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적는 숙소 관련 이야기.
도영버스 노선을 이용하면 움직이는데 크게 불편하지도 않았고(도영버스 일일권이 있음), 조용하고 편안하게 쉬다 왔습니다.
참고로 비용은 12월 25일 흡연실로 묵었으며 아침식사 포함 플랜으로 8,900엔. jalan 예약이라 포인트 600점을 사용해 현지에서는 8,300엔 결제했습니다.
흡연실이지만 담배냄새 전혀 안났던것도 신기했달까 다행이었구요. (흡연실이 조금 더 저렴하더군요, 금연실보다 객실도 여유있는 편이고)
아래에는 처음 시부야 도착해 체크인 전 캐리어를 맡긴 이야기나 체크인, 묵었을때의 이야기 같은걸 정리할까 하네요.
1200 x 800 사진이 21장 쓰였으니 더불어 참고하시고.
12월 25일 금요일, 오전 11시 10분쯤 시부야역에 도착해 도영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51번 정류장으로 가면 이 숙소와 가장 가까운 아오야마학원 중등부앞(青山学院中等部前) 정류장에서 내릴 수 있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한정거장이라곤 해도 버스로도 5분이 걸리는 거리. 위 지도도 있지만, 그만큼 역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습니다.
사실 시부야역과 롯본기역 어느쪽에서도 거리가 먼 편이라, 애매하다면 정말 애매한 위치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하루 500엔이면 도영 버스를 자유롭게 승차할 수 있는 승차권을 구입해 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곳.
해당 승차권 정보는 도쿄도 교통국의 이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업점에서도 발매하지만, 버스 안에서도 기사분에게 이야기하면 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이 승차권을 기사분에게 날짜가 보이도록 제시하면 탑승이 가능합니다. 마그네틱이나 IC 형식이 아니라서 기사분에게 유효기간이 보이도록 제시해야 합니다.
물론 이 일일권은 500엔이고 버스는 한번 승차시 210엔(카드는 206엔)이기 때문에 자신의 버스 승차횟수를 고려해서 일일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여담이지만, 이 버스는 거리에 따라 금액이 나오는 방식(거리비례)이 아니기 때문에 내릴때는 카드를 태그하지 않습니다.
탑승시 카드를 태그하여 한번 금액이 차감되면 그걸로 끝. 내릴때는 벨 누르고 여유롭게 하차하면 됩니다.
참고로 탑승한 버스는 都01입니다. 도쿄도 교통국이 운행하는 버스(도영버스) 로 시부야역과 신바시역을 왕복하는 노선. [노선정보 보기]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NAVITIME이라는 사이트에서 이 노선의 시간표와 정차 정류장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이트 바로가기]
바로 위 NAVITIME 링크에서는 시간을 클릭하면 각 정류장 도착시간이 나옵니다. 이때의 각 정류장 정보도 볼 수 있구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평일에는 밤 10시 40분, 휴일에는 밤 10시쯤이면 버스 막차가 운행합니다.
이후에는 평일에 한해 밤 11시 넘어 운행하는 심야 버스(深夜01)가 있긴 한데, 배차시간도 적고 가격도 두배이니 버스가 안다닌다고 생각하시면 편할듯.
무튼 밤 11시 넘어 움직이는 분들은 이것도 고려해서 버스 이용계획을 짜시기 바랍니다.
말이 좀 길어졌는데, 그 사이 정류장에 도착했네요(?)
헛소리고, 버스를 타고 5 ~ 7분 정도 있으면 첫번째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미련없이 내립니다.
주변은 정말 한적하더군요.
앞에 지상과 지하에 걸친 도로가 있긴 하지만 숙소 안에서는 사고정도 나야 감지될까 싶을 정도로 조용했고,
숙소 이전에 길거리를 거닐어도 그리 많이 시끄럽단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여기서 버스 진행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조금 걸어, 횡단보도를 통해 건너편으로 건너갑니다.
그리고 어떤 큰 건물로 이동하면 위와 같은 숙소 입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2015년 12월부터 외벽 보수공사중입니다. 올해 5월까지 한다고 하더군요.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비롯한 공식 홈페이지 온사방에 적혀 있고, 객실 내부에도 창문쪽에 안내문이 붙어있더군요.
근데, 외형은 이래도 밤에 자는데 방해를 받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었네요.
하긴 그정도로 투숙객이 불편을 겪을 상황이면 문닫고 제대로 보수공사를 하는게 낫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입구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시부야 역으로 향하는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이 보입니다.
여기서 시부야 역까지는 버스로 5 ~ 7분 거리.
숙소로 올때와 같은 都01 노선을 타면 되는데, 시부야역이 종점이기 때문에 종점 안내방송이 나올때까지 계속 타고 있으면 됩니다.
그래봤자 여기서 종점까지는 정거장 두개 뿐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숙소로 들어가서 짐을 맡깁시다.
이때는 오전시간(11시 30분경)이고, 숙소의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 가능했기 때문에 먼저 적었듯 들러서 캐리어 하나만 맡겼습니다.
프론트에 '오늘 예약했는데 체크인 전에 캐리어만 맡길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예약내역을 확인하고 여권을 복사한 다음
짐을 인수받고 위와 같은 확인증을 끊어주네요.
이때 객실에 가져다 줄지를 물어보는데, 편할 것 같아서 그래주시면 좋겠다고 해뒀습니다. 오후에 체크인하고 올라가니 제 캐리어가 얌전히 놓여 있더군요. 꽤 편하던.
아무튼 오전에는 여기까지 했고, 볼일들을 본 다음 오후 5시 조금 안되어서 다시 숙소에 도착합니다.
이제는 체크인이죠.
왼쪽 사진은 1층 로비. 오른쪽의 안쪽 부분이 프런트입니다. 사진 정면 저 멀리가 입구.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아침/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자그마한 레스토랑이 있는데, 운영중이 아니라 불이 꺼져있어서 따로 사진은 안남겼습니다.
오전에 들러서 예약내역 확인이나 여권 복사 등의 사전 작업은 해놨던 고로,
이렇게 체크인을 위해 재방문하니 청구금액이 적힌 종이를 꺼내와 카드로 결제하는것 정도만 진행했습니다.
키를 건네주시면서는 객실 문여는 방법도 설명해 주시더군요.
설명 들어보니 여차하면 열쇠로 문을 열어도 문이 안열리는듯한 착각을 할수도 있겠던데, 그래서인듯.
이후 제 방은 3층이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복도는 평범한 모양새였던듯.
하긴 복도가 특이할만한 숙소는 제가 알기론 캡슐호텔이나 퍼스트캐빈 같은데겠죠;
내부는 이렇습니다.
전에 묵었던 토요코인 처럼 한사람만을 위한 편의시설이 다 갖춰진 모양새의 객실.
혼자 있기엔 그리 좁지도 않았고, 뭐 별 불만없이 묵었습니다.
간만에 욕실에 물 받아 뜨뜻한 물에 몸도 담그고 잘 쉬었었네요.
책상 위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커피포트나 컵, 티백들도 놓여있더군요.
전 따뜻한 차보다는 콘센트가 중요해서 콘센트부터 꽂고 공유기를 꺼내왔지만요. 전기에 목마르다
콘센트 오른쪽으로 유선LAN 포트도 보입니다. 제가 가져간 유무선 공유기도 잘 작동하더군요.
참고로 체크인하면 열쇠와 함께 이런걸 줍니다.
외출할때는 키를 프런트에 맡겨야 하는데, 돌아와서 이 카드를 제시하면 버벅거리지 않고 키를 받는데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호실 같은 정보가 적혀있거든요.
또, 나름 중요한 아침식사 식권도 동봉.
물론 아침식사가 세트인 플랜에 한하며, 아닐 경우엔 당연히 아침식사 식권을 별도 구입해야 합니다.
레스토랑 페이지에도 설명이 있지만, 아침식사는 1,300엔.
한편, 제가 모르고 끙끙댔던게 있는데 바로 조명.
처음 객실 벽에 있는 스위치를 켜면 침실 쪽으로 조도 낮은 조명만 켜지게 됩니다.
그래서 참 어둑어둑하고 불편하다 생각을 했는데, 객실을 찬찬히 둘러보니 침대 옆 머리맡에 시계와 스위치가 비치된 컨트롤 패널이 있었고 이걸로 취침등을 켤 수 있더군요.
화장실 문 옆 벽에 부착된 리모컨으로 천장 조명도 켤 수 있었고. 물론 천장 조명은 충분히 밝았습니다.
참고로 천장 조명의 경우, 리모컨 작동방식이 적외선이 아니라 전파 방식인것 같더군요. 적외선 센서도 안보이고, 되고말고 아무데서나 버튼 누르면 다 먹기도 하고.
아무튼 멋모르고 투덜거리며 어둡게만 보낼뻔 했다가 뒤늦게 써먹었네요.
하긴 이런게 없는게 이상하지;;; 발견 못했으면 분명 이 글에도 이상한 소리를 했을텐데... 아찔합니다.
근데 정작 궁금했던 냉방장치(에어컨)의 조절 스위치는 안보이네요. 지금이야 켤일이 없는데, 여름에는 중앙에서 냉방을 조절하려나요.
그렇게 방도 둘러보고, 돌아와서 저녁도 먹고 내일 출발전 짐도 미리 정리한 다음
먼저 언급한 대로 욕실에 약간 뜨거운 물을 1/3 정도 받아 몸도 담그고 푹 쉬었습니다.
무엇보다 진짜 시끄럽지 않았던게 제일 좋았네요. 밖에서 누가 걸어다니는지, 옆방에서 누가(남/여) 뭘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평온한 객실.
가끔 벽이 얇아서 수다스러운 아줌마들이 묵으면 괴롭기도 하던데, 여긴 그렇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창문을 열어보려 했더니, 역시나 외벽 보수공사 때문에 여견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잘 보이는 곳에 안내문(공사중)도 붙어있구요.
뭐 밍기적거리다 창문 열어볼 새도 없이 나왔으니 별로 상관은 없었군요.
당시 상황이 시간상 밥먹고 바로 체크아웃 해야할것 같았어서, 짐 싹 정리해 들고 1층 레스토랑으로 내려갔었습니다.
'레스토랑'이라곤 해도 그리 크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객실 규모(총 48개) 생각하면 클 필요도 없을것 같지만, 뭔가 '레스토랑' 이라는 단어로 유추한 규모나 크기가 제 인상에선 이것보다 컸나봅니다.
아무튼 아침식사권을 제시하고 식사를 기다립니다.
중간에 담당자분이랑 대화하다 알맞은 단어가 안떠올라 버벅거려서 진땀을 좀 빼긴 했는데; 어쨌든 제가 원하는건 먹었고.
일식과 양식 중 선택이 가능한데, 양식에서 계란을 우유와 섞어 프라이 해주는데 이래도 괜찮겠냐고 묻는걸 제가 추가 선택지가 있는가 싶어 당황해 발생한 문제인듯.
결국 물어보는게 버벅여서 해답은 나오지 않고 끝났지만(...)
이 주변에 무난히 먹을만한 아침식사 장소가 없기도 했고,
더군다나 시부야역은 이것보다 싼곳이 별로 없을테니 하루의 여정을 시작하는데는 무난한 선택지였던듯.
메뉴 구성도 다양한 편이라 나름 잘 먹었습니다.
(양식 구성 - 자몽/오렌지/딸기, 야채 샐러드, 플레인 요거트+딸기쨈, 모닝빵 2개/딸기쨈/버터, 소시지,햄/우유와 섞은 계란프라이/익힌 감자)
아, 다른 구성인 일식 쪽은 안먹어봐서 모르겠네요. 홈페이지 메뉴 사진을 참고하시길. [바로가기]
그렇게 오전 10시 딱 맞춰 열쇠를 건네고 영수증을 넘겨받은 다음 숙소를 빠져나오게 됩니다.
이후 버스를 타고 시부야역으로 이동해(편도 206엔) 남은 일정을 소화하구요.
만약 이 주변에 묵을 일이 생긴다면 또 쓰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시부야역과 롯본기역 사이에 있는 약간은 애매한 위치조건이 버스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배차간격이 그리 길지도 않습니다)
다른것보다도 조용하게 쉴 수 있어서 그게 제일 좋았습니다. 편안한건 덤이랄까.
물론 밤 11시가 넘을 경우 평일이던 휴일이던 버스가 끊기니 그 점은 문제가 생길수도 있겠네요.
제 경우는 가능하면 항상 너무 늦지 않게 숙소로 들어가 쉬려고 하니 이런 평이 나올 수 있는것도 같구요.
아, 참 먼저도 언급한것 같지만 '흡연실' 에 묵었는데도 담배냄새가 안난것도 좋았습니다. 은연중에 걱정을 했었단 말이죠.
금연실이 만석이라 할수없이 예약한 객실이긴 했는데, 내심 찜찜함은 남아있었습니다만 들어가보고 제가 '흡연실'을 예약했었는지도 잊고 머물게 되더군요.
물론 냉장고 위에 유리로 된 재떨이도 놓여있는거 보면 흡연실이 맞긴 했던것 같은데...
그러합니다. 다음에 또 갈일이 있게 되려나요?
혹시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