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토요사키 아키(豊崎愛生)의 세번째 정규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두번째 앨범 발매일이 2013년 9월이었으니 2년 반만에 나오는 새 앨범이네요.
앨범 발매와 발맞춰 올해도 다수의 콘서트 및 투어가 결정된 상태지만, 이 이야기는 항상 그랬듯 때가 되면 마저 하겠습니다.
이번엔 예약한지 2개월만에 온 새 앨범 이야기를 하죠.
트랙 구성 중 신곡 비중이 그리 높은건 아니라서 글 적으며 감상도 가볍게 같이 남겨봤습니다.
물론 신곡 비중이 낮아 아쉽다는 이야기지, 무슨 곡 수도 적고 재미없더라 같은 악평을 하려는건 아닙니다.
신곡 비중이 낮긴 해도, 이렇게 기 발매곡을 더 많이 끼워넣는 앨범 발매가 드문 일도 아니구요.
'새 곡 비중이 이거밖에 안되냐' 보다는 '새 곡 비중이 적어서 조금 아쉽네' 같은 느낌으로 적은 문장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이 18장, 800 x 450 DVD 캡쳐 이미지 4장이 쓰였습니다.
1. 배송
먼저 언급했듯, 아마존재팬에 예약했습니다.
1월 11일이었나.. 상품 등록된거 확인하자마자 예약했는데, 정확히 상품이 언제부터 등록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금액은 해외 직배송 주문이라 소비세 빠진데다 아마존재팬 할인도 적용되어 2,810엔.
여기에 850엔이 더해져 카드 승인은 3,660엔으로 났습니다.
이 초회한정판의 세금포함 정가가 3,888엔이니 이렇게 보면 조금 저렴한 감도 있군요.
별도의 특전이 없어서 메리트가 없다 느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론 특전 욕심도 없는데다 해외배송까지 해주는데 정가보다 살짝 저렴하기까지 하다 보니 이쪽을 선호하게 되네요.
그 외에, 카드 승인일은 항상 그렇듯 발매 전날(화) 점심쯤이었고,
실 출고일은 발매날(수) 이었어서 나고야에서 광저우 거쳐 발매 다음날(목) 배송받았습니다.
배송 하니 말인데,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요 근래 아마존재팬은 항상 발매일(수)에 상품을 출고하여, 한국에서는 발매 다음날(목) 받아볼 수 있게 조치해주곤 했습니다.
근데 이번엔 왠일로 발매 전날(화) 낮에 발송했다는 알림메일을 보내더군요.
덕분에 '오오... 간만에 발매날 앨범 받아보겠네' 하고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있었는데, 결국 발매일인 수요일 오후까지 나고야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먼저 제가 '실' 출고일이라고 적은게 그런 이유.
결과적으로 보면 항상 오던대로(목요일, 즉 발매 다음날 도착) 온거긴 합니다만, 이럴거면 출고완료 메일 일찍 보내지 마라 정말..-_-
조금 약올랐던것만 빼면 어쨌든 물건은 무사히 왔네요.
2. 패키지 구성
이번에 제가 구입한 것은 DVD가 들어간 초회한정판 제품.
초회한정판과 통상판은 커버 사진이나 뮤직비디오가 들어간 특전 DVD 동봉여부 정도가 다릅니다. 수록 트랙은 동일.
개인적으론 특전 미디어로 DVD 넣어주는거 정말 싫어하는데... 아직까지 여기 담당자분들은 블루레이가 눈에 들어오시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젠 블루레이좀 넣죠 우리.. OTL 돈은 더 준다니까 제발좀 아오
아무튼 패키지를 보시겠습니다.
일단 비닐 밀봉을 제거하기 전 모습.
비닐에는 앨범 발매기념 이벤트 내용을 간략히 정리한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초회한정판과 통상판의 초기 출고분에만 동봉되는 만큼 이 스티커가 붙어있으면 시리얼 코드가 들어있다는 일종의 증거가 되어주기도 하겠죠.
분명 일본 거주자 한정일것 같긴 한데, 일단 스피어 포털스퀘어에서 예약을 받기에 저도 배송대행 주소 넣고 응모를 해봤습니다.
아무튼 비닐 밀봉을 뜯어보죠.
비닐 오른쪽이 열리는 구조라 나중에 다시 넣을 수 있어서 좋더군요.
그러고보면 1, 2번째 앨범때도 이런 비닐포장이었던가요. 전부 다시 비닐에 넣어 보관하고 있는데 말이죠.
이건 패키지의 앞, 뒤 모습.
이번 음반은 '보물상자' 를 테마로 수록곡을 구성했다고 하며, 그 때문에 뒷면에도 저런 사진이 들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땀이 많다 보니 앞면에 금박 처리된 저런 부분들이 굉장히 조심스럽기도 하던데;
그건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고, 재미있게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왼쪽 사진의 아티스트 본인 사진이 약간 선명하지 않게 들어간건 조금 의아하지만.
그 외엔 수록 컨텐츠도 정리되어 있고, 사진은 자세히 없지만 하단의 바닥 부분에는 DVD 스펙과 같은 상세 표기도 있었습니다.
비닐 포장을 제거하면 나오는 띠지.
앞면이야 그러려니 싶었는데, 뒷면에는 의외로 아티스트 사진을 넣어놨네요.
근데 이쪽이 표지보다 더 선명한데요? 아티스트 사진 선명하게 넣어야 할 부분을 착각하신게 아닌지-_-
...아무튼 계속 보겠습니다.
아까 본 패키지를 오른쪽으로 기울이면 CD와 DVD가 들어있는 음반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앞, 뒤 모습은 위 사진들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표지와는 약간 다른 의상을 입고 있는데, 이쪽도 좋은 의미로 신선한 느낌.
CD와 DVD는 이런식으로 수납되어 있구요.
CD를 볼 때와 DVD를 볼 때, 각각 옆에 보이는 사진이 서로 다른 의상인건 북클릿 안 사진들과 통하는 모양새.
잘 나온 사진을 여기다 걸어놓고 북클릿에서 이어 보세요- 하는 느낌도 들고 말이죠.
북클릿 앞면과 뒷면은 위 사진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초회한정판은 음반을 한번 더 감싸는 무언가가 있어서인지, 음반의 표지에 해당하는 부분에도 앨범명 같은 문구는 전혀 없네요.
그래서 음반의 북클릿이라기보단 다른 음반에서 본 '특전 사진집' 같은 느낌도 좀 들었습니다.
아래에 조금 더 자세히 적었지만, 북클릿 본연의 일도 하면서(가사 카드) 중간중간 사진도 적지 않게 들어간 모양새다 보니 더더욱.
북클릿은 이런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록 컨텐츠가 정리된 첫장을 넘기면 가사가 적힌 부분과 먼저 언급한 두 의상 컨셉으로 찍은 사진들이 번갈아 나오는 형태.
본인은 지난 1, 2번째 음반과 컨셉이랄지 분위기가 다소 바뀌어 조금 불안해하는것도 같던데, 개인적으론 오히려 이미지상으로 조금 가까워진 느낌도 들고 말이죠.
이것도 어떠한 컨셉을 갖고 촬영한거겠지만, 앞서 본 컨셉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것 같은 인상이랄까.
물론 이전까지의 커버 이미지 컨셉들이 과하게 비현실적이었다거나 그렇게 보였다고 말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다만 라디오 같은걸 들으며 느낀 약간은 털털하기까지 했던 그 이미지가 이번 사진 컨셉에서 더 가까워졌다고 느꼈달지.
..북클릿을 보며 그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아, 참 먼저 본 북클릿에는 이런 종이가 더 들어있습니다.
하나는 앨범 구입자 특전의 콘서트 투어 선행예매 안내지.
다른 하나는 앨범을 구입한 사람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벤트 응모에 관한 안내지.
전자의 경우 시리얼 넘버 없이 URL만 알고 있으면 신청할 수 있는 방식이고, 후자는 왼쪽 위에 모자이크 처리된 시리얼 코드를 써야 응모 가능합니다.
먼저 언급했듯 반신반의하며 신청은 해둔 상태인데... 과연 안되겠지 뭐
3. 간단 감상
내용과는 약간 관계없을지도 모를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발매 레이블이 소니 뮤직 재팬이라 트랙 상태는 항상 별 불만이 없습니다.
간혹 CD 음반과 특전 미디어(DVD나 BD)내 뮤직비디오의 소리가 다른 경우도 있는데, 여기선 남의.. 아니 란티스 같은 이야기라고 해두죠.
01. 銀河ステーション
02. クローバー
03. Uh-LaLa
04. 恋するラヴレター
05. ほおずき
06. ディライト
07. トマト
08. ポートレイト
09. 叶えたまえ
10. シャムロック
11. タワーライト
12. 一千年の散歩中
위 트랙리스트의 밑줄친 5개 트랙이 이번 앨범에서 새로 들어간 곡입니다.
글 처음에 언급했지만 조금은 신곡이 적어 아쉽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추가된 곡들이 전부 재밌는 곡들이라 알차단 생각도 함께 했네요.
그 재밌다는건 내용적인것도 그렇지만, 곡의 풍이랄까? 확실히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걸 이것저것 해본다는 느낌이 묻어나서 좋았습니다.
본인이 하고싶어하는 음악 작업을 결과물로 지켜보며, 그 중 다수가 취향이라는건 어찌보면 기분좋은 행운이겠지요.
작년의 키타무라 에리처럼 아티스트가 점점 취향을 따라갈수록 제가 바라는 노선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있으니.
그 와중에 벌써 취향인 곡도 찾았으니 5월 말도 7월 중순도 좀 더 재밌어지겠지요.
한편, 이 초회한정판 패키지에는 특전 DVD가 들어갑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クローバー 의 뮤직비디오와 15초, 30초짜리 앨범 CM 딱 세개만 들어간 디스크지만 말이지요.
덕분인지 5분 47초짜리 VOB 파일에 영상들이 하나로 몰아 들어가 있더군요. 디스크 용량이 400MB가 채 안되던;
근데 의외로 뮤직비디오는 괜찮았습니다.
의외...라니 좀 기분나빠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안좋은 의미는 아니고, 생각보다 곡을 음미하며 볼 수 있게 만들어놨다는 의미.
괜히 넋놓고 끝까지 보게 되더군요.
토요사키 아키가 예쁘게 잘 나왔다, DVD인데 1:1 크기로 보면 의외로 영상이 깨끗하다, 같은 부가 감상은 둘째치고 말이지요.
같이 들은 CM은 이런 느낌.
15초, 30초 버전 총 두개가 들어있습니다.
근데, 뮤직비디오던 CM이던 그 광활한 DVD 용량을 1/10도 안쓴 채로 발매가 됐다니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거 뻔히 넣는 메이킹필름 같은거라도 좀 넣어주면 어디가 덧나나... 아니 이쯤되면 정말 덧나서 안넣어주는걸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내 알바 아니고-_-
이번 글은 여기까지.
그러고보니 지난 목요일(2016.3.24) 자의 라디오 방송(豊崎愛生のおかえりらじお) 에서는 평소처럼 발매직후 앨범에 관한 트랙 소개가 있었습니다.
각 트랙의 1소절을 틀면서 생각나는 이런저런 코멘트(이건 어떤 점을 모티브로 해서 쓴 곡이다, 이건 내가 하고 싶어했던 곡이라 거의 처음 완성되었다 등등) 를 하는데,
관심있는 분들은 들어보시면 재밌으실 겁니다.
특정 분야(작곡, 업무적 등)의 코멘트만을 하는게 아니라, 해당 곡에 대해 생각나는걸 떠드는 느낌이라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