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애니메이션 관련 업체들은 전혀 없을것 같다는 인상의 외형이었는데, 의외로 그렇지도 않아 새삼 놀라기도 했습니다.
너무 건물 외형에 애니메이션 캐릭터 붙어있는 것들만 봤나봅니다; 약간은 그런 고정관념을 깨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만든 건물이었네요.
아무튼 건물 앞으로 가면 위와 같이 입주 업체를 설명하는 안내판과 층별 약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저기 제가 가야 할 애니메이션 센터도 보이네요.
그리고 몸을 오른쪽으로 45도 돌려 저 깊은 길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나옵니다.
깊은 길이란, 위 오른쪽 사진에서 빨간 파라솔 왼쪽의 건물 안쪽으로 난 길.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면 반가운 로고가 저를 맞아줍니다.
이런 외형이 말이죠. 왼쪽 사진의 장소에서 오른쪽을 보면 입구가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온건, 지난 12월 22일부터 오는 1월 11일까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P.A.WORKS(공식 홈페이지, 일본 위키피디아) 작품들에 관한 전시회가 열리기 때문. [관련 안내]
2011년경 '꽃이 피는 첫걸음(花咲くいろは)'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을 접하기 시작해, 제게 이런저런 인상을 많이 남겨준 바 있는 이 업체는
개인적으론 작품도 작품이지만 해가 갈수록 블루레이 품질에도 긍정적 변화가 보여 매번 구입한 보람도 느끼고 있는 그런 제작사이지요.
그런 P.A.WORKS가 15주년을 맞아 관련 전시회를 진행한다는걸 일본 출발 3일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날(둘째날) 일정은 조금 여유로웠던 터라 무리없이 끼워넣었고, 이렇게 갔다오게 되었지요.
여기서부턴 제가 본 것들을 흘러가듯 적어보겠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저 멀리 true tears(2008년 1월 신작)의 캐릭터부터 올해 방영 예정인 하루치카~(ハルチカ 〜ハルタとチカは青春する〜, 2016년 1월 신작) 나 15주년 기념 애니메이션인 크롬크로(クロムクロ, 2016년 방영예정) 등장 캐릭터까지 두루 놓여있네요.
안쪽부터 돌아봅시다.
전시는 이런 패턴. 작품의 상징적인 물건들을 놓아둔 모양새입니다.
대본이나 원작/미디어(DVD 혹은 블루레이)/피규어 상품, 스탭(감독)의 사인, 포스터 등.
개인적으론 이중에서 구입한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는지라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물론 구입하지 않은게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내가 안샀지만 궁금했던' 물건들의 구성품을 보는것도 재밌더군요. 이 경우는 주로 블루레이 쪽 이야기.
아, 참 콘티 같은것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제작현장에서 썼던 무언가' 도 같이 있어서 더 재밌었달까.
개중에는 실제 작품 내에 존재했던 간판 같은걸 실물 제작한,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물건도 있었구요.
근데 솔직히 저 아래의 일러스트 색지는 탐났네요(....)
센터 한쪽에는 디스플레이를 몇개 붙힌 설비에서 P.A.WORKS 관련 작품들의 주제가를 틀어줍니다.
위 사진은 잔잔한 내일로부터(凪のあすから). 아직도 잔잔하지 않은 파란의 기억들을 잊을 수 없는 작품이죠, 하하
돌아다니다 보면, 측면엔 위와 같이 다른 스탭들의 축전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센터의 다른 한쪽은 이런 모습.
몇몇 작품들의 방영 알림 포스터를 전시함과 동시에, 바로 뒤쪽으로는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도 비치되어 있고
결정적으로 저 안쪽에는 제작사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애니메이션 라이센스 상품을 진열/판매하고 있습니다.
교토 애니메이션(京都アニメーション) 상품이 여기 없는건, 아마 자체 판매점(쿄애니샵! -京アニショップ!-) 을 운영하고 있어서일테고.
그렇지 못한 제작사의 상품들을 모아 판매하는 모양새인것 같더군요.
아무튼 가볍게 갔다가, 이것저것 재밌는것들(전시품, 관련 상품) 둘러보며 25분 정도 무난히 보내다 나왔네요.
이쪽 부근에 들르실 일이 있으면, 일정 체크해서 잠시 들러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물론 관심이 있는 분들에 한하기야 하겠습니다만.
이번 글은 여기까지.
다다음 글은 대망의(?) 이틀째 여행기. 이거 쓰고 나면 당분간 이만큼 긴 글 적을일도 없겠죠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