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곡들을 참 시원시원하게 소화한다는 느낌과 함께, 곡 자체도 다양한 내용이고, 공연중 어쿠스틱 코너를 따로 하는 등 재밌는 시도도 보이고.
어쨌든 공연 자체가 재밌다는 인상.
뭐 굳이 제외하면 MC는 빼겠지만 아무튼(...)
별로 까고 싶은건 아닙니다. 매번 MC 고생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잠깐 스칠 뿐이죠.
공연 시작 전 반주로 채워지는 인트로가 좀 길다는 인상과(매번 이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쿠스틱 코너를 따로 마련하는 부분은 특히 재밌었네요.
그 외에는 평범히 진행되는 무대라는 느낌이었지만.
라이브하우스라는 공연장의 제한 덕분에 촬영 자체도 제한이 많았을것 같지만 그런것 치고는 나름 기본은 갖춘 느낌이구요.
품질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더 아래서 하고 싶으니 참겠지만 아무튼 그럭저럭 재밌게 봤습니다.
먼저의 감상은 라이브 공연만을 본 것이고, 바로 윗줄은 영상 품질까지 본 감상.
이쯤에서 비트레이트 차트도 보겠습니다.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0000 kbps, 1080p. 2시간 29분 56초짜리 본편은 35.4GB짜리 1개의 m2ts에 담겨 있습니다.
오디오는 2ch LPCM, 48kHz 24bit.
영상의 경우 전체적으로 노이즈가 굉장히 많다는 인상입니다.
불행중 다행인건 장비 자체의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끔찍한 수준의 노이즈라기보단, 아주 자잘한 노이즈의 필터를 건듯한 조금은 볼만한 수준의 노이즈.
제가 여기에 악평까진 하지 않는 이유가, 무대의 조도에 관계없이 비교적 고른 수준의 노이즈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조도별 노이즈의 편차가 적은거지 절대적으로 보면 노이즈는 많은 수준이며, 그 정도가 감상을 방해할 수준의 픽셀 큰 노이즈가 아닐 뿐인 것입니다.
더불어 영상의 선명도 또한 무대 정면에서 촬영하는 한대를 제외하면 만족스럽진 못합니다.
그나마 무대 정면 카메라도 무대 위 아티스트를 상반신, 얼굴 수준까지 클로즈업하면 선명도도 떨어지구요.
다만 이 경우는 촬영장비 본체의 문제라기보단 사용한 렌즈의 한계겠지요. 아무튼.
음향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보컬보다 반주음이 좀 크다는 인상. 보컬의 볼륨을 100이라 한다면 반주는 115 ~ 125 정도일까요.
불행중 다행히 아티스트의 보컬 존재감이 커서 크게 반주에 보컬이 묻힌다는 인상까지는 못받는데, 그래도 이런 음향 밸런싱을 개인적으론 그리 선호하지 않습니다.
한편으론 보컬의 존재감이 커서 일부러 볼륨을 낮춘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곤 해도 반주 존재감이 더 큰건 좀 잘못됐죠.
공연장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한 조치라고도 생각해봤지만, 오히려 공연장 음향환경이 그랬으면 미디어에서 조정을 해야지 않나 싶고;
그나마 영상특전 특히 라이브하우스에서의 실황임에도 존재감은 크지 않지만 관객 소리도 비교적 깔끔하게 들어가 있고, 어느정도 '라이브 블루레이' 라는 예의는 갖춘 느낌입니다.
앵콜 막바지에는 관객에게 작은 소리를 내라는 지시도 하는데, 그 아주 작은 소리도 아주 미세하게 수록되어 있는 그런 정도.
반주와 보컬을 100이라 한다면 15 ~ 20 정도 수준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관객과 함께 한' 공연의 느낌은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품질적 평과는 별개로 유난히 영상 관련 실수가 자주 보인 느낌이네요.
가장 컸던 부분은 바로 위와 같은 영상의 밝기 설정 문제.
바로 위에 캡쳐한 이미지를 촬영한 카메라는 무대 뒤에 설치된 장치였으니(사람이 들고있던 카메라가 아니라) 밝기 조절을 실시간으로 못한다고 쳐도,
무대 바로 앞 좌/우에 있던 '사람이 들고있던' 카메라 에서조차 무대의 밝기 변화에 둔하리만큼 반응을 안하더군요.
예를 들면, 이런 현상입니다.
곡이 시작하기 직전엔 아무래도 무대에 조명이 적을수가 있지요. 무대가 시작하고 나면 조명이 켜지는건 흔하니까요.
하지만 이 영상에서의 촬영은, 처음 무대 시작 직전의 무대 조도에 맞게 설정된 카메라의 노출설정을 무대 진행 이후 밝아진 조도환경에 맞게 조절하질 않습니다.
그래서 피사체(주로 아티스트) 자체는 어쨌든 잡히지만 대부분 노출 오버로 하얗게 나오죠.
아무리 그래도 한두번이면 봐줄만 하겠는데 전체 영상의 체감상 35 ~ 45% 정도가 이러니 좀 답답했습니다.
실시간으로 조정하다 실수할까 싶어 '촬영중엔' 조정을 안한건가 생각해봐도, 자잘한 촬영상 실수(구도 실수, 갑작스런 피사체 촬영위치 조정 등) 가 꽤 눈에 띄어 신빙성은 없고;
돌아가는걸 보면 일단 윤곽은 잡힙니다. 같은 카메라라도 다른 구도(=다른 카메라 영상)를 잡다가 다시 돌아오면 그 밝아진 밝기에 맞춰 노출을 조정해 놨더군요.
하지만 너무 밝아 피사체가 너무 노출 오버가 되다 보니 좀 거슬렸습니다.
이정도로 밝기가 자주 바뀌는 공연을 덜 봤다 싶은데 그런건 또 아니고.. 볼수록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그 외엔 파란색이나 분홍색 등의 특정 색에서 색이 왜곡되어 보이거나, 조명이 1초에 수 번 깜빡이는 무대효과가 카메라의 주사설정과 맞지 않아 이상한 영상이 잡히는(검은 선이 아래로 흐른다던가) 현상도 관측.
나쁜 의미로 보면, 먼저 본 노출 조정상 오류와 엮여 일관된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유별나네요 이 영상에선.
이번에는 이른바 '버라이어티 영상'. 타도코로 아즈사의 사회과견학, 이건 It's my CUE?(田所あずさの社会科見学 ラジオ編 ~それってIt‘s my CUE?~).
라디오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게스트로 홀리프로 사장을 부릅니다.
그 뒤 사장이 몰래카메라 식으로 타도코로 아즈사에게 깜짝 앨범 축하인사를 건네는 내용인건 알겠는데...
...시작 전에 "본 영상은 매우 초현실적이므로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만 보시되, 여차하면 바로 꺼라" 라고 조언하는게 아주 잘 이해가 됩니다.
개인적으론 그렇게 유쾌하지 않았네요.
이경규씨가 몰래카메라 하던 시절에도 그리 챙겨보지 않았는데, 이것도 약간은 그런 몰래카메라 느낌이다 보니.
함께 등장하는 요시다(요시다 히사노리, 吉田尚記, 아나운서) 아나운서의 표현에 따르면 이날 등장한 홀리프로 사장(호리 요시타카, 堀義貴)은 화를 잘 안낸다는 모양이라 이날 타도코로가 금방 눈치챈 모양이지만, 상황 자체는 꽤 있을법도 한데 확실히 '초현실' 적이고 빡빡하긴 하지요.
아무리 그래도 라디오에서 회사 사장을 불러놓고 이렇게 무리한걸 시키진 않을테니까.
아무튼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이 봐야 하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유리창 밖에서 지시만 내린다고 정작 대면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은 외면한 채 무리한 요구를 계속 시키는 부분이나.. 뭔가 상황 자체가 웃기진 않네요. 조금은 이런 영상 왜 넣었나 싶기도 하고.
차라리 웃고 떠드는 내용이면 재밌게 보겠는데, 결과적으론 앨범 발매를 사장이 직접 축하한다는 결말이지만 그 과정에 있는 상황이 좀... 재밌지도 않고 의아합니다.
참고로 영상 길이는 26분 42초.
뒷부분 2분 정도는 방송 시작 전 회의의 모양새를 띄고 있지만 아무튼 대부분은 방송을 가장한 본편.