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끝나가는 이 시기에, 계획적인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네요.
그러다 지난 월요일, 문득 후면 USB 포트가 2.0이 아닌 3.0인 제품군을 찾아보게 되었고, 이번에 구입한 DS216j를 찾게 되었습니다.
USB 2.0과 USB 3.0의 차이가 크겠더군요.
왜 처음부터 이런걸 고려하지 않고 샀냐,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는 NAS를 지금처럼 RAID1으로 구성하는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상황이 이래서 대체 기기가 눈에 띄니.. 마음이 기울어지고 카드결제가 이뤄지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시놀로지는 모델명 끝에 j를 붙혀 가정용으로 하드웨어 스펙이 경량화된 모델을 내고 있는데, 이 제품도 그 시리즈입니다.
그렇다곤 해도, 제가 이미 쓰고 있던 DS213j 부터가 3년쯤 전에 나온 상품인데다, DS215j라는 모델을 거쳐 지금의 DS216j로 온 만큼
단순히 NAS의 CPU가 싱글에서 듀얼코어로 업그레이드된것 이상의 하드웨어적 세대 차이가 느껴졌던게 이 글을 적기 직전까지 사용하고 받은 인상.
하드웨어 암호화 엔진도 탑재됐고 말이죠. 덕분에 암호화된 공유폴더도 만들었네요.
아무튼 그렇게 제품을 받아서 하드디스크를 바꿔 달고, 내부 설정 정도 새로 하는 동안 눈에 띈 과정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봤습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15장과 캡쳐 이미지 9장이 쓰였습니다.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구입
2. 제품 박스 및 본체
3. 설정 및 사용
4. 속도
1. 구입
위와 같이 11번가에서 주문했습니다. 사실 그냥 다나와 통해서 최저가 검색해 연결된것 뿐이지만;
2014년 11월 초에 DS213j 구입 당시에도 이번과 같이 본체만을 주문했는데, 당시엔 24만원 정도를 카드 승인했었단 말이죠.
보시다시피 이번엔 21만원.
새삼 이게 기술 발전에 따른 수혜려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몇만원 차이는 안나지만 최신 모델을 더 싸게 샀다는 의미에서.
고민하다 너무 늦게 주문해서 주문 다음날인 화요일 대신 수요일에 받은것 정도만 후회되었던게 구매 당시 상황.
2. 제품 박스 및 본체
발송한 박스가 꽤 크다 싶었는데, 열어보니 의외로 제품 박스는 작습니다.
1년 반 전쯤 DS213j 박스를 처음 보곤 참 뚱뚱하다 생각했었는데, 3년쯤 지나니 제품 포장도 완전히 달라진듯.
참고로 이 제품, 이번달(2016.04)에 나왔습니다.
박스를 버릴려고 보니 이런것도 넣어놨더군요.
근데 아마 그런 의미로 넣은건 아니겠지만, 괜히 기분도 나쁩니다.
저같은 스토리지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런 업체를 찾는 상황까지는 안갔으면 하는게 평생의 소원(?)이다 보니.
아무쪼록 이런 쿠폰을 쓸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일단 RAID1 미러링으로 사용중이니 NAS의 하드디스크가 두개 모두 동시에 나갈 로또에 걸릴까 하는 생각도 들고.
물론 세상 일이란 알 수가 없으니 이렇게 별도 하드디스크에 백업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말이지요.
박스 상단엔 공식 수입사 중 한곳인 데카아이엔에스의 정품인증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이 글에는 사진이 없지만, NAS 본체 하부에도 붙어있더군요.
다른 공식 수입사로는 에이블스토어가 있죠. 악명의 양대산맥...이라고도 불리고;
반응 찾아보면 A/S는 없는걸로 생각하라는 의견이 많이 눈에 띄던데, 아무쪼록 이들의 악명을 체험할 일이 없길 바래야겠지요.
뭐 나름대로는 UPS도 샀고, 애지중지 쓰고 있으니 고장나면 배로 속상할것 같긴 하지만(....)
박스 앞면에는 기기의 주요 특징을 정리한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박스 앞쪽 뿐만이 아니라 다른 측면에도 깔끔하게 제품 특징들이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박스를 열어보죠.
박스를 열고 완충제를 걷으면, 본체 측면에 찍힌 시놀로지 로고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먼저 샀었던 DS213j 제품 박스에서는 본체가 깊숙히 묻혀있었으니, 이건 알 수 없는 개운함까지 드네요.
쓰고 있던 DS213j를 꺼내와 나란히 놓아 봤습니다.
새삼 외관상으론 전혀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앞쪽에 작게 적혀있는 모델명과 뒷면의 USB 2.0/3.0 포트 존재만이 제품을 구분해줄 뿐.
아까 사진엔 잘 안보였는데, 본체 위쪽으로 작은 박스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 구성품이네요.
빠른 설치 가이드(인쇄물)나 전원 어댑터, LAN 케이블, 하드디스크와 NAS 뚜껑 고정용 나사 정도가 들어있습니다.
DS213j 구입때는 필수 설치파일이 들은 CD를 함께 줬는데, 이제는 시기가 시기다 보니 그런 광 미디어도 안보이네요.
그 CD에는 제 기억상 NAS의 운영제체 설치파일도 아니고, NAS를 네트워크에서 찾아 초기 설정페이지로 연결해주는 프로그램 정도만 들어있었는데..
..그 역할도 요즘은 http://find.synology.com이 해주고 있고 말입니다.
빠른 설치 가이드에서는, 간단한 하드디스크 조립 방법이나 네트워크에 연결해서 초기 설정을 시작하는 방법 정도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림 위주로 설명해서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비교적 알아보기 쉽게 되어있네요.
그 외 어댑터의 스펙이 궁금하시면 위 이미지를 눌러보시고,
동봉된 LAN 케이블은 본체가 기가비트 유선랜을 지원하는 만큼 CAT.5e 스펙의 제품이 들어있었습니다.
이제 DS213j에서 DS216j로 하드디스크를 옮겨 장착하고, 원래 DS213j가 있던 자리를 채우듯 재배치했습니다.
간만에 구석 먼지도 좀 닦고; 이럴때 아니면 언제 하겠습니까. 하하;
3. 설정 및 사용
전 해볼일이 없어 몰랐는데, 위와 같이 시놀로지 NAS간 저장장치를 이동하면 이를 인식하고 마이그레이션 화면을 띄워주네요.
하지만 저야 마음편히 데이터를 전부 뺀 뒤였으니,
새 제품이기도 하고 마음편하게 설정 끝난 뒤 공장초기화를 한번 더 진행하고 실사용을 시작했습니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참고로 시놀로지의 초기 웹 관리자 화면은 5000번 포트를 씁니다.
이후에는 설정으로 인해 HTTPS 연결로 다른 포트가 됐지만. 이런건 기본 포트로 쓰기엔 여러모로 위험하죠.
그렇게 초기 설정을 마치고 나서 둘러보면, 위와 같이 관리자 계정이 기본 비활성화된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x 버전까지는 저렇지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최근 6.x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며 여러가지가 변했더군요. 이것도 그런 변화 중 하나.
아무래도 권한이 많은 계정이다 보니, 보안상의 이유이겠지요.
저는 적당히 비활성화를 풀고, 1Password 생성 비밀번호에 TOTP 기반의 2단계 로그인까지 설정했습니다.
이전까지 계속 써 오던 관리자 계정에의 설정이죠.
그 외 주요 설정은 기존에 백업한 환경 파일을 업로드해 필요한 부분을 불러들여 적용했습니다.
제 경우는 공유폴더나 사용자 정보 등 기존 대비 변경될 내용은 적거나 없지만 세부 설정량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들을 이런식으로 복원해
시간을 절약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번에도 수월하게 끝냈네요.
물론 이걸 시작으로 제어판 설정은 처음부터 한번씩 훑지만요. 안그러면 꼭 뭐 하나씩 빼먹더군요;
참, 이번엔 처음으로 암호화 폴더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프로그램 등의 각종 설정정보나 백업정보(시스템 파티션 등)들을 보관하는 경로인데, 그나마 제일 암호화 필요성이 있을만한 공간을 골랐네요.
DS216j는 하드웨어 암호화 엔진이 CPU와 별도로 탑재되어 있어, 이렇게 폴더 자체를 암호화해도 상대적으로 큰 속도저하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듯 하고.
아무래도 하드웨어 스펙이 높아지니 평소 엄두가 안났던 것들이 조금씩 실현되네요.
덕분에 전력 소모량도 약간 늘지만(활성화 상태에서는 감소하나, 하드디스크 대기모드일 경우에는 소폭 상승) 이정도야 뭐...
생각나서 정보 페이지도 캡쳐해 봤습니다.
나름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달았다고 패키지 설치나 인덱싱 작업,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업데이트 등
기기 내부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작업의 반응속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솔직히 이정도로 차이날줄은 몰랐는데, 하다못해 아이튠즈 실행도 입출력 속도가 빨라지니 반응이 빨라 쾌적하게 느껴지더군요.
더불어, 이 모델은 기기 전면 LED의 밝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적용 스케쥴까지 설정할 수 있구요.
DS213j에서는 이런 옵션이 없어서 밤에는 종이를 몇겹 포개 가려두곤 했었는데(너무 밝으니 밤에 거슬리더군요)
이젠 그 종이 치워도 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상당히 반가운 기능.
4. 속도
물론, 가장 반가운건 입출력 속도의 향상입니다.
NAS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들어오고 나가는 데이터의 속도 뿐만 아니라, NAS에서 USB 인터페이스를 통해 들어오고 나가는 데이터의 속도도 빨라졌지요.
NAS에 직접 외장 하드디스크를 연결해 데이터를 전송할 경우,
많아도 30MB/s를 넘지 못했던 기존과 다르게 60MB/s까지 속도가 올라가는 것도 자주 관찰되더군요.
주로 35 ~ 55MB/s 정도의 속도로 이동되는듯.
네트워크를 통하는 경우도, 윈도우10 기준으로 NAS로의 파일 전송시 60 ~ 70MB/s 정도 속도를 보이던 DS213j때와 다르게 100MB/s도 어렵지 않게 관찰됐습니다.
단순히 반응속도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전송속도 자체도 눈에 띄게 상승.
덕분에 아이튠즈 종료할때마다 들리던 NAS의 드르륵 삼매경도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네요.
위 캡쳐 이미지는 공유폴더 하나를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연결한 다음 속도를 측정해본 것입니다.
왼쪽이 DS213j, 오른쪽이 DS216j. 딱 봐도 차이가 나죠.
참고로 네트워크 인터페이스에서 점보 프레임(Jumbo Frame)을 켜셔야 할겁니다. 둘 다 켜고 측정한 속도.
이러나 저러나, 외장 하드디스크 연결할때 빼고는 DS213j도 부족하지 않았던 만큼 제게는 오버스펙이겠습니다만,
아무리 개인용이라곤 해도 반응속도가 빠르면 여러가지로 좋죠. 스트레스도 줄고.
NAS 본체를 자주 업그레이드할 계획은 없는지라, 이 기기로는 몇년쯤 더 가지 않을까 생각중.
만약 이번처럼 계획적인 충동구매가 또 발생한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요; 뭐 그건 또 그때 가서.
이번 글은 여기까지.
1년 반 정도의 시간동안 NAS를 중심으로 생활습관이 바뀐 덕분에, 하루 정도 못쓰니 은근히 불편하네요.
그나마 별 문제 없이 장비를 바꾼건 다행일까요.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