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평소같은 휴일(토, 일)이 아닌 연속 3일 휴일이기에, NAS에 필요한 작업은 걸어놓고 느긋하게 감상했네요.
이런데서 새삼 하루 더 얻은 휴일의 존재감이 드러납니다.
뭐 아무튼 아래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16장과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또, 올해 7월부터 방영하긴 했습니다만, 내용 언급 없이 쓰기가 힘들더군요.
본문이나 캡쳐 이미지에서 내용이 유추될 수 있으니 감안하고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디스크에는 TVA 본편 1, 2화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음성특전으로는 성우진 오디오 코멘터리가 존재. 1화 뿐이긴 하지만;
영상 특전으로는 지난 6월 16일 히비야 공회당에서 열린 선행상영 이벤트 다이제스트 영상과 블루레이/DVD용 시리즈 특전 영상을 담았습니다.
자세히는 아래에서 마저 이야기하지요.
그럼 순서대로 보시겠습니다.
1. 본편(+ 음성특전)
이번 2기, 즉 '리피트' 는 이름 그대로 1기의 내용을 돌아보며 1기의 빈자리를 채우는 식으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2기의 1화에 그려지는 이야기들이 1기 1화 이전과 1화-2화 사이 이야기이고 하는 식으로 말이죠.
물론 여기 1기에서 등장하지 않은 에피소드도 추가됩니다.
무튼 이 덕분인지 분명 어딘가에서 본 이야기인듯 해도 지루함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어딘가에서 본 이야기이긴 해도 그게 이전에 온전히 영상화 된적은 없단 말이죠. 되었더라도 시작 혹은 끝의 일부 수준일테고.
한편으론 원작 만화를 볼때와 비슷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 원작 만화를 본 케이스인데,
원작 만화도 애니메이션과 90% 정도 내용이 같지만 그 다른 10%의 차이를 찾아가며 보는것도 나름 재밌었어서 말이죠.
다만 아무래도 1기 이야기가 조금 주가 되긴 하니, 2기에서 바로 볼수도 있지만 1기를 보고 보는게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일단 2기에서는 1기에 안나온 이야기들이 나오니까요.
아무튼 본편을 보겠습니다.
1화 '1학년이 되었다'
앞서 적은 바와 같이 이야기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번 1화에는 다시 렌게가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장면 후반에는 호타루도 이사오죠.
이미 알고있는 사실을 기반으로 먼저 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그려져서 좋았습니다.
특히나 후반에는 입학식 때문에 교가를 부르는데, 뭐랄까 다른 작품에서 졸업식 장면을 보는듯한 안정의 최종화 느낌이 나서 괜히 감동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렌게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노력할 수 있는 바를 충실히 이뤄가는것도 좋았다고 해야 할지.
'논논비요리 후속작' 이 나온다고 해서 꽤 기대했고 이렇게 고대하며 보게 됐지만,
2기 1화부터 마치 '저번주에 끝난 1기 마지막화를 이어보는것 같은' 평온함과 감동이 묻어나서 너무 좋았습니다.
안그랬으면 지금 이 블루레이의 감상문을 적고 있지도 않았겠지요 아마.
참, 이 1화에는 오디오 코멘터리가 붙어있습니다.
출연자는 미야우치 렌게 역의 코이와이 코토리(小岩井ことり), 코시가야 나츠미 역의 사쿠라 아야네(佐倉綾音), 코시가야 코마리 역의 아스미 카나(阿澄佳奈).
아쉽게도 오디오 코멘터리는 1화에만 수록되어 있습니다.
수록된 모든 화에 오디오 코멘터리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는 흔하니 그러려니 하는데.. 괜히 아쉽네요.
조금은 라디오 진행하는 느낌으로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석대로 영상을 보면서 코멘트하는 식으로 진행되더군요.
처음에는 2기 작업시작 당시, '마치 저번주 녹음작업이 있었던것 같은' 분위기로 작업에 임했다던가 하는 이야기로 가볍게 시작.
그 이후론 영상을 보면서 각자의 감상을 말하며 맞장구를 친다던가 하는 식으로 생각난걸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후반에 가서는 입학식 교가에 대해서도 언급하던데, 초/중학생 퀼리티로 부르는데 의외로 녹음은 한번에 끝냈다던가 하는 식의 현장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음성만 가지고 보기보단, 영상과 함께 볼때 조금 더 이해도가 높아지고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던 코멘터리였네요.
여담이지만 팟플레이어에서(블루레이 감상 주 플레이어) 2화 재생 후 음성 트랙을 바꿨더니(오디오 코멘터리로) 아무 소리도 안나오더군요.
기대했는데 오디오 코멘터리는 1화 뿐이었습니다(...) [오디오 코멘터리가 1화만 들어있다는 정보를 알지 못했음]
2화 '별을 보러 갔다'
호타루도 전학 오고, 호타루와 함께 자(길이 재는) 가지고 놀기도 하고, 밤에 별도 보러 가고.
이번편도 앞부분은 좀 역동적이었지만(?) 담담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저런 마을에 별 찍으러 한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일본이 아니라도..
전에 삼각대 사놓고 써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는데, 애니메이션 보면서 그런 생각이 다시 들어버리네요.
이쯤에서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 39,668kbps. 1080p.
오디오는 2ch LPCM. 48kHz 16bit. 본편과 오디오 코멘터리의 음성 스펙은 같습니다.
영상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편.
배경 일러스트가 수채화 느낌이라 윤곽선은 거의 눈에 안띄지만, 이미지 자체가 블루레이에 어느정도 대응된 품질이라는건 바로 와닿습니다.
캐릭터들 또한 그런 배경 일러스트와 크게 어색하지 않은 품질로 붙어있구요.
덕분에 전체적으로 좋은 인상을 받았네요.
음성 또한 애니플러스에서 웹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당시부터 인상에 많이 남았었습니다. 덕분에 OST도 사고 했었죠.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분이 1기 OST 담당하던 때에도 작품의 느긋한 분위기를 의식해 곡을 만들었다고 했었는데, 2기에서 역시 그 정신(?)은 이어진듯 합니다.
뭐 작품 분위기가 바뀐게 아니닌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서도;
무튼 그런 BGM들이 여전히 블루레이에서도 활약해주고 있어서 이쪽도 큰 불만이 없습니다.
시골마을 집안 어딘가에 앉아있으면 들릴법한 벌레, 새 소리가 아주 작게 BGM 안에 깔려있는것도 인상깊구요.
정말 시골마을 어딘가에 앉아있는 느낌이랄지.
음성 뿐만 아니라 영상에서도 작품의 배경인 시골마을 풍경들을 잘 살려 놨습니다.
먼저 언급했듯 수채화 같은 느낌이라 '윤곽선이 존재'하는 캐릭터와 섞이면 어색한 경우도 눈에 띄지만 극히 일부이고,
TVA 방영당시부터 마음에 들었던 BGM들과 함께 그 빛을 발합니다.
또 전체적으로 채도가 올라간듯 해서 화사하네요.
구름들도 아주 조금씩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던데, 이런 사소하고 당연한 부분들도 반영이 되어 있어서 좀 재밌었습니다.
근데 모든 부분에서 완벽했던건 아니었네요.
우선 어두운 장면에선 전체적으로 화면이 뿌옇고, 밴딩 노이즈는 물론 일반 노이즈로 보이는 녀석도 약간 눈에 띄더군요.
애니메이션인 주제에 실사 화면처럼 저조도 환경에서의 장비 노이즈가 묻어나는듯한 이 영상 구성의 충실도! 칭찬은 아니지만;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2화 후반을 빼면 어두운 부분이 별로 없었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그쪽도 간간히 거슬리는 부분은 있던데(바로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앞으로 받을 3권도 이런 어두운 장면이 있고 하다 보니 걱정도 좀 됩니다.
그 외엔 아주 가끔, 캐릭터가 무리하게 확대된듯한(포토샵에서 잡아늘린듯) 모양새로 들어간 장면이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중간 정도 사이즈의 캐릭터를 그려놓고 작게 들어간 부분부터 크게 들어간 부분까지 써먹은 모양새.
저 멀리서 화면 바로 앞까지 캐릭터가 달려오는 장면 같은걸 표현할때 특히 그런 현상이 심했습니다.
저 멀리 있을때는 포토샵에서 무리하게 줄여놓은듯한 어색함이, 화면 바로 앞에 있을땐 무리하게 늘려놓은듯한 어색함이 묻어나오더군요.
어둑어둑한 장면에서의 노이즈들은 좀 많이 아쉬웠던 부분이지만, 다음에 언급한 캐릭터쪽에 관한 내용은 큰 문제는 아닐것도 같고.
사실 후자는 TVA에선 전혀 느끼질 못했는데 블루레이에나 와야 발견되기도 하겠고, 그냥저냥 개의치 않고 볼만은 했습니다.
2. 영상특전
영상특전은 먼저 언급했다시피, 블루레이/DVD용 특별 영상과 선행상영회 이벤트 다이제스트 영상이 담겼습니다.
먼저 블루레이/DVD용 특별 영상 1. 11분 3초. 과자들로 뭔가 게임을 한다는 모양입니다.
출연자는 미야우치 렌게 역의 코이와이 코토리(小岩井ことり), 이치죠 호타루 역의 무라카와 리에(村川梨衣),
코시가야 나츠미 역의 사쿠라 아야네(佐倉綾音), 코시가야 코마리 역의 아스미 카나(阿澄佳奈) 네명.
나레이션은 작중에서도 과자집을 운영하는 카가야마 카에데 역의 사토 리나(佐藤利奈) 가 담당합니다.
출연진은 이렇고, 정식 명칭은, 駄菓子でのんびり楽しむのん!. 과자먹으며 느긋하게 즐기자! 정도 되련지.
그리고 이미지 바로 아래 첫줄에 1을 언급한 시점에서 눈치챈 분도 계시겠지만, 매 권에 나눠서 삽입될 예정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과자 사다 끝나더군요(...)
촬영한 점포는 だがし夢や ららぽーと豊洲店 이라는듯.
夢や 라고, 우리나라의 불량식품(이름만 이지만) 같은 추억의 과자들을 파는 체인 업체인 모양입니다.
일본 전국에 점포가 70개가 조금 넘네요. [점포안내 바로가기]
작중에도 이런 과자 가게가 있기 때문에 그걸 모티브로 시작한 영상특전인듯 합니다.
전 2권 건너뛰고 3권쯤에나 다시 구경해볼 수 있겠군요.
얼마나 진행된 상태려나.. 아니 것보다 뭘 하려나 이사람들(...)
다음은 선행상영회 이벤트 다이제스트 영상. 31분 56초.
정식 명칭은 '논논비요리 리피트 선행상영 이벤트 「-みんなに会いにきたのん-」 다이제스트 영상'.
7월 방영 전, 6월 14일(일) 에 히비야 공회당(日比谷公会堂) 에서 있었던 선행상영 이벤트의 일부 장면을 담았습니다.
'다이제스트' 라서 짤막해 보이긴 하지만, 편집은 '잘렸다'는 감이 안나게 최대한 배려되어 있습니다.
요컨대 말하는 중에 자르기 보단 아예 존재 자체를 모르게 잘 다듬어 놓은 것이죠.
그래도 다이제스트 치고는 나름 충실한것 같은게, 토크는 물론 낭독극도 한편 뿐이지만 잘 넣어놨네요.
낭독극은 원작자에게 받은 만화를 배경으로 띄우고 그걸 출연진들이 현장에서 읽는 방식.
1기 선행상영 이벤트에서도 했던 모양인데 재밌네요. 이번 편은 특히나 오리지날 스토리였다고 하고.
1화 선행상영 이벤트라 토크의 주제는 주로 1화 위주였습니다.
1화 작업 즈음의 녹음현장 이야기라던가 후반에 나오는 교가도 언급하고,
이런 녹음현장 이야기 뿐만 아니라 렌게의 리코더 불때 움직임이 담당 성우의 모양을 본따 만들어진 것이라던가 하는 것들도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특이한건, 이벤트 영상에 필요에 따라 BGM을 넣어놨습니다.
평소엔 그냥 무음 상태인데, 앞에 언급한 이야기들과 엮자면
교가 이야기가 나오면 그 교가를 BGM으로 작게 깔아주고, 리코더 이야기가 나오니 리코더 소리가 들어간 BGM 하나를 깔아주더군요.
지금 어떤 곡을 이야기하는지 샘플을 제시해줬다고 해야 할까요. 이런 부분도 좋았습니다.
또, 촬영은 1층의 측면과 중간 통로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이지만 음향이 생각보다 그럴듯하게 담겨서 좀 놀랐습니다.
물론 관객들이 크게 호응할만한 일이 없었으니 함성소리 위주가 아닌,
간간히 출연진들이 관객들을 대상으로 무언가를 물으면 대답하는 소리가 들리는 정도긴 했지만.. 이정도면 '촬영 환경에 비해선' 나름 충실한 음향이지 않나 싶더군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오늘 NAS 데이터 백업작업 끝나면 쉬다가 내일 또 뭔가 감상해 봐야지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