별수 없겠죠;
1. 오프닝
이 작품은 오프닝도 꽤 좋아합니다.
전작부터 오프닝을 맡아온 ELISA의 목소리도 그렇지만, 무언가 복잡하게 보이는 것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그런 영상도 취향입니다.
그러고보면 이번 2기에서는 1기처럼 원곡이 무진장 길거나 그렇진 않군요.
TV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오프닝곡이 길어도 1분 30초 정도밖에 여유가 없긴 합니다만,
이번 2기에선 1기에서처럼 총 6막의 곡(약 8분) 중 한 부분을 쓰거나 하진 않았으니까요.
그 1기 오프닝에 대한 설명은 이쪽 일본어 위키피디아를 참고.
앞서 말한 '복잡하게 보이는 것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덕분에 오프닝을 제대로 보려면 블루레이를 통한 감상이 필수이기도 합니다.
아마 요 근래 작품 중에선 러브라이브 2기 오프닝과 입장이 비슷하지 않을지. 블루레이 감상이 유리하다는 측면에서 말이죠.
복잡하게 움직이는 화면 안 오브젝트나 순간이지만 화면 전체에 걸친 노이즈 효과도 들어가는 등 TV 방영분은 아무래도 영상에 한계가 생길수밖에 없는 구성입니다.
흔히 오프닝 영상에서는 비트레이트가 더 필요한게(영상이 많이 움직이는게) 보통이고, 블루레이를 통해 보면 항상 유리하긴 하지만요.
이건 그 중에서도 특히나.
2. 본편
우선 3화. "地区長、来たる。 (지구장, 찾아오다)"
하쿠아가 엘시와 재회합니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하쿠아가 학교에서와 같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괴로워하는 부분에선 무언가 사건이 터질 예감이..?
저는 당시 코믹스도 감상하던 입장이라 애니메이션쪽에서 하쿠아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다시 봐도 그 기대와는 크게 어긋나지 않게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네요.
하긴 그렇지 않았으면 제 처음이자 마지막 피규어류인 넨도로이드 하쿠아 구입도 없었겠지요 아마.
등장과 함께 케이마와 FLAG를 만들어 가는것도 나름 볼거리.
다음은 4화. "地区長、誇りを取り戻す。 (지구장, 명예를 되찾다)"
결국 예상했던 대로(?) 하쿠아가 도주혼에게 포획당하는 일도 일어나지만, 엘시가 힘좀 쓴 덕분에 놓친 도주혼도 잡고 모두 해피엔딩.
그리고 카츠라기 하렘에 편입된 하쿠아.. 이것이 이런 작품에 나오는 히로인의 숙명이죠, 암(...)
사실 3화던 4화던 하쿠아가 귀여우니 그걸로 된겁니다, 이번 블루레이는.
그에 비하면 오디오 코멘터리도 없고.. 무언가 당시의 뒷이야기를 들을만한 수단이 블루레이에는 전혀 없다는게 상당히 안타깝긴 합니다만,
앞서 언급했지만 이건 왠지 제작사 역량의 한계였던것 같은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한편, 당시 TVA를 보면서도 생각했지만, 이 작품은 짤방으로 쓸만한 이미지가 참 많이 나온단 말이죠.
블루레이 재감상 기념(?)으로 생각나는 것들을 슥슥.
이쯤 덧붙히는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6683 kbps. 1080p.
오디오는 2ch LPCM, 48KHz 16bit. 오디오는 일본어로 본편 뿐이며, 자막도 없습니다.
발매는 2011년에 됐습니다만, 그렇게 나쁜 영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요 즈음 블루레이가 발매된 작품 중 감상한건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6권 감상, 2011.11] 라던가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1권 감상, 2011.04] 정도인데, 이때의 영상들을 곱씹어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오프닝 일부에서 더 낮은 해상도를 상정해 만들어진듯한 부분이 섞여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DVD 이상의 해상도를 상정해 만들어진' 듯한 감이 있고, 윤곽선 등의 선명도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론 이런 영상의 수록 때문에 다른 특전이 없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3. 영상특전
굳이 구분하긴 했습니다만, 이 디스크의 영상특전은 4화 논텔롭 엔딩 뿐입니다.
원래 엔딩은 'アイノヨカン' 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에 등장하는 메인 히로인들이 부르는 버전입니다만,
3화는 그 틀을 지켰는데 4화는 'from 駆け魂隊(도주혼대)' 를 붙혀 엘시와 하쿠아만 부르는 버전이 사용됐습니다.
그렇다고 영상 자체가 두명의 보컬에 맞게 특화되었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하긴 엔딩 새로 그리면 다 돈이니까요. 그럴 여유가 있었다면 블루레이에도 뭔가 특전이 하나 더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4. 메인화면 배경 영상
이건 눈에 띄어서 슬쩍.
메인 메뉴 화면을 캡쳐하고 싶었지만 프로그램에서 지원하지 않는 관계로 영상만 가져왔습니다;
텍스쳐가 같은 시리즈 9화의 엔드 카드와 비슷한 것으로 봐서,
타마 타로(田澤太陽)의 작품이 아닌가 싶군요. [엔드카드 이미지 정리글, 에피소드별 엔드카드 제작자 리스트]
별다른 움직임은 없고, 블루레이 타이틀을 재생하지 않고 메뉴를 띄워놓고 있으면 무슨 아이돌마스터 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간만에 하쿠아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좋군요.
그러고보면 이 작품은 2013년에 '여신편' 이 방영된데 이어 작년 말(2014.12)에는 우리나라에 원작 코믹스 완결권이 정발됐는데, 아직도 못보고 있네요.
조만간 시간을 내봐야 하는데.. 이번달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찌 끝났으려나..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