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용적으로나 품질적으로 큰 기대를 안하고 구입했고 또 그렇게 감상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물론 기대치적인 차이는 있겠지요.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아래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8장, DVD 캡쳐 이미지 2장,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1. 본편
이번 1권 블루레이에는 본편 1화 '다시, 용사의 귀환', 2화 '용의 무녀' 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영상특전으론 본편 각 화의 줄거리를 1분 가량으로 축약한 '각 화 줄거리 무비', 차화예고, 오프닝과 엔딩의 논텔롭 버전이 들었구요.
음성 특전이나 자막은 없습니다.
아, DVD에도 영상특전으로써 좌담회 영상이 들어있지요. 일단 블루레이만 언급하려 했는데 DVD 언급을 안할게 아니니 같이 붙혀둡니다.
무튼 일단 본편부터 보겠습니다.
본격적인 언급을 하기에 앞서 간단히 작품에 대해 설명해볼까요.
2011년 4월부터 3개월간 1기, 2012년 7월부터 3개월간 2기에 이어 지난 2015년 1월부터 3개월간 이번 3기가 방영된 이 'DOG DAYS' 라는 작품은
큰 내용도, 머리 쓸일도, 이상한 완결에 골치썩힐일도 없는, 악평 조금 보태서 시간떼우기 딱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주제에 이름이 많이 알려진 목소리도 많이 들리는 등 제게는 조금 별난 작품이기도 했죠. '이러고도 돈이 남나?;' 같은 의문이 든달지;
내용적으론 국가간 전쟁을 '놀이' 로써 즐기는 세계, '프로냘드'에 우연히 소환당한 신쿠 이즈미, 타카츠키 나나미, 레베카 엔더슨,
이 셋의 프로냘드에서의 이야기가 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전쟁이라고 해도 공격당하면 탈락되기만 하는 서바이벌 게임 같은 시스템이고, 이런 '전쟁'이 올림픽처럼 방송을 통해 중계되고.
한편으론 그냥 강아지 귀, 고양이 귀, 다람쥐 꼬리 달린 애들이 국가 규모로 재밌게 노는 놀이터에 먼저 언급한 세명이 소환당했다- 라고 보는게
이해가 빠르실수도 있겠습니다(...)
이런데다 전체적인 분위기, 문제 해결 패턴 등은 이전 작품과 항상 똑같고(또 예측 가능하고),
항상 '놀이' 에 걸맞는 '가벼운' 이야기 흐름 정도가 특징인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작품이라, 블루레이 구입을 고려하긴 했지만 예약까지 해서 살만한 마음은 크게 안들었을지도 모르겠지요.
이렇게 중고로라도 뒤늦게 블루레이를 구입했지만, 역시 곱씹어보면 여러 의미로 재밌긴 합니다.
무튼, 이번 1, 2화는 다시 프로냘드로 가는 세 사람에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해 생기는 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근 반년만에 다시 감상하는 1, 2화는 처음 봤을때처럼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이거 과연 완결까지 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새삼 드는군요;
2화밖에 없는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그래도 그런, 어딘가 엉성하지만 이상하게 다음화를 보고야 마는 작품이라 블루레이에 이렇게 담길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이렇게 중고지만 디스크를 샀고.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7793 kbps, 오디오는 2ch LPCM. 48kHz 24bit.
먼저 언급했듯 오디오 특전(코멘터리 등) 이나 자막은 없습니다.
영상의 경우 편차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블루레이에는 어울리는 영상이라는 인상입니다.
전체적으로 뿌연 등 선명하지 못한 부분은 있어도, 영상을 억지로 늘려서 넣어놓은듯한 인상을 받는 화면은 없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블루레이에는 걸맞는 영상이지만 그 처리의 정도에 차이가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어떤 장면은 색도 장면의 윤곽선도 선명하고, 어떤 장면은 윤곽선은 선명한데 전체적으로 뿌연 감이 있고,
어떤 장면은 조금 덜 선명하고 뿌옇지만 눈감아줄 수 있는 수준이고.
개인적으로 놀랐다는건 이런 부분입니다.
조금은 뭐랄까, 성우진 때문에 다른 부분에 할당할 수 있는 여력의 비중이 낮지 않을까도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블루레이를 제가 예상한 대로 엉망으로 만들지는 않았네요.
이런 맥락에서 보면 영상특전으로 좌담회가 들어있는 'DVD' 를 넣어준게 대견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불만은 왜 굳이 DVD인가, 하는 것이지만 그만큼 여력이 없었겠지 생각하면 묘하게 납득도 가고;
아, 음향은 무난했다고 봅니다.
깃발 펄럭이는 소리 같은건 생각치도 못해서 좀 놀라긴 했는데, 다른 부분들은 그럭저럭.
이야기 자체가 온전하지 않게 밀어붙히다 보니 BGM도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볼수는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
가끔 존재를 잊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분명 제때 잘 나와주는건 같은데 묘하게 존재감이 없는 느낌도 드네요.
전투씬 같은 부분에서도 평균은 가는 수준.
2. 영상특전(블루레이)
먼저 '각 화 줄거리 무비'. 길이가 일정하진 않고, 50초 ~ 1분 10초 정도를 상정해서 만들어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참고로 이 디스크에 실린건 1화 1분 9초, 2화 53초.
한 화 한 화에서 내용 진행은 되지만, 곱씹어보면 별 내용이 없으니 이렇게 1분 내외로 축약을 해도 그럭저럭 잘 축약이 됩니다.
물론 제작진도 신경써서 편집하긴 했겠지만, 제 인상으로 보면 그러네요;
본편에 없는 영상이 추가되거나 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할건 없는 영상입니다.
차화예고. 11초.
본편에는 차화예고가 빠져있기 때문에 이쪽을 통해서나 볼 수 있는 영상.
다만 블루레이 본편에나 차화예고가 분리되어 있지, 방영 당시에는 차화예고까지 방영됐었습니다.
사실 왜 굳이 잘라놨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논텔롭 오프닝, 엔딩. 각 1분 31초.
보시는 바와 같이 오프닝, 엔딩의 영상에서 자막이 사라진 버전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엔딩 쪽에서 비교를 위해 한컷씩.
3. 영상특전(DVD)
먼저 언급했지만 이 패키지에는 DVD에 영상특전이 더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른바 '캐스트 좌담회'.
41분 6초 짜리로 미야노 마모루(宮野真守), 호리에 유이(堀江由衣), 미즈키 나나(水樹奈々), 타카하시 미카코(高橋美佳子), 코시미즈 아미(小清水亜美), 유우키 아오이(悠木碧) 의 여섯 성우진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영상.
녹음현장 분위기/에피소드, 3기에서 인상깊었던 장면, 자신이 용사 혹은 영주라면 어떤 캐릭터를 영주 혹은 용사로 부르고 싶은지 등등의 주제로 떠듭니다.
다들 하루이틀 일한 분들도 아니고 하니 꽤 재밌고,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겠더군요.
또, 의외로 3기 전체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합니다. 1권에 실려있어서 수록된 1, 2화 이야기만 하지 않을까도 싶었는데..
다만 세세한 내용언급 위주는 아니고, 상황에 따라서 블루레이에 수록된 1, 2화를 넘어가는 화에 대한 캐릭터나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정도.
아무튼 수록 매체가 DVD라 아쉽긴 하지만, 낄낄거리면서 보다 보니 화질에 대한 아쉬움은 많이 사라지더군요.
여기에 화질까지 더 좋았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이런 영상 넣어준것만 해도 장하다 싶긴 합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간만에 꽤 라이트한(?) 블루레이를 감상해서 깔끔합니다.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하루 미리 감상했는데, 그런것치고는 나름 무난하지 않았나도 싶군요.
그럼 오늘은 좀 느긋하게 보내봐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