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항상 토-일 일정으로 공연 보러 가는걸 선호하기 때문에 일요일 공연은 놓치기 십상입니다.
뭐 선호.. 라기보다 한달 뒤 예측도 힘들어서 가장 안전한 쪽으로 계획을 잡곤 한다는게 맞겠네요;;
그나마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휴일은 꼭 쉬니, 이 안에서 일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토요일 출국 일요일 귀국편을 반 강제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 하면, 이렇게 못간 일요일 공연에 미련이 없나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이번에 글 적을 키타무라 에리의 2014년 9월 28일(일) 공연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이 이벤트의 영상 미디어 발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공연일 기준으로는 약 9개월 정도만에 미디어를 받아보게 되었군요.
평소처럼 이번 글에서는 패키지만 간단히 살펴보고, 감상은 따로 글 적겠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담긴 영상에 대해 조금 정리해볼까요.
이 미디어에는 작년이죠, 2014년 9월 28일(일) 마이하마 엠피시어터(舞浜アンフィシアター) 에서 있었던 동명의 공연 실황이 담겨있습니다.
공연은 이곳에서 단 한번 진행됐습니다. 투어랄것도 없이 그냥 공연장 한곳에서 불태워 버렸네요;
개인적으론 '키타무라 에리(喜多村英梨)' 라는 사람에 대해 성우로서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도 관심이 있었다 보니
토요일 공연이었다면 시기상 조금 무리해서라도 갔을것 같은데, 일요일이라 그냥 안타까움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8월 중순쯤 도쿄로 코마츠 미카코 라이브 보러도 갔던 터라 금전적으로 위험했을것 같긴 하지만..
..밥을 한끼 덜 먹더라도 돌파구는 있는 법이니까요. 이번건 그 이전의 문제였지만;
관심이 갔던건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공연장 측면으로도 그렇습니다.
이 공연장에서 했던 이벤트 중 영상 미디어가 잘 나왔던 P.A.Works 조인트 페스티벌을 본 때문인것도 같은데,
영상으로 봐도 비교적 적은 인원들이 아티스트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곳이지 않을까 싶어서 기회 되면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뭐 기회는 앞으로도 더 있겠지요. 있길 바랄 뿐입니다.
아무튼 물건을 볼까요.
아마존재팬에서는 평소처럼 얇지막한 박스에 담아 보냈습니다.
이제는 거의 기정 사실로 굳어진 아마존재팬의 "해외 주문건 발매일 발송" 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적용. (수요일 발매/발송, 목요일 수령)
이전까지 발매일에 해외인 이곳에서 받아볼 수 있게 전날 발송해주다 몇달쯤 전부터 바꾼 것으로 보이는데,
카드 승인은 똑같이 발매 전날에 해가고 하루종일 출고 준비만 하다가 발매일 오후에 발송완료 메일이 오면 참 약이 오르는 것입니다..-_-...
주문생산하는것도 아니고..;
아니 사실 해외배송을 비교적 싸게 해주는건 고맙습니다. 근데 의문은 남습니다. 물건 만드는 쪽에서 해외는 하루의 텀을 두도록 요청하기라도 한건지.
진실은 관계자만이 알고 있겠죠.
아무튼 표지는 이러합니다. 이미 공개되었던 것과 같이 꽤 화려하게 되어있네요.
사실 뒷면도 찍었는데, 검은색이 많아서 제가 너무 많이 비춰서 여기선 뺐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살짝 밀어서 수납부를 빼면 위와 같은 모양이 됩니다.
꼭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특전 클리어 케이스 같군요. 라이브 블루레이에선 조금 신선하게 보이는 부분.
뭐 제가 접해본적이 없을 뿐이겠지만;
앞뒷면이 모두 보이게도 한컷 남겨 봤습니다.
뒷면에는 항상 있는 블루레이 스펙과 수록된 컨텐츠 목록이 적혀 있습니다.
이번 미디어는 특이하게 디스크가 두장인데, 전혀 두장에 담을 양이 아니라 생각해서입니다.
본편 118분에 영상특전 17분. 본편은 Disk1, 영상특전은 Disk2.
광활한 블루레이 한장에 오디오 코멘터리가 들었다고는 하나 18분 조금 안되는 영상 하나 딸랑 집어넣는 센스라니;;
어째서 디스크를 두장으로 나누었는지, 참으로 애매한 것입니다.
라이브 본편이랑 같이 넣어놓으면 다큐멘터리에만 들어간 오디오 코멘터리의 존재가 너무 두드러져 보일거라 생각한걸까요.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 역시 디스크를 모두 빼면 보이는 저 스탭진 정보들.
디스크 수납부 배경으로 공연당시 사진을 썼고, 거기에 스탭 정보들을 쭉 적어놓았습니다.
공연 사진을 쓴거 자체는 특이점이 없는데.. 이게 왜 눈에 띄었는지는 이따 북클릿 언급할때 마저 쓰지요.
참, 아무리 라이브 블루레이라고는 하지만 안에 인쇄물이 아무것도 없진 않았습니다.
이런식으로 공연중 사진을 담은 북클릿과 스티커가 들어있지요.
스티커는 3가지 종류 중 랜덤으로 한 종류가 들어간다는데, 나머지가 뭐뭐 있는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북클릿의 경우, 총 7장인데 정말 공연중 사진만 깔끔한 품질로 담아놨습니다.
한 면 전체가 키타에리인 장도 있고, 한 면에 두장씩 총 4장을 담은 부분도 있고. 꽤 알차게 담아놨더군요.
특히나 블루레이 수납부 아래 사진에다 스탭 정보를 적어놔서, 이 북클릿은 끝까지(심지어 뒷장 표지까지) 공연 사진만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런 방식도 뭐랄까.. 특이하달까 깔끔하더군요.
스탭 정보로 맨 뒷장을 빈 공간 널널하게 낭비하느니 그런 부분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거기까지 알차게 컨텐츠를 채워넣어진데 대한 만족감이랄지.
덧붙혀두지만, 스탭롤 자체가 쓸떼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근데 그걸 적으면 빈 공간이 많이 생기는건 사실이니 말이죠.
사진 들어간 북클릿에서 공간을 제일 못쓰는 곳을 꼽으라면 역시 스탭정보 적힌 부분일겁니다. 빽빽하게 쓰고 한다고 해도 한계는 있죠.
이 디스크 보고 뭔가 느낌표가 머릿속을 스친 기분이었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지금쯤이면 사이타마 가는 JR 열차를 타고 달리고 있겠군요.
아무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