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금요일에 수령한 우편과 앨범을 천천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본문에는 1200 x 800 사진 13장이 쓰였습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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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송
2. FJC 안내지
3. MUSIC HOURS ~SEASIDE LIVE FES 2016~ 주제가 앨범
4. 앨범 감상(CD 및 특전 DVD)
1. 배송
처음 배송받고 눈에띈건 이 종이. 번역기 돌려보니 일본 세관쪽 검사에 걸렸던 모양입니다.
우리나라도 DHL/FedEx 같은 국제특송 물량을 포함한 전 세관 통과 물품은 임의검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되어있죠. 그런 맥락인 듯.
근데 이렇게 종이를 붙히지 않고는 내부 프로세스를 이어가기 힘든걸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우리나라도 임의검사는 하지만 테이프로 다시 밀봉한 흔적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구분하기도 어려운데 말입니다.
한편, 이번 FedEx 배송품은 평소 거대한 스티커 형태로 박스 외관에 붙던 것들이 종이에 인쇄되어 패키지 밖 봉투에 들어가 있는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스티커가 붙는데 필요한 면적을 생각하면 단순히 배송 패키지가 작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긴 한데, 개인적으론 그거 뜯어서 버리기도 힘들었던지라 이렇게 종이에 인쇄되어 나온게 몇배 더 편하네요;
덕분에 트래킹 번호 스티커 크기가 자그마한게 깔끔합니다. 작으니 떼기도 쉽고.
평소보다 패키지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물건들이 움직인 날짜 같은것도 좀 정리해 보죠.
FJC 안내지의 경우는 팬클럽 메일로 안내된(10/27(목) 발송한다는 내용) 대로 10/28(금)에 현지 구매대행업체에 도착했고,
주제가 앨범의 경우는 10/29(토) 부터 예약을 받아 11/5(토) 부터 순차 발송을 시작하는 물건이었기에 11/10(목)에 현지 구매대행업체에 도착해 이 둘을 묶은 패키지를 11/11(금) 에 받은겁니다.
참고로 안내지의 경우는 팬클럽에서 일본내 우편으로 발송하는 만큼 별도의 비용이 소요되지 않았고, 주제가 앨범의 경우는 세금포함 정가 6,000엔에 배송비 600엔이 들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구매대행업체 수수료도 더해졌지만 이건 넘어가죠.
그럼 언급한 순서대로 물건들을 보겠습니다.
2. FJC 안내지
안내지 딸랑 하나 들은 봉투이기 때문에 평소 오던 봉투 크기의 절반도 채 되지 않습니다.
열어보면 두번 접힌 팬클럽 전용 라이브 이벤트 예매정보 안내지가 보이네요.
지난 10/27(목) 상세 내용이 담긴 안내지를 발송한다는 이메일에 '팬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한 라이브 콘서트가 있다'는 내용은 전달받았는데, 그 예매 상세내역입니다.
정식 공연명은 'FictionJunction CLUB 会員限定「Kalafina 9th Anniversary LIVE 2017」'.
2017년 1월 22일(일)과 23일(월)에 공연이 있는데, 저는 아마 이번 것도 이래저래 넘어가게 될것 같습니다. 올해 초에 했던것 같은 타입의 공연이 더 끌리기도 하고 말이죠.
3. MUSIC HOURS ~SEASIDE LIVE FES 2016~ 주제가 앨범
이 음반은 오는 12/11(일) 에 마이하마 앰피시어터에서 개최되는 'SEASIDE LIVE FES 2016 ~MUSIC HOUR~'[안내페이지 보기] 에서 공연되는 곡들을 담고 있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사 중 한곳인 시사이드 커뮤니케이션즈(シーサイド・コミュニケーションズ)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토크 이벤트가 주 내용인 '전야제(前日祭)'가 전날(12/10)에, 'MUSIC HOUR' 라는 '토크 + 라이브' 공연이 다음날(12/11) 이어집니다.
이 라이브에서 부르는 노래들이 매년 행사 개최 전 이렇게 음반으로 발매되고 있구요. 자켓 촬영시 메이킹 영상이 담긴 DVD를 끼워서.
다만, 그렇게 아주 한정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발매되어서인지, 아니면 출연진이 10명에 달해서인지 기본기만 겨우 갖추고 있는 이 음반은 가격이 세금 포함 6,000엔에 달합니다. [판매처 보기]
물론 평소 하던대로 비싸고 마음에 안들면 안사면 그만이지만, 이 앨범은 불행히도 비싼건 맞지만 구입하지 않기엔 선택지가 없더군요.
그렇게 구입했다곤 해도 평소 6,000엔이면 애니메이션 블루레이의 한정판이나 라이브 블루레이 한권을 구입하고도 돈이 남았을테니 역시 비싸게는 느껴지네요.
먼저 언급한 블루레이도 정가 기준으로 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개인적으론 항상 아마존재팬 할인가로 구입하다 보니 이 제품의 가격이 더 크게 와닿습니다.
거기다 배송비까지 600엔을 더 받고 말이죠. 무슨 티켓 구입시 시스템수수료 같은 느낌;
..어쩌다 보니 하고싶은 얘기도 좀 풀어버렸는데, 아무튼 물건들을 보시죠.
일단 비닐 밀봉을 뜯기 전 앞, 뒤 그리고 비닐 밀봉을 뜯은 즉시 분리되는 측면 인쇄지 정도를 한컷씩.
출연진의 사진이나 적혀있는 텍스트 내용을 생각하면 여기까지는 크게 부실하진 않은(오히려 평범한) 구성이겠습니다만, 불행히도 글 쓰는 이 시점은 안쪽 구성품까지 모두 보고 난 뒤네요.
그렇게 전체적으로 보면 이 흰 배경이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디스크는 총 3장이 있습니다. 2장은 CD이고, 1장은 메이킹 영상이 담긴 DVD.
CD는 총 20트랙으로 출연하는 5개의 라디오 출연진이 부른 곡들이 19곡20(12+8)곡, 이벤트 테마송이 1곡 수록됩니다.
2016.11.19 P.M 11:10분경 수정. 트랙수를 착각했더군요; 수정했습니다. ///
DVD는 총 재생시간이 30분이라 명시되어 있으며, 내용이 '자켓 촬영 메이킹' 인 만큼 출연하는 5개의 라디오로 시간을 가늠해보면 많아도 각각 6분을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 일본서 구입한 DVD 중에선 간만에 코드 프리로 왔던데 이건 좀 눈에 띄네요.
함께 들어있는 북클릿의 경우, 위와 같이 모든 페이지가 특별한 배경 패턴 없이 깔끔한 가운데 아티스트 사진과 곡 정보(제목, 가사, 작사/작곡/편곡/연주) 정도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자켓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인쇄 상태는 좋은 편이네요. 픽셀도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사진들도 깨끗한 편이고.
그래도 뭐랄까, 이렇게 보면 역시 최소한의 조건으로만 구성한 느낌은 받습니다. 제품 패키지 겉면부터 좋은 의미던 나쁜 의미던 일관되게 말이죠.
맨 뒷장은 이렇게 행사 로고를 활용한 형태로 마무리짓구요.
4. 앨범 감상(CD 및 특전 DVD)
그리고 여기에 늦어도 월요일까지는 감상을 정리해 두겠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렇게 내용이 많진 않을 것으로 보이네요;
2016.11.19 P.M 11:10분경 추가.
기간을 좀 널널하게 잡을걸 늦었습니다(...)
수록곡은 아래와 같습니다.
DISK1
01. Go and Go! [ 照井春佳・諏訪彩花(春佳・彩花のSSちゃんねる) ]
02. よ~いドン!!! [ 照井春佳・諏訪彩花(春佳・彩花のSSちゃんねる) ]
03. Real Dream [ 照井春佳・諏訪彩花(春佳・彩花のSSちゃんねる) ]
04. 片想いプロローグ [ 照井春佳・諏訪彩花(春佳・彩花のSSちゃんねる) ]
05. 壮絶☆ハイテンション [ 洲崎綾・西明日香 (洲崎西) ]
06. Pan Paca Pan [ 洲崎綾・西明日香 (洲崎西) ]
07. 甘くて苦いチョコレート [ 洲崎綾・西明日香 (洲崎西) ]
08. Hare↑Bare↓=グッドチョイス [ 洲崎綾・西明日香 (洲崎西) ]
09. 夢はいつでも [ 田丸篤志、内田雄馬(BELOVED MEMORIES) ]
10. 4 eyes × For 愛s [ 田丸篤志、内田雄馬(BELOVED MEMORIES) ]
11. SNOW☆KISS [ 田丸篤志、内田雄馬(BELOVED MEMORIES) ]
12. Heavenly Tears [ 田丸篤志、内田雄馬(BELOVED MEMORIES) ]
DISK2
01. 共にこの空を [ あどりぶ(巽悠衣子・大橋彩香) ]
02. 会いにいくよ [ あどりぶ(巽悠衣子・大橋彩香) ]
03. 光をかざして [ あどりぶ(巽悠衣子・大橋彩香) ]
04. シグナル [ あどりぶ(巽悠衣子・大橋彩香) ]
05. Love in' [ 内田さんと浅倉さん(内田彩・浅倉杏美) ]
06. Take Me Again [ 内田さんと浅倉さん(内田彩・浅倉杏美) ]
07. Never ever [ 内田さんと浅倉さん(内田彩・浅倉杏美) ]
08. Party Night☆Dynamite! [ 内田さんと浅倉さん(内田彩・浅倉杏美) ]
09. Blessing the sky [ SEASIDE LIVE FES 2016 Cast ]
전체적으로는 라이브 공연을 위해 제작됐다는 느낌이 물씬 납니다.
대체로 템포 빠르고 밝은 곡들이 개인적인 취향에 맞기도 합니다만, 후렴구를 관객들이 잘 놀 수 있게 대놓고 신경써줬다거나 한 부분에서 그런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죠.
그래서 애드립 쪽에서 나온 '光をかざして' 같은 '연신 경쾌하지 않은' 곡은 좀 많이 반갑습니다.
사실 이 곡의 공연자 중 한명은 제가 이 공연을 가기로 마음먹게 해 준 계기를 마련해 줬지만,
그런 심리상 특혜(?)를 제외하더라도 이 곡처럼 마냥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는' 곡이 아닌 곡은 유난히 분위기가 달라 눈에 띕니다.
아무튼 진짜 라이브 기대되네요. 그 사이에 콜 까지는 아니더라도 곡 정도는 좀 기억해 둬야지요. 아직 3주나 남았고.
아, 참 패키지에 대한 첫인상이 제게는 좀 별로였던지라 수록 품질을 걱정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아주 마음놓고 기뻐하기엔 1% 정도 미묘한 감이 있죠.
다소 좁게 느껴지는 공간감 안에서 울려퍼지는 부분이나, 반주와 보컬이 묘하게 섞이지 못한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나.
반주와 보컬은 서로 수록 볼륨의 차이가 있는데, 체감상 보컬의 볼륨이 5% 정도 크다는 인상입니다.
하지만 반주와 보컬이 섞이지 못한다는 인상은 단순히 볼륨의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는 아니라는 느낌.
뭐 먼저 패키지의 모습도 봤고, 여기까지 보면 조금 통하는 면은 있습니다. 조금은 안좋은 의미도 더해서.
다음은 특전 DVD.
패키지에도 재생시간이 30분이라고 적혀있습니다만, 내부 파일의 재생시간도 30분 9초였습니다.
DVD 메인 메뉴.
비트레이트가 좀 모자란지, 재생을 시작하니 생각보다 많이 뭉그러지네요. 일단 구분은 된다지만...;
..저는 전체 재생으로 본편을 감상했습니다.
각 영상의 구성은 크게 이랬습니다.
라디오의 로고를 쓴 타이틀 화면으로 각 라디오를 구분하고, 대체로 5분 후반대에서 6분 초반대 사이로 한 라디오의 이야기가 끝납니다.
이 안에서 55% 분량은 자켓 촬영하는 모습을 담고 있고, 나머지 45%는 아예 코멘트 하는 코너를 마련했네요.
그렇다고 자켓 촬영하는 부분에서 아무 말도 안하는건 아닌데, BGM이 크게 깔리는데다 출연진은 따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서(카메라 내장 마이크만 사용) 채집되는 소리도 작고 대부분 음악에 묻힙니다.
다만 자켓 촬영하는 부분의 후반에서는 약간 코멘트를 하더군요. 아무리 코멘트 하는 부분을 따로 촬영했다고 해도 아예 아무 말도 안하고 코멘트로 가지는 않던.
다만, 먼저도 언급했지만 출연자들은 따로 마이크를 쓰고 있지 않아서, 볼륨 차이가 꽤 큽니다.
자켓 촬영하는 모습이 나오는 부분은 먼저 CD에 들어있는 각 라디오의 대표곡을 BGM으로 깔기 때문에 어느정도 볼륨이 나오는데,
코멘트를 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이던 카메라 자체 마이크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볼륨이 상당히 작죠.
이렇게 코멘트 하는 부분이 끝나면 다시 다음 라디오 파트가 시작되고... 볼륨이 엄청나게 커집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큰 볼륨 편차가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정말 조정의 여지가 없었던건지;
그 외에는 뭐 평범한 구성.
길이도 짧거니와 진짜 자켓 촬영하는걸 옆에서 지켜보는 수준으로만 영상을 찍어서 좀 심심한데,
코멘트 하는 부분에서는 촬영시 의상 컨셉이나 공연장이 어떻던데 기대된다~ 같은 이야기를 하니 그건 좀 재밌달까 봐줄만 하지요.
사실 이렇게 코멘트 하는 부분도 조금은 평소 라디오 분위기가 나서(각각의 라디오 출연진별 분위기의 차이) 재밌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런 상품은 이런 맛으로 사는 것이겠죠? 뭐 여전히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만요.
한 4,500 ~ 5,000엔 정도였으면(여전히 싸진 않지만) 납득했을것 같은 가격.
///
이번 글은 여기까지.
참 여러가지 상품을 구입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곱씹어보니 이런 라디오 이벤트에 관한 물품들은 구입한적이 없었네요.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