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몇년동안 혼자 살면서, 전부터 딱히 음식물쓰레기 건조/처리기는 신경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일단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양도 적은 편이구요.
그리고 지금.
이 건조한 음식물쓰레기를 봉투에 담아두면 채울때까지 유지해도 부패 정도가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사실 비용 측면에선 그냥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자주 내놓거나, 냉동실에 잠깐 보관하는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주 내놓는게 마음에 안내키고, 음식물 '쓰레기' 를 냉장고에 넣는게 마음에 안내키면 뭐... 다른 방법을 써야겠죠.
그러다 찾은게 이번에 글 적을 한경희생활과학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모델명은 FD-3300 이고, 광고 이미지로 봐선 2013년 초에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현 시점(2016.3.15) 최저가(181,300)의 절반 정도 가격(96,000)에 제조사 공식 리퍼 제품을 구입한 덕분에 비용적인 부담은 다소 덜했습니다.
참고로 최저가 14만원짜리 옥션 상품페이지는 구매 불가 상태입니다. 낚시라면 낚시. 가격비교사이트의 흔한 덫이지요.
아래에는 박스/제품 외관과 간단히(과일껍질 위주의) 처리 테스트 한 부분까지 정리했네요.
1200 x 900 사진이 15장, 스캔 이미지가 2장 사용됐습니다.
1. 배송 및 박스 내부
지난 일요일 밤에 주문했는데, 월요일 오후쯤 한진택배로 출고되어 다음날 오전에 가산의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일과시간엔 집에 사람이 없으니 회사로 주문하긴 했는데, 퇴근길에 들고가느라 조금 고생했네요;
오른쪽 사진의 손잡이 부분이 찢어진건 한쪽으로만 들고 가려고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역시 안되네요..;
무게는 6Kg 정도니 성인 남성 기준으로는 그리 무겁진 않다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기기 자체 부피도 있고.. 박스가 커서 옮기기 성가시다는 느낌은 드네요.
더불어 한경희생활과학 리퍼브샵에서 팔던 제품이라 관련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참고로 리퍼브샵 상품페이지는 이쪽.
25만원 정도 하는 제품을 60% 할인 딱지를 붙혀 99,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2016.3.15 기준)
제 경우는 여기에 가입 적립금 3,000원(쿠폰 적용은 안되고 적립금 사용만 가능) + 삼성카드 청구할인 1,200원을 추가로 적용받았네요.
아무튼 박스 위쪽을 열어보면, 위와 같이 스티로폼에 감싸진 제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이 때문에 제품 자체는 박스보다 약간 작더군요.
개인적으론 이것도 생각보다는 크다고 느꼈지만;
2. 제품 외관
먼저 적기도 했지만, 사진으로만 봤던지라 실제 받아보고 조금 커서 놀랐네요.
한번에 약 3.5L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하던데, 다나와 상품페이지에 있던 제품중엔 작은 축이었는데도 이렇습니다.
아마 이 제품을 제 용량 가득 쓸 일이 있다면 여름에 수박 샀을때 정도겠지요.
한편, 바닥은 이런 가전제품의 정석인 고무패킹처리.
저 고무도 두꺼웠고, 표면이 돌기 처리가 되어있어서 먼지 살짝 붙는다고 미끄럼 방지기능이 떨어질것 같진 않아서 첫인상은 좋았네요.
좀 튼실해 보였다고 할까요.
이건 나중에 음식물쓰레기 처리 테스트를 하며 찍은 한컷인데,
작동중엔 위와같이 불이 들어오며 단계별로 건조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이때는 생각보다 시끄럽지 않아서 좋더군요.
기기에 있는 소음원은 송풍 팬 정도인 모양인데, 마침 방에 있는 소형 냉장고(85L) 압축기 소리보다 조금 작은 정도.
스마트폰 소음측정 앱을 쓰면 60dB 정도 나오더군요. 같이 언급한 소형 냉장고는 75dB 정도.
물론 스마트폰 앱이라 그 신뢰성이나 정확도엔 의문이 있기에 숫자의 크기비교 정도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나와 평에서도 아이 키우시는 어머님들 의견 중 '아이 자는데 깨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같은 의견을 봐서 조금은 안심하고 구입한 케이스인데,
직접 받아 돌려보니 이정도라 다행이다 싶네요.
제 경우는 아이를 키우는건 아니지만 취미생활이나 잠을 잘땐 소리에 민감한 편이라, 피할 수 없다면 소음이 적은 편이 낫다고 생각했구요.
특히나 요즘은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지 않으니, 만약 음식물쓰레기가 나온다면 저녁시간이 많습니다. 저녁이나 과일류를 먹으면 말이죠.
그래서 이런것들을 모아 자기 전에 작동시킬 경우가 많을테니 나름 중요하지요.
살고있는 곳이 밤엔 적막에 가깝다 보니 아주 작은 소리도 상대적으로 많이 부각되는 환경이구요.
생각만큼 그 소음의 정도가 덜해서 다행입니다.
한편, 작동시 버튼 조작은 단순한 편입니다. 사실 전면에 기능버튼이 두개 뿐이기도 하구요.
먼저 전원을 눌러 전원을 켜고, 동작 버튼만 눌러두면 나머지는 알아서 순서대로 건조작업을 진행합니다.
건조작업이 끝나 대기중인 상태인 4단계 송풍모드에선, 동작버튼을 두번 누르면 1단계부터 다시 건조작업이 실행되는 기능 정도가 더 있고.
물론 이런 내용은 설명서에 다 있습니다. 내용은 별거 없어도 한번 훑어보고 쓰시는게 낫겠지요.
필터의 경우는 6개월 정도 주기로 한번씩 교체해야 된다고 합니다만,
2 ~ 3회 정도까지는 교체 대신 필터 물세척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도 합니다.
교체필터의 경우는 가격이나 상품정보가 홈페이지에 없어서, 추후 교체를 위해 고객센터를 통해 교체 완료하게 되면 여기다 내용 추가하겠습니다.
제품 내부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냉장고 문 열듯이 앞쪽으로 문을 열면, 음식물쓰레기 담는 통과 그 안에 설명서류 인쇄물들이 들어있지요.
개인적으론 굳이 이 제품을 구입한게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자외선 램프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외선 램프가 있으면 곰팡이류가 생길 가능성이 더 낮지 않을까 싶었구요.
다른 제품들은 단순히 열풍건조만 하는것 같더군요.(다나와 등지의 상품설명에 자외선 램프 언급이 없었음)
이 제품은 열풍건조중 저 자외선 램프가 작동합니다.
구성품을 한번 더 보죠.
음식물쓰레기 담는 통은 하단에 그물 구조물이 깔려있습니다.
가운데가 볼록 튀어나와 있기도 하고, 최대한 표면적을 넓혀주겠죠.
사용설명서 보니 그래서 툭 튀어나온 기준선 이상 채우면 건조작업이 잘 안될 수 있다고도 적어놨습니다.
육류와 같이 수분 이외의 성분(유분 등)이 많은 음식물을 작업할 경우 덜 마르거나 냄새가 날수도 있다고 하고.
그래서 설명서를 읽어보셔야 합니다. 적당히 섞으면 더 나은 건조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하더군요.
건조시간이 10 ~ 12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에 말려야 할 음식물쓰레기가 많을 경우 조합을 잘 생각하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 설명서와 함께 들어있던 인쇄물을 스캔해 보았습니다. 여기에 알짜배기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더군요.
좌측 링크에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좌측-분리/배출 상식, 우측-사용방법]
3. 음식물쓰레기 처리 테스트
마침 근래에 평소엔 일부러 잘 안사먹는 과일류를 꽤 샀던지라, 관련 음식물쓰레기가 좀 있던 상황이었네요.
나름 좋은 기회였습니다.
투입 당시에는 이런 모양이었지요.
딱히 상하거나 그런건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지만 많이 혐오스럽지 않다고 생각해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새삼 참고하시길.
아무튼, 전원을 연결하고 작동시킨게 3월 15일 밤 10시 35분이었습니다.
이후 10시간이 지난 16일 아침 8시 35분까지도 끝나지 않아 정확한 종료시간은 측정하지 못했지만,
기기에도 10 ~ 12시간이라고 했던 만큼 늦어도 오전 10시 35분 전에는 끝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무튼 퇴근하고 밤 11시 반쯤 들어오니(회식;) 이렇게 송풍모드로 대기중인 기기 안 음식물쓰레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상태는 만지고 조금만 힘을 주면 '부서질' 만큼 바짝 건조된 상태.
물론 양도 적고, 주로 수분일 과일껍질이라 상태가 최상이었던거겠지만, 이정도면 개인적으론 만족스럽네요.
앞으로의 활약도(수박이라던가) 생각나면 추가해 두겠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말린 음식물쓰레기가 생각만큼 오래 보관 가능할지가 개인적으론 관심사네요.
이것도 여기에 덧붙혀 두겠습니다.
슬슬 여행관련 글도 마저 정리해야겠지요. 휴일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