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추위에 꽤 약한 편인데, 작년 9월 말쯤 이사온 지금 집은 단열이 썩 좋은 편이 아닙니다.
특히 창문쪽이 쥐약인데, 바깥과 바로 이어진 방 창문은 찬공기가 술술 들어오는 창구였습니다.
작년에는 좀 고생을 해서, 올해는 아예 창문 자체를 비닐로 덮어버리자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그러다 찾아보니, 저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아예 제품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걸 사서 붙혔으니 한번 정리해볼까 싶더군요.
참고로 구입한건 '창문용 방풍막 2M', 이라고 상품명이 적힌 제품.
총 소요비용은 방풍막 8,900원에 배송비 2,500원. 물론 중국산이지만 OEM이라 그럭저럭 모양은 갖췄습니다.
사실 만듬새 보면 조오금 미묘하긴 하지만, 그건 이따 더 언급하기로 하고..
1. 포장 및 외형
'방풍막' 이라고 해도, 실상은 그냥 창문에 비닐 쪼가리 붙히는겁니다.
근데 통 비닐을 붙히면 붙힌 동안엔 창문을 못열기 때문에, 찾다 보니 그 가운데를 지퍼로 열 수 있게 만든 제품이 있어서 그걸 구입해본거네요.
위에서 가격을 언급했는데, 일반 비닐 구입시에도 비슷한 사이즈면 1,400원 정도 하는 단위를 4, 5개 (x4 혹은 x5) 주문넣어야 했고,
지퍼까지 달린거 생각하면 많이 비싸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참, 크기는 가로 200Cm, 세로 120Cm라고 하지만, 측정해보니 가로 197Cm, 세로 123Cm. 어쨌든 왠만한 창문을 덮을만한 크기이긴 합니다.
더불어 방풍막과 함께 양면테이프, 압정이 한세트.
포장 뜯으면서 한컷 남겨본건데, 뭐 이렇습니다.
그냥 창문 전체에 붙힐 비닐을 반 쪼개서 지퍼 붙힌 모양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아무튼 붙혀보죠.
2. 부착과정 및 결과물
결과부터 말하자면, 성공은 했지만 널널하게 3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먼저 언급했지만 꽤 거대한 크기라, 방 어딘가에 미리 쭉 펼쳐서 어떻게 붙힐지 계산은 해보고 부착작업을 하는게 나으리라 생각.
또, 인원도 두명이 있으면 좋습니다. 뭐 이런 작업에서 사람 많으면 도움되는거야 당연하다면 당연하긴 하지만;
한편, 정리하다 보면 이런것도 눈에 띕니다.
지퍼를 온전히 결합해도 위와 같이 완전한 모양의 직사각형이 나오진 않습니다.
어차피 이런 비닐 자체가 '창문 전체를 덮을 수 있도록 큼지막하게 나오는' 물건이라 이런 공백도 고려하고 붙힐 자리를 정하면 되긴 하는데,
이런데서 엉성함이랄지 그런게 나오긴 하더군요.
전체적인 비닐의 재단도 반듯한 직사각형이 아니라 어느 한쪽의 줄이 안맞는다던가.
아무튼 바닥에 적당히 늘어놓고, 양면테이프를 붙힌 뒤 창문을 덮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양면테이프는 적당히 짤막하게 끊어서 붙혀두면 조금씩 조금씩 벽에 붙혀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번에 붙혀버리면 나중에 곤란해질수도 있을듯. 크기가 커서 삐뚤어지면 돌이키기도 조금 애매하구요;
그리고 이 제품은 지퍼를 사용해 열수가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위쪽에는 양면테이프를 붙히지 않습니다.
덕분에 부착하는 동안 잠깐이라도 고정할 수 있게, 위 사진처럼 임시로 테이프를 붙혀두면 많이 수월하더군요.
그리고 한쪽 절반을 붙히고 나면, 나머지 절반을 붙힐때 지퍼를 미리 채워두면 나머지 붙힐때 꽤 수월합니다.
그렇게 부착을 완료했습니다.
먼저 언급했듯 바닥에 방풍막을 깔고 양면테이프 붙히는 시간까지 포함해 넉넉잡아 30분 정도 소요.
이건 단열효과보단 새어들어오는 찬공기를 막는 물건이기 때문에, 지금(11월 중순) 보다 더 추워지면 얼마나 효과가 유지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방 안에 앉아있어도 쌀쌀한 기운이 돌던 때보다는 확실히 낫네요.
일단 찬 외부공기 자체를 막는건 지금 시점에서는 효과가 큰듯. 아침에 일어날때 방안 공기 자체가 달라지니 '오오;' 싶긴 하더군요.
단, 가능하면 설치하고 충분한 환기를 시키신 다음 밀폐된 환경을 만드시길 권합니다.
무슨 얘긴가 하면, 아무래도 비닐이라 그런지 비닐 냄새가 은근 많이 납니다. 냄새를 맡아보면 외부 비닐천막에 쓰이는 것과 비슷한 종류인듯.
제 경우는 창문과 방문이 있는데, 자정 즈음 설치하자마자 방문닫고 누웠더니 머리가 조금 아프네요;
가능하면 붙히고 나서 환기를 충분히 시킬 수 있는 시간에 붙히시길 권합니다. 휴일 오전에 설치하고 하루종일 방 문을 열어놓는다거나.
...이 이외에 뭔가 더 할말이 있다면 이 다음에 추가해 두겠습니다.
아마 12월, 1월쯤 지금보다 더 추워질때 이야기나, 내년 초 이사갈때 양면테이프 떼는 이야기 정도일것 같긴 합니다만.
이번 글은 여기까지.
그러고보면 이번 집은 늦어도 내년 2월 정도면 이사를 갈텐데.. 음
창문에 붙힌 양면테이프를 뗄때 좀 난감할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 곧 휴일이지만..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라이브 블루레이 하나를 볼 수 있겠네요. 나름 기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