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 악세서리 이야기도 거의 끝나려 합니다. 간만에 악세서리를 이것저것 샀네요.
이번에 글 적을 제품은 이전부터 항상 구입하던 업체인 슈피겐(SPIGEN) 사社의 갤럭시 노트7용 보호필름입니다.
케이스 사용자를 위해 일부러 곡면 디스플레이의 일부 영역만을 덮는(마찰로 인한 측면 들뜸현상 방지) 플렉스(Flex) 두 제품이 있는데, 제가 구입한건 후자인 플렉스 제품.
제 경우도 타사 것이긴 하나 케이스를 쓰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이 제품을 골랐네요.
이번 글에서는 이 제품을 수령하고 부착하는 이야기 정도를 할 것 같습니다.
부착 후 1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펜으로 필기를 하다 보니 펜으로 쓴 자리를 따라 필름이 일어나는 묘한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하단 본문에 4번으로 추가했습니다. 좀 깬다는 생각이 들어서-_- 덧붙혀둡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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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송
2. 패키지 구성
3. 부착
4. 사용중 관찰된 펜 자국
1. 배송
사실 이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려고 지난 월요일(22)에는 홍대입구역과 신촌역 일대를 누비고 다녔었습니다.
하지만 슈피겐 홈페이지에 나온 공식 오프라인 판매점[페이지 보기]들이 전부 제품 흔적도 없더군요.
덕분에 앞으론 절대로 슈피겐 홈페이지 오프라인 매장안내 믿고 오프라인 구매하러 다니지 말자는 교훈만을 얻은 채,
택배비 포함 정가(17,900)보다 4,000원 정도 저렴하게 옥션에서 온라인 주문.
주문한게 화요일 오전이었으니, 정오전 구입분 당일 출고되어 수요일에 배송오더군요.
덕분에 비교적 여유롭게 붙혀볼 수 있었습니다.
배송 패키지에는 교환 및 반품 안내서가 보호필름 패키지와 함께 들어있더군요.
전 아마 쓸일 없을 인쇄물이겠지만요.
2. 패키지 구성
패키지를 뒤집어 보면 위와 같이 입구가 뜯기 쉽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얼른 뜯어서 꺼내보죠.
구성품은 이렇게 들어있습니다.
먼지제거 스티커나 설명서, 액정보호필름 본체 등 익숙한 내용물이 보이는 가운데, 아래쪽에 습기제거제 사이즈가 눈에 띄길래 자세히 보니 클리너였습니다.
예전에는 안경 닦을때 쓰는것과 같은 렌즈페이퍼를 넣어줬는데, 이제는 뜯기만 해도 병원 주사실의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알콜 듬뿍 묻은 클리너를 넣어주네요.
개인적으론 이번에 들은게 효과가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액정보호필름이 두개 들어있는 만큼 이 클리너도 두개 들어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네요.
당연하지만, 이거 5분도 안되서 알콜 다 날아가더군요.
그리고 액정 보호필름 본체는 이렇게 두개 들어있습니다.
1년 반이나 2년 정도 지나면 이미 기기에 붙어있는 보호필름을 떼어내고 새 제품으로 교체할것 같긴 한데, 그때까지는 낡지 않고 버텨주겠죠?
아무튼 이렇게 두개 들어있으니 나중에 교체하더라도 추가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이미 동봉된 제품을 쓸 수 있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물론 보호필름 부착에 운이 잘 따라주지 않는 분들은 이 두개가 단순히 '부착실패시 예비용' 정도로 머물지도 모르겠지만요;
3. 부착
우선 갤럭시 노트7의 출고시 붙어있던 보호필름을 제거합니다.
그래봤자 8일 정도 쓰긴 했지만, 아무튼 고생했..다. 비상시를 대비해서 적당한 곳에 붙혀 일단 보관조치.
위와 같이 영문/한글로 적힌 설명서를 보면, 부착 순서가 비교적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약 3년 전에 이 회사 보호필름류 썼을때와 가장 다르게 와닿는 부분은
바로 디스플레이 상단부에서 가이드 형식으로 방향을 잡아 부착한 뒤 나머지 영역으로 붙혀나가기 쉽게 만들어 놓았다는 점.
이전에도 저는 습관처럼 디스플레이 상단부를 방향 맞춰 부착한 뒤 나머지 영역을 붙히곤 했는데, 이제는 그 작업을 조금 더 안전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필름 제조사 차원에서 상단부 아주 좁은 영역만 먼저 떼어 붙힐 수 있게 만들어 놨으니까요.
이전에도 같은 방법은 썼지만, 항상 부착되지 않은 필름 부착면에 먼지가 붙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작업하곤 했으니 말입니다.
윗부분을 잘 붙히고 나서 하단부까지 필름을 늘어뜨려 홈버튼 위치 정도만 맞춰보고, 괜찮다면 나머지를 떼어 기기에 붙혀주면 완성.
최종적으론 앞면의 파란 필름까지 떼면 부착 완료입니다.
이후에는 손가락에 물기있는 극세사 걸레를 덧대고 필름의 기포를 제거하는 작업을 살짝 해줬습니다.
근데 생각보다는 이 자국 오래 남네요.
그만큼 천천히 없어지는건지 아니면 너무 힘을 줬는지.. 평소에 기포 뺄때 그렇게 힘을 많이 주는 편은 아닌데 말이죠;
이 제품은 가능하면 패키지에 들은 기포 제거용 플라스틱 판을 써서 큰 기포를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끝을 천으로 덮었다곤 해도 손톱 쓰시면 한동안 위 오른쪽 사진과 같은 자국을 봐야 할겁니다.
P.S
2016.8.26 A.M 9:40분경 추가.
이 시점까지도 공기 빼면서 만든 자국들이 안없어지네요. S펜 쓰면서 생긴 자국도 안없어지고.. 이건 좀 당황스럽습니다.
더 경과를 보고 글 덧붙혀 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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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
2016.8.27 P.M 3:27분경 추가.
공기 뺄때 누른 자국이 안없어지는건 물론, 노트7을 회사에서 회의할때 필기하는 용도로 쓰기 시작했더니 위와 같이 글자도 자국으로 남네요-_-
딱히 힘줘서 누른 생각도 없었고, 그냥 종이에 쓰듯 쓴건데 말이지요.
물론 책상에 놓고 쓴게 아니라 손에 들고 써서 힘이 좀 더 들어갔나 싶기도 하지만.
사실 그렇다곤 해도, 애초에 '갤럭시 노트' 제품군은 끝이 비교적 뾰족한 '펜'을 쓸 수 있는 제품인데,
이런 제품의 보호필름이 이정도 압력으로 눌려 자국이 남는다는건 솔직히 좀 황당합니다.
혹시 보호필름 구입하려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물론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는 거슬리지 않습니다.
단지 화면이 꺼지고 조명을 비추면 자기가 뭘 적었는지, 위와 같이 비교적 선명하게 남는게 마음에 안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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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필름의 경우 글 첫부분의 링크에서도 언급하지만 지문방지 기능이 들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론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타입인데, 아마 측면에 곡면을 유지해야 했기에 평소 붙혔던 하드 필름류는 못썼던 모양입니다.
노트7용으로 출시된 두 보호필름 제품군 모두 지문방지 기능이 들어있더군요.
기존에는 꼭 한 종류 이상씩은 지문방지 기능이 없는 필름을 내곤 했는데..
그나마 이로 인한 거슬림(화면을 봤을때 알록달록한 것이 보이는) 은 생각보다 적어서 다행이지만요.
하지만 이런 필름을 사용하면 역시나 본 디스플레이의 훌륭함을 100% 맛보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 생각은 듭니다.
제가 이 스크래치 테스트 동영상을 안봤다면 무시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질 않았네요.
4. 사용중 관찰된 펜 자국
2016.9.19 P.M 11:35분경 추가.
이전에는 이렇게까지 자국이 남은 적은 없었는데, 오늘(9/19)은 점심쯤 업무 관련 전화를 받고 꺼진화면 메모를 쓰다 보니 이런 자국이 남더군요.
꺼진 화면 메모는 아무래도 바깥에서, 폰을 노트처럼 잡고 쓰기에 펜에 약간의 힘은 더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식적으로 큰 힘은 주지 않았고 평소보다 조금 더 힘을 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렇게 글자를 따라 필름이 일어나 버리네요.
물론 슥슥 눌러주면 '어느정도' 없어지긴 합니다.
하지만 먼저 위에 적었던 공기 뺀 자국, 필기한 자국들이 한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시점까지도 없어지지 않고 있고
이런 현상까지 관찰되어 당황스러움 반 실망감 반 그렇습니다.
내일(9/20) SK텔레콤측에서 보내주는 리콜 기기가 택배로 도착할 예정인데, 새로 받을 기기에는 보호필름을 붙히지 않고 쓸 생각이네요.
지문방지 필름이라 디스플레이의 품질을 온전히 전달받지 못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불편함에 앞서,
'펜으로 적어야 하는 기기에게는 알맞지 않은 제품' 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 사례가 특이케이스일수도 있겠습니다만(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네요), 구입하려는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이쯤 되니 추천해드리기도 좀 꺼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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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로써 기기 자체에 덧대는 형태의 악세서리(보호필름, 케이스)는 완성되었습니다.
가능하면 이런 케이블 없이 쓸 수 있었으면 했지만.. 어쩔 수 없지;
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