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게 공연시작 30분 전쯤 처음 공연장에 도착해 라이브 끝나고 30분쯤 뒤에 공연장을 빠져나왔으니 글도 꽤 간결해질 예정입니다.
이번 투어가 매 공연마다 무대효과나 셋리스트에 큰 변화를 주진 않았다 보니 큰 틀의 감상도 비슷했구요.
다만 첫날과 좌석/환경(실황을 카메라로 촬영함) 등 다른 부분이 약간씩은 있었으니 그정도 이야기가 살짝 추가될것 같습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8장과 캡쳐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1. 공연 직전
굿즈는 전날 놓친것 없이 샀기 때문에 이날은 숙소에서 점심 직전까지 머물다 공연장 갈 시간까지 아키하바라를 신나게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 오후 3시 10분쯤 공연장에서 가장 가까운 유라쿠초역(有楽町駅)에서 공연장으로 걸어가지요.
도보로 넉넉잡아 2분? 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사진 찍어가며 이동했음에도 금방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전날과 다르게 시작시간이 오후 4시부터였기 때문에(첫날은 오후 6시 시작) 공연장 입구에 도착하면 한창 입장중이겠죠.
그래도 늦은 축은 아니었기 때문에 첫날 그랬듯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하면서 움직였습니다.
오늘의 공연 알림표.
저도 사람들 사이에 섞여 걸어들어갑니다.
근데 이동하고 나서 깨달았지만, 입장시간이 다가와서 그런지 화장실에 줄이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움직이기 전에 지하철역 화장실이라도 들러둘껄 하는 생각을 잠깐 하면서,
도쿄 국제포럼에서 도쿄역 방면 지하 연결통로를 빠져나가 맞은편에 있던 도쿄 빌딩(東京ビルディング, 일본어 위키피디아) 화장실에서 손도 씻고 그랬네요.
공연 시작 30분정도 전에 와놓고 이런걸 잊다니...!(....) 하고 자신을 한탄하며 입장하러 이동합니다.
이날도 굿즈 전시대나 멤버들 메시지 적혀있던 보드는 인기만발.
여기까지 사진 남기고 가방에 필요없는 짐, 옷 넣어버린 다음 입장했습니다.
물론 전날과 마찬가지로 티켓 뒤에 31일분 스탬프 도장도 하나 남기고, 적당히 바깥에서 시간 보내다가 시작 10분정도 전에 들어가 앉았구요.
공연장 안에서 기다리는건 너무 시간이 안간단 말입니다(...)
2. 공연 자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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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afina LIVE TOUR 2015~2016 "far on the water" Special FINAL 1/31 SetList
start 18:04, end 20:38
01. こいびとの昔語りの夕暮れの
02. monochrome
03. 五月の魔法
-MC1
04. 空色の椅子
05. lapis
06. 輝く空の静寂には
-MC2
07. むすんでひらく
08. storia
09. misterioso
10. One Light
11. Inst (nightmare ballet)
12. into the water 〜 in every nothing
13. 闇の唄
14. believe
-MC3
15. 灯影
16. うすむらさき
17. identify
18. signal
19. 音楽
20. heavenly blue
-MC4
21. seventh heaven
-Encore
22. ring your bell(in the silence) 〜 ring your bell
-MC5
23. 真昼
24. far on the water
출처 : リスアニ!WEB 기사[바로가기] + MC 위치는 제 기억으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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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쪽 감상은 첫날 공연후기 2번에 언급되어 있으니 그쪽을 참고하시길. [첫째날 공연 후기 보기]
또, 공식 블로그의 Hikaru 글[바로가기] 이나 Keiko 글[바로가기] 보시면 공연 끝나고 찍은 사진도 있고 그렇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눌러보시고..
이번 둘째날과 전날 공연은 21번째 곡이 달랐고(첫날은 ひかりふる) 앵콜 이후 마지막 곡 직전 MC (MC6) 가 사라진 정도 차이가 있었네요.
공연 외적으로는 엔딩 후 새로운 라이브 정보 해금이나 공연장에 촬영을 위한 설비가 추가됐었고.
그렇다곤 해도 글 처음에 언급했듯 큰 틀에서의 무대효과, MC 내용 차이는 없었으니 전날과 거의 같은 공연을 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영상을 촬영한 덕분에 틈틈히 쌍안경으로 그 촬영 영상의 모습을 구경함으로써,
좌/우 측면 객석에서만 보던 멤버들의 무대 배치 이유에 대한 힌트를 얻기도 하는 등 그 변화가 아예 없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무대효과 같은 부분에 대한 감상은 비슷하니, MC를 먼저 언급해 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첫날과 큰 틀에서의 내용은 비슷했지만, 영상 촬영 덕분인지 조금은 정리된 느낌이었습니다.
정리...라기보단 뭐랄까 말을 아끼는 느낌도 좀 받았습니다. 앵콜 이후 마지막 곡 부르기 직전에는 첫날과 다르게 MC 없이 바로 이어지기도 했고 말이죠.
-첫번째에서는 평소처럼 코멘트와 함께하는 자기소개
-두번째에서는 첫날과 같이 하늘 이야기.
다만 영상 촬영 때문인지 첫날보다는 옆길로 덜 새는(?) 느낌이었습니다.
애초에 이 다음에 부르는 'むすんでひらく' 라는 곡을 언급하기 위해서 꺼내는 소재이긴 한데, 전날보다는 결론이 지름길을 타는 느낌이었달까.
-세번째에서는 뮤지션 소개가 있었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소개된 오오히라 요시오(大平佳男)의 함성소리가 전날보다 더 컸던게 역시나 화제가 됐지만 곧 곡 이야기로 돌아갔고.
Hikaru는 녹음할때 항상 그날 부르는 곡의 개인적인 인상(색이나 디자인 등)을 옷으로 표현한다는 이야기를 어제와 같이 했는데,
이건 전에 공연이었나 라디오에서 했던 이야기라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았을것 같구요.
Wakana가 이 다음에 부를 '灯影' 를 녹음할 당시 곡의 이미지를 구성하는데 꽤 고생했다는 이야기도 전날 했으니, 이 세번째 MC가 그나마 첫날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옆으로 새지도 않고 양일 모두 이번처럼 거의 정리된 이야기만 했던것 같고.
-네번째 MC에서는 FINAL 공연에 와 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전주 8주년을 맞았다는 언급도 하며,
이 다음에 부를 곡을 염두하며 '원점으로 돌아가는' 이라고 표현하며 곡명을 언급했습니다.
아마 지금 멤버인 Hikaru가 이 앨범부터 합류했음을 염두한것 같습니다.
-다섯번째에서는 Hikaru의 굿즈 소개 코너가 이어졌습니다.
딱 이번 공연에서만 판매했던 라이브 사진집이나, 스마트폰 케이스, 기념 핸드타월, 파카 관련 이야기.
어차피 라이브 블루레이에서는 잘릴 부분이라 그런지 전날보다 더 많이 이야기한 기분도 드네요.
여기에 첫날과 같이 듣고싶었던 곡(07. むすんでひらく) 이나 좋아하는 타입(멤버들 목소리 듣기 좋은) 의 곡(05. lapis, 24. far on the water),
등등 전날과 마찬가지로 반가운 곡들이나 마음에 드는 목소리를 즐겼습니다.
역시 전날과 마찬가지로 적당히 주변 분위기에 따라 일어나기도 하고 말이죠. 사실 앞에는 다 일어나는데 혼자 앉아있으면 안보이기도 하고(...)
그리고 촬영용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했는데, 여기서도 좀 재밌는 부분이랄지 힌트를 얻기도 했습니다.
사실 첫날은 공연장 좌측, 이날은 공연장 우측에서 봤기 때문에
정면에서 볼때의 멤버들 배치가 어떤지 또 무대를 만든 사람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멤버들을 저런 위치에 배치했는지가 이해 안될 때가 많았는데,
촬영하는 카메라들 보면서 나름 힌트를 얻었습니다. 저건 옆에서 찍을때를 고려해 세운거구나- 같은 식으로 말이죠.
이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영상 촬영을 위해 현장의 관객이 희생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건 단순히 보이는 쪽이니 크게 공연 자체엔 영향을 주지 않으려나도 싶고.
마지막으로 공연이 완전히 끝난 다음, 앵콜까지 끝났음에도 앵콜때 치던 박수소리가 커질 무렵 무대 정면 스크린에 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했습니다.
다같이 이런저런 반응을 보여가며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지나보내고 새로운 정보에 환호하며 공연이 정말 끝났네요.
이날 저녁에 바로 올라왔습니다만[해당 정보 공지 보기], 아레나 라이브나 해외(중국 상하이)투어 소식 정도가 눈에 띄었던듯.
올해 하반기에 갈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일단 생각 안하고 있음) 올해 안에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참, 여담이지만 공연시작 며칠 전부터 팔기 시작한 좌/우측 기재석이 좀 흥미로워 보이더군요.
멤버들이 공연 종료 후 엔딩에서 거기까지 넘어오는데, 기재석에 있는 사람들이랑은 거의 팬미팅 수준으로 근접하더군요.
노리고 간 분들이 계실까는 모르겠다만 뭔가... 보는데 ㅇ_ㅇ 싶었습니다(...)
3. 공연 직후
공연 종료 후 내려오면서 한컷.
의외로 설문지를 작성하지 않고 내려가는 사람도 많이 있던데, 전날 보니 공연 중 앵콜 기다리며 설문지 작성하고 그런 사람도 보였으니 나름 틈틈히 쓴 사람들일수도 있겠죠.
사실 이렇게 말하고 좀 뻘쭘하지만, 아주 꼼꼼히 둘러보고 말하는건 또 아닙니다;
이렇게 공연장을 빠져나올 때면 항상 설문지에 무슨 말을 적을지 고민하는 시간이거든요. 이게 상당히 고민되는 일이란 말입니다(....)
아무튼 이날도 적당히 문장을 정리해서, 그걸 번역기 돌려 다듬은 다음 적어놓고 나왔습니다.
역시 30분쯤을 보내고, 다음 일정을 향해 움직였네요.
4. 공연장 환경 및 좌석
이미지 출처 : 도쿄국제포럼 홀A 좌석표 페이지[바로가기]
이날은 첫날과는 다르게 우측 측면에서 감상했습니다.
덕분에 전날에는 시선이 들어오지 않았던 무대 왼쪽의 안쪽이 잘 보여서 좋더군요. 그쪽에 Strings 연주자분들이 앉아계셨거든요.
그 외에... 느낀 음향환경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그저 그랬습니다.
이유야 전날과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에 본 공연 공연장 시설 임펙트가 너무 커서일테고..
'실망스러웠다' 는 감상보다는 '조금만 더 좋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던 소리였습니다. 한번 들어서 그런지 첫날보다는 감상에 방해를 덜 받았던 느낌도 드네요.
아무튼, 거리가 저정도 되니 쌍연경을 써도 그 효과가 더 좋았고 아주 좋았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갔다와서도 정신없었던지라, 현지에서 글 정리한다고 맥북도 가져가고 했는데 그 덕은 생각보다 못봤네요.
뭐 그래도 현지서부터 정리했으니 이번주 안에 글 적지.. 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이 다음부터는 공연 부분을 제외한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