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는 모르겠지만(?) 10월입니다.
이번달은 15장입니다.
9월 1일 목요일.
퇴근길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부탄츄에 가고 싶어져서, 저녁밥을 이걸로 해결하고 들어가는 길이었습니다.
오른쪽의 카라아게 덮밥은 처음 주문한 메뉴였는데 생각보다 괜찮네요. 라멘에 튀김류까지 먹으면 느끼해서 고생하곤 했는데 다음부턴 이걸 먹어야겠다 싶었습니다.
즐거운 9월의 시작.
9월 3일 토요일.
갤럭시 노트7이 잦은 배터리 폭발사고로 전량 리콜 발표를 하던 다음날.
서비스센터에 가면 배터리 이상여부를 점검해준다고 하기에[관련 글 보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비둘기들이 반상회라도 하는지 잔뜩 모여 있더군요.
근래 이렇게 모여있는걸 본적이 없는데, 골목이라 대로변보단 인적이나 차량통행이 드물어 그런건지.. 아무튼 간만에 본 신기한 풍경.
9월 6일 화요일.
회사 회식이었습니다. 간만에 맥주(클라우드)를 살짝 곁들여 많이 기름지지 않은 수육을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메뉴가 메뉴인지라 주문 후 나오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기다리는데 고생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9월 8일 목요일.
항상 먹던 식당에서 조금 비싼 메뉴를 얻어먹었습니다.
별일 없으면 일과중 점심시간에 먹는 메뉴는 어느정도 정해지기 마련인데, 색다른걸 먹으니 입맛이 환기된달까(?) 아주 좋네요.
9월 9일 금요일.
밥먹으러 가던 길에 본 애완견.
맞은편이 식당이었으니 주인은 이 개가 잘 보이는 곳에서 밥을 먹고 있었겠지요.
눈치빠른 녀석인지, 소리를 내서 이쪽을 보게 만들어도 폰을 보니 바로 고개를 돌리더군요.
이것이 바로 현대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개인가..!(....)
9월 12일 월요일.
퇴근길에 어떤 벌레가, 길가다 아는사람 보고 손짓하듯 자연스럽게 제 손등에 올라탔습니다.
처음엔 벌 같아 보여서 엄청 부담스러워 하면서 사진찍은(...) 기억이 있는데, 곧 날아가긴 했지만 이렇게 다시 보니 벌은 아닌것 같군요.
아무튼 서울에서 좀 별일이다 싶어 남겼던 한컷.
날아가고 얼마 안되서 버스가 도착했는데 그래서였을지도? 상관없나
9월 13일 화요일.
기나긴 연휴를 맞아 본가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요즘 일하고 있는 곳은 판교라 이번엔 동서울 대신 성남 터미널에서 출발했네요.
날은 쓸떼없이 좋았고, 연휴 아니랄까봐 30분 정도 늦게 본가에 도착했습니다.
긴 연휴였던 만큼 이정도 지연되고 도착한건 다행이기도 하겠지만요.
9월 14일 수요일.
본가에 왔더니 어머니께서 집에서 굴러다니는 포도를 모아 갈고 끓여서 포도쥬스를 만들어 놓으셨더군요.
시중에 판매하는것처럼 액기스에 물 섞은게 아니라 진짜 100% 포도쥬스.
저는 신맛 나는 음료를 잘 마시는 편이라, 제가 남은걸 다 마셨습니다.
여기까지 드시는데도 꽤 고생하셨던 모양이더군요; 생각보다 더 새콤했던 모양.
9월 15일 목요일.
본가 내려와서 버스 기다리는데 보이던 사마귀.
어릴때는 이게 그렇게 무서웠는데, 서울에서 좀 살다 보니 가끔 본가 내려와서 온전한(?) 초록색 풀 속에 이런게 있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9월 17일 토요일.
연휴는 일요일 까지지만, 저는 이런저런 사유로 하루 먼저 서울로 돌아갑니다.
마침 본가쪽에는 비가 내리더군요. 서울에 올라오니 비가 안와서 얼마나 안도했던지.. 짐도 많은데 곤욕이거든요.
그래도 당시에는 낮기온이 아직은 더운 편이라, 비 오는게 그렇게까지는 싫지 않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1-2시간 잠깐 오는 비는 낮기온 내려가는데 도움이 안되니까(습도만 오름) 이렇게 진득하게 내려주는게 조금 더 반갑죠.
9월 19일 월요일.
연휴 끝나고 다시 맞는 하늘.
저렇게 구름이 껴 있긴 했습니다만, 진짜 파란 도화지 위에 회색 물감이 좀 많이(..) 떨어진듯 구름의 모양이 명확하고 재밌었습니다.
뭐 항상 이렇게 날이 좋아도 사무실에서 벗어나긴 힘드니까 안타까운 마음이 커지게 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9월 21일 수요일.
애플에서 새 MacOS(Sierra)를 내놓아서, 이참에 맥북을 싹 밀어버리고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하는 길입니다.
근데 그 타이밍이 업데이트 기간과 겹쳐 이미지 다운로드 속도가 끔찍하게 느려 고생은 좀 했네요.
맥북은 초기화를 할때 운영체제 이미지를 애플 서버에서 받아오기 때문에... 서버와의 통신속도가 늦으면 작업이 굉장히 더딥니다.
밤사이 좀 끝내려고 했더니(당시 밤 11시 25분경) 10분째 5분 남았다길래 다음날 회사에서 다른 작업하며 끝내버렸네요. 으;
그래도 어쨌든 간만에 싹 밀고 새로 설치하면 빠릿해져서 좋습니다. 깔끔해진 느낌도 좋구요.
9월 23일 금요일.
7월인가 시험봤던 JLPT N2의 합격인정서가 도착했습니다.
이번 시험은 능력확인 성격이 강한데, 청해만 만점이고 어휘가 딸리는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조만간 시간 되면 이런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고 다듬을까 하는데, 그 기초자료로 써야지요.
뭐 그래도 한 3년? 4년? 만에 N2를 다시 보고 합격 통지를 받아서 그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봤을땐 떨어졌으니 말이죠.
9월 28일 수요일.
나고야에 갔다와서인지 밀렸던 몸살기운이 요 타이밍에 활성화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그 기세에 밀려서 내과에 다녀오던 길이네요.
증상을 들어보니 몸살감기가 맞긴 한것 같더군요. 약을 너무 적당히 타와서 이미 다 먹었는데, 이번 휴일엔 좀 따뜻하게 쉬면서 신경은 쓸 생각이네요.
오래 아프면 스스로 손해죠. 아직 정리할 글도 많이 남았는데
아, 참 위 사진은 그렇게 몸도 아픈데 날도 꾸리꾸리해서 남겼었습니다. 몸도 아픈데 날씨도 이러니 더 힘빠지는 느낌이었달까.
사실 평소 자주 지나다니지 않는 길이기도 하구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번달 중순엔 회사 차원에서도 바쁜 일이 있고, 이것저것 글 정리하고 영화보러 다니고 하면 또 한달 훅 갈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