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한 대로라면 기대한 대로네요.
조금은 안좋은 쪽으로의 의미라 아쉽기도 하지만.
아래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캡쳐 원본 이미지 13장과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이번 디스크에는 TVA 본편 2화 '아마미야 린도', 3화 '알리사 일리니치나 아미엘라' 가 들어있습니다.
영상특전으로는 논텔롭 엔딩, 1화 방영 직전주에 방송한 특별편 'GOD EATER EXTRA' 00화가 수록.
본편부터 순서대로 언급해 보겠습니다.
1. 본편 (감상)
2화 '아마미야 린도'.
아직은 훈련 단계이고 작품 초기이니 그걸 감안하긴 하는데,
주인공인 우츠기 렌카(위 이미지 중 두번째) 의 답답함이랄지 그런 좋지 않은 감정들은 이번 편에서 특히나 강했던 느낌.
사실 어찌어찌 마무리는 된것 같고 후반엔 직접 전해듣고 후회하는것도 같지만, 혼자 행동하지 않았으면 피해볼 사람도 적었을것 같단 말이죠.
알수없는 찝찝함이 남았던 화 같습니다.
주인공의 모습이나, 내용적이나, 조금 더 뒤에 언급할 영상 구성의 단점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3화, '알리사 일리니치나 아미엘라'.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의 파격적인 복장이야 둘째치고, 목소리 덕분인지 그 드센 캐릭터성이 굉장히 당연하게 들려서 몰입이 잘 됐던 화였네요;
뭐 일단 이전에 봤던 '공의경계(空の境界)' 라는 작품 영향이 클것 같긴 합니다만.
그러고보면 주인공은 항상 죽을뻔한 고비도 넘기고, 철창에 들어갔다가도 금방 걸어나오고 합니다만
2화를 보고는 과연 우츠기를 저렇게 풀어놔도 될까 싶고 그랬습니다.
'얌전히 처벌을 받아야지' 같은 느낌이라기보단, '과연 바뀌긴 할까' 라는 인상이었달까요.
그런 제 생각을 가볍게 뒤집어준, 후반 전투신이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순식간에 신기 다루는게 능숙해진건 뭐 흔한 주인공 버프라고 해두면 되겠고.
한편으론 렌카와 알리사를 굳이 나눠서 전투신을 '보여주듯' 그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지만..
..그런 영상 구성의 거슬림이 쉽게 무마될 정도로 괜찮은 움직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찌 보면, 새로 등장한 캐릭터의 임펙트와 더불어 이런 감정들이 이번 2권 구입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았나도 싶네요.
2. 본편 (영상품질 및 구성)
뭐 일단 본편 내용은 그렇습니다만, 과연 영상들은 어떨지.
일단 좋은 얘기를 먼저 해봅시다.
블루레이는 거의 항상, 스트리밍(제 경우는 애니플러스) 감상으로 생기는 품질적 제약에서 벗어나 제작상 의도한 영상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게 되서 좋습니다.
특히나 위 이미지처럼 과거 회상을 테마로 영상에 노이즈 같은 효과가 추가되는 부분에서는 더더욱 빛을 발하죠.
먼저 감상할때는 그냥 '화질 좀 안좋은 회색 영상' 의 느낌이었다면, 여기서는 '적당히 노이즈도 들어간 회색 영상'이라는 느낌이랄지.
노이즈가 영상을 방해하는 느낌인지, 아니면 영상에 덧씌워지는(필터 효과같이) 느낌인지 수준의 차이가 생깁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여기까지.
엔딩의 경우는 스트리밍 감상 당시 유심히 보지 않았었지만, 배경의 3D 영상 위에 캐릭터 이미지만 바꾸며 흘러가는 모양새더군요.
덕분에 배경과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확연히 구분됩니다.
그나마 영상이 깨끗할 확률이 높은 오프닝/엔딩이 이정도니 본편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본편 영상은 전체적으로 미묘합니다.
그래도 지난번 감상한 Fate~ BD-BOX Disk1에서 본 '샘플3' 부류의 바닥수준 영상이 눈에 안띈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아직도 '퀄리티' 를 전면에 내세우는 작품치고는 부족한 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Fate~ 블루레이에서는 영상의 품질 편차가 컸던 대신 품질이 좋은 영상도 간간히 섞여 있었다면,
이번엔 눈에 띄게 품질이 좋은 영상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영상 품질이 균일한 느낌이랄까요. 물론 균일하게 '좋다'는건 아닙니다만.
그리고 그림체라고 할까요? 그리는 방식 자체도 눈에 익은 방식이 아니라 그런가 캐릭터 바깥에 생기는 반사선들이 굉장히 거슬리더군요.
일부 장면의 경우, 그 반사선들이 반사선이 아니라 마치 투명처리를 잘못해서 들어간 흔적처럼 보인달까요.
그 왜, 캐릭터 이미지의 윤곽선을 지우고 영상에 삽입해야 하는데, 윤곽선을 다 지우지 않고 영상에 넣어서 지워졌어야 할 윤곽선이 같이 보이는 느낌이랄까.
뭐 이쪽은 단순히 제 '익숙함' 문제니 문제라고 하는것 자체가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 참 이런 부분도 있었습니다.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전체적으로 적지 않은 노이즈들을 볼 수 있는데, 특이한건 영상이 재생되어도 노이즈의 위치변화가 없습니다.
'거의' 안움직이는게 아니라 '전혀' 안움직입니다. 어떤 판에 박혀있듯 같은 위치에 고정되어 있더군요.
뭔가 제작 과정 혹은 초기 단계에서 얼룩을 지우지 못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슬쩍 비교해보려고 해도 본편은 영상이 모든 부분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고정된 얼룩? 같은걸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처음 발견했을땐 '???' 싶었는데(수록 비트레이트가 낮은것도 아니고), 반복재생하며 살펴보니 또 가만히 있고;
이쪽도 좀 황당한 부분이었네요.
3-4년 전에 나왔거나, 어디 비트레이트라도 반토막 내서 그럴듯 하면 모를까... 이런건 처음 봅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군데만 더 짚죠.
지금까지는 전부 영상 품질만을 언급했는데, 이건 영상 구성에 대한 불만입니다.
영상 구성 뿐만 아니라,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의 불만도 조금 적어볼 예정.
간간히 위와 같이 '슬로우모션 + 빨리감기' 효과를 쓴 장면들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론 굉장히 거슬렸습니다.
한두번 적당히 쓰면 신선하기도 하고 강조도 되겠고 좋게 봐 주겠는데,
1화만 해도 기억상 두세군데씩 쓴걸로 기억하고 이후로도 이렇게 남발하니 신선함도 떨어지고 거슬리게 되더군요.
특히나 이야기 자체도 굉장히 늘어지는듯한 느낌을 받아서 이런 부분들이 더 거슬렸습니다.
물론, 이야기가 늘어지지 않았어도 이런 부분들은 단점이었을겁니다. 슬로모션 + 빨리감기 효과를 불필요하게 많이 썼단 말이죠.
하지만 바꿔 말해, 지금같은 전개속도, 몰입감으로 이런 부분들이 더 단점으로 와닿은건 확실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아까는 내용에 안맞는것 같아서 안적었지만, 2화에서의 렌카는 덕분에 더 부정적으로 보였습니다.
3화에서 금방 뒤집긴 했지만, 진짜 3화에서 알리사라도 안나왔으면 2화 즈음 때려쳤을지도 모를 일이죠.
끝으로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9316kbs, 1080p.
오디오는 2ch LPCM(48kHz 24bit), 2.1ch DTS-HD MA(48kHz 16bit) 두개가 들어있습니다.
다른 음성특전(오디오 코멘터리)이나 자막은 들어가 있지 않네요.
영상의 경우 먼저 언급했지만,
2014년 작품(Fate/stay night UBW) 보다 조금은 나아진듯 하지만 딱 '조금' 나아진 정도고 '블루레이'로써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인상.
음성의 경우 특별히 불만을 제기할만한 부분은 찾지 못했습니다.
감상환경상 2.1ch 음향을 비교해보진 못했네요. 이래저래 다 다운믹스해야되니 말이죠;
개인적으론 영상 부분에서, 약간의 진전이 보인건 역시나 다행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미비한건 많이 아쉽네요. 그렇게 고생해서들 그려놓고 왜 온전히 담지를 못할까요.
3. 영상특전
먼저 논텔롭 엔딩입니다.
논텔롭 오프닝은 블루레이 1권에 영상특전으로 들어가 있어서 이번 2권에는 없습니다.
위와 같이 평범하게 자막이 지워진 버전.
TVA 방영 전주에 방송된 GOD EATER EXTRA 00화. 23분 43초.
앞 절반은 6년 전 제작된 게임판 애니메이션을 틀어주고,
뒷부분은 프로듀서(토미자와 유스케, 富澤祐介)/종합 디렉터(요시무라 히로시,吉村広) 에게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저도 이거 보고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는데... 음.. 아쉽네요 참.
다시 보니 괜히 씁쓸함만 늘어서 개인적으론 참 그랬습니다(....)
참, 영상은 그냥 무난- 한 느낌. 특출나게 좋다는 느낌도 부족하단 느낌도 아니고 그냥 평범했습니다.
전편의 애니메이션이야 6년 전 제작되었다니 영상이고 음향이고 그때 티가 팍 나는데, 후반의 실사 촬영 영상은 말 그대로 무난.
두분을 함께 잡은(위 세번째 이미지) 영상이 전체적으로 아주 약간 뿌연 느낌은 들었는데 화질에 영향을 준 수준은 아니었다고 보고.
이렇게 지상파 방송 영상을 블루레이로 볼 수 있는건 새삼 볼때마다 신선합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휴일에 이것저것 정리할게 좀 있었는데, 내용이 적어서 보기는 금방 봤네요. 좋은건가 안좋은건가(....)
그러고보니 이번 블루레이는 TV 방영판에 비해 바뀐게 꽤 많았다는 이야기가 있던게 그건 비교를 못해봤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 플레이어: 다음 팟플레이어 [영상처리: 블럭제거 256(기본값), 디인터레이스: H/W 디인터레이스(방법, 필드 모두 자동) 이외 불필요 옵션 OFF 혹은 자동]
- 이외 사항은 덧글 등으로 문의 바랍니다. 작성 후 1개월 이상 경과한 경우 당시의 감상환경 중 현재 유지중이지 않은 것은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